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1-(4)첫 만남

레온이 샤워를 마치고 나오며 침대에 누워있는 성우를 바라봤다.
성우는 씻고나온 직후라 노곤한지 침대에 업드려있었다.
레온이 미끄러지듯 스르륵 침대에 앉아 성우의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성우의 피부가 워낙에 하얘서 맞은 부분이 유난히 부각되어보였다.

"우음"

레온이 맞은부분을 살짝 누르니 성우가 몸을 비튼다.
자고있는줄 알았는데.

"아파?"

"으ㅔ 네"

"그만 자 내일 시험 본댔잖아."

"그걸 아시는 사람이 이렇게 때려요?"

"후흐"

바람빠지는듯 레온이 조용히 웃더니 성우에게 이불을 덮어주었다.
성우는 레온은 안잘려는건가 싶었지만 너무 피곤했는지 어느새 스르륵 잠에 들었다.









레온의 눈이 번쩍 떠졌다.
낯선곳이라 성우가 불편할까봐 분명 성우가 잠들때까지 기다렸다 자리에 누웠던것같은데 레온이 먼저 일어났다.
레온이 성우를 바라보며 많이 피곤했나보다 싶어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옷매무새를 정리했다.
부모님이 보내주시는 돈으로 옷을 사던지 해야할것같았다.



손목에 플레이트까지 차자 성우가 꼬물꼬물 일어났다.
성우는 멍하게 눈을 몇번 깜빡이더니 레온을 빤히 처다봤다.
학교에 들어가야하는 시간은 8시 30분.
어제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든 덕분인지 성우가 일어난 시간은 7시였다.
8시에 1학년 조식이 있으니 준비하고 쉬엄쉬엄 나가면 되겠다고 레온은 생각하며 성우를 안아들었다.


성우까지 준비를 마친후 조식 먹기전 주변이나 가볍게 걸을까하며 밖으로 나왔다.

"오늘 시험으로 제 적성이 나온댔죠?"

"응. 불안해?"

"....네 조금. 솔직히 뭘로 나올지 예상안되기도 하고.."


진로를 찾아야하는 중학생인만큼 진로 관련 이야기를 도란도란하며 걸었다.
함께 이야기하다보니 어느새 7시 56분이었다.
레온은 플레이트 시계를 확인하고는 성우와 함께 급식실로 향했다.





간단하게 급식을 먹은뒤 둘은 플레이트에 뜨는 교실로 들어갔다.
한 칸씩 띄어져 있는 자리를 보니 성우는 살짝 긴장되었다.
책상에 앉자 각자의 눈높이에 맞게 책상의 스크린이 올라와 고정되었다.

시험 감독관으로 보이는 선생님이 들어오시고 시험지를 보내주셨다.

성우는 시험지를 바라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절대 ''''''''그거'''''''' 관련한건 선택하면 안돼.
그렇게 다짐하고 성우는 한 문제 한 문제 신중히 선택했다.

















.
.
.
.
.
분명히 그랬었는데!

성우는 시험이끝나 결과를 플레이트에 내려받자마자 맨붕상태에 빠졌다.
그렇게 피하고 싶었던 ''''''''그것''''''''
음악지능이 최상위로 나온것이다.
성우는 빼곡히 적혀있는 관련 직업들을 지나 쭉 스크롤을 내렸다.
그러자..

-자신의 적성 체크가 아닌 자신이 원하는것 혹은 다른누군가가 원하는것을 위주로 체크하는 경향이 보임

이라는 짧지만 강렬한, 성우를 소름돋게 만드는 글이 적혀있었다.
성우가 허탈함에 사로잡혀있을때 레온이 성우의 왼손을 들어 성우의 시험결과를 훑어봤다.
그리곤 성우의 표정을 보더니 피식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피하고 싶어했던게 음악적 재능이었어? 기왕 이렇게된거 너 가수하고 나 매니저 하자 적성 능력도 딱 맞고 좋네 뭐"

성우가 눈을 돌려 레온의 결과표를 보자 언어능력, 대인관계능력이 월등히 높은 레온의 결과가 보였다.
이건뭐 운명도 아니고......
그렇게 생각하며 속으로 투덜거리고있는데
성우의 손목의 플레이트에 무언가 올라왔다.

-음악지능 상위권 학생들은 지금 당장 관현악실로 와주시길 바랍니다.

그걸본 성우는 눈이 동그래졌다.
주위를 둘러보니 아마 예체능 적성을 가진 아이들이 불려가는듯했다.
음악 능력중 어느능력에서 좋은 실력인지 알려 그러는듯했다.

성우는 같이 가자는 레온을 물리치고 머릿속에 있는 지도를 상기하며 관현악실로 향했다.

5
이번 화 신고 2020-07-07 00:01 | 조회 : 3,163 목록
작가의 말
김 치치치

학교 일이 바빠 자주 오기 힘들것 같습니다 그래도 생각날때마다 와서 글 쓰도록 하겠습니다. [1-(3)]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