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제 2세계란?

"무슨 일이예요?"

리츠하는 멍한 표정으로 편지 뒷면을 바라 보고있었다. 왜지?

"...반말."

"...무슨 일인데?"

"어, 그게 니 이름 말이야, 신의 성을 가졌어."

신의 성?

"신의 성이 뭔데?"

"음, 그러니까 신들이 귀하게 여기는 생명들에게 가끔씩 성을 붙여주는거야.
그 중에도 가장 희귀한 3개의 성이 있는데, 그게 ''다피, 벨스, 카인''이야.
특히 '다피'란 성을 지닌 이들은 왕국 몇개를 함락시킬정도의 마력을 가지게 되지.
그리고 인족 남자 만이 가질 수 있어. '벨스'는 요정족 남자 만이 가질 수 있어.
이 성은 '다피'보다는 강한 마력을 가지진 못하지만,
대신 '매혹술'이라는 것을 할 수 있어. 말그대로 살아있는 생명을 매혹시키는거고,
원래는 여자만이 가질 수 있어. 마법을 자신이 창조하여 부여하지 않는 이상.
하지만 '벨스'를 지니면 그 매혹술을 남자가 사용할 수 있게되는거지.
'카인'은 성별 상관없이 드래곤족 만이 사용할 수 있어.
'카인'은 두개의 성과 다르게 마력을 강화해주진 못 해.
드래곤족 자체가 마력이 강하거든. 대신, 인간화를 자신이 원할 때마다 할 수 있어.
본래 드래곤족은 인간화를 평생지속하진 못 해. 마력이 떨어질 때마다
인간화가 풀리거든. 이런 점을 보안시켜주는게 '카인'이란 성이야.
이 성을 가지는 동시에 자신의 몸 어딘가에 보석비슷한 오러가 생기는데,
이 오러에 자신의 마력을 한 번만 주입시켜 인식시키면, 평생 인간화가
가능해지는 거야."

....어려워.

"너무 어려워요. 말이 너무 길잖아. 대충은 알겠는데 말야,
드래곤족이랑 인족, 요정족이 뭐예요?"

"반말만 써... 섞어말하지말고... 아, 내가 너무 내 기준에서 말을 했나? 미안. 웬만하면 간단하게 설명해줄께.
이 세계에는 인족, 수인족, 마족, 드워프족, 드래곤족, 요정족, 엘프족으로 종족이
나뉘어져 있어. 하지만 요정족, 엘프족은 하나의 종족인 정령족으로 합칠 때도 많아."

"으음...그렇구나.. 뭔가.. 신기하고 새롭다...
아! 그리고보니 신의 성을 가질 수 있는 조건이 있어?"

"아니, 하지만 '다피'만 조건이 있어. '다피'는 신과의 접촉이 있던 자만이 가질 수 있어."

"내가 신에게 닿았던 적이 있었나?"

"...응. 널 내게로 데리고 왔을 때 품에 안고 있었어."

"품에? 그 잘난 신이? 보는 것 밖에 할 줄 모르는 그런 신이?"

"...응. 테스, 용서할 생각은 안 들어?"

"내가 왜? 내가 왜 그딴 신들을 용서해야 하는데?"

"용서하는데에 오래걸리는 것도 아니잖아. 그리고, 그 신이 널 힘들게했어?"

"하지마ㄴ-"

짝! 박수소리가 나의 말을 끊고 귀에 울려퍼졌다. 깜짝이야..

"진정하고, 내 말들어봐. 그때의 너는 이제 여기 없잖아.
게다가 예전에 날 그렇게 만든 신은 제1세계 운명의 신이야.
제2세계 운명의 신이 아니라고. 그러니 니가 미워하는 신은 제1세계 신이야.
그 쪽의 신? 다시는 만날리도 없는 신을 미워하면 뭐가어때. 그냥 니 맘대로살아.
평생 미워하며 살아도 돼. 여긴 제1세계가 아니니까."

"그렇네.. 여긴 이제 다른 세계잖아.. 다른 세계.."

"그래. 다른 세계야. 여기서 너만의 세계를 만들어가봐. 제 1세계에 있는
''유민''의 틀에 박히지말고. 어때?"

갑자기 웃음이 새어나온다. 저게 무슨 말이라고 이렇게 안도가 되는지..

"..그래, 좋은생각이네요."

"그래, 그래. 자! 일어나. 나가자, 내가 신기한거 보여줄께."

나는 그대로 리츠하가 내민 손을 잡고 그를 따라 밖으로 나갔다.
.
.
.
"으... 더워... "

리츠하를 따라나온 나는 잠시 후회했다. 내가 집에 들어갔을 때,
해는 내가 고개를 살짝 들어 볼 수 있을 정도의 머물 시간이었으니 지금쯤이면
해가 내 머리 위에 있을 시간이다. 이런 간단한 시간계산을 하지 못하다니,
차원이동하면서 머리가 고장났나봐.

"리츠하... 너무 덥잖아요, 집에 다시 들어가서 좀 있다가 나오면 안-"

사락. 갑자가 시원한 바람이 불며 나뭇잎이 흩날려지기 시작했다.

"이제 시원하지?"

"으,응.."

"왜 그래?"

"아니, 신기해서. 나도 해보고 싶어요."

"너도 할 수 있을거야. 사람들은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속성을 가지니까."

속성..... 이라...

"....속성으로 한거예요? 아마 바람속성인가?"

"바람속성은 맞는데...속성을 알아?"

"나도 내가 어떻게 아는건지 몰라. 그냥 제가 알고있었을뿐이예요."

"음... 테스, 잠깐 프로필 좀 보여줄래?"

"응.. 알겠는데, 그게 뭐예요?"

"아, 프로필은 너의 정보가 적혀있는거야.
너의 마력, 직업, 이름, 레벨, 속성, 신의 가호 등이 적혀있어."

"어떻게 보여줘?"

"눈 앞에 투명한 창이 생긴다고 상상하며 《프로필 생성》이라 외치면
프로필이 생기는데, 다른사람에게는 안보여.
그렇기에 이 창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준다고 생각하며 《프로필 공개》라 외치면
다른 사람도 자신의 프로필을 볼 수 있게 돼."

"그래? 생각보다 쉽네요?"

상상하고,

"아니, 생각보다 어려울걸."

《프로필 생성》, 《프로필 공개》를 외치면...

"-''상상한다.''라는게 은근 어려ㅇ-"

외치기도 전에 반짝이는 빛과 함께 'Profile'이라 적혀있는 창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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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10-20 14:16 | 조회 : 768 목록
작가의 말
MinSol_05

오늘의 설명충 : 세크 - 리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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