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화 황성 밖으로(4)

‘와 씨 이 미친놈이 왜 내 뒤에 있는거지’

분명 최선을 다해 달렸다

평범한 사람이 아무리 달려도
자동차의 속도랑 같을 순 없다

근데 이 연보라빛 남자는 나를 따라와

지금 현재 내 뒤에 서있다

‘...평범한 조연은 아닌건가..’

짧은 시간에 내 속도를 따라오더니..

평범한 조연이 아니다

그러면 블랙헤이즈 주요 등장인물 중 한명일텐데

적어도 블랙헤이즈를 10번 넘게 정주행한 게 나다

연보라빛머리에 연보라빛 눈이라니

그런 인물은 블랙헤이즈에 없다

“당신은..도대체 누굽니까?”

처음보는 사람일텐데

분명 처음에 이 사람은 내 이름을 불렀다

황성 말고는 돌아다닌 적도 없는데

이 자는 아무리봐도 황성에 있었던 사람이 아니다

그럼 이 남자는 대체 누구란 말인가?

나의 물음에 그 남자는

“...제라드”

“..?”

활짝 웃으며

“제라드라고 불러주세요 요한님~”

자신을 소개하고있다

“...예..?갑자기 무ㅅ..”

“흐아아아아아앙!!~~!!”

‘아 맞다’

아직도 내 앞에 있는 남자아이는

뭐가 그렇게 슬픈지 계속 소리내어 울고있었다

“저..꼬마야 대체 왜 우ㄴ..”

갑자기 우는 남자아이때문에 당황하고 있는데

“계속 묻지만 말고 이걸 저 아이에게 주세요”

제라드라는 남자는 나에게 초콜릿 하나를 건네준다

“..?왜 이걸 나한테..?”

자신이 직접 가져다주면 될 것을
굳이 나한테 줄 필요가 있나 싶었지만

“흐아아아아ㅏ앙~~!~!!”

울음을 그칠 생각을 안하는 내 앞의 남자아이때문에

얼른 초콜릿을 그 아이의 손에 쥐어주었다

“꼬마야 이거 먹어!!”

“흐..?흑?”

‘아 그쳤다’

초콜릿을 받자마자 남자아이는
울음을 그치고 나를 올려다보았다

“..흡..가..감사합니다..”

감사인사와 함께 초콜릿 포장지를 까고 바로
우물우물 초콜릿을 먹는 아이를 보니

초콜릿으로 바로 울음을 그치게할 수 있구나..라며
그저 이 장면이 신기하게 쳐다봤다

제라드라는 남자를 쳐다보니

그 남자도 나를 쳐다보며 싱긋 웃기만 했다

‘...신기한 남자네..’

힘든 일 하나 안해본 것같은 외견과는 달리

제라드라는 남자는 어린아이 돌보는 게 익숙해보였다

“저..기사님...?”

초콜릿을 다 먹었는지 남자아이는 다시 나를 불렀다

“어!?..왜..?”

눈시울을 붉힌 채 쳐다보는 아이는

“저..갑자기...울어..서..ㅈ..죄송합니다...”

나에게 사과를 한다

솔직히 갑자기 울어서 당황스럽고 살짝 어이없긴
했지만

남자아이의 얼굴을 보니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비에 젖은 불쌍한 강아지 얼굴을 하고 있으니..

“아..괜찮아”

싱긋 웃으며 괜찮다고 말했다

“근데..갑자기 왜 운거야..?”

그래도 이유가 궁금해져 물었는데

“그게....기사님이 보셔도..제가 많이 약해보이지요..?”

‘..분위기가 급 진지해졌다....’

“저희 형은..협회 소속이고..정말 강해요..근데 전 항상 다른 얘들한테 따돌림받고....맞고...흑..진짜..항상 니네 형은 협회 소속인데..흑..넌 왜 약하냐고..흐윽..”

말하면서 또 남자아이는 울려고한다

“아니야!!!!”

“!!??”

또 큰소리로 울까봐 아니라고 말하긴했는데

‘아 씨..뭐라하지...’

또 머리를 굴린다

‘그래..!내가 입터는 건 잘하니까..!’

“무슨소리야..넌 충분히 강해질 수 있어!”

“..네?”

‘아..이게 아닌가..’

약간 황당한 얼굴로 쳐다보는 것 같지만

어차피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까

“너네 형도 강하다면서? 그럼 너가 약할리가 없어
너가 항상 맞고도 일어설 수 있었던건 너가 걔네들의 주먹을 버틸 힘이 있었다는 거야! 넌 지금 약하지않아 계속 강해질 수 있고 강해질거야! 너가 노력한다면 충분히 강해질 수 있어! 노력은 배신하지않아!”

주저리주저리 아무렇게나 말하긴 했는데

남자아이 표정을 보니

“진짜요??!!제가 강해질 수 있을까요??!!”

100프로 성공인 것 같다

“그럼~~당연하지~~”

기대감을 담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남자아이를 보니 살짝 양심이 찔렸지만

“제가 강해지면 막 기사님이 달렸던 속도만큼 막 빨리 달릴 수 있을까요??”

“그럼~~~!!”

“우와아아ㅏ!!!”

‘이렇게 좋아라하니 뭐..’

어차피 다시는 안 볼 얘니까

대충넘어가기로했다

“그럼 협회로 갈까?”

“네!!”

남자아이는 언제 울었냐듯이 활기차게 대답했고

난 남자아이의 손을 잡아주었다

활짝웃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지어졌는데

“...?”

‘뭐지...?’

순간 이 남자아이의 얼굴이
두드러지게 보였다

바로 그 남자아이의 얼굴을 들어 요리조리 쳐다봤지만

“....?왜요..?”

그냥 흐릿한 조연의 얼굴에

“아! 아니야 그냥 얼굴에 뭐가 묻은 줄 알았어”

‘.....기분탓이였나보네’

라며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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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8-20 21:19 | 조회 : 1,740 목록
작가의 말
용먹이

여행갔다왓어요~~넘 피곤하네요ㅜㅜ 제 소설을 봐주시는 분들 항상 감사합니다! 연재는 매주 화 금 토 에 올릴려구요! 밤11시쯤에 올리는데 오늘은 일찍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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