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시작

잠깐의 정적이 흐르고 그 남자가 말을 꺼냈다.


"네가 부를 일은 없겠다만 내 이름은 윤 현. 몇몇은 K라고 부른다. 그냥 알아만 두고 앞에 운전하고 있는 사람은 임성준."

"네.."

"할 말이 많지만 일단 도착하고 말해주겠다."


'아..그러고보니..어디 가는 거지?..'





........





차가 멈췄다. 성준은 뒷자석 문을 열어주었고 현과 민이 내렸다. 현이 지시를 했는지 성준은 다시 차에 타고 어디론가 가버렸다. 내리고 보니 엄청 큰 대저택이 보였다. 민은 내심 놀랐고 현은 아무렇지않게 지문인식을 하고 민을 데리고 들어갔다.


"여기가 네가 살 곳이다."


현은 그렇게 말하고는 어느 방을 가리켰다.


"넌 이 방을 쓰면 된다. 1층에 화장실이랑 생필품은 다 있다. 1층 전체는 네가 마음껏 사용하도록."

"저..그럼 2층은 뭐하는 곳인가요?"

"2층은 내 집무실이 있다."

"네.."

"몇가지 규칙과 주의사항을 말해주마. 첫번째로 지하실엔 절대 무슨 일이 있어도 들어오지 마라. 근처에도 가지 마. 3층은 내 허락없이 들어오면 안된다. 두번째는 내 허락 없이는 외출금지다. 세번째, 내 명령은 절대적이다. 난 이제 너의 주인이다. 내 말을 듣지않겠다면 벌을 내리거나 당장 널 죽일 수도 있다. 그리고 나에게서 벗어날 생각하지마라. 소용없는 짓일 뿐더러 그땐 지금같이 대우하지 않을 것이다."


현이 약간의 살기를 내비치자 민은 겁을 먹어 대답했다.


"네.."

"이 규칙과 주의사항만 잘 지킨다면 그 밖에 네가 원하는 모든 것을 들어주지. 하고 싶은 것이나 필요한 것, 가지고 싶은 것은 망설이지 말고 말해라."

"교..육 같은건 안 받아도 되나요?"

"누가 교육에 대해 말했지?"

"경매장 주인님께서요.. 교육 받을 때 얌전히 명령에 따르라고 하셨어요.."

"너한테 주인님은 나 하나뿐이다. 그 인간에게 존대할 필요없다. 교육을 받아본 적 있나?"

"아뇨.. 그런 적은 없는데.. 팔리면 받을 거라고 그렇게 말했어요..."

"..그래, 필요하긴 할 것 같군. 교육을 받으려면 3층에 대해 알아야겠지. 그리고 가는 김에 간단한 것만 알려주마."


현은 민과 3층으로 들어갔다. 3층엔 긴 복도와 수많은 방들이 있었다.


"여기가 교육하는 곳이다. 함부로 막 들어가진 마라."

"네. 근데 여긴 왜 이렇게 방이 많아요?"

"방을 다 다른 구조로 만들어 놨으니까."

"??"

"걱정마라, 곧 알게 될거다. 처음이니.. 이리 와."


현은 조금 고민하다가 어느 방 문을 열었다. 그 방은 그냥 침대와 욕실만 있었다.


"일단 씻어."

"..네?"

"난 두번 말하는걸 좋아하지 않는다."

"아, 네..!"


민은 허둥지둥 욕실로 들어갔다. 옷을 벗고 씻었다.


"..어?//"


10분 후

현은 민이 나오지 않자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아 욕실 문을 열었는데 그 앞에 당황한 민이 아무 것도 입지 않고 서있었다.


"왜 이렇게 늦은 거지?"

"아//그..옷이...젖어서..."


민의 목소리는 점점 작아져갔다. 그 와중에 아무것도 입지 않는게 부끄러운지 문을 꼭 잡으며 자신의 몸을 조금이라도 더 가리려고 했다. 그 사실을 현도 눈치챘는지 말했다.


"부끄럽나? 빨리 적응하는게 좋을텐데."

"네..?"

"그렇게 서있는 것보다 빨리 침대로 가서 이불 속에 있는게 나을 것 같은데?"


그 말에 민은 얼굴을 붉히며 침대로 뛰어갔다.
현은 자신도 모르게 웃었고 민이 이불 속으로 들어가자 씻으러 들어갔다.


잠시 후, 현은 수건을 아래에 두르고 머리 끝이 아직 조금 젖은 채로 나왔다. 민은 그 모습에서 눈을 땔 수가 없었다.


"그렇게 계속 쳐다본다고 닳지는 않지만 부담스럽군."

"아///죄,죄송합니다아.."


민은 자신도 모르게 현을 뚫어져라 쳐다본 것을 알아차리고 부끄러워 얼굴을 이불에 파묻었다.


"언제까지 이불 속에만 있을거지?"


현은 이불을 치우고 민의 얼굴을 들게 했다.


"아..하지만 옷이...."

"옷은 필요없다. 일단 몸으로 느끼면서 기본적인 것을 알려주지. 어차피 풀어주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으니."


민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현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현은 아랑곳하지 않고 민에게 말했다.

"엎드려서 엉덩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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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0-03-27 18:58 | 조회 : 12,598 목록
작가의 말
바삭이

다음화 수위는 어느 정도로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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