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부,후회공&겁쟁이,도망수 마지막화

-마지막화-

"연두야아..."

대답도 없다.
아주 거하게 삐진 모양이다.
하긴 어제 아침에도 나오기 싫어했으니까.
어제 리연과의 마지막 섹스를 끝내곤 바로 잠이 들어버렸다.
눈 떠보니 아침 9시라니.

"엄마 미워!"

"엄마가 미안해애..."

연두가 나와선 나를 안는다.

"얼마나 놀랬는데에! 엄마 곧 올꺼라했눈데! 해가 들어가고 나올때까지 안오면 어떠캐!"

외치곤 닭똥 같은 눈물을 펑펑 흘린다.
연두를 안아들곤 등을 토닥여준다.

"예상보다 늦었는데 연두 봐줘서 고마워."

"뭘 이런 걸 가지고! 다음에 우리 아가도 부탁할게!"

"언제나 상관없어!"

인사를 하곤 집으로 걸어간다.

"엄마..."

"다 울었어? 우리 공주님?"

"엄마한테 아조씨 냄새나..."

순간 심장이 덜컹했다.

"으응 무슨 냄새?"

"기분 죠은 냄새! 연두는 그 아조씨가 아빠였으면 조케써!"

"정말?"

"웅!"

연두에게는 언제든지 소개받는 건 준비되어 보인다.

-

리연이 갑자기 자신의 집으로 들어오라 선언한다.

"그... 지금 살고 있는 집은...?"

"내가 알아서 할게 우선 하루빨리 우리 집으로 들어와."

"응...!"

"죠아!"

연두도 한 마디 거든다.
그 덕에 웃음이 가득 넘친다.

-

"쟌."

"네 말씀하세요. 회장님이 밖에 돌아다니시는 동안 일은 모두 제가 처리했으니까요."

쟌이 커피를 내리며 비꼬며 말한다.

"쟌 이제 월급은 따블이다."

"평생 회장님을 모시고 싶습니다."

"쟌"

"네 회장님."

"나 짝이 생겼다."

'쨍그랑

"네....? 어디 사는 누군가요."

"유초록씨."

내 오메가.

"오늘부터 같이 살기로 했다. 짐은 어제 내 집에 전부 보내뒀어."

그 집은 너무 작아... 중얼거린다.
쟌이 검지 손가락으로 미간을 피며 말한다.

"아...네 축하드립니다...?"

'그렇게 싫어하셨으면서.'

"처음엔 싫어했지."

쟌이 움찔했다.
설마 자신의 속마음이 읽힌 건가 하는 표정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라지기는커녕 더 깊숙이 파고 들어오더라고."

"네."

쟌이 자신이 깨뜨린 유리잔의 파편을 주워 담고 있었다.

"에 초록 씨가 그렇게 예쁠 수 없어. 또 귀엽기까지 하지. 사랑스럽고. 오메가라는 존재가 그렇게 나에게 힘이 될 줄은 몰랐어."

"푹 빠지셨네요."

쟌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런 셈이지."

잠시 의자에 앉아있다 벌떡 일어서며 외친다.

"나 먼저 퇴근하지. 오늘은 모두 칼퇴다."

"감사합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
5년뒤.

"초록아!"

"아 리연...!"

"아빠!"

리연은 한번에 자신의 가족들을 안곤 집 안으로 들어선다.
집안은 잔뜩 어지럽혀져있다.
집안에서 어린아이들의 외침이 들려온다.

"아빠!"

"아빠!"

리연은 초록과 연두를 내려두곤 작은 쌍둥이를 안아든다.

"아빠 있자나요 오늘 유가 제 장나깜 뿌셔써요...!"

"아빠! 아니에여! 옥이가 제꺼 먼져 빼서가써요!"

"아빠가 2개 사줄게."

"연아 막 그렇게 사주면 버릇든다니까...!"

"돈은 쓰라고 있는건데 뭐 어때."

어깨를 으쓱이며 말한다.

"우리 연두는 뭐 가지고 싶어?"

"사자!"

"오 그거 좋은데."

"뭐가 좋아...!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마...!

"엄마 화나기 전에 빨리 가자."

"이 사람이 진짜...!"

세상에 끈질긴 악연은 뒤집으면 필연이라 하던가.
초록과 리연.
처음엔 끈질긴 악연이다.
마무리는 누구 하나 없으면 안 될 필연으로 뒤집혔다.
서로를 사랑하고. 아낀다.
그것이 그들의 사랑법이다.

"아빠 출발!"

"엄마 가자!"

"그래, 가자!"

"응. 출발!"

오메가와 알파의 사랑의 승자는 결국 오메가다.
알파가 오메가를 선택하는게 아닌 오메가가 알파를 선택하는 격이다
서로 사랑을 하고 서로를 원하는 것 까지 결국 오메가의 선택이다.
초록은 그런 리연을 선택했고 서로를 사랑한다.

"사랑해."

"나도...!"

그들은 누구보다도 끈질기게 사랑할 것이다.
영원히.

-마지막화 끝-

혹시나 궁금하실 분들을 위한 쌍둥이 소개.

리 유 (3세) -성별미정-

초록과 리연의 장남.
세상에서 엄마와 아빠를 가장 좋아한다.
두쌍둥이중 마지막으로 태어남.
진한 초록빛 눈동자를 가졌으며,
아빠와 쏙 닮은 외모로 잘생김을 뽐낸다.

리 옥 (3세) -성별미정-

초록과 리연의 두번째 딸.
세상에서 연두를 가장 좋아한다.
두 쌍둥이중 첫번째로 태어남.
연두보다 더 연한 눈동자를 가졌으며,
다른 아이들보다 성장속도가 매우 빠르며 키가 크다.
엄마와 아빠 모두 닮아 예쁘고 잘생겼다.

와 첫번째 커플이 완결이 났네요.
왠지 두근두근한 기분.
많이들 읽어주시고 관심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독에 더 열심히 쓴 것 같아요.
다음 화부터는 집착공&바람둥이수로 연재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커플도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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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11-14 15:37 | 조회 : 3,603 목록
작가의 말
VU

첫번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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