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부,후회공&겁쟁이,도망수 5화

-5화-

-

리연(공)시점

무슨 방법을 써야만 날 용서해 줄까.
그는 나의 페로몬에 반응해.
이건 확실해.
페로몬으로 확...
아니 그건 더 미움을 사는 방법이잖아.
아 모르겠다.

"어렵네..."

"뭐가 말입니까. 일 처리는 제가 전부 끝냈습니다만?"

쟌이 날카로운 눈으로 날 째려보며 말한다.

"쟌이 정말 수고가 많아."

"월급이나 더 올려주십시오."

"그래... 그거 참 생각해 볼 문제군."

쟌의 얼굴에 희미하게 화색이 돈다.

"난 밖에 좀 나갔다 오지."

'끼이익 쾅

"아이고 두야..."

-

시내를 걷는다.
어딜 가든 유초록씨의 얼굴이 떠다닌다.
머릿속에는 이미 유초록씨의 얼굴만이 존재한다.

"하아..."

사람들이 많은 곳은 잡생각을 떨치기 좋다.
시끄러운 분위기에 혼자 있다 생각하면, 머리가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시내 한복판에 오메가의 페로몬이 퍼진다.

'...!

상쾌하면서도 새콤한 청사과의 향기, 거기에 달콤한 냄새까지.
이건 내 오메가의 냄새다.

"유초록씨...?"

어디지.
어디야...!
냄새가 더 짙어지는 곳으로 달린다.

"어이 형씨. 오메가 페로몬 흘리면서 알파들을 그렇게 유혹하면 어떻게 하나!"

'...!

저 멀리서 쓰러져있는 초록을 강제로 데려가려 하는 알파를 찾았다.

"저 시발놈."

리연의 황금빛 눈동자가 빛난다.
저 알파를 향해 달린다.

초록과 알파가 말다툼을 한다.
최대한 빠르게 달려간다.
거의 다 도착했을 때쯤.

"더러운 오메가 주제에...!"

알파는 손을 힘껏 하늘로 치켜올려 초록을 때리기 직전이었다.

'탁

"그 이상은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쓰러져 있는 초록을 안곤 상태를 살핀다.
내 오메가를.... 저 시발놈.

"넌 누군데 끼어들...읏..."

우성 알파의 페로몬을 내뿜는다.
자신의 오메가를 지키기 위한 일종의 수단이다.

"으으읏..."

"유초록씨 괜찮아요?"

아무 대답이 없다.
내 눈앞에 알파는 쓰러져있다.
간단하게 처리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누군가에게 전화를 건다.

"여보세요."

"쟌 여기 시내 안인데, 여기 쓰러진 알파 좀 처리해줘."

"네..? 회장ㄴ"

툭 끊곤 유초록을 안아들고 집으로 향한다.

-

조심스럽게 초록을 침대에 눕힌다.
열이 심하다.
물수건이라도 머리에 올려둬야 할 것 같은데.

"으으응..."

"유초록씨 괜찮아ㅇ... 읍"

키스다.
뭔가 이거 데자뷰다.
예전과 같은 상황은 절대 안 된다.
우선 유초록을 떼어낸다.

"유초록씨 전 당신이 발정기가 아니라 진심으로 절 원할 때 하고 싶습니다."

"...해여"

"예...?"

"죠아한다그여..."

"하지만 이건 발정기 때문에 일시적인 효과고..."

"아기 만들어여..."

"네...?"

"아기..."

내 바지를 벗긴다.
입으로는 나의 것을 맛있게 빨며 손으론 자신의 뒤를 넓히며 앞을 만진다.
절경이다.
이젠 나도 어지럽다.
초록을 눕히곤 위에서부터 애무해 간다.
하나하나 꼼꼼히, 마지막은 키스로.
그리곤 뒤에 내 것을 집어넣는다.

"으으읏...!"

부드럽다. 딱 기분좋은 조임이다.

"아...앗...응"

초록이 만족할 만큼 허리를 흔든다.
여기서 또 놓칠 순 없다.
최대한 부드럽게,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한 마디 보낸다.

"시랑해요 유초록씨."

-

초록(수)시점.

이건 꿈이다.
꼭 꿈이여야 한다.
하지만 내 옆에는 리연이 누워있다.
도망가야한다.
살금살금 침대를 빠져나가려는데.

'덥썩.

저절로 내 몸이 뒤집혀 눕혀진다.
리연은 자고 있었다.
하지만 리연의 팔에서 빠져나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거의 포기하고 시연을 바라보며 누웠을 때.

"와 진짜 잘생겼다..."

눈은 눈대로 자라있는 속눈썹이 은빛으로 빛이 나고, 높은 콧대에 가지런한 입술.

"어제 나랑 키스 한 입술..."

리연의 입술을 만져본다
두툼하고 부드럽다.
어제의 기억이 떠올라 순간 얼굴이 붉어진다.

'피식

"...!"

도망...가야 해...!

"가지 마십시오."

움찔 깜짝 놀랐다.
리연은 잠에서 금방 깬 듯한 낮고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몸이 사시나무처럼 떨리기 시작한다.

"미안해요. 죄송합니다."

"네...?"

리연이 내 손을 잡곤 말한다.

"제가 했던 모든 짓 진심을 담아 사과드립니다."

그가 나에게 사과해 온다.
내 손을 잡고 있는 큰 손은 꽤 심하게 떨린다.
감고 있는 그의 눈에서도 속눈썹이 파르르 떨린다.
솔직히 그의 페로몬은 달콤하다.
몸의 궁합도 매우 잘 맞는다.
마지막 뭔가가 떠오르려 하지만 떠오르지 않는다.

"그..."

감겼던 그의 눈이 서서히 떠온다.
그의 매력적이고 달콤한 노란빛의 눈동자.
말 꿰뚫어 보는 듯한 눈동자.
아.
그대야 난 깨닭았다.
사랑이구나.
난 이 사람을 사랑하는구나.

"네."

"네?"

리연의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사과...받아드릴게요...."

리연이 초록을 와락 껴안았다.
그러자 초록이 움찔 놀란다.

"아 죄송합니다..."

"아...아니 괜찮아요..."

초록이 리연을 껴안는다.
그리곤 시선이 마주친다.
이윽고 그들의 시선은 입맞춤이 되어 떨어진다.
서로는 흥분하고, 페로몬을 내뿜는다.
리연이 초록을 눕히고 그 위로 올라탄다.

"유초록씨... 해도 되나요...?"

초록은 얼굴을 붉히며 팔로 얼굴을 가리곤 고개를 끄덕인다.
그들은 서로의 몸을 탐닉하기 시작한다.
몸의 이곳저곳을 핥고 애무를 하곤 삽입을 한다.
아주 사랑스럽다는 듯이.
천천히 초록의 목으로 다가간다.
초록은 자신의 머리칼을 위로 들어 깨물기 쉽게 길을 내준다.

'와그작

"으흐으-ㅅ"

"윽..."

살면서 이런 자극은 처음이다.
온몸은 힘이 풀리고 리연의 손길에는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

"앗흐ㅡㅇ"

우리는 서로의 몸을 탐닉한다.
아주 천천히.

-5화 끝.-

다음 화부턴 누구누구의 시점 이렇게 안 나올듯하네요.
이제 이 둘은 짝이니까요!
축하해 내 새끼들 드디어 이어졌구나.
갑부,후회공&겁쟁이,도망수 시리즈는 이제 곧 완결이 낭 예정이에요.
다음 커플링은 집착 심한 공이랑 엉덩이 가벼운 수로 생각하고 있어요.
읽어주셔거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10
이번 화 신고 2019-11-12 19:08 | 조회 : 3,856 목록
작가의 말
VU

여러분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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