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뒤엉킨 연(緣)

「보다 순조로운 이해를 위하여 세계관 설정을 참고 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혹은 읽으시면서 이해가 보충 설명이 필요한 것은 세계관 설정을 참고하셔서 봐주세요.」

아빌은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올리며 어디인지 모를 방에서 상채를 일으켰다.
아빌이 주변을 둘러보자 한 쪽 구석에 가득히 쌓인 시가와 술 병, 마약으로 보이는 흰 가루들이 제일 먼저 눈에 밟혔다. 매캐한 향이 가득한 방의 냄새가 코를 찔러오며 아빌은 침대에서 일어섰다. 느릿한 걸음걸이로 걷던 끝에 닿은 것은 거울 앞이었다.
자신의 눈앞에 있는 것은 한 쪽 팔을 잃고 옆얼굴이 무너져내린 하율이 아닌, 아빌 보스켓이었다.

검은색의 긴 머리카락과 약에 절은 얼굴, 그럼에도 운동을 꾸준히 한 것인지 몸 자체는 균형이 잡혀있었다. 거울에 비친 아빌의 검은 머리카락과 금안이 마치 꼭 ‘그’ 흑 사자를 떠올리게 했다.

꿋꿋이 닫힌 창문을 보며 아빌은 창을 열어젖뜨렸다.
그제야 방에 햇빛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매캐한 향이 빠져나가는 듯 했다.
몸이 욱신거리고 머리가 계속 울리는 것을 보아 이 몸도 그리 건강한 몸이 아님을 아빌은 느꼈다.

“ ... 진짜로 현실인가.. ”

아빌이 창밖으로 보이는 낯선 풍경을 감상하다가 숨을 크게 들이 마쉬었다.
그 순간 숨이 턱 막히더니 연신 기침이 나왔다.

“ 쿨럭..! ”

기침과 함께 나온 검붉은 피가 자신의 손에 걸쭉하게 늘어졌다. 제 몸에서 나왔다기엔 희한한 덩어리들이 바닥에 쏟아졌다.

“ 컥!..쿨럭..켁..!”

꽤 오랫동안 괴롭게 기침을 하고서 겨우 숨을 고르는데 순간 아까까지 욱신거렸던 몸과 울리던 머리가 멀쩡해졌음을 느꼈다.
오히려 이보다 컨디션이 좋았던 적은 극히 오랜만일 정도였다.

“ 큼..큼.. 후우..기침 한 번 지독하네.. ”

아빌은 자신의 앞에 기이할 정도로 잔뜩 쏟은 피들을 덤덤하게 보며 목을 문질렀다.
비릿한 혈 향을 내는 검붉은 덩어리들에 아빌은 흑 사자의 말을 떠올렸다.

‘ 금기를 범한 죄로 아빌 보스켓의 몸은 뒤틀림이 생겼다. 이 때문에 몸은 거부반응 일으키고 리스크가 생길 터이다. 다만, 금기를 범했음에도 산 강대한 존재이기에 그 뒤틀림을 이겨내고 그 리스크는 오히려 너를 이롭게 만들 것이다. ’

리스크라면 리스크였다.
기침을 내뱉는 동안 목구멍이 불타는 듯이 뜨겁고 괴로웠으니 말이다.
동시에 이롭다면 이로울 일이였다.
괴로운 기침을 한 뒤 거짓말처럼 몸이 개운해졌으니 말이다.

아빌은 바닥에 흩뿌려진 피를 바라보다 걸음을 옮겨 화장실을 찾았다.
언제였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는 깨끗하고 멀쩡한 화장실을 보며 아빌은 괜스레 걸음을 내딛기가 조심스러웠다.

물을 틀어 입 안을 헹구고 대충 보이는 옷으로 갈아입자 질 좋은 옷임을 바로 알 수 있었다.
부드러운 옷을 걸치고 방문을 열자 옆에서 계속 대기 중이었는지 시녀가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바닥에 박을 듯이 조아렸다.

“ 기, 기침하셨습니까. 백작님. ”

“ 아, 들었습니까. ”

“ 예..예?? ”

시녀가 의문을 표하며 고개를 살짝 들어올리더니 눈이 마주치자마자 다시 빠르게 조아렸다.

“ 죄, 죄송합니다!! 감히 천한 것이 백작님을 능멸하려 한 것이 아닙니다!..”

시녀가 몸을 달달 떨며 아빌 앞에서 죽을 듯이 잘못을 빌자 아빌은 눈살을 찌푸렸다.
보아하니 그녀의 눈 밑에 짙은 다크서클이 밤을 세면서 까지 이곳에 서 있던 듯싶었다.
아빌은 현재 자신의 위치를 떠올리며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 딱히 네가 잘못한 것이 없다... ”

“ ..이, 일찍 기침하신 줄도 모르고 졸아버린 미천한 저를 부디 너그러이 용서해주십시오... ”

‘ ..그 기침이 일어났다는 기침이었나.. ’

아빌은 자신의 전우들에게 전장을 치우라 명령했던 것처럼 시녀에게 방을 치우라 일러두고 함구할 것을 명했다.
시녀는 곧 고개를 끄덕이며 방에 들어가더니 피를 본 것인지 짧게 비명을 지르다 급하게 입을 틀어막고 치우기 시작했다.

아빌이 걸어가며 주변을 둘러볼 때마다 시녀와 집사들은 고개를 깊게 숙이며 쩔쩔맸다.
아주 잠깐 마주친 눈에는 원망과 혐오가 그득하지만 그보다 더 큰 공포가 자리한 것이 보였다.

‘ ...어딜 가나 있기 마련이군. ’

마물과 마인에게 재와 몸, 인을 잃고 원망하며 절규하지만 혹시라도 이보다 더한 일을 당할까 차마 싸우지는 못 하던 민간인들의 분노는 늘 최전선에서 싸우는 군인들에게 향했다.
오죽하면 길을 가다가도 목숨의 위협을 생각해야 할 정도였다.
실제로 민간인들의 손에 죽어 나가는 군인도 있었고, 이 때문에 내부분열도 적잖게 일어났다.

“ ...백작님. 아침식사를 준비할까요? ”

나이가 꽤 돼 보이는 집사가 조심히 다가와 아침여부를 물었다.
피로 속을 게워낸 덕분에 몸 상태가 썩 괜찮아 아빌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그에게 있어 음식을 먹는 행위는 죽지 않기 위한 것이지 평소에도 먹어야만 하는 필수적인 것이 아니었다. 당연히 멀쩡한 지금 굳이 음식을 먹는 것은 시간 낭비였다.

“ 필요 없다. ”

“ ..그럼 술로 준비해 드리면 되겠습니까. ”

집사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바로 술 여부를 물으며 말을 덧붙였다.

“ 새로 들여오신 여인들도 함께 준비해.. ”

“ 필요 없다고 말했다. ”

“ ...여인들도요? ”

아빌이 딱딱한 눈으로 집사를 바라보자 집사는 곧 고개를 조아리며 연신 사과하곤 물러났다.
그러나 물러나는 집사의 눈에서는 의심스러운 눈빛이 가득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아빌은 걸음을 옮기며 이 집의 구조를 둘러보았다.
방, 주방, 창고, 방, 방 .. 넓고 사치가 가득한 저택을 눈에 익히며 하나하나 외우던 중 한 곳이 그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서재.

간결하고도 명확하게 적힌 문패를 보며 아빌은 문을 열고 들어갔다.
생각보다도 넓은 서재는 그 넓이만큼이나 수많은 책이 즐비해 있었다.
서재 특유의 먼지 냄새와 책 냄새가 코를 간질여 재채기가 나올 것 같은 것을 겨우 막으며 책들을 가볍게 훑었다.

“ 호우트에 대하여.. 호우트 영웅.. 호우트 카사노바.. 호우트왕..... 전부 호우트 관한 것들뿐이군.. 어지간히도 호우트가 되고 싶었나 . ”

책 한 권을 뽑아 대충 훑던 아빌은 한심한 눈으로 다시 책을 책장에 꽂았다.
몇 차례 허탕을 치며 원하는 내용의 책을 찾아보다 나만의 티어 만들기와 티어를 꼬시는 방법 100가지라는 책 사이에 「티어에 대하여」라는 멀쩡한 책이 눈에 보였다.
고민할 것도 없이 양 쪽의 책은 무시하고 책을 뽑아들었다.

“ ...‘티어란.. 누마로 진화되다 만 상태를 일컫는다.. 즉, 누마에서 덜 퇴화된 존재를 티어라 할 수 있다’..”

아빌이 책 페이지를 넘겨가며 차근차근 내용을 곱씹었다.

“ ‘퇴화된 존재가 인정받는 이유는 그들이 진화 되면서 약해진 누마보다 강대하기 때문이다.. 티어는 특정 동물마다 차이는 있으나 평균적으로 누마보다도 신체적으로 뛰어나며.. 부분변형/완전체를 할 수 있어 인외 존재로 불리기도 했다’. ”

아빌이 ‘완전체’라는 단어를 보며 흑 사자가 말했던 리스크를 떠올렸다.
‘네게는 완전체 리스크가 없다.’ 이 말에 드디어 아빌은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티어가 사용하는 완전체 능력은 자신의 몸을 특정 동물로 변질시키는 것인데 이를 사용할 때 동화율에 따라, 개인에 따라 리스크의 강도와 종류 그리고 유지시간이 달라진다고 적혀 있었다.

“ ‘동화율이 낮으면 유지시간은 낮아지고 리스크의 강도는 올라가 심하면 목숨을 잃기 때문에 동화율이 낮은 사람은 부분변형/완전체를 사용하지 못하여 조금 더 튼튼한 누마와 다를 바 없다.’ ...내가 티어인 이상 동화율의 정도 여부는 크게 작용되겠네. .. ”

동화율이 얼마 정도인지 알기 위하여 자가 판단 방법을 찾아봤지만 마구를 이용하여 측정하는 것을 제외하면 없는 듯 했다.
완전체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고민하는 순간 아빌의 시야가 점점 올라갔다.
아빌이 적잖게 놀라며 높아지는 시야에 놀라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자 곧 밤같이 아름다운 검은색 털이 눈에 보였다.
정확힌 자신의 몸을 지탱하는 앞발로 추정되는 검은색 털이었다.

“ ...? ”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신의 발을 동동 굴러보자 몸이 들썩이며 뒷발이 동동 거리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아주 약간의 정적이 흐르고 아빌이 자신의 의지로 걸으며 아까 서재 기둥에 있던 거울로 향했다.

“ ... ”

아니나 다를까 거울에 비친 것은 ‘그’ 흑 사자였다.
금안과 검은색, 마치 보름달이 아름다운 밤을 담아 만들어 둔 것 같은 사자가 거울에 비춰지고 있었다.
완전체는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상당히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오히려 힘이 넘치다 못 해 폭발할 것 같이 힘이 돌아 흥분하게 했다.

“ ... 달리기가 이렇게 땡기기는 또 처음이야.. ”

아빌이 금안을 번뜩이며 낮게 중얼거리는데 아빌의 귀로 누군가의 발소리가 들려왔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절대 들을 수 없지만 안 그래도 신체능력이 뛰어난 티어가 완전체가 됨으로서 그 발소리는 옆에 들리는 것만큼 크게 들렸다.

‘ 우리에게도 이런 존재가 있었다면 그리 많은 희생이 없었을 텐데.. ’

아빌은 그렇게 생각하며 완전체가 되었던 것처럼 이번에는 아빌, 자신의 모습을 생각했다.
그러자 시야가 다시 낮아지며 거울에 비친 것은 사람 아빌 보스켓이었다.
다행히 흑 사자에게 들었던 대로 리스크는 없는지 완전체를 풀었음에도 별 이상이 없었다.
아빌이 소리가 들렸던 곳으로 시선을 옮기며 누가 오는지 지켜보는데 곧 책장 모퉁이에서 누군가가 모습을 드러냈다.

“ ..? 백작님. 이 시간에 여기에.. 어쩐 일이십니까? ”

아빌은 의아함을 드러내며 눈앞에 나타난 남자를 지켜봤다.
그 남자는 적어도 아빌이 되고서 처음 보는, 아빌을 공포스럽게 보지 않는 사람이었다.
눈웃음을 지으며 말하는 남자는 묘한 가시를 드러내며 안경을 추켜올렸다.

“ 이 시간이면 여색에 한창 빠져들 시간이 아니십니까? ”

안경 쓴 사내가 고개를 기울이다 깨달은 듯 밝게 미소지었다.

“ 아, 혹시 여인들이 마음에 들지 않으셨습니까? 남아로 데려올까요? 백작님이 원하시는 이를 일러주시면 빠르게 모셔드리겠습니다. ”

“ 아니, 준비해주지 않아도 되네. ”

“ 술과 여인을 거절했다고 로버트에게는 들었는데.. 사실이었군요. ”

로버트라는 말에 아침 자신에게 아침 여부를 물었던 집사임을 알 수 있었다.
아빌이 별 말 없이 바라만 보고 있자 안경을 쓴 사내는 의아해하며 눈을 가늘게 좁혔다.

‘ 원망하거나 혐오하는 것과는 좀 다른 느낌인데.. ’

아빌은 안경 쓴 사내가 늘어놓는 말을 듣다 발걸음을 옮겨 아까 완전체로 인해 떨어트린 책을 주웠다.
아빌이 별 관심이 없다는 듯 책을 줍자 사내가 미간을 좁히며 다가와 책을 주시했다.

“ ..티어에 대해서? ”

벙 찐 목소리가 귓가에 울리더니 곧 뒤이어 웃음이 섞인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 아, 티어가 아직도 가지고 싶으신 겁니까? 호우트를 꿈꾸시고 계시는 군요? ”

“ ... ”

“ 역시 백작님입니다. 백작님은 필시 되실 수..”

“ 아니. ”

아빌의 단호하면서도 귀찮은 음성에 사내가 당황해 되물었다.

“ 예? ”

“ 호우트가 될 생각이 없다고 했네. ”

“ ... ”

사내가 기가 차다는 표정을 하며 책과 아빌을 번갈아 보더니 입술을 열고 닫기를 반복했다.
사내가 무언가 말하려 입을 떼는데 시녀가 사내를 부르며 다가와 그 말은 하지 못 했다.

“ 오른님.. 헉!!!.. 배..백작님?! ”

시녀가 오른이라는 안경 쓴 사내에게 말을 걸다가 아빌을 발견하고는 놀라 상채를 숙였다.
그러나 오른이 있어서 일까 금방 다시 상채를 올리며 다소 무시하는 눈빛으로 슬쩍 보다가 오른에게 마저 말을 이었다.

“ 오른님.. 기사단장님이 뵙기를 요청하셔서 ... ”

“ 아, 알겠네. 금방 찾아가지. 집무실에 가 있으라 이르게 ”

“ 예. ”

보아하니 오른이라는 사내는 이 집에서 꽤나 중요한 사람인 듯싶었다.
이 집에 대해서 잘 모르는 아빌은 적어도 이 집에서 권력이 있는 자가 누구인지 본능적으로 찾게 되었고 오른은 상당한 권력이 있어 보였다.
시녀가 말을 마치고 몸을 돌리려던 때.

“ 잠깐. ”

낮고 위압감이 있는 목소리가 시녀를 불러세웠다.
시녀는 순간 얼굴에 핏기가 사라지더니 손을 떨며 자신을 부른 이에게 고개를 천천히 돌렸다.

“ 예..예?? ”

“ 잠시 남아라. ”

아빌이 그녀에게 남으라 명하자 시녀의 눈에 금방 물이 차더니 무릎을 꿇었다.

“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제발 용서해주십시오!! ”

시녀가 실신하듯 몸을 떨며 서재가 울리도록 크게 소리쳤다.
어지간히도 아빌의 목소리가 무서웠는지 시녀는 제 목에 칼이라도 들어온 듯 울며불며 사죄했다.

‘ ... 뭐 한 것도 없는데.. 애먼 나만 억울하군.. ’

아빌이 미간을 좁히며 무릎 꿇은 시녀를 바라보았다.
깊은 한숨을 내쉬는데 그 한숨 소리에 시녀는 더 공포스러워 하며 몸을 떨었다.
오른에게 대놓고 너 누구냐고 물을 수가 없어 잠시 그에 대해 알려줄 시녀를 남으라 한 것뿐인데 졸지에 잔혹하고 무고한 사람 잡는 못된 얼간이가 되었다.
시녀가 덜덜 떨며 울자 오른이 빙긋 웃으며 아빌을 제지했다.

“ 백작님. 무엇에 심기가 불편하셨는지 모르지만.. 이 아이는 그저 제게 할 일을 했을 뿐이니 넓은 아량으로 용서해주십시오. 이 아이를 대신하여 풀어지실 만한 근사한 선물을 준비하겠습니다.”

오른의 말에 시녀가 희망의 빛을 보듯 오른을 올려다봤다.
그 눈이 퍽 신을 만난 광신도의 눈빛 같았다.
억울하기는 마찬가지였지만 자신도 더는 저렇게 떠는 사람을 잡고 이야기 할 생각이 없어 나가보라 손짓했다.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시녀가 그 손짓을 보자마자 벌떡 일어나 부리나케 서재를 떠났다.
시녀가 떠나자마자 오른이 만족스러운 얼굴로 서재 책상 위에 놓인 서류를 집어 들었다.

“ 그럼, 저도 기사단장이 기다리고 있어.. 가보겠습니다. ”

“ 오른. ”

몸을 돌려 서재를 떠나려던 그의 발을 시녀 때와 같이 멈춰 세우는 목소리가 울렸다.
그 목소리는 결코 분노가 섞여있지도 살기가 섞여있지도 않은 그저 평범한 부름이었다.
그러나 어째서인지 평범한 메마른 부름에 오른은 목이 서늘해지는 감각을 느꼈다.
제 뒤에 있는 이가 결코 내가 알고 있는 색과 약에 취한 얼간이가 아님을 몸이 알려주는 듯 했다.
여유로우면서도 위압적인,

“ 오른. ”

포식자와도 같은 분위기가 백작, 아빌에게서 나오고 있다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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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0-03-14 01:50 | 조회 : 1,70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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