친구 목소리에 홀딱 반해버렸지 뭡니까!!

친구와 만화카페 도착!
딸랑하는 문종 소리와 함께 안으로 들어갔어요. 늘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진짜 건물 안은 아늑해서 좋았어요. 분위기에 취해서 잠이 솔솔 올 때가 있어서 더 좋지만. 히히.

"너 뭐 볼거야?"
"음... 글쎄, 여기 올 때마다 늘 즐겨보는 만화책이 있긴 하지만 오늘은 다른 장르를 봐볼까?"
"헤에- 뭐 볼건데? 난 서스펜스 장르 찾아서 보게."
"흐음.. 판타지나 볼까?"

서로 각자 보고 싶은 만화책 장르를 찾아 몇 권의 책들을 가지고 조심조심 들고 오며 엄청 편한 자리를 잡아 드러누워 책을 집중해서 보기 시작했어요.

"···야 근데 너 뭐봐?"
"응? 판타지보잖아."
"아니, 책 제목."
"*「성스로운 빛의 나라에 태어난 왕자」"
"헤에- 뭔 내용인데?"
"음.. 밤하늘 자체가 없이 오직 빛만이 있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밤을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왕자 이야기? 랄까 너, 니 책은 안 읽고 왜 내가 읽는 책에 관심이 생기냐?"
"그야 난 다 읽었으니까. 네가 무슨 책 읽는 지 궁금하잖아."
"그럼 다른 책을 가져오면 되잖아."
"흠... 근데 재밌는 책이 없더라.."
"···"

누가봐도 책표지가 딱 휑한 책들만 가져오니 당연히 재미가 없을 수 밖에 없는데 왜 가져와 읽는지 이해할 수가 없더라고요.

"에휴.. 심심하냐? 좀만 기다려 다 읽어가니까."
"진짜? 그럼 빨리 읽고 나가자. 나 책 읽는 거 너무 지루해.."
"···"

어차피 제가 원래부터 속독으로 읽는 편이라 책 페이지 한 장 한 장이 빨리 넘어가서 대충 읽고 친구때문에 카페에 할 수 없이 나왔습니다.

"어디 갈까?"
"글쎄, 코노 갈래?"
"코노? 그래, 가자!!"

***

코노도착.

"뭔 노래 부를 거?"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헐.. 그걸 부른다고? 키 높은데? 괜찮겠어?"
"내 맘이거든!!"

그렇게 저는 높은 키에도 불과하고 불렀지만 큿.. 음치라 빠른 포기를 했어요.. ㅜ 제 노래를 듣던 친구는 그냥 아무말 없이 제 어깨를 토닥여주는데 왜 분한 기분일까요.. 엉엉..

(노래방기계 음성에서)
"99149."
"너 이 노래 부를거야?"
"엉. 난 너와는 다르게 음치는 아니라서. ㅋㅋ."

발라드 전주가 흘러나오고 부르기 시작한 친구는 내 귀를 정화시켜주는 목소리로 차분히 불러주었어요. 제 친구는 옛날부터 아니, 자기피셜 태어나고 6살 때부터 노래를 잘 불렀다고 하더라고요. 이것이 바로 재능있는 인간과 없는 인간의 차이일까요.. 조금 부럽더라고요. 꿈도 가수라고 하던데..

"후우.. 오랜만에 부르는 노래긴 한데 목소리가 생각보다 잘 안나왔넴. ㅋㅋ.."
"야아~ 너 왜 이렇게 잘 불러~~ 괜히 질투나게~."
"엌ㅋㅋㅋ 그 정도야?"
"응응!!"

친구랑 같이 몇 곡을 더 부르고나서 코노에 나와 저녁 시간이 다 되어 갈 때쯤 우린 서로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갔어요.

***

집.


"후우.. 오늘 친구랑 만나 이것저것하고 오니 좋은 추억을 만들고 온 기분이넴. ㅎ. 그나저나 내일 뭐하지?"



* 가제(임시로 붙인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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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1-06-20 22:19 | 조회 : 1,076 목록
작가의 말
アキラ-じゆ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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