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화 마지막 조각(彫刻)

「보다 순조로운 이해를 위하여 세계관 설정을 참고 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혹은 읽으시면서 이해가 보충 설명이 필요한 것은 세계관 설정을 참고하셔서 봐주세요.」

낡은 문을 열고 들어가자 기분 나쁜 소음과 함께 향기로우면서도 지독한 향이 신경을 파고서 들어왔다.
화려한 작은 글씨가 ‘랭게스타’라고 떡 하니 적혀있었으니 이곳이 제가 지시받은 그곳임을 체리바는 알 수 있었다.
숨을 쉬는 것만으로 들어오는 약이 평범한 사람이 이곳에 오래 있었다가는 약 중독에 이르기 쉬울 것 같았다.

‘ 공기중에 풀어놓은 약은 신들라인가.. ’

체리바가 코를 킁킁거리다 제 몸에서 느껴지는 술 냄새에 얼굴을 찌푸렸다.
체리바는 삶에 지친 평민을 연기하고자 제 몸에 술을 붓고 비척비척 들어오는 중이었다.
나름 훌쩍이면서 들어왔는데 그를 신경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저 술과 약, 색에 빠져들어 황홀하다는 듯 초점 없는 눈으로 저들만의 파티를 즐길 뿐이었다.
비척이며 자리를 찾던 중 여자 한 명과 부딪혔는데 그 손님은 화를 내지도, 사과를 하지도, 놀라지도 않으며 가만히 서 있었다.

“ ... ”

“ ...죄송합니다. ”

체리바는 우뚝 서 있는 여자를 보며 혹시 사과하라는 표시인가 싶어 죄송하다고 말했으나 여자는 마치 고장 난 것처럼 계속해서 서 있기만 했다.
체리바가 눈살을 찌푸리며 여자의 얼굴을 보려던 때 이 클럽의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여자의 어깨를 잡으며 웃었다.

“ 아이고, 손님 많이 취하셨네요. 매번 이러신다니까.. ”

“ ... ”

“ 어머, 처음 오신 분이신가 봐요. 이 손님은 따로 방을 잡아두셨으니 그쪽으로 옮겨드리면 됩니다. 어련히 술을 깨시고 가시거든요. 신경 쓰시지 마시고 즐기세요. ”

체리바는 연신 술에 절은 연기를 하면서도 직원을 유심히 살폈다.
직원의 왼쪽 가슴에는 그 자의 이름을 적어 놓은 검은색의 이름표가 매달려 있었다.
가만히 서 있던 여자를 감싸 저 위층으로 데려가는 직원을 보며 체리바는 눈을 가늘게 떴다.

‘ 신들라.. ’

이 공기 중에 떠오른 약과 같은 이름이라니 이 가게의 컨셉인가 싶었다.
대충 자리에 앉아 다른 직원들을 보니 저마다 약의 이름을 제 왼쪽 가슴에 매달고 있었다.
아주 싸구려 약부터 책에서나 봤을 몽상의 약까지 다양하게도 있었다.

“ 아이고 손님, 어째서 이렇게 취하셨나요? ”

왼쪽 가슴에 ‘롭’이라는 약 이름을 매단 남자 직원이 서글서글하게 웃으며 체리바의 앞에 앉았다.
체리바는 반쯤 살기를 포기한 사람처럼 초췌하게 웃었다.

“ ...내가 너무 한심해서 그렇습니다. ”

“ 흠.. 저라도 괜찮다면 이야기를 들어드려도 괜찮을까요? 지치신 손님을 위해 첫 잔은 제가 그냥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그리 말하며 제 앞으로 영롱한 색깔을 내는 값비싼 술을 내밀었다.
그냥 서비스로 내어주기에는 상당히 고가의 술이었다.
체리바는 연신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이고는 그 잔을 들어 쭈욱 마셨다.
깔끔하게 목으로 넘어가는 술이 무언가 약을 타지는 않은 듯 했고 도수도 적당했다.
잔을 내려놓고 눈물을 방울방울 떨어트리며 미끼를 던지기 위해 운을 띄웠다.

“ 흐윽...흐.. 처음에는 좋았습니다..끕.. 처음에는 모두 성공적이었어요. 가게도 잘 운영되었고.. 좋은 아내를 만나 행복한 결혼생활을 했습니다. ”

“ ... ”

“ 허나 아내가 제 뒤를 쳤습니다. 가게의 모든 돈을 빼돌리고 자취를 감추더군요. 그렇게나 저를 위해 늘 함께 해줄 것 같던 아내가...!! 저는, 저는 바보같이 그 여자의 함정인 줄 모르고 보기 좋게 걸려들었어요..흐윽...끅 제겐 이제 아무것도 없습니다. 남은 게 없어요.. 시작할 용기도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죽기도 두려워 제 목숨도 못 끊어내는 제가 너무 한심합니다.. ”

체리바는 주절주절 제가 준비해 둔 말을 내뱉으며 롭이라는 남자의 눈치를 간간히 살폈다.
롭의 표정은 시시각각 변하며 참으로 안타깝다는 듯 저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야기를 마치자 롭은 어깨를 토닥이며 위로의 말을 건네었다.

“ 손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손님 저는 결코 손님이 한심하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누가 죽음이 두렵지 않겠습니까.. 손님은 그저 나쁜 사람에게 얽힌 착한 사람이지요. 살아야 보다 가치 있는 삶을 사실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사십시오. ”

“ ... ”

“ 물론 처음에는 너무 힘드실 겁니다. 그러니.. ”

롭이 제 품에서 약 봉투로 보이는 흰색의 봉지를 꺼내들며 부드러이 미소를 지었다.
저를 위한다는 따듯한 미소가 참 많은 사람들을 속여왔겠거니 싶었다.

“ 제가 아주 조금의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이 약이 손님을 다시 시작하도록 도와줄 겁니다. 그냥 드리는 약이니.. 한 번 먹어보십시오. ”

약을 팔기 위해서 갖은 수를 다 쓴다고 생각하던 체리바는 그 약 봉투를 받아들며 정말 이냐고 물으며 약을 입에 털어 넣었다.
고슴도치 티어인 체리바는 독에는 면역이 있어 제 입으로 들어온 ‘롭’이라는 독은 통하지 않았다. 흰 봉투에 아주 약간의 가루만 남겨두고 씁쓸한 가루들을 혀로 쓸며 삼켰다.

“ 힘내십시오. 손님의 앞날은 신이 함께하실 겁니다. ”

손을 잡아오는 롭을 보며 체리바는 감사함을 가득 담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롭과 이야기를 나누며 말이 어느 정도 트이고 장장 6시간이 흐르고서야 체리바는 랭게스타를 나왔다.
끝까지 연기를 풀지 않고 제 집으로 들어온 체리바는 주변의 미행이 있는지 확인하다 없음을 확인하고 제 품에서 약 봉지를 꺼냈다.

“ ..역시 그냥 롭인데..? ”

롭이라는 직원이 준 약은 흔히 팔고 있는 롭이 맞았다.
다른 약이 섞여 있나 더 확인을 해봐도 여전히 그런 점은 보이지 않았다.
체리바는 종이를 꺼내어 랭게스타의 대한 정보를 적고는 언제 부턴가 제 집에서 팔자 좋게 늘어진 다람쥐의 몸통에 이를 묶었다.
그가 묶어주자 마자 다람쥐는 창문을 통해 빠르게 나갔고 체리바는 제 곤두 선 머리카락을 매만졌다.

***

...아빌은 확신할 수 있었다.
후작가 사람들의 시선이 확연하게 달라졌음을.

“ ... ”

“ 백작님, 식사하시겠습니까? 원하시는 음식이 있으시다면 주방장에게 전해놓겠습니다. ”

“ 백작님, 목욕하시겠습니까? 좋은 입욕제가.. ”

“ 백작님, 오늘은.. ”

“ 백작님 ”

“ 백작... ”

“ ..그만!!.. 하.. 괜찮습니다. 이만 나가주십시오. ”

제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린 아빌은 한숨을 내쉬며 침대에서 일어섰다.
저도 모르게 다소 언성을 높였음에도 시녀와 집사들은 기분이 나쁘지 않은지 부드러이 웃으며 물러났다.
그런 아빌의 눈치를 보는 것은 애먼 리자였다.
아침, 점심, 저녁마다 알리카가 찾아와 마력을 불어넣으려 찾아오고, 시녀와 집사들은 계속 제 주변을 맴돌지 않나, 밖을 나가려하면 고지식한 기사들이 기어코 따라나서겠다고 떼를 쓰니 아빌은 거의 고문이다시피 이 근질거리는 몸을 견뎌야했다.
고작 3일 있었건만 앞으로 남은 4일 동안 더 이를 견딜 생각하니 당장이라도 백작저로 돌아가고 싶었다.

“ ...이럴 거면 하이빌 산을 오를 때 마물을 조금 많이 풀어 줄 것을.. ”

“ 네? .. ”

“ 아니다. ”

제 몸을 움직이려거든 후작저로 몰리는 마물을 처리할 때 정도인데 이 마저도 하이빌 산에서 거의 몰살하듯 토벌했으니 그 빈도가 적을 수밖에 없었다.
아빌이 긴 한숨을 내쉬며 머리를 헝클이고 있을 때 이제는 치가 떨릴 것 같은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 백작,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

또다시 시녀와 집사들인가 싶던 때 부드러운 알리카의 목소리가 문 건너편에서 들려왔다. 알리카가 제 방에 왔다는 말에 아빌이 시계를 바라보고는 곧 의문을 띄웠다.

“ ..? 들어오십시오. ”

알리카는 원래 7시에 한 번, 12시에 한 번, 9시에 한 번 이렇게 총 3번만 아빌의 방에 들렀다. 실제로 이미 그는 12시에 한 번 들렀고 3시에 다시 아빌을 찾아왔다.

“ 무슨 일이십니까. ”

“ 잠시 이야기라도 나눌까 싶어 찾아왔습니다. 불편하시면 나가겠습니다. ”

“ ..괜찮습니다. 그럼 차를 준비해야겠군요. ”

리자는 그 말을 듣고는 곧바로 방을 나섰다.
어느새 리자는 알리카만 오면 제 발로 직접 나가는 경우가 더 많아진 것 같았다.
의자에 앉으려 테이블을 짚은 아빌은 테이블이 흔들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별 신경은 쓰지 않고 자리에 앉고서는 제 앞에 있는 알리카를 바라보았다.

“ 어떤 용무가 있어 오신 겁니까? ”

“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냥 이야기라도 나누려 왔다고. ”

“ ...정말 그냥 잡담이나 하기 위해서 오셨다는 말입니까..? ”

아빌이 당황스러움이 묻은 어조로 말하자 알리카는 재차 고개를 끄덕였다.
아빌도 간간히 누군가와 잡담을 나눠본 적은 있지만 –정확히는 한 쪽에서 일방적으로 거는 잡담이었지만 뭐 어떠랴- 그 대상이 알리카라는 것이 다소 당황스러웠다.
잡담이라는 말에 아빌은 멀뚱히 알리카를 바라보며 가만히 있었다.
나름 이야기를 나누러 왔다는 사람치고는 굉장히 조용히 있었다.

“ 차를 내왔습니다. ”

리자가 들어올 때까지 침묵을 유지하던 알리카와 아빌은 리자가 내민 차를 동시에 입에 가져다 대었다.
조용한 정적 속에서 찻잔 소리만 가늘게 들려왔다.
리자는 두 사람의 눈치를 보다가 아빌의 허락을 받고 방에서 나갔다.

달그락.

알리카가 찻잔을 내려놓고는 그제야 반듯하게 닫혔던 입을 열었다.

“ 몸은 좀 어떠십니까. ”

“ 후작님 덕분에 매우 건강한 상태입니다. ”

“ 다행이군요. ”

“ 예 ”

또다시 정적.
아빌은 이 정적이 별 신경 쓰이지 않았으나 알리카 쪽은 아니었다.

‘ 미치겠군. ’

알리카는 다시 찻잔을 들어 올려 바싹바싹 마르는 목을 적셨다.
알리카가 굳이 아빌의 방을 다시 찾은 이유는 조금이라도 어떤 실마리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얕은 희망 때문이었다.
3일 동안 그 어떤 정보도 잡아내지 못 했으니 적어도 이야기라도 해보려 찾은 것인데 막상 오니 대화가 이어지질 않았다.
제 눈앞에 버젓이 있는데 잡아내지 못하고 있으니 그림에 떡이나 다름이 없었다.

“ ...아빌 백작. ”

알리카는 3일 동안 계속해서 아빌에게 하루 3번 정도 찾은 결과 아빌이 제 마력을 싫어하지 않음을 알았다.
정확히는 티는 안 나지만 오히려 좋아하는 편이었다.
또한 흑 사자도 제 마력을 좋아해 결국 떠나려던 걸음을 돌려 제 옆에 앉지 않았던가. 제 마력도 좋아하고 호우트도 없으면서 굳이 제게 흑 사자임을 안 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계속 생각했다.
그 결과.

“ 전 당신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

“ ....? ”

아빌은 눈을 깜빡이며 알리카를 바라보았다.
다짜고짜 꺼낸 말이 자신의 호불호 이야기라는 것에 적잖게 놀랐다.

“ ..예.. 그렇습니까. ”

“ ... ”

“ ... ”

“ ..그러니 저를 편히 대하셔도 됩니다. ”

“ 예.. ”

“ 흔히 말해.. 친우..라 해도 상관없겠지요. ”

아빌은 친우라는 말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제가 알고 있는 단어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아빌은 저 말이 낯설었다.

“ 친우..말입니까? ”

“ 예 ”

알리카의 확답을 들은 아빌은 멍하니 알리카를 바라보았다.
그에게 친우는 결코 달가운 단어가 아니었다.
수많은 친우들을 잃었고 그 아픈 빈자리를 악용하여 친우라 부를 수 없는 자들이 친우를 입에 올렸었다.
그래서 그는 친우라는 자리를 그냥 묻어버렸고 친우라는 단얼 입에 올리는 자를 외면했다.
친우라는 자리를 채우면 또다시 그 자리가 비어버렸을 때 견딜 수 없을 것 같았다.
사실은 그 누구보다도 그 자리가 채워지기를 바랐을지도 모르는데.

“ 아빌 백작? ”

저 사람이 과연 저를 악용하려 친우를 입에 올리는 것인지, 아주 약간의 도움을 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현인지, 혹은 그저 죄책감이라는 짐 때문인 것인지..
이것도 저것도 전부 아니라면..

‘ 정말로 친우가 되려는 건가..? ’

알리카는 아빌이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자 제가 잘못 짚은 것인가 생각했다.
그간 과거의 악연 때문에 아빌이 차마 다가오지 못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것이 아니라면 또다시 새 길을 찾아야 했다.
죄 없는 찻잔을 다소 세게 내려놓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고개를 들어 아빌의 얼굴을 보던 알리카는 어째서인지 아빌의 얼굴이 혐오나 황당한 표정이 아닌 어딘가 기뻐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나 아주 혹시나 싶어 그를 불렀다.

“ 아빌..? ”

“ ... ”

아빌의 금안이 저를 똑바로 응시하자 알리카도 입을 다물었다.
잘게 떨리는 동공과 작게 달싹이는 입술이 너무나도 잘 보였다.

‘ ...믿어도.. 이번에는 믿어도 되나? ’

이번의 삶이 전의 삶과는 다름을 아빌은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 당장 그를 외면하고 차갑게 대하야 한다는 생각보다 기쁘다는 감정이 먼저 들 수 있는 거였다.
아빌은 지금 당장이라도 비어져 있을 그 자리를 채우고 싶었다.
혹시나 또다시 사라질까 두려운 감정이 드리웠으나 그보다도 ‘친우’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고 싶은 충동이 더 컸다.

“ ....알..”

“ !! ”

와장창.

그의 이름을 부르려던 순간 흔들거리던 테이블의 나사가 빠져 무너졌다.
큰 소리를 내며 넘어진 테이블에 찻잔이 깨지고 찻물이 세어 흘렀다.
알리카 쪽으로 쏟아진 테이블을 보며 아빌은 급히 일어나 상황을 살폈다.

“ 괜찮으십니까!! ”

“ ..괜찮습니다. ”

테이블의 무게에 같이 넘어진 알리카는 다행히 찻물이 식어 화상을 입지는 않았다.
아빌이 안심을 하며 그를 일으켜 세우려던 때 그의 몸이 강하게 떨렸다.

“ ... ”

“ 아, 깨진 찻잔에 손이 베였군요.”

알리카가 제 손을 바라보며 미간을 좁혔다.
피가 손바닥을 적시고 바닥에 떨어지자 아빌은 빠르게 뒷걸음질 쳤다.

“ ...백작? ”

“ ... ”

뒷걸음질을 치던 아빌은 급기야 넘어져 주저앉았다.
알리카가 놀라 다가오려던 때 아빌이 숨을 거칠게 내쉬며 알리카를 공포스럽다는 듯 바라보았다.

“ 오, 오지 마십시오!... ”

“ ...왜 그러십니까..? ”

아빌은 몸이 강하게 떨리며 제 눈앞에 있는 알리카가 다가오는 것이 두려웠다.
순식간에 몸이 녹아내려 끝없는 고통이 제 혼을 옭아맬 것 같았다.
지금 당장 알리카에게서, 저 피에게서 멀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아빌의 머릿속에 가득 찼다.
아빌은 결국 헛구역질을 하며 급하게 방을 나갔다.
큰 소리에 놀라 들어오려던 리자가 급히 나가는 아빌을 보며 놀라 소리쳤지만 아빌은 이곳을 당장 벗어나기 바빴다.

“ 헉..헉..허억- ”

숨을 가파르게 쉬며 아빌은 아프게 뛰는 심장을 쥐어뜯을 듯이 심장 부근을 잡았다.
어느새 정원까지 뛰어온 아빌은 눈을 감으며 진정하려 애를 썼다.

「기억하라. 금기를 어긴 자의 삶이 그것 자체로 리스크임을.」

그 말이 떠오른 이유는 무엇 때문인지 아빌은 알지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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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0-04-02 20:26 | 조회 : 1,332 목록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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