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오메가버스] 선배공 + 후배수 (3)







[우혁 시점&해솔 시점]



나는 어렸을 때 입양됬었다.

사업에 무작정 뛰어드신 내 친아버지는 사업이 망하고 나를 5살때 보양원에 넘겼었다.

그 후로 돈이 많던 부모에게 입양된 뒤 살아갔다.


"이번 시험도 잘 봤겠지?"


항상 나를 옭아매던 부모님의 한마디 한마디는 나를 나락으로 떨어지게 만들었다.

나를 거둬주신 부모님은 나를 그들의 정식적인 후계자로 만들려했고,나는 그들의 뜻에 따라야했다.

인위적인 웃음은 일상이 되었고, 그렇게 커갔다.

스무살이 되던 해, 대학교에 들어오고 부모님께 독립했다.


"그래. 대학교 졸업하면 회사로 바로 들어오거라"


부모님이 정해놓은 규칙적인 삶과 미래. 하루하루 예정되는 삶을 살아가는게 어떤 기분인지 나는 많이 겪어보았다.

그 지옥같던 삶에서 발견한 너는 얼마나 아름다워 보였는지.







계획은 생각보다 빨리 진행됬다.

인기가 많았던 나는 늘 하던대로 모두에게 친절하게 대했고, 그런 나를 너는 좋아했다.

좋아하는 이유? 그런게 있었던가

좋아하는 것에 구지 이유를 대는것은 멍청한 짓이라고 생각한다.

사랑하면 그 사람의 모든게 좋아지니깐.

천천히 다가가는 것은 내 적성에 맞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해솔이를 안으려 하면, 도망가 버릴 것만 같아서.

좋아하면서 고백도 못해보고 있고 옆에서 맴도는게 귀여웠다.

몇 개월 동안 힘들었지만. 이젠 괜찮을 것 같다.

이젠 내 손 안에 들어왔으니깐.






-






참방-

물이 튀겼다.

정신을 잠깐 잃었는지 어떻게 욕조까지 왔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일어났어?"


선배는 나를 무릎에 앉힌채 팔을 괴고 있었다.

방금까지 정신없이 몸을 섞던 상대와 마주치니 무언가 부끄러웠다.

내가 일어나려 하자 선배는 내 팔을 잡고 다시 앉혔다.


"...?"

"앉아있어. 허리도 아플텐데"


정말 허리가 아팠다.

어쩔 수 없이 자리에 앉자 선배는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저기.. 있잖아"

"...네..선배"

"우리, 사귀는 거 맞지?"

"네?!"


놀랐다. 물론 부정의 의미는 아니었다.

선배를 거부하지 않고 잠자리까지 가진건 내 의사도 있었으니깐.

무엇보다 나는 선배를 좋아하고 있다. 그럼 당연히 오케이지.


''..싫은거야?"

"아뇨.아뇨 그게 아니라 너무 놀라서.."


선배는 고개를 갸웃- 했다.


"ㅈ..좋아요..저도.."


내 대답을 듣고 나서야 선배는 미소지었다.


"이리 와"

"..또.. 할거에요?"


그는 잠시 생각을 하다 나에게 키스했다.


"응"




-





"아, 으응, 흣"


집요하게 한곳만 눌러댔다. 꾹꾹 눌리며 전기가 찌릿 통하는 것 같았다.


"거기..그마안.. 으응.."


나는 닿지도 않는 손으로 선배를 멈추려 했다.


"아,흐응, 아앗..!"


선배는 내 목덜미를 핥았다.


"..그거 알아? 네 페로몬 향은 엄청 시원하고 상큼해"

"우응... 응..?"

"좋다는...거지"


너무 많이 사정해 정액이 투명하게 나왔다.

내가 사정한지 얼마 돼지 않아 선배도 내 안에 사정했다. 그리고..

콱-

내 목덜미를 깨물었다


"...!"


차원이 다른 아픔이었다. 아까 침실에서 물었던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아앗..! 선배 아..파아...아파요.. 흐윽"


그는 내가 발버둥 침에도 꿈쩍하지 않고 내 목덜미를 물었다.


"됐..다"


그러고는 입을 뗀 뒤 만족스럽다는 표정으로 우는 나를 지켜보았다.


"이제, 어디에도 가면 안돼"


순식간에 그의 향이 더욱 강하게 느껴졌다.


"마킹..한거에요?"


그는 아무말 하지 않고 나에게 키스했다.


"대답해. 어디 가지 않겠다고. 나만 바라보겠다고"


한번도 본적 없던 조금은 살벌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하지만 나는 알고있다. 그 표정에서도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져 있다는 것을.

그러니, 나도 선배의 사랑에 보답해야한다.

기나긴 짝사랑의 끝을 맺어야 하니까.



"..사랑해요.. 절대 어디 가지 않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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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11-09 13:00 | 조회 : 7,425 목록
작가의 말
으자다

이번 번외편은 육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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