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고유마법

"...어? 뭐지? 이거 말 안해도 되는거야?"

리츠하가 당황한 표정으로 다시 되물었다.

"야... 너 진짜 뭐냐...?"

"응? 왜 그래요? 원래 안되는거야?"

리츠하가 유민의 프로필을 보고나서 한참 후 물음에 답을 해주었다.

"그건 아니야. 일정 수준의 정신력과 마력이 있으면 가능하긴한데, 너는 그 일정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어. 그렇기는해도, 훈련이 필요한건데..."

갑작스런 정적이 흘렀다. 이 정적은 1분가량 지속되었다. 도대체 무슨일인거야...
먼저 말을 꺼낸 것은 유민이었다.

"일단 제 프로필이나 평가해줘요. 신기한거 보여주려고 나온거잖아요. 저도 그 신기한거 해보고 싶어."

이렇게 말하는 날보며 리츠하는 입꼬리를 힘껏 끌어올리며 표정을 지었다. 한편으로는 즐겁게, 다른 한편으로는 능글맞게.

"그래, 놀라는건 네 능력을 실컷보면서 해야겠어. 너가 원하는대로 평가나 해줄게. 음, 일단 프로필을 보면 느끼는 점! 솔직히 말해서 니 능력들은 모두 사기야. 너무 강해."

내가 강하다고?

"뭔가 잘못 보고있는거 아니예요? 제가 강할리가."

"강할리가 있네. 보통 마력은 선천적이야. 하지만 봐봐. 네 마력치는 731. 하지만 남성 기사의 평균 마력치는 340. 네 마력치랑 거의 2배 차이지? 게다가 네 마력은 그게 전부가 아니야."

"제 이름 옆에 적혀있는 이'×2'라는 표시때문이예요?"

"정답~ 그 표시 덕에 너의 마력은 1462가 되었어."

적혀있는 이유가 뭐지? 내 능력들 때문인가? 그에 따른 효과인건가?

"그게 적혀있는 이유가 뭐예요?"

"마력이 2배가되는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뭐, 너 같은 경우는 정해져있지."

정해져있다고...?

"내가 아까 '다피'란 성을 지닌 이들은 왕국 몇개를 함락시킬 정도의 마력을 가지게 된다고 말해줬었지? 그 효과일꺼야."

"왕국 몇 개를 멸망시킬 힘치고는 꽤 높아보이는데?"

이건 너무 높은 것 같은데... 보통 남기사가 340이니까...

"그 수치가 '너무 높아보인다'고? 당연하지, '다피'는 '×2'의 효과만 내준다고. 즉, 네 731이라는 마력치는 순수하게, 선천적이란 얘기야. 그리고 마력은 자신이 노력하면 높일 수 있는거고."

"그래요... 그렇구나... 그러면 마력이 많으면 더 다양한 종류의 마법을 구사할 수 있는거예요?"

"응, 근데 종류라기보다는 형식일꺼야. 여러 마법을 한번에 구사한다든가 말이지. 그런걸 병렬 마법이라고는 하는데, 뭐, 언령을 안 외칠때나 쓸 수 있는 것이기도하고, 그 자체로도 구사하기 힘들기도 하지."

"언령? 아, 주문외치는 것을 말하는거겠네요."

"비슷해. 그런데 볼 수록 네 프로필은 이상하단말이지... 왜 신의 가호랑 속성이 없지?"

신의 가호? 속성? 그건 뭐야.

"그건 나중에 알려주세요. 그런데 리츠하가 말한대로면, 저도 언령 안 외치고 병렬 마법할 수 있는거죠? 해보고싶네요..."

"마법도 못하면서."

배우면 되지않나?

"일단 가르쳐주세요! 배우고 싶어요."

"그래. 가르쳐줄께. 프로필에 속성이 없긴하지만..."

"네? 뭐라고 하셨어요?"

"아니야, 가르쳐준다고."
.
.
.
"...너 뭐야, 아니 이게 무슨...? 어떻게 바로 마법이 가능한거야? 분명히 넌 속성도 안젹혀있고, 신의 가호도 없었는데...?"
.
.
.
"일단 언령. 언령이란 아까 너가 말했던 것과는 조금 달라. 그냥 주문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진심 또는 마음을 담아 주문을 외치는 것을 말해. 언령은 진심을 담기때문에 주문만이 아닌 여러 상황에서도 사용되고 있어. 그 대표적인 예로는 저주를 걸거나, 상대방과의 깰 수 없는 약속을 할 때. 즉, 절대적으로 이루어진다는거야."

"음... '절대적으로'... 어떤 면으로 보면 조금 무섭네. 그 말은 언령을 절대 깰 수 없단거 잖아요?"

나는 조금 가라앉은 표정을 지었다. 사람이 같은 사람에게 압박당하는건 심리적으로 견디기 힘들지. 리츠하는 내 표정을 보더니 어딘가 언짢은 표정과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안심해, 언령마법에 악의를 담은 것은 정화마법 같은 걸로 무효화시킬 수 있어. 그리고 보통 우리가 쓰는 언령은 마법을 사용할 때만 효과가 있는거고, 내가 말한 언령은 한 종류의 마법이니까."

"다행이네요... 아무튼 이제 언령은 됐으니까, 다른마법에 대해서도 알려줘요! 제 할 수 있는걸로!"

리츠하가 웃음을 지으며 나를 쳐다봤다. 알 수 없는 느낌이 눈에서 비춰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 느낌은 눈에서 사라졌다.

"알았어. 내가 지금 말하는게 제일 중요한 건데, 이 세계에는 자신만의 마법을 만들 수가 있어. 그걸 고유마법이라고 하고, 정해진 마법에 따라 마법을 펼치는건 속성마법이라고 해. 고유마법은 특별히 정해진 마법은 없고, 자신의 역량의 따라 달라지지."

"고유마법은 어떻게 만드는거예요?"

"상상력에 따라."

"상상력이요?"

2
이번 화 신고 2020-01-12 13:46 | 조회 : 687 목록
작가의 말
MinSol_05

너무 늦어서 죄송해요ㅠㅠ 유튜브도 병행하고, 식질도 병행하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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