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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윤과 카인은 몇시간을 쉬지 않고 달린 덕에 숨이 막혀와 입 안에서는 피비릿한 맛이 느껴졌다.그럼 에도 쉬지 않고 달려야 했던 건 뒤에서 분명 바짝 가주의 호위병들이 쫒고 있기 때문이었다.잡히면 그 순간으로 모든 것이 망하기 때문에 이 윤은 흘러 나오는 눈물을 참으며 애써 카인의 손에 이끌려 달렸다.

"하아..하아 조금만 참으십시오 이 숲만 지나면 안심해도 될 듯합니다..."

달리는 길에 숲의 나무 뿌리에 걸려 넘어 질 떤 한 나를 대신 감싸 안아서 인지 카인의 어깨에는 나무에 찔려 피가 흐르는 듯했다.그런 몸으로도 자신을 챙기는 카인의 모습에 걱정과 미안함에 눈물을 글렁 였다.

"언...하아.제 까지..."

숨이 막혀 오는 탓에 제대로 된 언어 구사가 힘들었던 이 윤은 그 자리에 그만 주저 앉아 버렸다.몸이 약했던 이 윤은 이 정도 뛰는 것도 이미 한계를 넘어 선듯 십었다.

"..힘드십니까?"

카인의 말에 이 윤은 글렁 이는 눈물을 소매로 대충 닦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어째서 인지 닦았던 눈물은 또 다시 고여 왔다.

"울지 마십시오..조금만 쉬다가 금방 출발하는 겁니다"

카인의 다정한 말에 조금의 긴장이 풀렸는지 이 윤은 눈물을 다시 닦아 내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이 윤과 카인이 도망을 칠 동안 궁 안에서는 몇몇의 근위대와 가주가 말을 끌고 숲으로 향했다.혁은 물론 실력 좋은 근위대 한 두명과 함께 가주는 말을 빠르게 몰며 큰 개를 풀었다.혹시나 피 냄새나 이 윤의 냄새를 빠르게 쫒기 위해서였다.

"이랴-"

말을 힘차게 밀며 숲을 해짚고 다녔고 더욱 빠르게 이 윤과 카인이 있는 곳으로 향해 갔다.이리 저리 근위대가 돌아 다닐 때쯤 큰 개는 정신 없이 한 방향을 쫒았다.우거진 풀숲을 해집고 나서야 이 윤을 감싸 안으며 넘어진 곳에 멈춰서 짓기 시작했다.


"컹- 컹-"

가주는 개의 짓는 소리에 그곳으로 향했고 흩어져 있던 근위대 역시 가주를 뒤 따랐다.개가 멈춰 선 곳에는 카인의 핏 방울이 조금씩 떨어져 있었다.근위대 중 한명이 그 핏방울을 개의 코에 뭍혀 두었고 개는 또 하염없이 어디 론가를 해집고 다녔다.가주 또한 개의 뒤를 따르며 옅은 미소를 보였다.



또 다시 도망을 치는 카인과 이 윤은 멀지 않는 곳에서 개가 짓는 소리를 듣고는 또 다시 정신 없이 달렸다.나뭇 가지에 얼굴과 팔, 다리 등을 찔리고 쓸렸지만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힘들어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다를 부여 잡으며 카인의 손에 부축된 채 미친 듯 달렸다.

"더 빨리 뛰셔야 합니다"







"여기 누군가 앉았던 자리 같습니다!"

근위대의 목소리에 혁은 그곳을 향해 말을 몰았다.근위대의 말처럼 누군가 금방 앉았던 자리였다.풀들이 쓸려 고개를 숙인 채 였으니 멀리 가지는 못했을 것이다.혁의 말에 가주는 혁만을 데리고 달렸고 나머지 근위대는 주변을 살피라 명하였다.

''이제 만나겠구나 윤아''

가주는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사람의 달리기는 말의 달리기를 따라 잡지 못한다.가주와 혁은 이 윤과 카인의 뒤를 금방 따라 잡았다.

카인과 이 윤이 숲을 거의 바져 나올 때쯤 앞을 가로 막은 것은 끝이 보이지 않는 절벽 뿐이었다.카인과 이 윤은 숨을 몰아 쉬며 절벽을 바라만 볼 뿐이었다.더 이상 갈 곳 따위는 없었다.뒤로 돌아 다시 뛰어 봤자 금방 뒤 따라온 근위대에 붙잡히고 말것이다.

"이제..이제 어쩌지..."

이 윤은 걱정과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 카인은 그런 이 윤의 어깨를 잡으며 굳은 표정으로 그를 응시했다.

"뛰어 내리는 겁니다..."

카인의 무모한 말에 이 윤은 카인을 바라볼 뿐이었다.어쩌다 이렇게 된것인지 이 윤은 공포에 그만 눈물을 떨어 트리고 말았다.

"난..난..."

더듬는 이 윤에 카인은 이 윤의 어깨를 끌어 안았다.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이 상태에서는 더 이상 도망칠 곳도 없었다.이 윤의 어깨를 감싸 안은 채 절벽에 천천히 다가 갔다.


발을 딪기 지적이었을까 같은 방향에서 말을 울음 소리가 크게 들렸다.눈을 감은 이 윤은 말의 큰 울음 소리에 고개를 올려 그곳을 응시했다.카인 역시 품에서 이 윤을 풀고는 소리가 나는 곳을 응시했다.

"히이잉-"

말이 멈춰선 곳엔 가주와 혁이 모습을 들어냈다.푸우- 걸리며 말이 고개를 이리 저리 돌려 대었고 가주와 혁은 절벽 가까이 있는 카인과 이 윤을 바라 보았다.

"가..가주님..."

이 윤은 덜덜 거리는 목소리로 자신의 앞에 있는 가주를 불렀다.카인은 즉시 이 윤의 어깨를 잡았던 손을 허리 춤에 찬 칼로 옮겼다.빠르게 칼을 집어 빼고는 이 윤의 앞에 섰다.혁 또한 천천히 칼을 집어 들었다.가주는 미소를 띄며 이 윤을 향했다.

"이런 충성 스러운 개가 지키고 있었군"

가주의 말에 카인은 더욱 강하게 칼을 움켜 질 뿐 그어떠한 말도 할수 없었다.무기를 들고 있지도 않은 가주였지만 말 한마디에 기가 눌려 버린 탓이었다.

"어떻..게..."

이 윤은 공포에 질린 눈으로 그 상황을 지켜 볼 뿐이었다.그런 이 윤을 향해 가주는 천천히 다가섰다.물론 카인은 가주가 다가 오는 곳으로 칼날을 돌려 경계해 보았지만 그의 상대는 가주가 아닌 혁이었다.혁은 카인을 향해 칼날을 세워 달려 들었다.덕분에 이 윤과 떨어진 채 혁과 칼을 맞대었다.

"이리 오너라"

다정하면서도 굳은 얼굴을 한 가주의 말에 이 윤은 천천히 뒷걸음 질을 쳤다.뒤에는 절벽이었음에도 절벽의 공포보다 가주의 다가옴이 더욱 그를 공포에 몰아 넣었다.카인과 혁은 서로의 칼을 겨누며 상대를 공격했다.물론 가주를 지키는 호위에게는 카인은 턱도 되지 않았다.

혁의 칼날이 카인의 허벅지를 강하게 스쳐갔다.상처가 심한게 난 탓에 중심을 잃고 쓰러졌고 그 순간 혁의 칼날이 또 다시 카인의 어깨를 찔렀다.저항 한번 못하고 연속으로 두번을 찔렸다.잡고 있던 칼은 바닥에 떨어진지 오래였고 혁은 천천히 카인의 목에 칼을 겨누었다.

"그만..멈추거라 뒤는 절벽이 아니냐 윤아, 어서 이리 오너라"

가주의 불음에도 윤은 뒷걸음만 칠뿐이었다.가주는 그런 이 윤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표정은 이미 굳어 화가 난 듯한 표정이었다.그러고는 살짝 몸을 틀어 카인의 상처 입은 모습을 두눈으로 보도록 하였다.이 윤은 뒷걸음 치던 걸음을 멈춰서고는 카인의 모습을 바라 보았다.

"카인..!!"

이 윤은 카인을 불렀고 혁은 카인의 목에 더욱 가까이 칼을 겨누었다.가주는 옅은 미소를 표정에 그대로 들어내며 다시 한번 더 이 윤을 불렀다.

"카인이 다쳤다 어서 치료가 필요할것이다 윤아"

가주가 손을 살짝 내밀자 이 윤은 뒷걸음 치던 걸음을 멈추고는 가주를 향해 천천히 발을 때었다.카인은 그런 이 윤의 모습에 안된다며 소리를 쳤다.그렇게 된다면 이제 영영 가주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고통을 받게 될 이 윤 만큼은 도망 치게 두어야했다.

소리침과 동시에 이 윤의 발도 멈추었지만 카인의 목의 칼날은 더욱 파고 들어 목에 상처를 내었다.붉은 피가 천천히 목선을 타고 내려왔다.

"어서"

가주의 또 한번의 제촉에 이 윤은 망설이면서도 카인의 피 흐르는 상처에 눈을 감으며 가주에게로 발을 향했다.얼마 가지 않아 이 윤은 가주의 코앞까지 다가섰고 가주는 미소를 지으며 이 윤의 목에 손을 대었다.곧 바로 이 윤은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도련님!!!"

카인의 소리에 가주는 손가락으로 입을 가리키며 웃어보였다.혁은 그제서야 카인의 목에서 칼을 치웠다.그리고는 긴 줄을 카인의 손을 고정 시키고는 자신의 말로 대려 갔다.
가주 역시 이 윤을 자신의 말에 태우고는 그곳을 벗어 났다.

"이제 절대 너를 놓지 않으마.."

이 윤의 귓가에 속삭인 가주는 혁을 향했다.

"궁으로 가자"

"그래야지요 자리를 너무 비웠습니다"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몰랐다"

"위원 장은 어찌하실 생각이십니까"

"인질이 되어야지 동시에 다른이들의 분풀이도"

가주는 이 윤을 안은 채 말을 몰며 혁과의 대화를 이어 갔고 카인은 그런 가주의 말에 눈에서 칼을 내뱉듯 째려보았다.입과 손이 결박된 채라 저항은 하지 못했다.

"매정하시군요"

"평소 나에게 구박하던 모습이 더 매정한 인간이었다"

말과 동시에 이 윤의 입술에 짧게 자신의 입술을 가져다 대었다.카인의 동공은 커졌고 혁은 그런 카인을 한번 쳐다볼 뿐 딱히 말은 하지 않았다.






하하 그렇게 근위대는 가주와 혁의 기억 속에서 잊어졌네요 이런..불상하넹!




이번주는 찾아오기 힘들것 같네요...토요일이 자격증 시험이라..ㅎㅎ
다음주부터는 수위가 조금씩 올라올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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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8-07 22:48 | 조회 : 3,039 목록
작가의 말
포류중

오랜만입니다(?)ㅎㅎ 자격증 공부덕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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