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오메가버스] 선배공 + 후배수 (1)











선배공 + 후배수









<해솔 시점>










날렵한 눈매, 하얀피부에 슬림하고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골격, 게다가 공부도 잘하고, 돈도많다.

내가 말한 사람은 우리 학교 학생회장인 연우혁이다.

학교에서 인기도많아 오메가를 쓸고 다닐것 같아도, 그러지도않고 젠틀하기로 소문난 그사람.

그리고, 나는 지금 그 선배를 짝사랑하는 중이다.




-





그날도 어느날처럼 동아리 부서실을 가는 중이었다.


“...야!”


책상을 쾅 내려치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소리를 질렀다.


‘뭐지?’


동아리 부서실에서 나는 소리였다. 곧이어 화를 내며 한 남자가 나왔다.


“시발, 재수없는 새끼,어디 너 혼자서 잘해봐라”


나는 동아리실로 뛰어갔다. 역시나 우혁선배는 떨어진 종이와 의자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나는 급히 선배의 옆으로 가서 정리하는 것을 도와드렸다.


“선배, 제가 할게요 가서 쉬셔도 돼요”


역시 알파들이 화를 내서 싸운터라 페로몬이 무서우니마치 짙게 깔려있었다.

우성 오메가인 나로써는 견뎌낼 수밖에 없었다.


“..아니야. 괜찮아 내가 치울게”


선배는 나에게 웃어보이며 마저 종이들을 정리했다.

그런 선배의 웃음은 왠지 씁쓸해 보였다.


“맞다, 너 오늘 오티 올거야?”

“네?”

“오늘 신입생들 오티하잖아. 이럴때 맞춰서 우리도 가자”


선배는 저 말고도 갈 친구 많잖아요. 라는 말이 목까지 올라왔다.


“..그럼 연지랑 잠깐 들릴게요”

“그래. 그럼 그때보자”


나가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앉아있기도 그래서 옆에서 선배를 도왔다.

자료를 다 정리하자 선배가 날 보며 말했다.


“도와줘서 고마워. 해솔이는 항상 친절하네, 귀여워”


선배는 항상 나에게 귀엽다는 말을 자주했다. 뭐, 기분이 나쁜건 아니었지만 뭔가 애처럼 보는 것 같아서 조금 서운했다.

그는 내 머리를 쓰다듬고 시계를 봤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나는 강의가 있어서 갈게. 동아리실 나오고 문 단속좀 부탁해 해솔아”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선배가 나간뒤 의자에 멍하니 앉아있었다.


“야! 이해솔”

“아, 깜짝이야!”


아,연지다.


“너 마침잘왔다. 하연지 오늘 나랑 같이 오티갈래?”

“오티? 갑자기? 우린 신입생도 아닌데, 귀찮아”

“아~연지야 이번에 우혁선배가 오라고 했단말이야아”


연지는 나를 노려봤다.


“야, 너 아직도 그 선배랑 연락해? 내가 느낌이 안좋다고 했잖아”

“너, 왜 그렇게 우혁선배를 싫어하는거야? 선배가 뭐가 어때서?”

“야, 같은 알파로 보기에 뭔가가 있어보이니간 하는 말이지. 그 새끼 뭔가 꿍꿍이가 있다니깐. 안그러면 너한테 왜 이렇게 잘해주겠냐. 뭣도 모르는 바보야”

“뭐가? 선배는 원래 그런 성격이거든? 너야 말로 모르겠지”

“아~ 몰라몰라 니 알아서해.”


나와 연지는 그렇게 몇분동안을 으르렁 거렸다.


“...어쨋든 올거지? 맨날 말로만 그러지 올거잖아”

“몰라, 이새끼야 네가 그렇게 설치고 다니는데 걱정 안할수나 있겠냐”




-




시끄럽다. 사람많은곳은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

그냥 근처 괜찮은 곳 자리를 잡고 술을 시켰다.


“해솔이 왔네?”

“아, 선배 안녕하세요”


연지가 노려보는게 느껴졌다.


“지금은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서 같이 못있겠다. 같이 가자고 해놓고서, 미안해”

“아뇨, 뭐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는데 어쩔수 없죠 뭐”


신입생들한테도 인기가 많은가보다. 뭐, 하긴. 워낙 인기가 많긴 하니깐


“재수없어, 친구많다고 자랑하는거야 뭐야”

“야!”

“아~알겠어 알겠어”


그렇게 한참 술을 마시고 있을때, 선배가 다가왔다.


“후..이제야 한시름 놨네. 잘 놀고 있었어?”

“네. 선배”

“아, 연지도 있었구나? 미안. 이제 봤다”


연지의 표정이 썩 좋지는 읺았다. 연지는 우혁선배를 쳐다보며 말했다.


“아- 네 선배한테 볼일 있어서 온건 아니라 구지 선배의 관심을 받고 싶지는 않..”


나는 발로 연지를 툭툭 쳤다. 그러고는 입 모양으로 속삭였다.


‘야! 그만해’


연지는 입이 삐죽 나와 고개를 돌렸다.

연지에게는 미안하지만 모처럼 선배가 불러준건데 어쩔수 없잖아.

연지는 많이 화가 났는지 술을 마구 시키기 시작했다.

연지 옆에서 자꾸 마시다 보니 나도 연지도 많이 취하게 됐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선배는 술은 마시지 않고 계속 따라주기만 했다.

때문에 나는 계속 취해져만 갔다.


“야, 나 잠깐 담배좀”


연지는 밖으로 나갔다.

연지가 나가자 마자 나는 몸을 가누지 못하고 선배 몸쪽으로 쓰러졌다.


“..완전 뻗었네”

“우웅..”


선배는 나를 일으켜 세우고는 내게 말했다.


“안되겠네. 저녁에 비틀거리면서 가면 위험하니깐 내가 데려다줄게”

“네..에..”


선배는 내 핸드폰을 주머니에서 꺼내 문자를 보냈다.


‘나 선배랑 집 먼저갈게. 조금 더 있다가 와’

“자, 가자”


선배의 손에 이끌려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고 갔다.

정신이 몽롱해져 눈조차 뜨는것도 힘들어졌다.

선배의 차를 타고 몇분을 달리자, 고급 오피스텔이 나타났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선배는 나를 안고 오피스텔 들어갔다.

엘레베이터를 기다리는 동안 선배에게 말을 걸었다.


“여기가.. 어디에요..?”

“내 자취방.”


뭔가 무뚝뚝하게 바뀐듯한 선배의 말투에 더이상 말을 꺼낼 수 없었다.

그냥 오늘 하루 재워 주려나 보나, 싶었다

선배는 비밀번호를 눌렀다.




삐삐삐삐-


끼익







-쾅


“내 집에 온걸 환영해”

12
이번 화 신고 2019-11-02 12:04 | 조회 : 6,897 목록
작가의 말
으자다

내용 살짝 바꿨어요 :)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