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화 황성 밖으로(5)

현재 난 남자아이와 함께 길을 걷고있다

협회가 어딘지는 모르는데

일단 그냥 걷고있다

‘아니 근데...’

고개를 돌려 뒤를 휙 돌아보자

제라드라는 남자가 계속 나를 따라오고있다

“대체 그쪽은 왜 따라오는겁니까??”

진짜 안그래도 협회갔다가 오피온 건물 찾고 들어가서 루드 만나고 할 게 많은데...

저 남자는 왜 이렇게 따라오는지..

제라드는 잠깐 멀뚱멀뚱하게 나를 보더니

“저 알아서 살라면서요~”

..이딴 말을 지껄이고있다

“아니 그쪽 알아서 사는거랑 그쪽이 저를 따라다니는거랑 무슨 상관ㅇ..!”

“전 이제 요한님 따라다니면서 살건데요~?”

제라드는 내 말을 뚝 끊고는
히죽웃으면서 말한다

‘아..진짜 한 대만 때리고싶다...’

“근데 어디가는 거예요~??슬슬 심심한데~”

어떻게 자연스럽게 한 대를 때릴 수 있는지 생각하는데

저 남자는 바로 쉬지않고 쫑알거린다

“심심하면 가시던지요”

몸을 돌려 제라드라는 남자를 노려보았다

“...저..기사님....?”

‘아 이런’

다른 친구들에게 계속 폭력을 당해왔는데

그걸 계속 지켜만보고 있었던 사람이 계속 따라와선지

남자아이는 나를 쳐다보며 조금 떨기 시작했다

“어..?아! 왜?아니 쟤가 쫓아오니 무섭지!미안해 형이 얼른 내쫓을게!”

남자아이를 안심시키려고 했던 말인데

이상하게 내 손을 잡은 남자아이는 더 떨기 시작했다

“아니..그..왜..자꾸...”

“음??”

내가 뭘 잘못했나??

남자아이는 몸을 떨면서 우물쭈물거리다가 말했다

“왜...왜 자꾸 혼잣말하세요?!!?”

“???”

이게 무슨소리지

갑자기 왜 혼잣말을 하냐고??
아니 내가 혼잣말을 한 적이 있나..?

“어..?그게 무슨..?”

“처..처음 만났을 때부터..계속...혼잣말하셨잖아요..”

남자아이는 덜덜떨면서 잡고있던 나의 손을 놓았다

“엥..?뭐??”

이 때까지 혼잣말을 했다니..?

고개를 돌려 제라드라는 남자를 위아래로 쳐다봤는데

‘멀쩡이 눈 코 입 다리 다 있는 사람인데??’

내가 이 때까지 혼잣말을 했다니..?

그럼 내 앞에 있는 얘는 사람이 아닌건가..??

그렇게 생각하니 갑자기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

“...요한님...?”

“우왁씍!!!!!!!!!!!!!”

제라드라는 남자가 나를 불렀다

“...?요한님..?”

“으읙!!!!!!가..가까이 오지마..!!!”

제라드는 순간 멈칫했다

뭔가 정색하는 얼굴이였지만

난 다시 외쳤다

“저리가!!!!이 귀신아!!!!!!!”

“.........?”

잠시 정적이 있다가

“....풉!!”

제라드라는 남자는 웃음을 터뜨렸다

“푸흡..푸하핳하하하핳!!!”

“????”

‘왜 저래 진짜 사실 도깨비였나??’

천진난만하게 어린아이처럼 웃어버리는 남자를 보고

“혹시 저 연보라빛 머리의 미친..아니 남자가 안보이니??”

한번 남자 아이에게 혹시 연보라빛 머리의 남자가 안보이냐고 물었지만

“ㄴ네...?여..연보라빛이라니...전혀 안보이는데요...?”

아이는 고개를 절레이며 안보인다고 답했다

“저는 원래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않는 존재예요”

어느새 다 웃은건지 제라드는 그냥 싱긋 웃으며 자신을 보이지 않는 존재라고 말하는데

‘보이지 않는 존재라고...?’

‘블랙헤이즈에 보이지 않는 존재라는 게 있었나..?’


뭔지는 몰라도 저 남자는 매우 수상하다

조금 노려보다가 왜 난 보이는 지 의문이들어

제라드에게

“..근데 왜 나한테는 보이는거지?”

나에게는 왜 보이냐며 물었다

제라드는 잠시 고민하더니 입을 열었다

“...모르겠는데요?”

“.....”

‘진짜 뭔 이런 새ㄲ가 다 있지...?’

난 제라드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쳐다봤는데

제라드는 내 눈빛에 깜짝놀라며

“아니!근데 진짜 모르겠어요! ‘저’의 존재를 인식하다니이런 적은 처음이라!”

횡설수설거린다

대체 제라드라는 저 남자는 어떤 존재고
왜 나한테만 보이는 지는 모르겠지만

“...귀신은 아니....죠.....?”

“......”

‘뭐야..불안하게 왜 침묵을...’

“....글쎄요~?”

남은 완전 심각한데

제라드는 글쎄요~거리면서 히죽 웃는다

‘......진짜 죽여버릴까...’

살기를 내뿜은 채 제라드를 노려보는데

“...?”

남자아이가 이상하게 쳐다보는 걸 깨닫고

그냥 아무말없이 협회를 찾아 계속 걸어갔다


***보너스

“우왁씍!!!!!!!!!!!!!”

“으읙!!!!!!가..가까이 오지마..!!!”

“저리가!!!!이 귀신아!!!!!!!”

기사님은 갑자기 소리지르며 뒷걸음질을 한다

3콤보로 소리를 지르며

마지막에는 저리가라 귀신아 소리치는데

진짜 내 눈앞에는 아무것도 안보인다

‘혹시..기사님..많이 아프신 걸까..?’

(웅성웅성)
“세상에 어려보이는데 벌써부터..”
“제복을 보니 어디 기사단인 것 같은데?”
“에이 설마 저 어린것이..”

주변 사람들이 웅성되는 게 들린다

솔직히 이제 무서움은 뒤로가고..

‘..개쪽팔리네...’

왜 쪽팔림은 내 몫인지..

나는 기사님으로부터 세 발짝 뒤로 물러났다

9
이번 화 신고 2019-08-23 22:19 | 조회 : 2,551 목록
작가의 말
용먹이

제가 글 적는 속도(?)상상하는 속도(?)가 느려서..이번주 주말에 완전 많이 적어서 올릴게요!!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