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빠라는 사람은 잠깐 황당한 표정을 짓다가
곧 크게 웃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얼마나 호탕한 웃음인지..귀가 살짝 아팠다
“그래 그래ㅋㅋ크흡..우리 아들이 키가 크고싶다고ㅋㅋ킄ㅋㅋ”
아니 대체 왜 그렇게까지 웃으세요..아저씨..
방금 키크고싶다고 말한 게 좀 부끄러워질락한다
뒤에서 몇몇사람들도 웃음을 참는 듯한 소리가 들리는것같다
“하하하하....”
머쓱한 듯 웃어보았는데
몇 분이 지난 뒤 내 아빠라는 자는 이제서야 다 웃은건지
휴 -라고 숨을 내쉰 뒤 눈물을 닦으며 나한테 말한다
“좋다 그럼 이제 아침 점심 저녁으로 키가 클 수 있도록하는 건강식들을 내 오도록 하마”
‘아...키 크는 건강식...’
조금 불안했지만 루드를 만나기 전에 꼭 키클거다
아...잠깐
‘현재 황제 나이가 20살이라고?’
초록창에는 분명 황자 나이가 21살이던데...
1년전으로 온 건가??
루드가 블로우로서 핫해지는 건
15살이고..황자가 20살이면 루드는 14살....
‘맞네 지금은 1년전이네’
이왕이면 지금 한시라도 빨리 루드랑 만나서 친분을 다지고싶지만...
“자 얼른 준비하고 제국의 2황자님을 뵈려가자구나”
부드러운 웃음으로 말하는 내 아빠라는 사람때문에
루드를 만나는 건 내일로 미루기로하도록 하자
“네..”
내 아빠라는 사람은 내 머리를 몇번 쓰다듬은 뒤
다시 제 갈길을 간다
남들보다 훨씬 돋보이는 기럭지에
나도 모르게 조금 부러운 표정으로 쳐다본 뒤
진짜 저 사람이 내 아빠가 맞는지 의심스러웠지만
어차피 진짜 내 아빠가 아니니까
아쉬운 감정만 들 뿐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