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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먼저 가겠습니다. 급한 일이라고 해서요. 리더를 모시고 '포크 엔터테인먼트' 라는 곳에 와 주시면 됩니다."

" 네."

마고가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언럭키와 클로버는 단둘이 남았다.

"............"

"............"

"............"

"....갈까요?"

" 아, 응..."

역시 아직은 좀 불편하겠지. 첫날이니까. 그녀는 시간을 보았다. 오후 11시 58분. 첫 야근이었다.

*

포크 엔터테인먼트로 가는 길을 찾는 것은 쉽지는 않았다. 특기를 발동하며 언럭키의 특기를 억누르고 있는 터라 범위를 넓히면 위험할 수도 있었다.

그녀의 특기는 범위에 따라 강도가 달라졌다.
범위와 강도가 반비례하는 흔한 케이스였다.

지금은 주변 3m, 그러니까 언럭키에게만 강하게 적용되게끔 하고 있었지만 길을 찾으려면 범위를 넓혀야 했기에 하는 수 없이 일단 걸었다.

그런데.

이 시간대면 사람들이 많지 않지만, 그래도.
이렇게 사람이 쓰러져 있지는 않았다.

*

" 아...사람이...쓰러졌네..."

" 그러게요. 습격이라도 당했나..."

일단 외상은 없는 걸로 봐서 단순 기절인 것 같은데.
클로버는 세상 참 무섭네, 라고 속으로 중얼거렸다.

" 일단은...제가 부축할게요.억누르고 있다지만 접촉하면 나중에 위험할 수도 있으니까..."

클로버가 경호원을 부축하기 위해 들어올리던 사이, 언럭키가 옆의 골목을 보더니 말했다.

" 크, 클로버...이...이런 곳에...미아가..."

" 미아요?"

클로버가 경호원을 부축하고 골목이 들어서자 흰 후드티를 입은 민트색 머리의 여자아이가 보였다.

" 아, 그렇네요. 저기..."

" 미아 아니에요!"

아이가 소리치며 앞쪽으로 달렸다. 그 앞에는 민트색 머리 여자, 흰 머리의 여자, 회색 머리의 남학생이 있었다.

뭐지...
클로버가 잠시 머뭇거린 사이 아이가 재빠르게 달려갔다.

" 잠깐 길을 잃고 들어온 것뿐이에요!"

" 그, 그게 바로 미아..."

" 실례했습니다!"

아이는 곧장 민트색 머리 여자를 데리고 길 밑으로 사라졌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클로버와 남학생은 당황했다.

*

흰 머리의 여자가 남학생을 데리고 가까이 왔다.

" 언럭키 님."

이름을 아는 걸 보면 히어로이거나 아는 사이일 것이다.
다행이었다.

" 어쩐 일이세요?"

" 마, 마고랑 왔는데 길을 잃어서..."

" 그쪽은..?"

" 아, 이번에 새로 들어온 '클로버'인데요."

클로버는 여자의 물음에 재빨리 대답했다.
제발 히어로 아니면 포크 엔터테인먼트 사람이어라.

" 아, 그렇군요. 저는 포크 엔터테인먼트의 은비단이에요. 그 사람은...어? 우리 경호원인데."

" 쓰러져 있어서요."

" 감사해요. 제가 부축할게요."

은비단은 생각보다 힘이 셌다.

그녀가 한 손으로 팔을 잡고 부축하는 것을 보고 클로버는 조금 놀랐다.

" 그 인간이 그런 것 같은데..."

" 네?"

" 아까 그 사람이요. 기절한 것뿐이니 괜찮아요."

그 여자 대체 뭐였기에...뭐 테러리스트 집단이라도 되나?
다행히도 남학생의 특기가 텔레포트라서 눈을 깜빡거리자 건물 안이었다.

" 나가!"

" 오빠! 지금 가려고 했는데."

남학생 이름이 나가였구나. 애초에 명찰이 있었네.
그런데 방금 들려온 목소리는 전화했던 목소리와 비슷했는데.

클로버는 다가오는 까마귀 혼혈 남자와.
분홍머리 여자아이를 보고 경악했다.

스푼, 역시 이상한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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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0-04-12 12:45 | 조회 : 1,035 목록
작가의 말
소시민 A

이영싫 12권, 124화의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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