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 부제 : 카인X혁 (1) ]



혁은 지하 감옥으로 내려 갔다.가주의 측근이었기 때문에 그 밑으로는 따라 들어오지 않았다.혁이 작은 열쇠를 구멍에 맞추어 문을 열었고 여러 곳에 붕대를 두른 카인이 한 구석에 누워 있었다.들어가며 문을 닫았고 카인은 혁이 자신에게 다가 왔을 때쯤 정신을 차렸다.눈을 비비적 거리며 일어서는 카인의 모습에 짧은 미소를 머금었다.

"목은 어떠냐?"

혁의 물음에 잠시 쳐다보고는 아무런 말도 꺼내지 않았다.혁은 역시나 라는 생각으로 카인의 발목에 있는 족쇠를 풀어 주었다.카인은 의아해 하는 듯 물었다.

"왜지?"

짧게 물음을 던지자 아직 거동이 불편한 카인을 일으키며 말했다.

"가주께서 데려와라고 하셨다"

혁의 도움에 중심을 잡고 선 카인은 반대쪽 보다는 멀쩡한 다리를 높이 들어 혁을 향해 강하게 내리쳤다.물론 혁은 전혀 놀란 기색 없이 그의 다리를 잡았다.

"..아직 이런 기운은 남았나 보군"

"쳇.."

살짝 잡았던 다리를 내려주자 카인은 혀를 차며 자신이 있던 감옥의 문을 열고 나왔다.아직 상처가 다 아물지 않은 탓에 걸어다니는 것에 문제가 있지만 나중에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했다.혁은 불편한 카인의 걸음에 따라 조금은 그에게 맞쳐주며 지하 감옥을 나왔고 꾀 오랜만에 보는 햇빛이기에 혁은 카인에게 검은 천을 던졌다.

"눈을 가려라 자칫 잘못했다간 실명에 이를 수 있으니"

혁의 말에 천을 접어 두눈을 가렸고 꾀 영향을 받았지만 괜찮은 듯 가려가며 혁의 뒤를 따라 갔다.오랫 동안 다리를 쓰지 못함과 상처 덕분에 조금이 저려 올때가 있었지만 힘든 기색은 내지 않았다.

혁이 카인을 데려간 곳은 가주가 있는 곳이 아닌 자신의 처소였다.원래 대로라면 신경이 전혀 가지 않아야 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왜 인지 혁은 카인을 자신의 처소로 데려갔다.

"..벗어라"

혁의 앞 뒤 잘린 말에 카인은 눈을 가리던 수건을 치우며 말했다.

"벗..벗어?!"

당황하며 대꾸하는 카인의 행동에 혁은 웃으며 말했다.

"옷은 갈아 입어야 그분을 만나지"

말과 동시에 맞을 것 같은 옷을 자신의 옷장 안에서 골라 네어 주었고 카인은 부끄러운지 최대한 빠르게 벗고는 옷을 갈아 입었다.아직 어깨와 다리의 상처가 아물지 않아 옷 입는 것에 익숙치 않은 탓인지 꾀 많은 시간을 허비하였다.

"..옷 하나 못입나"

혁의 뼈때리는 말에 카인은 얼굴을 붉힐 뿐이었고 혁은 어쩔 수 없는 눈치로 고개를 숙여 카인의 바지를 입혀 주었다.잔득 진장한 덕에 카인의 얼굴은 금세 홍당무가 되었고 혁은 아무렇지 않은 듯 카인의 바지를 입히곤 일어 섰다.

"가자"

카인은 얼굴을 손으로 가리며 천천히 혁을 따라 갔다.혁이 머무는 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아 가주의 처소에 도착하였고 가주와 윤이 있는 방으로 카인을 안내했다.








윤은 한참을 가주 품에 있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비비적 거리며 품에서 벗어 났다.문을 열고 들어온 것은 혁이었고 텀을 두고 카인 역시 천천히 방 안으로 들어왔다.윤은 가주를 밀듯이 그의 품에서 벗어 났고 카인을 향해 달려가 그를 안았다.

"카..카인..!"

"무사했구나..."

카인 역시 윤을 안으며 네 라고 대답했고 가주는 자리에서 일어나서는 카인이 있는 곳으로 갔다.혁은 그저 그의 옆에 서 있을 뿐이었다.카인은 다가오는 가주를 경계하며 윤을 더욱 세게 안았고 가주는 그런 카인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다듯 말했다.

"여기서 윤을 돌보아라 물론 도망을 쳤다간 알것이라고 생각하지"

말을 끝으로 문 밖으로 나갔고 혁은 나가기 전 카인에게 무언가 속삭이고는 가주의 뒤를 따랐다.

"저녁 때 쯤 데릴러 오지"

문이 닫히고 윤은 울먹이던 눈에서 눈물을 떨어 트렸다.카인은 그런 윤을 안으며 말했다.

"어디 다치신 곳은 없습니까?"

"..응,,,카인은?"

살짝 웃으며 대답하는 윤의 모습에 카인 역시 웃어보였다.

"저도 없습니다.."

한 동안 문 앞에서 윤은 카인을 끌어 안고 움직이지 않았다.카인도 역시 윤을 끌어 안으며 생각했다.

''''당신은...도련님, 당신 만큼은 제가 꼭 지키겠습니다...''''

카인은 한참이 지나서야 윤을 품에서 빼며 바라보았다.눈이 부어서 인지 약간 빨게 져 있었다.

"위원께서는..."

카인의 말에 윤 역시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건 듣지도 보지도 못해서 인지 고개를 저었다.애써 참고 있던 윤의 눈물이 또 다시 턱선을 타고 흘렀다.

"울지 마십시오..."

카인은 윤의 얼굴에서 떨어지는 눈물을 닦아주며 다정히 말했다.윤을 달래 주듯 토닥이는 카인의 손길은 마치 돌아가신 윤의 어미 마냥 부드럽고 포근했다.
















헤헿

이걸 카인 X 혁이라도 봐도..될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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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9-01 16:55 | 조회 : 2,915 목록
작가의 말
포류중

내일이 월요일이나리...믿기지가 않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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