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화 마력 측정기(1)

“마검사라...”

“뭐..괜찮겠지!”

황자는 중얼거리더니 이내 싱긋 웃으며 말했다

“마력 측정하는거면 여기서도 할 수 있는데”

“네??진짜요??”

처음듣는 말이다

아니 애초에 마력을 측정한다는 것 자체가
처음이지만..

“아..근데 요한 너 각성할 수 있어?”

“아 네.”

“뭐야?!!언제부터?!!!”

황자는 책상을 팍 때리며 일어섰다

사실 한달 전부터 이상한 꿈을 꾸기 시작하더니

일주일쯤 지나 각성을 할 수 있게되었다..

“아...저...한 달전에 이상한 꿈을 꾼 뒤에...”

솔직히 각성을 한 내 모습을 정말 기대했었다

뭐 실제로는 짧은 짙은 회색머리에서

그냥 엄청 긴 짙은 회색머리로 바뀌고..

피가 굳은 듯한 빨간 눈은

더 빨갛게 빛날 뿐이였다

딱히 원래 보던 얼굴 이미지랑 비슷했기에

내 각성 전 모습을 알고있다면

각성한 사람이 바로 나라는 걸 들킬 게 뻔했다

아! 근데 약간 다른 점이 있다면...

각성 후에는 키가 10센치 더 크다!!
(진짜 재봤다)

또 원래 순둥하면서 귀여우면서 카리스마가 있던 얼굴에서....

미남형에 금욕적인 듯한..

‘크으으으으ㅡ으ㅡㅡ’

다시 한번 생각해도

난 이 얼굴이 너무 좋다

내 각성 후의 모습을 떠올리며

또 혼자 도취하고있는데

“꿈..? 무슨 꿈을 꿨는데..?”

황자는 ‘그 꿈’에 대한 걸 물어봤다

“어...그게....”

꿈을 잠시 회상하자면...

***

어두컴컴한 곳에서 나는 홀로 서 있었다

여기가 어딘지 몰라 헤메고 있는데

저 멀리 흰 빛이 보이고

내가 다가가니 사라지고

그 다음에 꿨을 때도 내가 다가가니 사라지고

일주일째 반복됬을 때쯤

난 꿈 속에서 그 흰 빛에게 소리쳤었다

“그만!!!이제 그만 사라지고 좀 기다려!!!!”

홧김에 한 소리였지만 그 빛은 멈추며

곧 나에게로 다가왔다

그러고서는 내 이름은 묻는데

“넌 이름이 뭐야?”

당연히 ‘여기서의 이름’을 말했다

“...요한 디 이크리트”

“... 아니야”

빛은 한 소녀의 현상을 이루더니

그 이름이 아니라며 우겼다

“...요한 프래시..?”

혹시나하는 마음에 ‘여기서의 원래 이름’을 말했지만

“....그 이름이 아니야...”

계속해서 그 빛은 아니라고 말했다

“대체 무슨 이름을 말하는거야??!!”

계속 여러번 반복해서 말했지만

계속 아니야 아니야만 말하는 이 빛 때문에

너무나 짜증이 났다

하지만 그 소녀의 형상을 띈 빛은 조용히 웃었고

“그거 말고 너의 ‘진짜 이름’을 알려줘”

내 ‘진짜 이름’을 요구했다

‘설마...’

‘현실세계에서의 나의 이름을 말하는건가..?’

그 빛의 정체가 의심스러웠지만

나는 아무도 물어보지 않았던 내 ‘진짜이름’에 대해
물어보는 그 빛에게

아주 조금 고마움을 느껴서

“내 이름은..- - -“

그 빛에게 내 진짜 이름을 말했다

그 빛은 또 살며시 웃으며

나에게 손을 뻗어 내 얼굴을 어루만졌다

“그게 너의 진짜 이름이였구나..”

‘아....이 느낌은.....전에 느꼈던.....’

처음에 꿈이라고 생각했던 그 애처로운 은발을 가진 남자가 머리카락을 넘겨주었을 때

그 때와 비슷한 기분이였다

“알려줘서 고마워..대신에..”

그 빛은 조용히 내 귀 옆에서 속삭였다

“너에게 새로운 이름을 줄게...”

“너의 이름은 - - -“

‘아...이건...설마...!’

“나의 이름은 ? “

그 빛은 자신의 이름을 물었고

난 알고있다 그 이름이 그 빛의 이름이 아니라는걸

“너의 이름은..”

난 잠시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노아”

그 빛은 활짝 웃으며 나를 밀었고

그 뒤로 난 꿈에서 깼다

***

“뭐..그냥 꿈이었습니다”

황자가 잘 모르겠다는 얼굴을 지었지만

곧 왜 각성에 대해 자신에게 일찍 말을 안했냐고 찡찡되길래

안물어봐서 안말했다고 말했고

황자는 시무룩한 표정이였다

‘이런 점은 황녀랑 닮은 것 같네..’

조금 피식 웃었다

“언제쯤 측정하러 가볼거야?”

기대감에 가득찬 눈으로 쳐다보는 황자의 물음에

“아무 때나 측정할 수 있으면..그냥 아무도 없을 때 오늘 늦은 밤쯤에 측정해보려고요”

“음..그래 뭐 중앙에서 왼쪽 방 안에 측정기 있으니까 알아서 사용하고 제자리에 갔다놓고”

‘아 식었다.’

기대감에 찬 황자의 눈에서

기대감이 식어가는 것을 느꼈다

뭐지?싶었지만 그냥 무시하기로했다

“우리 그럼 마카롱이나 먹을까??요한 너 단.거. 좋아하잖아~?”

‘이 사람이 아직도...!”

“...단 거 싫어합니다.”

“푸흡 거짓말ㅎㅎ”

황자는 계속 ‘그 일’가지고 날 평생 놀릴 기세다

“황자님”

황자를 부르고 산더미같은 서류를 황자 책상위에 올려놓는다

쿵!

“오늘 안까지 이거 다하셔야합니다.알겠죠?”

황자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사람이 적당히 놀려야지’

황자는 계속 미안하다고 말했지만

난 계속 무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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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8-10 13:13 | 조회 : 1,873 목록
작가의 말
용먹이

이제 일어났어요...아우...머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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