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첫사랑과 썸을 타는 것 같습니다.

나는 윤겸을 피하지 않고 시간을 조금 가져보자고 결심했다. 과거의
일은... 일단 묻어두고. 걔가 또 학교에 찾아오거나 하면은 일단은
만나는 보겠다! 생각을 했는데..근데 너무 자주, 아니 매일 찾아오는
것이 아닌가! 얘는 나랑 같은 디자인과면서 과제는 포기한건가
싶을 정도로 매일 우리 학교에 왔다. 하도 많이 와서 우리과 애들과도
몇번 마주쳤는데, 이제는 만나면 인사하고 가벼운 대화를 나누는
사이까지 되었다. 정작, 나는 과 애들하고 인사도 잘 안하는 편인데..
누가 보면 우리 학교 학생인 줄 알 정도가 되어 버려서 약간
어이가 없어서 웃겼다.

"너 안 바쁘냐? 과제 없어?"

"디자인과니까, 과제는 맨날 있지."

"그럼 오늘 이렇게 있어도 되는 거야? 오늘 뿐만이 아니라.. 어제도
그렇고 그저께도 그렇고."

윤겸은 오늘도 우리 학교, 우리과 과실에 와서 내가 과제하는 모습을
구경하는 중이었다.

"음.."

윤겸은 책상 위에 한팔을 받치고 턱을 괸채 나를 빤히 보더니 뻔뻔
한 낯짝으로 능글맞은 미소를 지었다.

"보고 싶은 걸 어떡해."

오늘도 저 주둥이에서 튀어나온 주접을 듣고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가볍게 무시하고 노트북 화면에 집중했다.

"진짜 그런 말 하는 거 질리지도 않냐?"

윤겸은 주접을 떨고, 나는 그걸 짜게 식은 눈으로 바라보고. 이 이상
한 대화는 우리의 일상이 되어버렸다. 저런 멘트를 하는 윤겸이 진짜로
싫은 건 아니었지만 어떻게 반응을 해야될지 모르겠다. 저런 소리를
들을때마다 정수리부터 새끼발가락까지 닭살이 쫘악 돋는데, 아주
당황스러워 죽을 지경이다. 매일 입에 꿀바른 소리를 내뱉어 대는데,
이런 말은 언제 쯤 익숙해 질 수 있는 것인지. 익숙해지는 순간이
오기는 하는지 참 알 수가 없다..

나는 지금까지 썸이란 것과는 아주 멀었다. 엄청! 솔직히 옛날 첫사랑이!
갑자기 뿅 나타나더니 내가 무슨 사랑의 묘약을 쟤한테 먹인 것도
아니고 다시 나타나선 좋다고 달라 붙어대는데 그 누가 한번도 설레지
않았다고 단언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설렌다고 또 내가 갑자기
하트 뿅뿅~ 나도 너가 좋아~ 이런식으로 표현 하는 건 그건 또 이상
하잖아! 그전까지 그렇게 툴툴 거리고 튕겨냈는데... 저런 말을 차단
하는 것만 익숙하지, 내가 좋다고 표현하기엔 너무 낯간지러운 것이다.

"오늘 저녁은."

그래서 나는 최대한 관심없는 척 말을 던진다. 조금이라도 살갑게 말
을하면 내 마음을 다 들켜버리는 거 같은 분이 들어서.

"오늘은 떡볶이 먹자!"

"너 지난번에 보니까 매운 음식 잘 못먹은 거 같더만."

"아냐, 나 매운거 좋아해."

윤겸은 말은 늘상 매운거 좋아한다 말했지만 늘 먹으러 가면 몇개
집어먹지도 않고 물을 마시고나서 먹고 있는 나를 구경했다. 오늘도
그랬다! 그는 떡을 2개 정도 젓가락으로 집어 먹더니 매운 듯 코를
훌쩍이며 차가운 물을 들이켰다. 아무리 봐도 매운 걸 좋아하는 사람의
모습은 아니었다. 내가 매운 걸 잘먹고 좋아하는 것 같으니까 윤겸은
음식을 다 매운 걸로 고르는 것 같았다. 나는 그의 빈컵에 차가운 물을
따라주며 말했다.

"매운거 잘 먹지도 못하면서 왜 맨날 매운거 먹으러 가자 그래, 맵찔
이가."

내가 좋아하는 걸 계속 챙겨주는 건 고마운 일이다. 윤겸이 나에
대해 많이 신경쓰고 관심을 가지고 내가 좋아하는걸 기억하고 있다는
거니까. 하지만 저녁을 맨날 같이 먹다싶이 하는데, 맨날 나만
배부르게 먹고 정작 사주는 당사자는 잘 먹지도 못하는 걸 보는 내
마음이 편하지가 않았다. 기왕 같이 먹는 거면 둘이서 맛있게 잘
먹는게 좋은 건데, 윤겸은 자기는 어찌되는 간에 나에게 무조건
맞추는 느낌이 많아서 나는 이런 점이 점점 불편하게 느껴졌다.

"아니야. 나도 좋아해."

"고작 떡 2개 먹고 콧물 찔찔 흘리면서, 에휴. 흥이나 해."

나는 티슈 한장을 뽑아서 그에게 내밀었다. 윤겸은 내가 준 티슈를
받아서 코를 슥슥 닦았다. 그리고 내 표정이 조금 굳은 걸 보고는
내 눈치를 슬금슬금 살피는 것 같더니 입을 열었다.

"코 흘리는 거 보기 흉했어?"

나는 윤겸이 열심히 조물거리며 만들었던 한 입 크기의 주먹밥 하나
를 그의 입에 넣으며 말했다.

"그런게 아니라.. 같이 저녁 먹는데, 너는 잘 못먹으니까 신경쓰여서
그러지."

윤겸은 내가 넣어준 주먹밥을 우물거리며 맹한 표정으로 눈을
깜빡였다. 같이 저녁을 먹을때마다 내가 윤겸을 아무리 말려도 자기가
사줄거라고 바락바락 우겨대는 바람에 맨날 그가 계산을 했는데,
오늘은 내가 바락바락 우겨서 겨우 계산할 수 있었다. 가게 밖에
나오고 나서 윤겸은 내 눈치만 슬슬 보면서 내 뒤를 졸졸 따라왔다. 누가
혼내서 기 죽은 것 마냥 처져 있는 그의 모습을 보고 나는 내
한마디에 저렇게 텐션이 왔다갔다하는 그가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윤겸을 귀엽다고 느낀다니.. 세상에.

나는 뒤를 돌아봤고 윤겸은 쭈구리처럼 나를 바라봤다. 나는
윤겸의 볼을 약하게 꼬집었다. 윤겸은 불에 데인 것 마냥 화들짝
놀라며 입술을 달싹였다.

"왜 그렇게 내 눈치만 보고 쭈구리처럼 있어? 누가 보면 내가 너
때린 줄 알겠다."

"너 별로 기분 안좋아 보이길래.."

"맞아, 좀 별로야."

나는, 완전 시무륵 해져서는 고개를 숙이고 있는 윤겸의 옆구리를
팔꿈치로 쿡 찔렀다.

"평소에는 참 뻔뻔하면서 가끔 진짜 소심하네."

"잘 보여서 점수 따야 하는데, 오늘은 내가 잘 못한 것 같아서."

"참나.. 너 왜 그렇게 나한테 매달려?"

"좋으니까."

"못 먹는 매운 걸 일주일 내내 먹어야 한다고 해도 좋아?"

"응."

"바보네, 바보야."

나는 결국 피식 웃음이 나와버려서 다른 쪽으 로 고개를 돌렸다.
맨날 뻔뻔한 낯짝으로 주접떨면서 가끔 이렇게 귀엽게 구니까
짜증난다. 귀여워 보여서.

내가 피식 소리내며 웃으니까, 윤겸도 안심한 듯 헤헤, 실없는 표정
을 지으며 웃었다.

"내일은 너가 먹고 싶은 걸로 골라."

윤겸은 나의 어깨 바로 옆에 나란히 걸으며 말했다.

"알았어.. 근데, 나 진짜 억지로 먹으러 간건 아니야. 너가 엄청
맛있게 먹는게 귀여워서 그거 볼려고 간거야."

몇일 동안 우리는 같이 저녁을 먹고 대학로를 지나 자취방까지 걸으며
일상적인 대화나 윤겸의 주접을 떠는 것이 우리 둘 하루의 마무리가 되었다.
초반에는 이런 하루의 마무리가 나는 어색했지만 이제는 조금
편안해 졌다. 관계의 형태는 옛날과 다르지만 분위기는 우리 둘이
좋았을 때로 돌아간 것 같아서 기분이 묘했다.

호감을 갖고 있는 두명이 같이 매일 얼굴을 보면서 같은 시간을
함께하는 것은 드라마를 보며 느꼈던 설렘보다 더 미칠 것 같은
거이다. 편안한 분위기로 흘러가다가도 나는 윤겸이 내 손목을 잡고
사람이 많은 대학로를 뚫고 지나갈 때 라든지, 나란히 걸으면서
의도치 않게 신체가 접촉이 될때 긴장이 되었다. 긴장은 나만
하는게 아닌가 싶어서 윤겸의 옆모습을 봤을 때 그렇지 않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어깨가 닿을 때마다 윤겸의 표정은 매우
평화로운 듯 보였지만 닿는 순간 바로 움찔 놀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의 귓볼이 조금 붉어졌다.

짜증나게 귀엽네, 진짜! 만날 때마다 말 뿐만이 아니라 온몸이
나를 좋아한다고 소리치는 것 같아서 기분이 몽글몽글 했다. 오늘
만 봐도 내 말 한마디에 쭈굴거리다가 또 풀린 것 같으니까 뭐가
그렇게 좋다고 헤벌레 웃어버리는게 참.. 귀여웠다.

그리고 생각했던 것보다 윤겸과 다시 함께하게 된 내 일상은 즐거웠다.

"야."

자취방에 거의 다 와서는 나는 윤겸에게 손을 내밀었다.

"응?"

윤겸은 멈춰서서 내 손을 멀뚱히 바라보았다.

"너 휴대폰 줘봐."

윤겸은 휴대폰을 내 손에 쥐어줬고 나는 며칠 동안 고민하던 것을
오늘 실천했다. 그의 휴대폰에 내 번호를 저장하고 다시 돌려주었다.

"어!"

"헛 걸음 하는 일 생길 소도 있으니까, 뭐.. 오는 날은 연락하고
오라고. 어딨는지 찾으러 돌아다니지 말고."

"와, 대박.."

윤겸은 제 휴대폰을 아주 귀한 것을 다루듯이 제 품안에 소중히
안아드는데 그 모습니 또 웃겼다. 그리고 얼굴을 붉힌 채 설렌다는
듯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데 그 시선이 너무 간지러워서 나는
시선을 피해버렸다.

"오늘 진짜 내 1년의 운을 다쓴 날이면 어떡하지."

"또, 또 주접킹 나온다."

"지금까지 너는 나한테 하나도 관심없다고 생각했거든, 그냥 내가
억지 부리니까 어쩔 수 없이 어울려 주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나는 내가 맨날 그의 주접을 무시하거나 차단해버리니까 어쩌면
저런식으로 생각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진짜 저렇게
생각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 그래서 오늘 내 말 한마디에 그렇게
쭈구리 처럼 눈치를 봤던 거구나.

"..."

"너가 나한테 조금 마음이 열린 것 같아서 너무 기쁘다 진짜."

윤겸은 활짝 웃었다.

"나는..너.. 그렇게 싫진 않다고..."

팔짱을 낀채로 고개만 살짝 돌려서 윤겸을 봤다. 윤겸은 진짜 여태까
지 본 미소중에 가장 환한 미소로 웃으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고 나는
그 미소가 너무나도 설렜다.

"...!"

윤겸은 갑자기 나를 두팔로 내 어깨를 감싸안으며 자신의 품으로
가뒀다. 누가 날 안은적도 내가 누군가를 안은 적도 없었던 나는
그 자리에서 뻣뻣하게 굳어버렸다. 심장이 튀어나올 것 처럼 뛰기
시작했다.

"너..! 갑자기..."

윤겸은 한 3초정도 말 없이 나를 꽉 안고 있더니, 확 두팔을 풀어
나를 놓아주고는 뒤로 물러섰다.

"하하핳.. 오늘 갑자기 감정이 주체가 안되네, 집,에 잘 들어가!"

종이를 주어주고 도망쳤던 그날이 기억이 다시 떠올랐다. 윤겸은
뒤로 슬금슬금 물러나더니 얼굴을 붉힌 채 달아났다. 나는 자리에
멍하니 서서 윤겸의 달려가는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끄악! 미쳤구나, 미쳤어!"

나는 한참을 그 자리에서 멍을 때렸다. 나는 양손으로 두 뺨을 문지르
면서 몸을 꽈배기처럼 꼬아 대다가 여기가 밖이라는 걸 깨닫고 집으로
호다닥 들어갔다. 집에 들어가자마자 침대에 다이빙 하듯이 몸을
던졌고 굴러다녔다. 퍽, 정신 없이 구르다 침대 모서리에 머리를 부딛
혀서 띵한 고통에 몸부림쳤다.

사춘기 소녀, 소년도 아니고 건장한 성인 남성이 포옹 한번 했다고
이렇게 난리치는 내가 너무 어이없어서 웃기고 부끄러웠지만
어쩔 수 없었다. 호감있는 사람이 나를 그렇게 막...! 막, 그렇게 꽉
안아준 적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진짜 심장 터지겠네!

"..."

나는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았다.

"만약..이것보다, 더한 걸 하게 되면.."

순간 부끄러운 상상으로 붉어진 나의 뺨을 한대 때리고 정신 차리기
위해 냉장고에서 냉수병을 꺼내 컵에 따라서 벌컥벌컥 들이켰다.
그때 휴대폰 진동이 울리는 소리를 듣고 냉수가 아직 반 정도
담긴 컵을 내려놓고 휴대폰 화면을 보니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와 있었다.

''아까 너 안았을 때 너무 좋아서 심장 밖으로 튀어 나와서 데굴데굴
굴러가는 거 겨우 주웠다. 진짜.''

"진짜 주접 우주 최강이네... 미치겠다, 진짜."

찬물로 겨우 식혀놨던 얼굴이 다시 달아오르는 것 같았다. 윤겸의
번호를 저장하고 얼른 샤워를 마친 뒤 침대에 누웠다. 씻고 나오니
윤겸의 문자가 하나 더 와 있었다.

''잘자.''

''그래.''

"끄아아아아..."

나는 짧은 답장을 윤겸에게 보내고 한밤중에 부끄러워서 난리를
치다가 겨우 진정하고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워서 이불을 덮었다.
나는 눈을 감았지만 잠은 오지 않았다. 다시 휴대폰을 켜서 윤겸
한테 왔던 문자를 다시 읽었다. 나는 짧은 글귀를 잠들기 전까지
반복해서 읽었다. 설렘에 잠 못드는 밤은 너무나도 길었다.



서로의 번호가 각자 휴대폰에 저장된 이후로 나는 윤겸의 아침문자로
잠을 깼다. 윤겸이 매일 찾아오는 저녁은 일상이 되었지만 학기 말이
가까워 질 수록 그도 나도 너무 바빠져서 일주일에 두번 정도는
못 만나게 되었다. 일주일에 5일 만나는 것도 엄청 자주 만나는 거지만
맨날 같이 저녁을 먹다가 혼자 먹어야 되는 날이 생기니까 그가 없는
저녁은 쪼금 외로웠다.그리고 윤겸이 오지 않는 날은 딱히 먹고 싶은게
생각이 안나서 대충 때웠다.

만나지 못하는 날에는 윤겸이 하루에 있었던 일을 일기쓰듯이 적어서
나에게 보내곤 했는데, 딱히 답장이 필요한 내용은 아니였기 때문에
나는 읽기만 했다. 사실 뭐라고 답장을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서
읽기만 했다.

오늘은 윤겸이 금방 다시 가야 된다며 먹을 것만 사들고 와서,
과제하면서 먹으라고 나에게 주었다.

"밤샌거야? 피곤해 보이네."

윤겸은 어제 밤을 샜는지 평소와 달리 눈가의 다크써클이 어둡게 내려
와 있었다.

"응, 너도 그렇지 않아? 학기말이라서 엄청 과제가 휘몰아치잖아."

"맞아.. 아오, 교수님들은 진짜 우리가 자기 과목만 수강하는 줄
아는게 분명하다."

"풉. 맞아, 맞아. "

다크써클이 내려온채 웃는 윤겸을 보니 여기까지 나 챙겨준다고
음식 사들고 온게 고마워서 나는 그에게 커피를 사겠다고 말했다.

"아, 아니야. 괜찮아. 곧 애들이랑 모여서 회의도 해야하고.. 얼굴
봤으니까 이제 갈게."

"그래...?"

''만난지 10분 정도 밖에 안된 거 같은데...''

윤겸은 내 얼굴을 빤히 보더니 내 머리 위에 손을 얹어서 몇번 슥슥
쓰다듬었다.

"얼른 종강해서 너랑 데이트하러 가야 되는데."

"...! 누가 해준다 그랬나!"

나는 부끄러워서 얼른 가라며 윤겸의 등을 떠밀었다. 윤겸은 내
두손에 떠밀리면서 주변에 사람이 있는 지 없는지 살피더니 나를
한번 꼬옥 안고나서 놓아주고는 손을 흔들며 가버렸다.

나는 기분 좋게 흥얼거리며 과실로 다시 돌아왔고 윤겸이 사온
샌드위치를 먹고 나서 다시 과제에 몰두했다. 한 두시간 쯤 지나서
휴대폰을 보니 윤겸한테서 문자가 하나 와 있었다.

''데이트 빨리 하고 싶다!''

나는 문자를 보고 피식 웃었다.

''어디 갈지 골라놔.''

''(하트)''

나는 실실 웃고 있다가 노트북 화면에 비친 나의 표정이 너무 실없이
웃고 있다는 걸 봤다. 약간 혼자 웃고 있는 걸 과 애들이 보고 이상
하게 봤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머쓱해져서 정신 차리고 다시 과제
에 집중했다.

12시가 다 되서 나는 짐을 챙기고 과 애들한테 인사를 한뒤 집으로
돌아갔다. 완전히 풀린 날씨는 따듯했고 밤 바람은 딱 기분 좋을
정도로 선선해서 흥얼거리면서 걸어갔다. 오랜만에 올려다본 밤 하늘
은 맑아서 콕콕 박힌 별과 달이 선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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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0-08-26 23:48 | 조회 : 1,122 목록
작가의 말
최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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