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화 작은 변화(變化)는 커다란 파도(波濤)

「보다 순조로운 이해를 위하여 세계관 설정을 참고 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혹은 읽으시면서 이해가 보충 설명이 필요한 것은 세계관 설정을 참고하셔서 봐주세요.」

“ 백작님이!! 백작님이 독에 당하셨습니다..! ”

아빌을 부축한 기사 한 명이 목소리를 떨며 기사단장을 향해 말했다.
빠르게 온 기사단장은 모두가 살아있음에 안심하기도 잠시 아빌의 상태를 보고는 핏기가 사라져갔다.
다른 기사들도 가까이 와 아빌을 보자 똑같이 핏기 가신 얼굴로 멈춰 섰다.
은색의 갑옷은 어느새 붉은색 갑옷이라 해도 좋을 만큼 피가 묻어 흘러내렸을 뿐 아니라 그 피들이 서서히 얼어붙고 있는 모습은 기이하도록 무서웠다.
한 쪽 팔은 마물에게 당한 것인지 너덜거렸고 의식이 없어 축 늘어진 몸이 살아있나 싶을 정도였다.

“ 이, 일단 막사로 !! 막사에 눕혀라! ”

기사단장은 혹시나 다른 기사들도 다쳤나 싶어 확인했으나 아빌과 같이 올라의 저주에 갇힌 것이 맞는지 의심 될 만큼 기사들은 멀쩡했다.
아빌에게 구해진 기사 3명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아빌을 옮겼다.

“ ... !!! ”

혹시 몰라 세이브 존에 있던 알리카는 돌아오는 무리에서 아빌의 모습을 보자 차갑게 얼어붙었다. 기사들이 빠르게 막사를 피는 사이 나머지 기사들은 불을 피워 아빌의 차가워지는 몸을 녹이려 애썼다.
의식을 잃은 와중에도 뱉어내는 붉은 피가 바닥을 적셔가기 시작했다.

“ 허엉..헝.. 백작님.. 백작님 죽으면 안 돼요...허어엉... ”

올라의 저주에 갇혔을 때도 눈물을 흘리던 기사가 쓰러진 아빌의 팔을 치료하면서 울음을 흘렸다.

“ 야!! 백작님 안 죽어!! 살던 사람도 돌아가겠네!! 그만 울어!! ”

그렇게 말하는 기사도 손을 달달 떨며 차마 아빌의 얼굴을 바라보지 못 했다.
그만큼 그의 얼굴은 당장 죽어도 문제없을 만큼이나 창백했으니까.
아빌에게 구해진 마지막 기사는 저를 구하려다 되레 본인이 쓰러진 아빌을 보며 그가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 불을 더 세게 지폈다.

알리카는 쿵쾅되는 심장에 그의 발걸음도 빠르게 움직였다.
알리카가 곁으로 다가오자 기사 한 명이 올려다보며 눈물을 흘렸다.

“ 후작님.. 백작님이... 백작님이 저흴 구하시려다.. 끕.. 흐으.. 패닉에 빠진 저흴 구해주고.. 올라를 죽여주셨는데 그렇게 많이 들었으면서 방심하고.. 백작님을 이 꼴로... ”

“ ...올라의 독에 당했나. ”

“ 흑..흐으.. 아닙니다. 백작님은..올라를 손쉽게 죽이셨지만.. 프리오가 나타나서.. ”

“ 프리오의 독에 당한 건가!! ”

“ 끄윽.. 먹히려던 저를 대신해서 팔을 물리셨어요. 프리오는 쫓아냈지만.. 백작님은.. ”

뒷말을 삼킨 기사가 제 아래에서 몸을 파르르 떠는 백작을 울먹이며 바라보았다.
애처롭게 흔들리는 몸이 더 없이 그들의 마음을 후벼 팠다.

‘ ..프리오.. ’

알리카는 프리오의 독의 지독함을 알고 있다.
올라가 빠르고 순식간에 몸의 기능을 저하시켜 결국 심장을 멈추게 하는 독이라면 프리오는 서서히 느리게 몸 속 피를 얼리고 그 얼린 피가 제 살을 뚫는 송곳이 되게 해 결국 제 날카로운 피에 뚫려 처참히 죽게 만드는 독이었다.
프리오의 독을 해독하기 위해서 쓰이는 약초는 지금 현재 얻을 수 없는 약초였기에 해독할 수도 없었다.

“ 내가 마력을 흘려보내겠다. 그럼 적어도 내 마력이 피가 어는 것을 막아주겠지. ”

“ 하, 하지만.. 마력을 흘려보내는 건.... 혹시라도 몸에 맞지 않으면..터져버리잖습니까.. ”

“ 그럼, 이대로 죽게 내버려 두겠다는 건가.. ”

“ ... ”

알리카가 그리 말하며 아빌에게 몸을 가까이 했다.
알리카의 손이 아빌의 심장부근에 닿았고 백색의 마력이 화사하게 퍼져나갔다.
이를 지켜보는 기사들도 흘려 넣는 알리카도 긴장에 마른침을 삼켰다.
혹시라도 그의 마력이 아빌의 몸에 맞지 않는다면 아빌의 몸이 터져버리거나 폭주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안하니 만 못하는 최악의 경우였을 테지만 그들만 모를 뿐이지 아빌에게 알리카의 마력이 잘 맞는다는 것은 흑 사자일 적 이미 검증 된 사실이었다.
백색의 마력이 아빌의 피부를 타고 조금씩 들어가자 아빌의 몸 떨림이 잦아들었고 기사들과 알리카는 안도의 숨을 돌렸다.

“ 막사를 펼쳤습니다!! 백작님을 여기로!”

다급한 기사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조금이라도 독의 시간을 번 알리카는 그를 빠르게 막사 안에 눕혔다. 알리카가 아빌을 조심히 내려놓자 아빌이 거친 숨을 내뱉으며 얼굴을 구겼다.
알리카가 아빌의 좁혀진 미간을 살살 손으로 누르며 마력을 흘려보내자 미간은 풀어졌지만 그는 여전히 힘들어 보여 알리카의 마음이 초조해졌다.

“ ...후작님, 기사단장님이 급히 부르십니다.. ”

“ ... 알았다. ”

눈치를 보며 조심히 말하는 기사의 부름에 알리카는 머뭇거리다 고개를 끄덕였다.
알리카는 일어서 막사를 나가며 로코를 향해 아빌의 상태를 주시하라고 일렀다.
로코는 계속해서 달려오고 싶던 마음에 빠르게 막사로 들어와 아빌의 옆에 앉았다.

“ 헉..헉.. ”

로코는 땀을 흘리면서 계속해서 피를 내뱉는 아빌을 지긋이 내려다보았다.
남들이라면 이미 죽었을 터인데 아빌은 계속해서 버티고 있는 모습이 로코의 눈에 퍽 멋있어 보였다.
그러나 역시 아픈 것은 아픈 것인지라 아빌의 얼굴은 파리했고 지금은 그 어떤 공격도 견딜 수 없을 만큼 나약해 보였다.

“ ... ”

나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로코지만 어째서인지 아빌의 나약한 모습이 그리 싫지가 않았다.
오히려 평소 너무 완벽해 도저히 곁에 다가가기 어려운 것에 비해 다가가는 것으로 모자라 제가 필요해 보이는 그는 로코, 자신을 조금 들뜨게 만들기도 했다.
로코가 아빌의 젖은 머리카락을 손으로 넘겨주며 떨리는 아빌의 눈가를 손으로 매만졌다.

“ 아빌... ”

아빌을 부르는 작은 소리가 막사 안에서 계속해서 울렸다.

***

냉혹한 겨울에 밤이 내려앉아도 아빌의 기침 소리는 잦아들지 않았고 그럴수록 기사들의 얼굴은 굳어갔다.
저마다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모두 아빌의 도움을 받은 이들이었고 덕분에 지금까지 죽지 않고 올 수 있었다. 그러나 정작 자신들을 살려준 이가 죽어갈 때 그 무엇도 그에게 도움을 줄 수 없다는 사실에 기사들은 고개를 들 수 없었다.
그들이 그나마 죄책감을 덜기 위해서는 고통에 가득 찬 아빌의 막사에 눈을 돌리지 않는 것 뿐이었다.
그러나 그것도 끝내 얼마 못 가 기사단장의 명령하에 모두 막사 안으로 들어갔고 아빌의 기침 소리를 제외하고는 아무 소리 없이 고요했다.

기사단장과 이야기를 마친 알리카는 제 귀에 닿아오는 기침 소리에 아빌의 막사로 갔다.
아빌의 막사를 조심히 열어젖히자 로코가 웅크린 채로 아빌에 곁에 있는 모습이 보였다.
알리카가 로코에게 손짓해 나오라 하자 로코는 탐탁지 않은 눈빛으로 알리카를 보다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막사를 나갔다.

“ 하아...하아.. 콜록.. ”

로코가 나간 막사에 남은 알리카는 숨을 거칠게 내쉬는 아빌에게 향했다.
다행히 처음보다는 상태가 나아진 듯 했으나 여전히 그의 안색은 좋지 않았다.
알리카가 천천히, 그가 혹시라도 깨지 않도록 조심히 다가가 마력을 흘려 넣었다.
확실히 마력은 독을 해독하는데 만능일지 몰라도 아빌에게 걸린 독은 지독해서 이렇게 피부로 흘려 넣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 ... ”

“ ..허억..허...흐으.. ”

끙끙거리는 아빌은 본 알리카는 머뭇거리다 아빌의 상체를 살짝 들어올렸다.
마력은 직접적으로 주입하면 주입할수록 그 위력이 상승하기 때문에 아빌의 독을 해독하기 위해서는 직접적으로 주입해야 했다.
안아든 아빌의 몸이 무척이나 차가워서 알리카는 그런 그의 몸을 더 꽉 쥐었다.
아빌의 죽어 가는 파리한 안색이 제 심장을 무겁게 한 ‘그 사람’과 겹쳐보이자 알리카에게 더는 망설임이 없었다.

알리카는 고개를 숙여 아빌의 입술에 제 입술을 겹쳤다.
알리카의 호흡에 따라 백색의 마력이 아빌의 몸으로 흘러 몸 전체를 돌기 시작했다.
아빌이 제 몸으로 서서히 퍼져드는 온기에 몸을 움칫 떨며 눈을 들어올렸다.
아빌의 흐릿한 초점 사이로 알리카의 감은 눈이 보였다.

‘ ...알리카? ’

아빌이 제 몸과 입술에 맞닿은 따뜻한 체온과 제 목을 타고 흐르는 따스한 기운에 다시 눈을 감았다. 그리곤 추운 겨울 속에서 찾은 온기를 더 갈망하듯 알리카의 입술을 삼켰다.
제 입술을 삼켜오는 아빌에 알리카는 놀라 목이 굳었지만 피하지 않고 원하는 대로 마력을 불어 넣었다.
그렇게 얼마나 흘렀을까 꼭 붙어 있던 입술이 서로 떨어지며 각자의 숨을 내뱉었다.

“ ... ”

알리카가 입을 떼고 아빌을 바라보자 아빌은 고른 숨을 내뱉으며 잠에 빠져 있었다.
다행히 그는 더 이상 피를 토하지도 몸을 떨지도 않았다.
서서히 돌아오는 아빌의 체온을 느끼며 알리카는 그를 조금 더 감싸 안았다.
동시에 손을 들어 아빌의 짧은 흑색 머리카락을 매만졌다.

“ .....정말 아닌가? ”

마력을 흘려주자 온기를 찾은 듯 매달려오는 모습도, 꼭 감은 두 눈도, 자신의 손가락 사이로 엉켜드는 머리카락의 촉감도 전부 그 흑 사자를 떠올리게 했다.
그렇게 한참을 아빌을 바라보던 알리카는 이내 헛웃음을 내뱉었다.
이미 그가 제 마력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는 것으로 확실히 그 흑 사자가 아님을 알리카는 제 두 눈으로 확인했다. 그럼에도 계속 아빌을 흑 사자와 겹쳐 보는 것이.. 마치 꼭 그가 흑 사자이기를 바라는 거 같지 않은가. 알리카는 고운 숨을 내뱉는 아빌을 조심히 눕히고 막사를 벗어났다.

‘ ... 우스운 생각이군. ’

***

독이 해독되고서 리스크가 겨우 잦아든 아빌이 이른 아침 공기에 철근 같은 눈꺼풀을 겨우 들어올렸다. 제 몸은 땀에 젖어 찝찝했고 오랜 시간 동안 고통에 시달린 몸에 정신은 피로했다.

‘ ...분명.. 의식을 잃은 동안 알리카의 마력이 느껴졌는데.. ’

아빌이 멍하니 위를 올려다보며 어제 희미하게 느껴졌던 알리카의 마력을 떠올렸다.
헌데 그것이 제 환상이 만든 거짓인지 사실인지 구분이 잘 가지 않았다.
환상이라면 왜 자신이 그런 환상을 만든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고 사실이라면 어째서 그가 그랬는지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 ..후우 ”

결국 지끈거리는 머리에 생각하기를 그만두고 다시 축 늘어지는데 이제는 안 들리면 아쉬울 것 같은 익숙한 목소리가 귀에 닿아왔다.

“ 아빌!.. 일어났어?! ”

어느새 저를 아빌이라고 부르는 하얀 사내, 로코였다.
아빌이 잘 돌아가지 않는 목을 돌려 옆에 앉아 있는 로코를 바라보았다.
로코는 아빌이 제게 시선을 주자 신난 듯 눈을 빛내며 웃음을 지었다.
입을 열어 말을 내뱉으려한 아빌이 건조하다 못 해 따가운 목에 인상을 찌푸렸다.
로코가 그 의미가 무엇인지 척 알아들은 듯 아빌에게 물을 건넸다.
아빌이 느릿하게 상체를 일으켜 물을 마시자 그제야 조금 따가운 목이 나아지는 듯 했다.

“ ...얼마나 시간이 지났습니까. ”

“ 쓰러진지 하루밖에 안 됐어. ”

로코의 말을 들은 아빌은 고개를 얕게 끄덕이며 물을 내려놓았다.
지친 몸에 아빌이 다시 눕자 로코는 늘 그랬듯 조잘조잘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 그나저나 아빌! 너 진짜 강하다..! 프리오의 독을 약초 없이는 살아남는 건 거의 불가능이라고 하던데!! 보면 볼수록... ”

제 옆에 앉아 우상을 보는 듯 눈을 초롱초롱하게 빛내는 로코를 보며 아빌은 왠지 전쟁터에서 구해줬던 꼬마가 생각났다.
마인에게 죽을 뻔한 아이를 구해 보급품을 조금 나누어 줬을 뿐인데 아이는 저를 영웅 보듯이
반짝이는 눈으로 올려다봤었다.
정작 아이의 어머니와 아버지를 구해주지 못 한 저는 결코 영웅이라 할 수 없는데 말이다.
그런 것도 모르고 저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며 이야기 하던 아이. 아빌은 그런 아이를 보며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 나도 너처럼..... !! ”

그때의 자신은 그저 지금처럼 머리를 쓰다듬는 것밖에 해줄 수 없었다.
쓰다듬는 손에 가려 제 얼굴을 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서..
아빌의 손이 로코의 머리를 투박하게 쓰다듬자 로코는 멍하니 아빌을 바라보았다.
서글픔을 담은 작은 미소가 너무나 괴로워 보여서 로코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었다.

“ ...아빌..? ”

아빌이 투박한 쓰다듬을 끝내고 힘없이 팔을 내려 다시 눈을 감았다.
아무래도 긴 고통 속에서 지친 정신과 몸이 아직 진정되지 않아 쉬고 싶은 듯 했다.
그 모습에 로코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쓰다듬어진 제 머리를 연신 손으로 매만졌다.
곧이어 아빌이 고른 숨을 내쉬며 잠에 빠지자 자신을 쓰다듬던 아빌의 찬 손을 로코는 지그시 바라보았다.
로코의 손이 아빌의 찬 손을 살짝 덮자 손 안에 잡힌 아빌의 손이 작게 움직였다.
검으로 인해 거칠어진 손은 로코의 손보다도 작았다.
아빌의 가늘고 마른 손가락을 제 엄지손가락으로 하나하나 쓸어내리던 로코는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막사를 나갔다.

“ 어이. ”

“ 예?.. 무슨 일이십니까? ”

로코가 아빌을 볼 때와는 사뭇 다르게 차게 식은 눈동자로 기사 한 명을 불렀다.
그 기사는 아빌이 대신해서 지켜줬다는 기사였다.
빠르게 다가온 로코는 기사에 앞에 서서 제 머리를 툭툭 쳤다.

“ ..? ”

“ 해 봐. ”

“ ..예?.. 뭐를.. ”

“ 쓰다듬어 보라고. ”

살기를 내뱉는 로코의 얼굴에 비해 엉뚱한 말이 나오자 기사는 제 귀를 의심했다.
쓰다듬는다면 당장이라도 칼로 팔을 잘라버릴 것 같은데 쓰다듬으라 하니 기사는 미칠 것 같았다.
알리카 후작의 3번째 티어, 알비노 악어인 로코는 실력은 몹시 좋으나 그 살생이 너무나 잔혹하고 그 대상에 예외가 없어 많은 사람들의 기피대상이다.
그런 자가 지금 제 앞에 와서 쓰다듬어 보라고 재촉하는 것이 기사는 신종 고문법인가 싶었다.
기사는 당장이라도 숨이 넘어갈 듯 손을 떨며 로코의 머리에 손을 살짝 올렸다.

“ ... ”

로코가 아무말이 없자 기사가 떨리는 손으로 살살 로코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로코는 가만히 그 손길을 느끼다가 기사의 손목을 잡아 바닥에 내리쳤다.

“ 꺽! ”

만일 갑옷이라도 입지 않았다면 족히 뼈가 부러졌을 고통에 기사는 몸을 비틀었다.
기사가 공포에 질린 눈으로 로코를 올려다보자 상당히 불쾌했는지 제 머리를 연신 털어내는 로코가 보였다.
기사는 어이없어 하는 눈으로 올려다 보다 더 큰 화를 입을까 싶어 일어나지도 못 하고 울분을 속으로 삼켰다.

그러거나 말거나 불쾌한 표정을 짓던 로코가 다시 아빌의 막사로 시선을 돌렸다.
저 막사 안에 있을 아빌을 떠올리며 로코는 제 입술을 느릿하게 핥았다.

“ ....헉.. ”

기사가 눈치를 보며 로코를 올려다 본 그 순간 그는 확실히 볼 수 있었다.
아빌의 막사를 바라보는 금빛의 은색 눈동자가 짙은 갈망으로 무섭게 번들거리고 있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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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랑하는 MY 독자분들ㅜㅜ! ♥
정말 여러분들 댓글 보는 맛에 소설 쓰는 재미가 아주 쏠쏠해지는 빈 병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23일부터 적용 될 연재 주기 관련 공지를 알려드리기 위해 이리 왔습니다 ^^!

연재주기는 화/목/토 or 일 (토,일 두 요일 모두 작성하는 날도 있을 것 같습니다.)
로 결정이 났습니다. 위 사항 유의하시어 또 읽으러 자주자주 와주세요! ㅎㅎ
사랑하는 독자분들 ! 오늘도 내일도 보다 재밌고 깔끔한 소설을 쓰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3♥제가 많이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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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0-03-21 15:20 | 조회 : 1,191 목록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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