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의 밤 (4)

"좋아, 이 정도면 전부 처리한 건가."
"네, 분부대로 모두 밧줄로 묶어놓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일개 모험가인 우리가 이래도 되는 건지 모르겠는데요...."
"이 작전의 총 지휘자이자 체포권을 가지고 있는 김승호에게 허가 받았으니까 괜찮아.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이 작전은 이곳의 법을 어기지 않은 정당한 합법적인 일이다."

[멸의 지룡] 클랜원들이 직접 하나하나 쓰러진 자들을 밧줄로 묶었을 무렵에는, 이미 모든 범죄자들이 바닥에 뻗어있는 상태가 되어 있었다. 각각 지난의 무자비한 폭행과 프리먼의 분노를 정통으로 맞아버린 결과였다.

"하아, 하아. 생각보다는 강한 녀석들이군. 처음에는 다 뚫고 나아갈 생각이었는데, 계속 끝이 보이지도 않게 나타나는 녀석들을 보면 정말 짜증날 지경이야."
"...프리먼, 우선 무슨 말을 하던가에 일단 등 뒤에 꽂혀있는 화살들을 좀 빼내지? 또 언제 그런 장신구를 장착한 거냐."
"시끄러, 마스터! 당신도 빙혈 자식처럼 나를 놀리기 시작한 거냐? 그리고, 내 클랜원들을 마음대로 부려먹지 말라고?!"

투덜투덜 그에게 불만을 표출하면서도 프리먼은 자신의 등 뒤에 박혀버린 화살들을 손으로 직접 하나하나씩 일일이 빼낸다. 수많은 인원수들을 향해 돌진하면서 생긴 비참한 전투의 흔적이다.

(이런 건 익숙해지기 싫어도, 익숙해지게 되는구만.)

등 뒤에서 나오는 출혈을 억제하기 위해 가지고 온 붕대를 등에다 감은 뒤, 그 다음에 바로 포션을 마신다. 이번의 습격을 위해 <모험가 길드>에서 직접 조달해온 다수의 포션이 있어 전투를 마친 클랜원들과 자신 모두 회복하는데에 성공한다.

"흐으, 여전히도 맛이 없군. 이것만큼은 몇 번을 먹어봐도 익숙해지지 않는단 말이야."
"몸에 좋은 약은 쓴 법이지. 그냥 잠자코 먹어라."

그렇게 충고하곤 지난은 곧바로 주위의 환경을 둘러보면서 여러 가지 사태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진다.

우선 정보에 의하면 이 건물은 서로 다른 두 계단이 멀리 떨어져 있어 직접 두 개의 계단을 전부 올라가봐야 하는 귀찮은 구조로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두 계단 모두 여러 개의 비밀 통로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현재 그곳에는 경비대인 김승호와 기사들의 수장인 기사 단장이 데려온 군들이 각자 배치되어 있었다.

즉, 모든 길을 막아두는 일종의 포위 작전이라 할 수 있으며, 그만큼 많은 인원들이 이 작전에 투입되었다.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는 폐하의 의지가 어렴풋이 눈에 보일 정도로 그는 이 작전에 신경을 쓰고 있는 중이다.

(먼저 건물의 양쪽 끝에는 계단이 두 개. 가운데는 벽으로 막혀 있으며, 분명 빙혈이 오른쪽으로 먼저 선행했었지.... 그렇다면 이곳의 녀석들도 전부 잡아들였으니, 슬슬 프리먼을 올려보내도록 할까.)

안 그래도 아까부터 계속 프리먼이 근질근질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으므로 이제 그를 놔줘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사실 이 정도의 녀석들 정도야 지난 혼자서 전부 처리하는 것은 일도 아니었지만, 이곳에 온 이후로 계속 불안한 낌새를 보이고 있던 프리먼의 머리도 식힐 겸 그를 잡아놓았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더 해치울 인원도 없으니 이제부터라도 단독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허가해도 될 테다.

"프리먼, 너는 왼쪽 계단으로 올라가라. 단독 행동을 허가해주겠어."
"...쳇, 언제나 빙혈 녀석만 편애하다니. 그 녀석만 먼저 날뛰게 목줄을 풀어놓고.... 나도 잘 할 수 있는데 말이지."
"조용히 해. 누가 들으면 오해할 표현이라고, 그건. 됐고, 빨리 네 부하들 데리고 갔다와라. 상대가 이 녀석들 정도라면 절대 지지는 않을 거고, 간부급이라 해도 네가 이길 수 있는 수준일 거다. 그러니 꼭 좀 부탁한다."

그의 명령에 한동안 그의 눈빛을 쳐다보는 프리먼이었지만, 곧 고개를 돌려 클랜원들을 향해 발길을 옮긴다. 만약 평소라면 프리먼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시기와 때를 가리는 눈치는 있다. 곧바로 자신들의 짐을 가지고서 클랜원들과 함께 계단쪽으로 향한다.

"그럼, 가보도록 하겠어. 내 클랜원들까지 이렇게 부려먹었으니, 꼭 놓치지 말라고."
"...그래. 알고 있겠지만, 가서 무슨 일이 있으면 전체적으로 <전언>을 넣어라. 우리들 모두가 파악할 수 있도록 말이지."
"잔걱정이 정말로 많네. 마스터야말로 이곳으로 애들이 오면 놓치지 말라고."

서로가 작전의 성공을 빌면서 그들의 대화는 끝이 난다. 이제부터 이 앞은 진정한 전장이 될 거니까. 어떤 함정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얘들아, 가자. 목적지는 최상층의 회의장이다."

......

프리먼이 떠나도 지난은 집중하여 다시 한 번 더 작전을 점검한다.

그들이 평소와 같이 모이는 회의장은 이 건물의 가장 위쪽. 그렇다면 슬슬 밑에서부터 압박하여 서서히 포위해갈 작정이었다. 모든 계단을 막아버린 이상, 반드시 그 두 사람의 눈에 띄게 될 것이다.

만약 어느 수를 써서 비밀 통로까지 도착했더라도 걱정은 없다. 그 장소에는 나름대로 실력이 출중한 경비 대장인 김승호가 통제를 할 것이고, 심지어 이 나라 최강의 방패라 불릴 정도의 실력자인 기사 단장이 지키고 있으니까. 이미 이 시점에서 게임 오버다.

또 하나. 엄청나게 극소의 확률이기는 하지만 만약에 창문이나 건물을 깨고 나온다면 바깥에서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푸른 칼날]의 원거리 마법에 의해 온몸이 날아갈 것이다. 다른 긴급 상황에도 준비는 되어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난 자신은 입구인 1층에서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한다. 그 두 사람, 빙혈과 프리먼을 상대로 이긴다는 것은 쉽지 않은 방법이기는 하지만, 항상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으니 자신이 이곳을 지켜볼 것이다.

(...제길, 내가 그 녀석 정도로 탐지 계열의 마법을 더 잘 알고 있거나, 더 능숙하게 다룰 수 있었더라면 이런 귀찮은 짓을 벌이지도 않았을 텐데.... 이 나라의 수호자이면서 이런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다니, 그 분을 실망시킬 수도 있겠군.)

게다가 이번에는 평소와는 다르게 직접 그 분이 오셔서 시찰을 하신다.

벌써 이 <유메니티>에 계신다는 사실은 그 녀석에게서 전해들었으니 확정적이고, 이미 그 분께서도 개인적인 조사를 한다는 것으로 보아 자신의 모든 실태가 그 분의 귀에 들어가고 있다는 것 또한 명백했다.

(벌써 이렇게 사건이 국가 단위로 커진 이상, 제대로 된 해결 방법으로 그 분께 어필하는 수밖에 없어. 그러니까 나는 이번 작전에 가능한 한 모든 수단을 사용했다.)

물론 미래의 일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합법적인 부분에서의 일처리를 할 것이고 또 완벽히 이 사건을 종결시켜 다른 수호자들에게서의 업무 능력 처리를 인정받을 것이다. 그것이 유일한 해결 방법이니까.

쾅! 계단 사이에 있는 아주 단단한 벽을 지난은 가볍게 주먹을 이용해 거세게 꽂아넣는다. 그러자 바로 벽에 금이 가면서 무너지더니, 거기에 또 하나의 지하로 가는 계단이 보였다.

이 벽은 흑월 바깥 부분의 외벽을 이루는 검은 색의 벽과는 달리, 약간 회색빛을 내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던 조형이었다. 그리고 그것의 정체는 그가 감시하게 될 마지막 비밀 통로. 이걸로 이제 모든 비밀 루트를 봉쇄했다.

"자, 게임 끝이다. 흑월. 오늘로서 너희들의 조직은 전부 파멸이다."


★★★


-4층, 우측 계단

몇차례의 금속음과 몸싸움이 나는 소리가 들리는 소리가 침묵으로 일관하던 계단을 크게 울린다. 횃불을 통해 비춰지는 거대한 그림자 둘이 서로 무기를 들면서 싸우고 있던 것이었다.

수차례동안 계속 이어지는 격한 연격에 방어를 하고 있던 빙혈도 이제 슬슬 숨이 차오르고 몸이 무거워지는 것을 느낀다. 여러번 자신의 한계를 깨닫기 위해 수련을 해본 경험이 있었으므로 그 누구보다도 자신의 상태에 대해 예민했던 것이다.

그리고 지금 그 몸상태가 격렬하게 말해주고 있었다. 이대로 가다가 제일 먼저 쓰러지는 것은 자신이라고.

(이.... 남자는, 나보다 힘이 강하지 않아....)

[선혈의 광란]은 다시 또 오른쪽 팔을 휘두르면서 그의 다리 부분을 공격한다. 이미 저 와이어의 위력은 알고 있으니 재빨리 뒤로 물러나 그와의 거리를 벌린다.

(체력적인 면에서도.... 크윽! 당연히 더 젊은, 내가 더 우위일 테고....)

그에게서 멀어지면 이번에는 품에서 두 개의 단검을 꺼내 아무런 주저도 없이 던져버린다. 무조건적인 살기가 담긴 단검은 전부 다 자신의 무기로 튕겨낸다. 완벽한 방어는 무리였지만 조그마한 흉터 수준의 부상을 입으면서 어떻게든 대처를 해낸다.

(속도도 나보다 약간 빠른 수준. 어떻게든.... 대응은 가능해. 그런데, 그런데 어째서...!)

-왜 내가 밀리고 있는 거지? 여러가지 부분에서 내가 우위일 텐데?

빙혈이 의문을 해결할 여유도 없이 남자는 더욱더 그를 몰아붙인다.
방금 전 단검을 튕겨내느라 아까보다 약간 더 오른쪽으로 치우쳐있는 칼날의 끝.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남자는 와이어를 튕긴다.

(무기의 사용법에 능숙해서인가?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보다 우선 이 위기를-)

정말로 잠시 동안 보인 빈틈. 하지만 전투 중에선 그것만으로도 많은 기회를 상대방에게 남겨줄 수 있다. 그러한 부합리한 점은 빙혈 그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러므로 그는 자신의 신체 부위 중 하나를 희생했다.

"-!"
"...크으으으윽!"

자신의 왼손을 희생하여 직접 금속의 은사를 잡아버리는 빙혈. 장갑을 끼고 있기는 했다. 하지만 그런 것만으로는 피해를 완전히 경감할 수가 없었다. 와이어를 잡은 손에서 붉은 피가 순식간에 그의 장갑을 붉게 물들인다.

(얕게 방어 마법을 전개했는데도 이 정도라니...!)

얼마나 절삭력이 높길래 방어 마법까지 뚫어버린 것일까. 만약이라도 마법을 사용하지 않았더라면 정말로 손목이 팔에서부터 떨어져 나갔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무기 때문만이 그가 아까까지 몰리고 있던 가장 큰 이유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어쨌든 위험을 감수한 만큼 그에게도 기회는 찾아왔다. 표정변화가 거의 없던 그로서도 이번 행동에는 살짝 놀란 듯한 표정을 지을 정도니까. 이번에는 자신에서부터 반격 시작이다.

빙혈은 자신의 선혈로 물들어버린 장갑으로 와이어를 꽉 쥐면서 자신의 쪽으로 휙 당긴다. 그의 손에 워낙 강하게 연결되어 있던 차라 저항할 틈도 없이 앞으로 넘어간다.

"이리로 와!"
"!!!"

아까까지는 자신을 몰아붙인 자라고는 믿을 수 없이 연약한 중년의 몸뚱아리가 그의 기습에 의해 강제적으로 앞으로 기울어진다. 믿을 수 없는 힘으로 그를 잡아당긴 빙혈은 순식간에 앞으로 이끌려온 최고위 암살자를 향해 검을 빼어든다.

전투 중, 계속해서 그의 신체의 균형을 맞춰주고 있던 오른쪽 발이 앞으로 튀어나왔다. 이제는 오른발을 대신해서 그를 지탱해주어야 하는 왼발은 이미 앞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완벽한 오버 밸런스다.

혹여나 막거나 피할 가능성은 없다고는 하지만 혹시 모르니 마법을 하나 발동시키기로 한다. 찌르기를 시전하는 경우가 많은 창에서 더욱 큰 위력을 발휘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 <창격>을 말이다.

(가능하다면 생포해서 잡아두고 싶었지만, 아직 저는 그 정도의 영역까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길드 마스터. 부디 용서해주십시오.)

인간의 급소 중 하나인 심장 부분을 정확히 노려 그곳으로 찌르기를 시전한다. 그도 살인은 별로 달가워하지 않았기에 거부감이 들었지만, 더 이상의 무고한 희생자가 나오기를 원하지 않았기에 주저하진 않느-

"...이봐, 한 가지 물어보겠는데, 왜 혼자 이긴 듯이 그런 표정을 짓고 있는 거지?"


-푸슉


"...뭐?"

그때 바로 그의 눈앞에서 튀기는 붉은 색의 액체.
이상하게도, 빙혈 자신에게서는 통증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순간 자신이 날카로운 것에 찔렸나 했지만,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 그 말은 즉슨-

"-손바닥...?"

...이 혈액은 자신의 피가 아니라는 것과 위의 손바닥은 자신의 것이 아님을 증명한다.

곧이어 쓰러질 것 같던 중년의 남성은 이 모든 사태를 예상이라도 한 건지 앞으로 이끌리던 오른발을 강제로 바닥으로 안착시킨다. 그와 마찬가지로 그에게 이끌렸던 왼쪽 무릎은 어느새 자신의 얼굴 부근까지 와 있는 상태.

(잠깐. 뭐야, 이거. 피할 수가 없-)

무릎은 강렬하게 그의 턱을 가격한다. 그 반동에 빙혈은 뒤로 크게 쓰러진다.
쿠당, 요란하게 쓰러진 빙혈의 눈앞에는 현재 횃불로 생긴 거대한 그림자밖에 보이지 않았다. 턱을 맞아서 그런지 정신이 오락가락한다.

(뭐, 뭐야. 방금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

얼굴을 올려 앞을 보면, 벽에 비친 암흑의 그림자는 그를 거들떠 보지도 않고, 자신의 손 부근에 무언가를 감고 있는 중이었다.

"...아까 너의 그 행동에는 나도 진심으로 놀랐다. 설마 스스로 자해할 각오를 하다니 말이야."

어질거리는 시야와 잘 듣기 힘든 목소리. 그러나 그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너도 어렴풋이 느꼈겠지만, 실제 모험가 등급으로 따지자면 네가 나보다 더 높다. 젊었을 때는 내가 더 높았을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지금의 내 등급은 D등급 이상 정도겠군. 그러나 결과적으론 너의 패배가 되어버렸지."
"....."
"너는 계속 나와의 전투 내내 그 이유에 대해 고민했던 것 같은데, 간단하다. 그저 내가 더 사람을 죽이는 법을 잘 알기 때문이야."

그렇다. 그것이 바로 두 사람의 경험 차이.

모험가의 일은 대체적으로 마물을 상대로 의뢰를 맡는다. 단순히 힘만 밀어붙이는 녀석이라면 더 거대한 힘으로 밀어붙이면 된다. 그게 불가능한 특수한 능력을 가진 녀석이라면, 그들의 약점이나 전체적으로 취약한 부분을 노리면 된다.

그러나 사람을 죽이는 암살자들은 다르다. 그들은 철저히 인간만을 노리기에 그 누구보다도 인간의 약점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 아까부터 암살 부문장이 노리던 곳은 그의 급소 부분만이었으며, 뭣하면 자신이 먼저 약점을 드러내어 그에게 심리전을 걸 수도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인간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는 나라고 해도 네가 직접 손을 희생하면서까지 반격에 나설 줄은 몰랐다. 모험가들은 겁이 많은 존재거든. 너는 그중에서도 가장 특별한 존재일 거다."

그래서 내가 너의 그 공격에 손으로 칼날을 받아냈지만 말이다, 라며 말해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적어도 그가 자신이 왜 인생의 마지막에 죽었는지는 알아야 하니까.

"Dead or Alive라고 했나? 우리들의 입장에서 보면 너희들은 언제나 Dead, 즉 무조건 죽여야 되는 입장이었던 거야. 너 따위가 우리들을 죽인다 만다 하는 입장을 결정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라고."
"으...."
"...자, 그럼 잡담은 이 정도로만 하고, 이만 나도 가보기로 하지. 맞다, 지금쯤이면 경비 부문장이 네 거한 동료를 죽이려고 할 거다. 같은 날에 친구끼리 저승으로 가는 것도 좋을 것 같기도 하군."

그 말을 마치면 벽에 비친 그림자와 불빛의 움직임이 바뀌었다. 아까 전까지만 해도 없던 매우 뜨거운 물체가 그의 손 안에 생겨났던 것이다. 그리고 그 자는 그것을 빙혈에게 아무런 주저 없이 던져버린다.

"그럼, 불타라. 제법 즐거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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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0-11-06 00:14 | 조회 : 47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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