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속옷 도둑 1

07. 속옷 도둑1



“윤형사님 찾았습니다!! 드디어 드디어!!!!”

“뭐?”

“그동안 제보들이 어지간한 구라들이여서 이번에도 구랄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어요! 드디어 제대로 된 제보가 으하하하하”

당황한 윤형사님의 얼굴이 보인다. 임형사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시는지 들리진 않지만 이것만큼은 확실히 들린다.

웃음소리

임형사님도 김지수 뺨치는 밝음이 있으시니, 아니 밝음이라고 해야하나 멍청함? 아니 이건 너무 갔지 그럼.

윤형사님은 당황하신 얼굴을 금방 지우시곤 태연한 얼굴로 다시 한 번 임형사님께 말씀하셨다.,

“큼, 임형사 다시 한 번 말 해봐. 침착하게. 김형사처럼 퍼덕거리지 말고.”

“네? 저처럼 퍼덕거린다니요? 잠깐 윤형사님 안에 저는 그런 이미진가요? 형사님? 형사님?”

윤형사님은 김지수를 보고 피식 한 번 웃고 핸드폰을 스피커폰으로 돌리셨다.

“아 죄송합니다. 그래도 김형사처럼 퍼득거린다니 좀 심하세요. 어쨌든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말씀을 드릴게요. 블랙박스 영상 제보가 들어와서 제가 보러 가지 않았습니까? 그곳에 가서 영상을 확인하는데…”


아아 또 구라일텐데 인천까지 오게 되다니. 심지어 차도 윤형사님께 있는데. 퍼뜩 확인하고 돌아가자

“실례하겠습니다. 서울경찰청 임아연형사라고 합니다. 제보 받은 블랙박스 영상 확인하러 왔습니다만.”

“네 이쪽입니다. 저는 인천서부경찰서 유루하 순경입니다.”

“네 유순경님. 저기 근데 제보 받은 영상들은 항상 서울경찰청으로 넘어왔는데 이번에는 그렇게 되지 않은 이유를 물어봐도 될까요?”

“아 그게 저희가 쫓고 있는 사건의 범인처럼 보여서 간단히 넘길 수가 없었습니다. 죄송해요. 귀찮게 여기까지 오게 해서..”

“아, 아닙니다. 귀찮다니요. 근데 유순경님께서 쫓고 계신 사건이라 함은?”

“아하 그게 임형사님께서 쫓고 계신 사건같이 살인사건, 연쇄 사건 이런건 아니고요. 그냥 속옷 도둑을..하하 근데 잡았습니다.”

“아하 속옷.. 어? 근데 제보 영상의 담긴 수상한 사람이 속옷 도둑이면 저희한테 연락을 하실 이유가 없는게 아닌지?”

“아 그게 무슨 운명인지 연락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네? 운명이라뇨?”

“속옷 도둑이 봤다고 합니다. 임형사님께서 쫓고 계신 범인을”

“봤다고요? 와.. 대단한 운명이네요. 지금 만날 수 있죠, 그 범인.”

“당연하죠. 그래서 부른건데요. 이곳입니다.”

그렇게 말하고 유순경님은 문을 열었다. 그리고 난 보았다. 그 속옷 도둑을.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경찰정 임아연형사라고 합니다. 당신이 그 속옷 도둑이군요.”

“네 제가 그 속옷 도둑입니다.”

뻔뻔하네 이 새끼. 뭘 잘했다고. 오우 최악이다. 최악이야.

“아하 네. 참 당당하시네. 어쨌든 본론으로 들어가서 보셨다고요? 제가 쫓고 있는 범인을”

“네 봤습니다. 꽃 살인 사건의 범인. 여자더군요.”

꽃 살인 사건? 요즘 그렇게 불리고 있는 건가.

“네 여자인 것은 저희도 알고 있습니다. 그것보다 어떻게 보게 되셨고 그 범인에 대한 특징이라든지 그런 것을 좀 말씀해줬으면 하는데요.”

“물론 말씀드려야지요. 그렇지 않으면 나도 살해당할 수도 있는데. 꽃 살인 사건의 범인은 사건 현장에 시체를 놓을 때 목격자를 다 죽인다면서요. 죽는 것보다 그냥 감옥에 들어가 사는게 훨씬 낫죠. 무섭기도 하고”

“하.. 역시 그것 때문에 자기 발로 경찰서로 온건가.”

“당연하지. 유순경. 내가 그 범인을 보지만 않았어도 지금쯤 훔친 속옷들과 함께 천상에 있었을 텐데 말이야.”

저 더러운 새끼. 천상? 와 빡치네.

“헙!”

“어후! 아니 왜 갑자기 책상을 치고 그래요? 사람 간 떨어지게. 오우 요즘 형사들 다 무서워. 세상 살 맛이 나나 정말. 여자 형사가 말이야. 좀 귀엽게 귀엽게 구는 맛이 있어야지 즐겁지. 왜 혹시 임형사님도 저랑 같이 천상에 가고 싶어서 그랬나?”

와 이젠 반말까지 가는 거야? 이게 무슨 말이야. 한국말인가?

“아니 됐고 말이나 좀 해봐요. 나 귀엽지 않으니까 언제 내 주먹이 당신 위를 가격할지 밑을 가격할지 모르니까.”

“아하하하 말씀드린다니까 그러시네. 그러니까 그게 어떻게 된거냐함은…”

유훟후후후 오늘은 어떤 팬티와 함께 천상을 가볼까나항~ 요즘 살인 사건 때문에 세상이 흉흉해져서 그런지 이런 어두운 구석탱이 집단지들은 시간이 좀 늦었다고 아무도 안 나오는 구만. 아주 훌륭해. 천상에 갈 쁘렌드 구하기 아주 좋은 곳이야. CCTV도 공원쪽밖에 없는 거 같고.

오! 오늘은 저 쁘렌드다. 나와 같이 천상으로 가잤구나. 으하하하 2층정도야 올라가기 쉽지. 내가 누구야? 천상의 왕 아니야.


잠깐잠깐 스탑!

“네? 왜 그러세요?”

“아니 당신 벽 탈 수 있어요?”

“흫 네. 제가 전에 클라이밍 강사였어가지고 뭐 타는 것은 특기입니다.흐흫”

“아.. 다시 시작하세요”

“큼큼 그렇다면 다시..”


“우하하하”

이거 봐라. 역시 사람은 천상에 가야 돼. 천상에 좀 가봐야 쁘렌드를 고를 눈이라든지 코라든지 피부라든지가 단련이 된다고. 환상의 모양, 냄새, 촉감이다. 으흥 천상에 빨리 가고시퐁

어? 잠깐 저거 뭐야? 여자? 이 시간에 여기에? 나 들키는 거 아니야? 오우 숨여야 돼! 쭈구려쭈구려

“뭐야? 뭐하는 거야? 아니 왜..”

공원 CCTV를 야구 빠따로 부수는 거야? 나랑 동족인가? 천상의 사람인건가? 그럼 뭐 안 숨어도 되려나?..

“헉!! 저게 뭐야… 시체잖아..”

아니 꽃 한 송이? 잠깐.. 꽃, 시체, CCTV부수기..설마

“꽃 살인 사건의 범인..? 헉!”

눈이 마주쳤어.. 씨익 웃었어.. 나 이제 죽는 건가? 천상에도 못 가고? 어떻게.. 더 좋은 천상에 가길 원했는데 언제까지나 왕으로 있고 싶었는데 아니 죽어도 천상에서 죽고 싶었는데 이런 곳에서.. 싫어! 도망가자. 그래 가는 거야. 일어서자. 다리야 서! 움직여!

“하, 잠깐 그냥 가는 거야? 내가 무슨 심정으로 일어섰는데 얼마나 무서웠는데. 아니 잠깐 꽃 살인 사건의 범인은 목격자는 반드시 죽인다고 들었던 거 같은데.. 뭐야? 설마.. 난 제로 카운트? 난 목격자도 아닌거야? 하 어이가 없을라니까. 내가 누군지 알고 저따구로 굴어? 난 천상의 왕이라고! 아니 꽃 살인 사건의 범인이 아닌 건가? 닮은 범행일 뿐?”


“뭐야 그럼 내가 쫓고 있는 범인이 아니잖아요.”

“아니아니 형사 양반. 사람의 말은 끝까지 들어야지요. 그래서 내가 꽃 살인 사건인지 아닌지 확인을 해보려고 카메라를 켰죠. 핸드폰 카메라 ”

“카메라?”

“꽃 살인 사건은 꽃이랑 함께 몸에 숫자 있다매요. 그거 확인하려고 켰죠. 내 눈으로 거기까진 안 보이니까.”

“아. 그건 잘했네요.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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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8-15 21:01 | 조회 : 1,397 목록
작가의 말
U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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