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화 최애를 만난 순간(2)


짹..짹짹~짹짹

‘아..새소리 들린다’

‘이렇게 편안하게 누워있는 게 얼마만이지..?’

황자 곁에 있으면 적어도

호화스러운 성에서 호화스러운 밥을 먹고

겨울엔 따뜻하고 여름엔 시원하게 보내는

그런 평화롭고 뒹굴거리는 삶을 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항상 농땡이치며 일하는 황.자 때문에

일이많아지는 건 오히려 나였다

분명 난 호위기사일 뿐인데

어째선지 항상 황자 옆에 있다는 이유로

비서 역할까지 도맡아왔다

‘아..갑자기 생각나니까 짜증나네...’

루드도아니고 황자의 호위기사라는 것도 마음에 안드는데

황자 비서역할까지 도맡아야한다니

“ㅎㅘ....자.....개..샊이....”

눈은 너무 피로해서 감고있었지만

가만히 누워서 비몽사몽하게 중얼거렸다

비록 황자때문에 잠도 잘 못자고 호위기사라서 밤에 순찰까지 나가야하고 스트레스가 쌓였는데

‘폭신한 이불속에서 이렇게 여유로웠던 때가 언제였더라..?’

마지막으로 푹 잔 때를 생각하며 지금 현재 이 여유로움을 만긱하고 있었다

‘황자도 없고 테시아나 델 로웰 그 사람도 대련하자고 날 깨우지도 않고 유르노 캔트, 그 기사단장 얼굴도 안보이고............’

비록 그 여유로움이 5분도 안된채 끝나버렸지만말이다

“!!!!!!!!!!!!!!!!맞다!!!유르노!!!!!!”

덮고 있던 푹신하디 푹신한 이불을 걷어차고 바로 몸을 일으켰다

바로 앞에 창문이 보이길래 얼른 뛰어서 창 밖을 바라보니

“...허....”

벌써 해가 중천이다

행복함에 젖어 잠시 내 상황을 잊었던 게 잘못이였다

분명 유르노 그 사람이 오후에 돌아오라고 한것같은데

“.....망했다”

일요일인줄 알고 점심때 일어나보니 짜잔 이게 왠걸 월요일이였답니다~같은 시추에이션이 머리속으로 빠르게 지나갔다

‘얼른 황성으로 돌아가야해...!’

몸을 돌려 문이 있는데까지 뛰고 문을 세게 열었다


달카....ㄱ쾅!!!!!!!!


“으억!!!!???!”

“!???”

문 앞에 사람이있었는지

누군가가 문에 부딪히고 신음을 흘렸는데

“으으으....”

어디선가 들어본 목소리다

“아! 죄송...ㅎ..ㅏ........!”

사과를 하려고 그 사람에게 다가갔고

내가 열려던 문에 부딪힌 사람은 고개를 들었다

그사람은 다름아닌

키엘노드 크리시였다

‘미친................!!!!씹 내가 지금 우리 루드 형인 미모 유전자 갑 키엘노드한테 무슨 짓을 한거야?!!!!!!!’

키엘노드 크리시는 문에 부딪혀서 털썩 주저앉은 모습이였고

“아!!!!저!!진짜 죄송ㅎ...!!ㅏ.....!!!!!!헐!!”

코피를 주르륵 흘리고있었다

그것도 쌍코피를

“아야야....”

“헉.......”

키엘노드는 자신의 손가락으로 코를 잠깐 대고는

손가락에 피가 묻어있는 것을 보고

“으아아..세게도 부딪쳤네...”

라며 중얼거렸다

‘아..문 살살열걸...’

난 키엘노드가 코피를 흘리고있자 방금 전 내 행동에 대해 후회하고 또 어떻게해야할지 몰라서 허둥지둥거렸다

그때


“끼익—“


바로 옆 옆방에서

“? 마스터 뭐하는...엥!?”

“루드 잠깐 나와줄래 나도 나가야...헉!!!!? 마스터??!!”

루드와 렌 바스톨라가 나왔다

‘렌 바스톨라는 실제로 처음보는데..’

웹툰에서 봤던거랑 똑같은 짙은 주황머리에
짙은 주황 눈, 귀여우면서 예쁜 외모를 가지고있는 렌 바스톨라는 곧 다급하게 말했다

“코..코피!?? 루드! 방 안에 휴지 좀 들고와!”

“예?..아 네”

렌 바스톨라의 말이 끝나자마자 루드는 휴지를 가지러 방에 들어갔고

렌 바스톨라는 한걸음에 키엘노드 앞으로 다가왔다

“고개들지마요 옷에 피 묻어도 되니까 고개 숙이세요”

침착하게 말하는 렌 바스톨라를 보니

와 정말 멋진 언니였구나 싶었다

아니 이제 누나지

잠시 멍때리고있다가 루드가 휴지를 들고왔고

키엘노드가 피가 멎을 때까지 기다렸다

다행이 생각보다 피가 빨리 멎어서 난 바로 미안한 마음을 한껏담아 사과했다

“저기..정말 죄송합니다..!!”

고개 숙여 사과했는데

솔직히 진짜 무릎꿇고 바닥에 머리 쾅쾅박으며 사과하고싶었지만

혹시나 부담스럽게느껴지려나싶어서 그만두었다

“아..괜찮아 별로 안아파”

키엘노드는 나를 위해 아무렇지않은 척 말했지만

‘...눈을 글썽이면서 말하봤자 아무 소용없거든요..’

죄책감만 느껴졌다

그래도 애써 괜찮은 척하는 키엘노드를
모른척해야해나싶어서

그냥 키엘노드를 향해 빙긋웃고 고개를 돌렸는데

“!”

칠흙같은 눈동자로 루드가 쳐다보고있었다

각성이 풀린 진짜 루드가말이다

‘킄 심쿵...’

이 미소년얼굴을 이렇게 가까이 보게되다니

이렇게라도 루드를 보게되었으니

역시 친해지기 위해서 인사를 건네야겠지?

인사를 건넬려고 루드를 살짝 보니까

“?...”

저게 무슨표정이지

루드는 뭔가 당황한 듯한 표정을 지으고 이..ㅆ는..

“엥?”

“??어?”

키엘노드랑 렌 바스톨라도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날 쳐다봤다

‘?왜 저렇게 쳐다보는거지..?’

“아! 잠까...ㄴ!”

루드가 나를 향해 소리치는게

‘어? 뭔가 무게중심이 뒤로 솔리는데..?’

갑자기 누군가 뒤에서 끌어당기는 느낌이들었고

눈부신 빛이 쏟아졌다

“윽!...”

가만히 눈을 감고있다가

눈을 슬며시끄니

“...아 뭐야?”

내 앞에 유메헨 황자가 떡하니 서있었다


***보너스


어제 오후에 마스터가 쓰러진 사람한명을 주워왔다

왜 쓰러진건지는 모르겠지만

“...그 사람..내 이름을 알고있었어..”

암만 생각해봐도 내 모습, 각성모습을 둘다 알고있는 사람은 렌 누나랑 마스터 나밖에 없는데

‘왜 그 사람은 각성 중인 내 모습을 보고 루드라고 한걸까...’

아무리 고민해봐도 그런 짙은 회색빛 머리에 그런 붉은 눈이라니...

진짜 한번도 만난 적이 없던 사람이다

‘나와 아는 사람이 맞는지 제대로 물어봐야겠다’

라고 생각하며 어제 오후부터 자고있는 그 사람의 방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자고있다니..’

그 사람은 이불을 덮은 채 곤히 자고있었다

‘....깨워야하나...’

많이 피곤했는지 지금까지 자고있는 이 사람을 모습을보니

아마 이 사람이 쓰러진건 수면부족이 아닐까싶었다

‘그래도 너무 오래자면 몸이 찌뿌둥할테니 깨우는게 낫겠지..?’

짙은 회색머리의 그 남자에게 다가가 깨우려고 몸을 흔들려는데

“.......자.....개..샊이....”

“???”

앞에 단어는 못들었지만

나와 나이가 비슷해보이는 이 짙은 머리의 소년은

중얼거리며 욕을 했다

‘.......깨우지말아야겠다’

뭔가 이상한 감을 느낀나는

그냥 조용히 일어나 방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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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10-15 08:13 | 조회 : 1,88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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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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