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화 황자와의 첫만남(1)

30분 정도 마차가 움직였는데 갑자기 멈추었다

‘황자가 있는 곳에 다온건가..?’

마차문이 열리고 한 발 천천히 내딛으며
마차에서 나오니

화려한 높은 성이 보이는데..

‘아...황성이다’

황성이였다

그렇지..황자가있는 곳이 황성이지....

혹시나 시크무온이나 블로우나 다른 등장인물들이
있을까 하는마음에

두러번거리며 주변을 살펴봤지만

얼굴 흐릿한 조연역할을 맡은 기사들 밖에 보이질않아

포기하고 ‘아빠’라는 사람의 뒤를 따랐다


***


‘저거...진짜 금인가..?’

처음 들어섰을 때부터

큰 대문같은 문에도 노란게 달려있었는데

그 문을 들어서자마자 황금같이 번쩍번쩍 거리는

노란 것들이 진짜 순금인지

그냥 좀 빛나는 장식인지..

조금만 떼어내서 훔친 다음
제국 안에 루드를 만날 때까지 돌아다니면서
꼬마 초록머리 벤이있는 식당 안에 들어가서

그냥 가출소년같이 연기를 하면서
루드를 만나면 ...

루드가 불쌍히여겨 나랑 있어주지않을까??

라는 멍청한 생각을 하면서 ‘아빠’라는 사람의 뒤를 따라가니

어느새 내 앞에는 제국의 2황자가 황금같이 번쩍이는 의자에 앉아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게 보였다

황자 앞까지 더 가까이 다가가니

분홍노랑색 그라데이션을 이루는 머리가 정말 화려했고

내 아빠라는 사람보다 더 짙은 녹색 눈이였지만

내 아빠라는 사람과는 다른 그 눈의 고유한 매력이 있어서

그냥 쓱 봤었던 웹툰과는 다르게

좀 더 오래 지켜보고싶은 느낌이 들었다

“유메헨 황자님을 뵙습니다”

‘아빠’라는 사람이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음..나도 저렇게 말해야하는건가??’

저렇게 꼭 인사해야하는건지 그냥 말하는건지

헷갈려서 조금 눈치를 보려니

‘아빠’라는 사람이 나를 힐끗보며 눈치를 주길래

나도 ‘아빠’라는 사람을 따라했다

“유메헨 황자님을 뵙습뉙!”

‘........!!’

혀를 씹었다

그것도 엄청 세게.

순간의 정적이 오가는데

‘아...쪽팔려 죽고싶다...’

혀는 얼얼하고 ‘아빠’라는 사람은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는 게 다보였다

‘아니 공작이라시는 분이 이렇게 감정을 숨기지 못하시면 어쩌세요...’

쪽팔리지만 다시 한번 정적을 깨고 황자에게 인사했다

“..유메헨 황자님을 뵙습니다..”

또 정적이 오가는...

“크흨!!”

“..?”

아 황자가 웃는다

그것도 엄청 참으면서

“아..이런 죄송큽....”

몸이 부들부들 떨리면서 웃는 게 다 보인다

아니 진짜 쪽팔려.....

내 쪽팔림을 진짜 모르는건지

우리 황자님...

“푸하하하하하핫”

이젠 아예 대놓고 웃으신다...

한참을 웃은 유메헨 황자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휴우~미안 이크리트 공작가 아들이 이렇게 재밌는 앤줄은 몰랐네”

말하면서 매력적이 녹색 눈이 나를 응시한다

‘아..수치스럽다...’

진짜 뛰쳐나가고싶지만..

“...황송할 다름입니다 유메헨 황자님”

오늘로부터 이 황자에게 눈도장을 찍었으니

후에 시크무온이 이 황자를 만나러올 때

호위무사라며 은근슬쩍 옆에 있으면

한껏 단장한 시크무온을 볼 수 있을거야!!

‘그 때까지를 위해 이깟 수치심따위...
버텨주겠다 이 말이야!!!’

속으로 강한 다짐을 하고있는데

유메헨 황자가 황금같이 번쩍이는 의자에서 일어나면서
자신을 따라오라고 말한다

나와 같이 온 사람들과는 반대쪽 방향으로

어색하게 단 둘이 복도를 지나 하얀 장미가 가득한
정원으로 도착했다

“그 혹시 이름이..?”

황자가 나한테 묻는다

“아..저는 이...”

“이....?”

‘!!!!!’

이런...

순간적으로 진짜 내 이름을 말할 뻔 했다

“아!!아니 저는 아 그 제 ‘이’ 름은요!!그게!!”

황자는 갑자기 왜 이러지 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린다

“네!!......저는 요한 드 이크리트 라고합니다”

“아 그렇구나...”

“.....”

말이 끝나자마자 오가는 침묵..

‘난 대체 여기 왜 온거지??이제 집에 가면안되나??’

어색한 침묵에 너무나도 뻘쭘하다..

무슨 말을 해야할까 망설이던 순간에

피픽!

“!!”

왠 단검 하나가 황자를 향해서 날아왔다

난 본능적(?)으로 황자 앞에 서서
황자를 향해 날아오는 단검을 내쳤고

쨍!

단검은 그대로 바닥에 박혔다

‘...???????’

아니.....

‘대체 어떤 미친자가 황성 정원 안에서 단검을 던진거지??
그것도 무려 제국의 2황자에게???’

난 바닥에 박힌 단검을 뽑아 요리조리 살펴보았다

“아....”

‘뭐지.....’

단검에 너무나 당당하게 ‘시험용’이라고 적혀있다

‘시험이라....’

‘단검 던지는 게 시험인건가...그럼 이제 시험..끝??!’

이제 집에 갈 수 있겠구나 속으로 기뻐하는데

바로 수풀쪽에서 바스락 소리가 들리고
검은 복면을 쓴 채로 흔히 ‘도둑’처럼 보이는 이미지...

아......그래...

도둑처럼 분장한 사람들이 나왔다

도둑처럼 분.장.한

갑자기 도둑이 황자가 나왔다고 두둥하고
나올리가없지...

저 덩치하며 저 마력하며 누가봐도 황실 기사단...

‘...!!’

방금....

자연스럽게...

‘마력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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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8-06 12:51 | 조회 : 1,828 목록
작가의 말
용먹이

저는 주로 오후1시쯤에 소설 등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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