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 시점)
일어나 보니 10시였다 빨리 준비를 하고 나왔다
''하.... 담임이 또 잔소리 해대겠네...''
터벅터벅(터벅터벅) 터벅터벅(터벅터벅)
''뭐야...? 나 따라오는건가?''멈칫(멈칫)
''맞네 하....''
강우는 뒤를 돌아 나를 따라오던 얘한테 갔다
내가 자신한테 오는걸 보고 당황해 하는게 보였다
"야 너 나 따라오는거 맞지?"
앞에 서 있는 얘는 멀리서 볼때보다 꽤 작았다
" ㅇ...어..?? ㅎ..."
아무 말도 안하고 있길래 한번더 물어왔다
"야! 듣고 있냐? 왜 따라오냐니까?"
그제서야 앞에 있는 얘는 말하기 시작했다
"그게... 학교가는 길을... 모르겠어서...그..."
앞에 있는 애는 뭐라고 말하는것 같는데 잘 안들렸다
그래서 더 크게 물어봤다
" 뭐?? 잘 안들려 더 크게 말해?!!"
앞에 있던 얘는 고개를 숙이 더니 아무말도 안했다
난 답답해서 그 애 턱을 잡고 올렸다
그랬더니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나는 당황스러워서 일단 눈물을 닦아 줬더니 더 크게 울기 시작했다
" 흐아앙...! 흐윽..! ㄴ..나는..흑! 그냥...흐으... 학교...가는..길..흑! 모르..겠어서..흐윽!따라간건데...!흑! 막.. 소리... 흐윽! 치고... 흐앙...!"
'아...뭐야...궈여워.../// 뭐지.... 이렇게 귀여울 수가 있나...///'
" 아..아아 내가 잘못했네... 에구...울지마"
나답지 않았지만 왠지 모르게 얘한테는 이렇게 해주고 싶었다
그 얘는 진정했는지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그러고 그애를 보자 얼굴이 빨개져 창피한듯 했다
" 이제 울음 그쳤어??" 나는 안 무서워하게 최대한 다정하게 물어봤다 그러자
"우..웅...ㅠㅠ 미안... 갑자기 울어서..." 이렇게 말했다
'뭐지.. 이 생물체는.... 너무 귀엽잖아...하....///'
내가 아무말도 없자 그 얘는 어색한지 손을 꼬물거리고 있었다
너무 귀여워서 계속 놔두고 싶었지만 그럴 수도 없었기에 말을 걸었다
" 학교 어딘지 몰라서 따라오는거라고 했지??"
놀랐는지 흠칫 거리며 대답했다
"우웅.. 맞아..."
처음 만났지만 행동 하나하나가 귀여워 보였다
"그럼 나 따라와 같이 가자" 나는 앞에 있는 귀여운 생명체가 놀라지 않도록 차분하게 다정하게 말했다
조금 지났을까 이름을 물어보려 강우가 말을꺼냈다
"야 넌 이르ㅁ..."
뒤를 돌아보니 그 애가 없었다
뛰어다니며 겨우 그 애를 찾았다 저 앞에 조그만 얘가 혼자 서있는걸 발견해 더욱 빨리 뛰어갔다
"야!! 넌 잘 따라오라니까 뭐하는....!!" 그 애는 금방이라도 울것 같은 표정이었다 그래서 말을 하다 말았다 우는건 별로 보고 싶지 않았다
탁! 그애의 손을 잡았다 또 다시 길을 잃으면 안되기 때문에...
사실은 손을 잡을 핑계거리가 필요했을 뿐이다 학교에 도착할때까지 아무말도 하지 않고 갔다
그때 조용한 정막을 깬 것은 그애였다
"저기...." 그애는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왜??" 나는 살짝 짜증이 섞인 말투로 말했지만 고의는 아니였다 원래 말투가 이랬기에 그애에게도 이렇게 말해렸다
그 애는 겁먹은 말투로 "ㅇ..아..아니야..." 라고 말했다
나도 더 말하면 겁먹을것 같아서 아무말도 하지 않고 학교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