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화 마력 측정기(2)

**늦은 밤

“하~암”

늦은 밤 나는 황성 중앙 복도에서 내 마력을 측정하기위해

서둘러 중앙에서 왼쪽 방을 찾았다

피곤하지만 오늘 아니면 또 언제 시간이 날 지 모르기때문에

조금 빠른 걸음으로 왼쪽 방을 찾는데

늦은 밤이라 그런지 어두컴컴한 복도에서

마력 측정기가있는 왼쪽 방을 찾는 게 조금 어려웠다

그나마 다행이였던 점은

창에 푸르스름한 밝은 달빛이 스며들어와서

생각보다 앞이 안 보일 정도는 아니있다는 것이다

대충 어느 쪽 방향으로 가야하는 지 감을 잡은 뒤

왼쪽으로 방향을 돌려서 걸어가는데

이상하게 황성이 고요하다

“....?”

늦은 밤이라서 그렇겠지 라고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주위를 둘러볼수록

사람이란 사람은 한명조차 보이질 않았다

‘누군가는 황성을 지켜야할텐데?’

정말 질리도록 자주 봤던 기사 조연들이

한명도 보이질 않았다

그 때부터 이상함을 느꼈지만

일단 마력 측정부터 해야지

측정을 다하고 나서 주변을 살펴 볼 생각으로

그냥 마력 측정기가 있는 방에 문을 열....

“어..?”

마력 측정기가 있는 방의 문이

조금 열려져있다

‘왜 이 문이 조금 열려져있는거지..’

항상 닫혀있던 문이 오늘따라 조금 열려있는 것에
의아했던 나는

문이 조금 열려있는 틈새로

방 안을 들여다보았다

어두컴컴한 곳에서

갑자기 빛이 확 나더니

그 순간 보이는 남색 망토에

나는 놀랐다

남색 망토 뒤에 있어보이는 금색 문양..

‘협회의 로브다’

왜 협회가 여기에 있는거지??

지금 빨간 빛으로 빛나고있는 저 큰 플라스틱 공같은게

마력 측정기인가 싶어서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

마력 측정기 바로 앞에

빨간 머리에 빨간 눈..

길쭉한 기럭지..

시크무온이다

‘쟤가 왜 여기있어???’

웹툰에서 못 봤던 내용..아니 아예 안 나왔던 내용이다

시크무온이 황성에있는 마력 측정기로 마력을 측정하는 건가?!?

솔직히 칸시올의 고귀한 피가 흐르고있는 사람이니까

그냥 아무데나 측정하는 건 아니겠지 싶었지만...

‘얘도 황성에서 측정했구나..’

음..다른 사람도 아니고 시크무온이라고 생각하니

얘가 왜 여기에 있는지 바로 납득이 간다

‘그럼..오늘따라 주변에 황실의 기사들이 없는 것도
얘네 때문이구나..’

이제야 주변에 황실 기사들이 없었던 이유를 깨달으니

주변을 둘러볼 필요없이 바로 방에가서

자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아니 황자는 오늘 얘가 측정한다고하면 말을 해야지!!’

아무런 얘기가 없었던 황자에게 갑자기 화가났다

만약 황자가 바로 말해줬으면...

‘더 일찍 도착해서 기다린다음에 시크무온하고
자연스럽게 만났을 텐데.....젠장...’

내가 오늘 밤에 마력을 측정한다고 분명 말했는데

귀띔하나 안 준 유메헨 황자를 생각하니

지금 당장 자고있는 황자를 깨워서

소리치면서 화를 내고 싶었지만

주먹을 꽉 쥐고 화를 꾹 참았다

아무래도 오늘은 시간을 잘 못 잡은 것 같다

‘다음에 다시 측정하러 와야지..’

한숨을 쉬고 다시 내 방으로 돌아갈려고 몸을 일으키는데

“.....!”

시크무온하고 눈이 마주쳤다

아니 난 그냥 고개를 들었을 뿐인데

얘는 언제부터 날 쳐다보고있었던거지??

그대로 몸이 멈춰서 움직일 수가 없다

어쩌지싶어서 머리를 굴리는 와중에도

시크무온과 눈을 마주치고있으니

저 날카로운 눈매에 불평많은 얼굴...

내가 그토록 만나고싶었던 시크무온이 맞다

‘아....감동이다 진짜...’

뜬금없지만 진짜 가슴이 뭉클했다

저 개망나니를 직접 이 눈으로 보게 될 줄이야

‘신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솔직히 시크무온과의 만남은
블로우랑 다시 만나는 경매장에서 처음 이루어질 줄 알았는데...

지금 바로 보다니 난 정말 운이 좋은 것 같다

솔직히 지금 당장 달려가서 울애긔~울애긔~
거리면서 쪽쪽해주고싶은데

그럼 진짜 미친놈취급받을 것같아서..

시크무온의 눈을 피한다음

튀었다.

‘쟤도 그냥 마력 측정하러 온거면 딱히 지금 내가 나타날 필요가 없지’

난 좀 더 강력한 존재감을 원한다

지금 들어가서 안녕하세요라고 말해봤자

시크무온 바로 옆에 협회 놈들은 나를 기억할지 몰라도

시크무온은 아니다

분명 다음에 다시 만났을 때 근데 닌 누구냐면서

나를 알아보지 못할 게 뻔했다

그럴 바엔 그냥 좀 더 멋진 첫만남을 기대하는게..

사람은 첫인상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몰래 지켜보다 걸린 관음종같은 사람이라고
찍히긴 싫기 때문에 또 달리면서 속으로 내내 잘 튀었다고 나를 칭찬하고 있었다

***

“시크..아는 얘야..?”

갈색 머리에 동물의 귀가 달려있고 진한 주황색 눈을 지닌 남자가 시크무온에게 물었다

“....아니.”

시크무온은 날카로운 눈매로 그 남자를 쳐다보며 말했다

“..너도 느꼈지? 시크..”

시크무온은 아무말도 하지않는다

하지만 그 남자는 충격을 먹은 듯 말을 이었다

“대체뭐야..? 저 거대한 마력 덩어리는...??”

10
이번 화 신고 2019-08-11 13:18 | 조회 : 1,862 목록
작가의 말
용먹이

분명히 보는 사람은 있는데...잘 모르겠네요..다음주부터는 화 목 금 에 올리도록할게용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