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여긴 어디???난 누구???(2)

“도련님!!!! 헉....헉....멈춰주세요!!!!!”

뒤에서 정장을 입은 남자가 외치고있다

대체 여긴 어디고 저 사람은 왜 나를 따라오는거야!!!

대충 30분 내내 달리고있어서

메이드복을 입은 여자는 어느순간부터 안 보이기 시작했지만

지나가면서 나를 보는 사람들마다 내 뒤에서 쫓아오는 바람에

내 뒤를 따라오고있는 사람들은 10명이 넘어보였다

여긴 왜이렇게 넓은거야!!!!

혼란스럽지만 맨발로 달리고있어선지

발바닥이 조금씩 아팠다

‘발이 아픈게 느껴지는거보니....꿈은 아닌건가....’

일단 여긴 내가 모르는곳이고

무엇보다 현재 내 몸이, 내 몸이 아니다

30분내내 달리고있는데

숨이 안찰뿐더러

속도도 처음 속도를 유지한채

내 뒤의 어른들보다 훨씬 빠르게 뛰고있다

저질체력에 달리기도 느린 나였기에

‘이 몸은 진짜 내 몸이 아니라고!!!!!!!!’

언제까지 뛰어야하는거지??싶어서
모퉁이 쪽에서 휙 방향을 틀었더니

“윽!!!!!!!!”

“아이쿠..!”

왠 이상한 사람과 부딪쳐서 넘어지고말았다

“아이씨.....뭐야...”

짜증나서 고개를 들어보니

짙은 회색빛 머리에 눈이 에메랄드빛으로 빛나는 눈을 가진 중년의 남성이 나를 내려보고있었다

“누구ㅅ.....”

내 말이 끝나기 전에 그 중년의 남성을 두 팔을 뻗어 나를 높이 들었다

“우리 아들이 또 악몽을 꿨나보구나”

“......네????”

‘누가 누구의 아들이라고????’

짙은 회색머리에 그냥 녹색 눈도 아니고 에메랄드 빛 눈을 가진 남자는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일 뿐더러

이 사람을 마주하고 보니 여기가 한국이 맞는지 의심스러운 정도였다

“아들..?”

내 혼란스러움을 아는 지 모르는 지

다시 한번 그 ‘아들’이라는 단어로 나를 부르는 남자는

정말 이 몸의 주인의 아빠인 모양인 듯 하다

‘근데...지금 이 몸에는 내가 있는데...’

‘현재로서는 이 짙은 회색머리에 에메랄드 빛 눈을 가진 이 남자가 내 아빠라는거야???????’

혼란스러움에 잠시 멍해져있는데

내 뒤를 따라오던 사람들이

그 남자를 보고 놀라며

“공작님!!!!!!!!”

...라고 소리치는....?

‘공작님이라고....?’

나를 들고있는 그 남자를 보려고 고개를 들었는데

눈이 마주쳐버리자

그 남자는 나를 향해

부드럽게 미소를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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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8-04 18:05 | 조회 : 2,083 목록
작가의 말
용먹이

짧고 빠르게 한편을 쓸까...길고 느리게 한편을 쓸까....소설 전개가 느려서 고민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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