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 :
" 예쁜 꽃을 피기 위해서는 흙길이 필요하다, "
항상 나에게 너가 해줬던 말이다.
그때는 무슨 어린애가 그런 고리타분한 말을 하냐며 웃으면서 넘어갔지만 그 흙길이 너였을줄은 몰랐네.
그렇게 일찍 죽을거면 왜 내 옆에 있었던건지
한번만 묻고 싶다.
별 볼품없고 세상조차 반기지 않는 나를 왜 사랑했는지.
" 너를 사랑한 건 신이 나에게 주는 최악의 저주였다. "
오늘부터 사망한 날 10일내에 죽은이 " 이 현 " 이 발견되었을 경우
이 집의 재산을 모두 " 희망 보육원 " 에 전달할 것이고
그렇지 않고 사망한지 10일이 넘어 발견될 경우는
사회에 모두 기부하도록 하여라.
내가 죽든지 말든지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더다면
이 유서장도 끝내 발견되지 않겠지.
시체 썩는 냄새가 진동하기 전까지는 말이야.
2020년 10월 10일
이 현 ( 서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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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는 14개의 총알이 남아있었다,
지금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