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Twist (KeyHa님 신청/집착연상도S공×반항연하수)


*집착연상도S공,또라이공×반항연하수,멘탈갈리는수

*피폐물,수위있습니다.

*납치,폭력,욕설,강제관계등의 모습이 있으니
맞지 않으시는 분들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미쳐도 단단히 미쳤대."

-"무슨 빽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선생들도 쉬쉬하잖아."

-"교화도 적당히 미쳐야 가능한 거지,
지 눈에 거슬리면 미친개처럼 다 물어뜯으니까 그냥 피하는 거야."

-"이서하, 너도 조심해."





-"엥?"



무성의하게 손 거스러미를 뜯고 있는 나에게 여러 개의 눈들이 박혀온다.
서중훈을 둘러싼 무성하고 무시무시한 얘기의 끝은
제대로 듣지 않고 있던 나에게로 던져졌다.



소문의 주인공과 나름 잘 지내고 있던 나를 보는 눈들이 석연치 않다.
무슨 뜻을 전하고 싶은지 알겠지만, 내 귀에 타고 흐른 말들은
전혀 공감할 수 없었다.



형이 미쳤다고? 그것도 단단히?



아직도 내 얼굴에 박혀있는 걱정어린 눈빛들 속에
검지로 볼을 살살 긁으며 입을 열었다.




-"...형 괜찮은 사람 같던데?"








...


내가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그런다면.


그렇게 말한 내 주둥이를 주먹으로 세게 치고 싶다.




아닐 때 굴뚝에 연기가 날까.



소문으 실체를 두 눈으로 확인했을 때, 내 몸은 격정으로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서중훈은 정말 미친개가 맞았다.
그리고 지 눈에 거슬리는 나를 물어뜯으려 하고 있었다.
















"이거 안 풀어?!!!!! 이 개새끼야!!!!!! 미친 또라이새끼야!!!!!!"
"아주 입이 제대로 터지셨어?"



영화에서 볼 법한 어이없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었다.
의자에 앉혀진 몸은 팔,다리가 묶여있어 옴짝달싹할 수 없었다.
분노로 온몸을 뒤틀어도 애꿎은 의자만 덜컹거릴 뿐이었다.
서중훈은 그런 날 보고 재밌다는 듯 키득키득 대는데,
눈알이 뒤집힌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았다.




꼬박 1년 동안 온갖 방법들로 날 괴롭히고 때리던 서중훈이었다.

그런 나날이 이어지던 중 오늘.

뜬금없이 얘기 좀 하자던 안 어울리는 모습을 하던 서중훈한테
끌려온 곳은 익숙한 학교 뒤편이었다.
무슨 얘기냐며 물어볼 생각도 없이 그냥 이끌리는 대로 왔다.
어차피 안 간다고 해도 처맞는 것밖에 더 돼?
계속 반복되는 하루 들에 조금씩 지쳐가던 나였나 보다.



그리고 '이번엔 뭔 개소리를 하려고 부른 거냐?'하며 물으려던 순간
갑자기 머리에 내려치는 어마어마한 충격에 나는 눈앞이 깜깜해지며 정신을 잃었다.
그리고 눈을 뜨니 친했던 시절 몇 번 놀러 간 적이 있었던
서중훈의 넓은 방 한가운데에 내가 결박되어있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하아...하..."



거친 숨을 몰아쉰다. 얼마나 악을 써댔는지 목이 쉬려 하고 있었다.
이 어이없는 상황에서 더더욱 어이가 없는 건,
분노 섞인 격정 사이에서 전혀 다른 종류의 뜨거움이
내 몸을 달구려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 개새끼가 나한테 뭐 먹였어?!!!! 내 몸이 왜 이래?!!!!"
"왜? 몸이 어떤데?"
"읏-..."



자기가 먹여놓고 정말 모르겠다는 듯이 되묻는 천연덕스러운
모습에 소리치려던 입이 턱- 막혔다.


잃었던 정신을 되찾자마자, 내 입으로 들이붓던
반투명한 액체를 마시고 난 뒤의 내 몸은 말하지 않아도...알고 있었다.


...이건 분명 성적흥분이었다.

양 발이 한 번에 묶여 좁혀진 사타구니 사이를 비집고
반정도 기립한 아랫도리가 선명하게 느껴진다.


이걸 서중훈한테 어떻게 말할쏘냐, 대답 않고 입술만 깨무는데
숙인 고개가 서중훈에 의해 올려졌다.



"이서하."



아까와 달리 웃음기 빠진 무표정한 서중훈의 얼굴이 보인다.
그 얼굴을 눈에 핏발이 서도록 노려보았다. 날 내려다보던 서중훈이
한쪽 무릎을 굽혀 나와 눈을 마주친다. 그리고 천천히 한 손으로 내 머리를 쓰다듬는데,
그 손길이 그렇게 싫을 수가 없어 힘껏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지금 상황파악이 안 돼?"
"억...!"
"개길때 안 개길때를 구분해야지."



내 행동에 가소로운 듯 엄청난 압력으로 머리를 뒤로 잡아당기는데,
절로 억 소리가 났다. 머리가죽이 벗겨질 것같이 아프지만 절대로 약한 소리 따윈 하지 않는다.
오히려 눈에 더 힘을 줘서 서중훈을 노려본다.
이런 내 모습에 피식-하는 바람 빠진 웃음소리가 들린다.


서중훈과 그 똘마니들한테 집단구타를 당해도 신음 하나 안 뱉고,
오히려 소리 지르며 얼굴에 침을 뱉던 나였다.
독한새끼라며 고개를 젓는 똘마니들 뒤로 날 내려다보는 서중훈은
뭔가 마음에 안 든다는 듯이 한쪽 눈썹을 찡그렸었다.


개길때 안 개길때를 구분하라고?
웃기는 소리하지 마.
나는 죽을 때까지 너한테 개길꺼고, 절대 약한 모습 따위 보여주지 않을 거다.




다시 마음을 다잡는데, 돌연 내 입술에 따뜻하고 말캉한 감촉이 느껴졌다.


"...?!"


...이게 무슨...?
저절로 커져 확장된 동공으로 눈을 감고 내게 입을 맞추는 서중훈의 모습이 보였다.
눈앞으로 크게 확대되어 보이는 서중훈의 긴 속눈썹이 살짝 떨리는
모습이 원치 않아도 강제로 눈에 들어찬다.


생전 서중훈한테 또라이짓 많이 당해봤지만, 전혀 당해본 적이 없는
신종 또라이짓에 나는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 눈만 껌벅였다.
하지만 내 아랫입술을 핥으려는 감촉이 느껴지자, 나도 모르게 감쳐 물던
이빨을 벌려 세게 씹어내린다.



콰득-



"아...씨발."
"하...하하..."



아랫입술을 물어뜯긴 서중훈이 재빠르게 고개를 뒤로 뺀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인상을 쓰며 입술을 훑는 서중훈의 손가락에서는
선 붉은 피가 묻어나오고 있었다.


서중훈이 내게 입을 맞췄다는 사실보다
한 방 먹였다는 희열이 치고 올라와 하하하-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온다.
그런 내 모습을 보며 서중훈이 고개를 갸웃한다.





"...아직 덜 처마셔서 그런가?"
"...뭐...?"



책상으로 돌아간 서중훈이 반쯤 남은 뿌연 물이 담긴 컵을 들어 휘휘- 흔든다.
투명한 컵에 투과되는 안개 같은 물이 서중훈의 손짓에 따라 작게 휘어진다.



그리고 다시 내게 가까워져, 고개를 들게 한 서중훈을 뿌리칠 새도 없이 코가 잡힌다.
갑자기 차단된 호흡 경로에 입으로 헉...!하며 숨을 들이켜려고 하는 순간,
입으로 뿌연 물이 들이닥친다. 숨을 쉬려고 해도 입안으로 쉴 새 없이
차오르는 물에 나는 벌컥벌컥 들일 킬 수밖에 없었다.
미처 입안에 담기지 못하는 물이 흘러내린다.
목에서, 가슴으로 흘러 교복 와이셔츠 카라를 적신다.





"쯧. 흘리지 마. 아깝게."
"켁...! 크흡...! 헉!... 허억...! 콜록콜록!"



물을 강제로 다 마시고 나서야, 간신히 벗어날 수 있었다.
미친 듯이 기침이 나왔다. 사레가 들린 폐부가 뜨겁고 아프게 찔러댔다.



"큽...! 콜록...!"


기침을 거듭할수록 내 몸을 빠르고 뜨겁게 타고 흐르는
뿌연 액체의 기운이 느껴진다.
반정도 서 있던 아랫도리는 완전히 서버려, 교복 바지를 불룩하게 만들고 있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들이 적응이 되지 않아
숨을 헐떡이며 서 있는 내 아래를 망연자실하게 내려다보고 있는데
서중훈의 간결하고 차분한 중저음 음색이 내 귀를 아프게 후빈다.


"서하야, 우리 지금부터 섹스할 거야."
"...????"



마치 '오늘 날씨가 좋네-' 일상적인 얘기를 건네듯 무덤덤한 말투.
하지만 무덤덤 말투 속에 담긴 뜻은 경악 그 자체였다.



"이제 상황파악이 좀 돼?"


넓은 창을 통해 투과된 붉은 노을빛.
그 빛으로 채워진 방 안.
그 속에 선 붉은 혀로 자신의 입술에 맺힌 피를 핥는 서중훈의 모습이 기괴하다.



"터졌던 입이 왜 다시 막혔어? 응?"
"하,하지마..."


천천히 내 귓바퀴를 살살 쓸어내리는 손길에
두려움 때문인지, 색스런 흥분 때문인지 모를 소름이
내 몸을 오소소 덮쳤다.







###








"흣...! 야...! 그,그만...! 아...! 그만하라고!!!!"




서버린 내 아래로 느껴지는 질척한 소리,
야들한 혀의 움직임이 끔찍하다.

그리고 지금 내 모습과 상황도.



단추가 다 풀어진 와이셔츠와 흰 양말만 걸쳐진
반나체의 나.
풀린 넥타이며 벗겨진 바지,팬티가 바닥에
아무렇게나 구겨져 나뒹굴고 있었다.


발 끝부터 얼굴까지 온몸이 농익은 사과처럼
빨개져 있었고 헐떡이는 두 명의 숨소리 사이로
내 신음 소리가 귓속을 날카롭게 찌른다.



자유로워진 내 다리 사이로 서중훈의 까만 머리통이
바삐 움직이는 것이 보이자, 나도 모르게 눈을 꽉 감았다.
하지만 차단된 시야는 오히려 아랫도리에 축축하게
닿아오는 서중훈의 더운 숨과 혀가 더 예민하게
느껴지게 할 뿐이었다.


눈을 뜰 수도, 그렇다고 감을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머리가 돌아버려 미칠 것만 같았다.
끈이 풀린 다리로 떨어지라며 서중훈의 어깨를 후려치고 싶었지만,
비이성적으로 흥분 된 몸때문에 나는 그저 발끝을 발레리나처럼
세워 거친 파도처럼 밀려오는 쾌감을 간신히 막아내려는
얄팍한 용도로 밖에 발을 쓸 수 없었다.



"자...잠깐...! 나,나와! 나온다고! 비켜!!!! 서중훈!!!!!"
"싸."


내 것을 입에 물어 어눌한 발음으로 싸라고 말하는 서중훈에
마음은 더더욱 조급해졌다. 안돼...! 싫어! 싫다고!


금방이라도 터져 나올 것 같아 의자를 들썩이며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을 피하려는데, 서중훈이 얕게 웃으며
한쪽 손으로 내 유두를 가까이한다.


"아...안됏...!!!! 아!!!!!!!!!!"


꼬집.
흥분으로 통통해진 유두를 살짝 꼬집는 손길이 느껴지자마자
찌르르- 전기충격이라도 맞은 듯 온몸이 발발 떨린다.
몸 안에 있던 흥분의 결정체인 하얀 액체가 아랫도리를 급격하게
치고 올라와 서중훈의 입속으로 뜨겁게 분출된다.




"아...하..."


길게 지속되는 사정의 여운에 떨리는 몸이 멈추지 않는다.
헐떡이는 내 입을 거칠게 맞추는 서중훈의 입술이 느껴진다.
피가 날 정도로 서중훈의 입술을 깨물던 아까의 내 독기는 온데간데없다.
그저 사정의 여운과 함께 빠르게 침식되는 정신만이 느껴졌다.
꿀떡꿀떡 내 입으로 타고 넘어오는 비릿한 액체를 무력하게 받아먹는다.
그런 날 보며 미소 짓는 서중훈의 모습이 젖은 눈으로 흐릿하게 비친다.
아직 입술에 내 것이 살짝 묻혀 번들거리는 서중훈의 붉은 입술이 움직인다.



"요즘 잘 안 했나 봐? 진하네?"
"흐..."



안돼.

점점 제어를 잃어가는 격정 속에 이성의 끄나풀을 잡는 것이 버거워진다.
한번 뿜은 아래는 아직도 모자란다는 듯, 머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있었고
흥분도 가라앉히는 커녕 점점 커져만가, 날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었다.


안돼.
울면 안 된다고. 이서하.



눈가에 뜨겁고 시큼한 통증이 느껴지며 물기가 점점 차오른다.
꽈악 눈을 강하게 감았다 뜨며 우는 모습 따위 보이지 않겠다는
자존심을 지키려 노력한다.



"여기가 그렇게 기분 좋아?"



미처 다 삼키지 못해 입술 끝부터 가슴까지 흘러내린
액체의 선로를 미끄러지듯 타던 서중훈의 손이 유두로 멈춘다.
아까와 같이 꼬집는 손길에 몸이 제멋대로 움찔한다.


"이렇게 좋아할 줄 알았으면 더 빨리 이럴 걸 그랬어."
"제...제발...그만해..."




내 목을 느리게 핥다, 강하게 빨아들이는 서중훈이 자신의 손을
뒤로 가져가 묶인 내 팔의 끈을 푼다.
그리고 의자에 앉혀진 내 몸은 단숨에 들어 올려져
의자 뒤에 있던 침대로 내동댕이쳐진다.
두터운 매트리스의 반동에 몸이 물에 나온 생선처럼
작게 튀어 올랐다가 가라앉는다.
그런 반동에도 자극을 받아 나는 몸을 또아리 틀며 숨을 헐떡였다.


"그만하긴 뭘 그만해? 난 아직 싸지도 않았는데."



바지를 찢을 듯 팽팽하진 아래를 가볍게 훑은 서중훈의 바지 지퍼가
찌익- 소리를 내며 내려간다. 곧이어 거대한 것이 잔뜩 발기되어
불쑥 튀어나온다.


"아...안돼..."



침대 옆에 놓인 작은 서탁 서랍을 연 서중훈의 손에 들린 건
작은 사이즈의 바디로션이었다. 그것을 거침없이 쭉- 짜낸 서중훈이
발기한 자신의 아래에 골고루 바른다. 첩,쳡 소리를 내며 로션으로
범벅이 되는 흉기를 본 나는 공포로 떨었다.
믿고 싶지 않았지만 이 미친 새끼는 섹스한다는 말을 정말 행동으로
이행할 생각이었던 것이다.
펼쳐진 일을 머리보다 본능으로 예감한 나는 떨리는 몸을
일으켜 침대 밖으로 벗어나려 했다.


"어디가, 서하야."


하지만 그런 시도는 가볍게 무산되고,
어느새 벌려진 내 다리 사이로 서중훈의 몸이 들어차
믿을 수 없는 곳에 자신의 성기 끝을 맞추고 있었다.




"아아악!!!!!!!"
"하...좁아..."




내 몸 안으로 침입한 불청객이 몸 안으로 자꾸 침범해온다.
하지만 한 번도 타인의 것을 받아들인 적이 없는
내 구멍은 몸 안에 들어찬 성기를 거부하며
길을 내주지 않으려 꽈악 길의 통로를 차단한다.
뚫으려 몇 번 거세게 허리 짓을 하던 서중훈이 마음대로 되지 않자
초조해졌는지 입술을 깨문다.



"씨발...힘 안 풀어?"
"으...우....아..."



하지만 나는 서중훈의 말 따위는 제대로 머리에 들어차지 않는다.
잔뜩 끌어올려 진 흥분은 엄청난 고통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임산부처럼 복식호흡을 하며 고통을 다스려보려는 순간,
쭈욱- 서중훈의 것이 기어코 몸 안 깊숙이 미끄럽게 들어찬다.
정도를 모르고 굵고 기다란 것이 제 뿌리 끝까지 밀어 넣자
나는 소름 끼치는 고통에 제대로 비명 하나 지르지 못하고 발가락을
힘껏 오므릴 수밖에 없었다.



"하...드디어 들어갔네..."
"악....으...아..."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들어찬 것으로도 만족을 못하는 흉기는
왕복운동을 하며 거세게 박아대기 시작했다.



"아!!! 아파...! 아파아!!!! 그만! 아,아!"
"후...이렇게 해도 아파?"


서중훈이 허리 짓을 멈추지 않은 체로
아까보다는 죽어 반정도 서 있는 내 성기를 손으로 빠르게 훑는다.
움츠러들었던 흥분이 서중훈의 손짓으로 다시 끌어올려진다.
아래를 뚫는 격정에서 고통밖에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 스물스물
쾌감이 섞여들어 간다. 씨발,씨발! 차라리 아프기만 했던 것이 나았다.
내 입에서 신음이 새어나가자 만족스러운 웃음을 짓는 서중훈의 얼굴에
당장 창밖으로 뛰어내리고 싶은 수치심이 일었다.
차라리 입을 통해 억지로 사정하거나, 아래에 박혀 아프기만 했던 게 낫다.
절대 서중훈 밑에 깔려 흥분을 느끼고 싶지 않았다.



"아,앙,아...! 읏...! 하!"
"이제 아프기만 한 게 아닌가 봐?"
"그,그만...! 그만!"
"지금 네 몸은 그만 하라고 말하는 게 아닌 것 같은데?"



그런 내 마음을 읽은 듯, 섹스의 쾌락을 함께 느끼는 것에 종용하는
서중훈의 말에 두 팔을 들어 귀를 꽉 막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그런 주인의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내 손은 서중훈의 핏줄이 돋은
팔뚝을 잡아 세게 흔들리는 몸을 고정하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으...흡...! 아,아! 엉...엉...! 그만해...!"
"...울어?"
"으,으,응! 흡! 흑...! 아...! 제,발...!"
"드디어 우네. 흣...서하 너무 예쁘다."



무너진 자존심은 억지로 참았던 울음을 막아내지 못하고
뱉어내게 했다. 허리 짓에 맞춰 끊어지는 신음과 울음소리가 방을 뒤엎었다.
서중훈은 울음 섞여 그만하라는 내 목소리에 흥분했는지 허리 짓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형...형이 그랬어요? 윤호?"
-"어."
-"왜!... 왜 그랬어요! 윤호 제 친한 친구란 말이에요!"
-"거슬려서."
-"뭐라구요??"
-"거슬려서 팼는데, 왜?"



사소한 계기로 친해진 서중훈은 소문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생각보다 말수가 적고, 생각보다 웃기고, 생각보다 사람 잘 챙겨주고.
무시무시한 소문의 틀을 깬 모습은 나에게 호감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남들이 하는 말은 믿지 않았다. 형 참 괜찮은 사람인데.
좀 제멋대로인 부분도 있긴 하지만, 소문이란 게 원래 부풀려지고
와전되기 쉽다는 게 정말인가 봐. 형 참 좋은데.



하지만 제 눈에 거슬린다는 이유로 내 친한 친구를 개 패듯 패, 입원시켰다.
그리고 당사자는 아무렇지 않게 학교생활을 하고, 잘못한 것도 없는 친구는
도망치듯 전학 갔다. 나한테 보여주지 않았던 거지.
서중훈은 정말로 미친개였다.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모습에 나는 배신감까지
들었다. 그 뒤로 피하는 내게 다가오는 서중훈한테 나는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그 역겨운 손 치우라고!!!!!!!"
-"뭐...?"


그 뒤로 이어진 서중훈의 구타는 당연한 절차 같았다.
내가 뭘 잘못했는데. 오히려 잘못한 사람이 왜 당당한데.
난 절대로 꺾이지 않아. 잡초 같다는 게 어떤 것인지 보여주마.
끄득끄득 이를 갈던 과거의 모습이 눈물로 흐려진 시야 사이로 스쳐 지나간다.




"아,아,아,앙...!"
"후...후으...하 좋아..."







어디서부터 잘못 된 걸까.
도대체.
왜?


미쳤냐고 서중훈한테 눈에 핏발이 지도록 처음 소리치던 날?
아니면 그 이후로 내게 다가온 서중훈한테
역겨우니까 손대지 말라고 욕했던 날?
아니면 처음 서중훈을 만났던 몇 년 전 봄날?
아니면 나랑 얘기하고 싶다며 다가왔던 오늘?



가늠도 가지 않는다.
하지만 누가 정확히 짚어줘서
내가 그 순간을 바로 잡을 수 있다면.
그럴 수 있다면.


지금 이런 일은 펼쳐지지 않았을까?





"으으으...!"
"읏-"



몸 안에 퍼지는 뜨거운 액체가 느껴진다. 그와 동시에 배에서 쏟아지는
내 정액도 느껴졌다.




"하...이제부터 내가 이렇게 많이 울려줄게. 서하야."
"흡..."



떨어지는 내 눈물을 핥는 서중훈의 행동에 눈을 질끈 감았다.
하지만 보이지 않아도 서중훈의 거친 숨소리는 계속 느껴질 뿐이었다.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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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12-30 16:08 | 조회 : 5,363 목록
작가의 말
Lilica

지금까지 썼던 글 중에 제일 난이도가 높다고 생각들었어요!ㅋㅋㅋ단편이라 좀 더 디테일하게 담아내지못한점이 아쉽지만 그래도 쓰면서 즐거웠네요. 신청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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