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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 장이 궁을 벗어나 윤이 있는 집으로 향했을 때 쯤 궁은 반역이라는 소문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 모았다.물론 반역을 꾀한 자 역시 모두에게 알려진 상태였다.궁의 소식을 전하는 계시록에 떡 하니 반역을 꾀한 자는 위원 장이라는 글은 터무니 없고 믿지 못할 사실이었지만 계시록에 실렸기 때문에 믿을 수 밖에 없었다.궁에서 가장 신뢰되는 것이기 때문인지 그 소문은 빠르게 궁을 퍼져 나가고 말았을 뿐이었다.물론 그 사실을 알지 못하는 위원 장은 어느세 집에 도착한 후였다.

"위원 장님께 들키시면 어쩌실려고요"

"아버지라면 이해해 주실거야...아마도.."

카인과 윤이 나누는 대화에 위원 장은 윤의 서고 문을 살며시 열었다.물론 언제나 그랬 듯 책 더미에 쌓여 있는 윤이었다.그러나 평상시와 같은 책더미가 아니란 건 궁의 일을 많이 해본 위원 장의 눈엔 쉽게 보였다.

"윤...윤아...!"

책 더미는 궁에서 가져온 것임을 알고 빠르게 윤에게로 다가섰다.이게 진짜 궁의 서책이라면 가주와의 대면에서 가주가 했던 말들은 모두 이것을 보고 한것이었다.

"이 책..설마 궁의 서책이냐?"

더듬 거리며 말 하는 위원 장을 향해 윤은 맞다며 고개를 끄덕였다.믿을 수 없는 지 카인의 대답까지 요구했고 카인 또한 맞다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자 그제서야 상황의 심각성을 온몸으로 느꼈다.

"어쩌자고..."

위원 장의 책 든 손은 그야 말로 엄청 났다.땀이 잔득 흐르고 있었다.위원 장의 덜덜 떨리는 손은 쉽사리 가라 앉지 못했다.위원 장은 애써 침착하며 윤의 손목을 잡으며 긴장에 젖어든 목소리로 윤과 카인을 번갈아 보며 말했다.

"지금 당장 이 아비 책상 위에 있는 보따리를 들고 이곳에서 가장 멀리 도망치거라.아니 가능한 이 지역을 최대한 벗어나거라..!어서"

위원 장의 말에 카인의 현재의 상황을 눈치 채고는 윤의 팔을 잡아 당겼다.물론 윤은 무엇인지 알지 못한 채 어리 둥절하며 위원 장에게 질문만 던질 뿐이었다.

"아버지는요..?!왜 도망가야하는데요..!"

답답함에 있는 힘껏 소리쳤지만 위원 장은 그저 어색한 웃음만을 자아내고는 서둘러 윤을 밖으로 내보냈다.

"나중에..나중에 따가 되면 말해주마"

"아..아버지!!!같이 가요"

윤은 카인의 팔을 뿌리치고는 위원 장의 팔을 붙잡앗다.물론 상황이 상황인 만큼 위원 장은 냉정히 윤을 대했다.

"어서 가거라!이윤"

위원 장의 차가운 목소리에 당황 한듯 윤은 조르던 목소리를 멈추었다.

"아,아버지..."

위원 장은 두눈을 감은 채 카인을 향해 소리쳤다.

"카인!!!"

위원 장의 말에 카인은 묵묵히 윤의 팔목을 잡고는 억지로 숲 안으로 들어섰다.윤은 그런 위원 장의 모습에 이해 하지 못하고 아버지라는 말만 내 벹을 뿐이었다.





이미 반역죄인이 되어 버린 위원 장은 궁에서 오고 있는 가주의 직속 근위대를 손수 혼자 기다릴 뿐이었다.

'..꼭 도망치거라...가주의 손에 절대 잡혀서는 안된다..윤아'

위윈 장은 서책을 작은 불구덩이에 하나씩 던져 버렸다.지금 와서야 증거 인멸은 불가능 하다는 것 쯤은 알 수 있었다.그럼 에도 위원 장은 불구덩이 속으로 그 많은 책들을 모두 태웠다.책을 다 태울 쯤 가주의 근위대는 위원 장의 집을 모두 둘러 싼 상황이었다.

"위원 장은 물론 자택에 남아 있는 자들은 모두 잡아 궁으로 데려간다"

혁의 지시에 따라 창과 칼을 든 근위대들은 신속하게 자택 안으로 들어섰다.물론 자택의 앞 마당에서 책을 태우고 있는 위원 장을 제외하고는 그 어디에도 남은 사람은 없었다.위원 장을 둘러 싼 근위대는 창과 칼로 그가 도망 가지 못하도록 위협만 하고 있을 뿐이었다.한 때 그는 궁의 제 2의 가주라 할 정도로 권력과 머리,그리고 총명함을 가지고 있었기에 근위대는 조금의 예의라도 지키는 듯 그를 무리하게 잡지는 않았다.혁은 자택을 쓰윽 둘러 보고는 근위대가 둘러싼 곳을 비집고 들어섰다.

"이 윤과 그 호위 무사는 어디 갔습니까?"

혁의 말에 위원 장은 피식 웃음을 보이며 말했다.

"보시다 시피 여기는 나 혼자 사는 곳인데..잘못 집으셨습니다"

위원 장의 말에 혁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주의 명령 대로라면 윤을 궁으로 데려가는 것이 더 큰 일이었는데 윤이 궁에 없으니 난감한 처지가 된것이다.

"이 자를 잡아서 궁으로 압송한다 나머지는 여기서 대기한다"

혁의 말에 몇몇은 뒤로 빠졌고 몇몇의 근위대는 신속히 포줄을 들고와 위원 자에게 다가섰다.예의를 갖추 듯 그에게 마지막 고개를 숙인 다음에야 포줄로 천천히 그를 감쌌다.혁은 그 사이 가주께 전서를 매달은 새를 보냈다.혁이 전서를 보낸지 몇분도 채 되지 않아 전서를 달고 날아 갔던 새는 다시 위원 장의 자택으로 모습을 보였다.

' 일단 궁으로 돌아와'

혁은 전서를 확인 한 후에 지시를 변경하였다.물론 근위대의 대장이 혁이었기에 그들은 아무말 없이 위원 장을 압송하여 궁으로 돌아올 뿐이었다.궁으로 돌아온 혁은 위원 장을 끌고 위원 회로 향했다.위원 회로 향하는 위원 장의 표정은 어느 때와 다름이 없어 혁은 짧게 물었다.

"억울 하십니까?"

"억울 할 껏까지야 없지요"

위원 장의 답 이후로 말이 오가지는 않았다.물론 위원 회에 도착해서 였기도 했다.혁은 위원 회의 문을 두번 두드리고는 문을 열었다.불은 밝게 켜 놓지 않아 우둑했지만 가주가 앉아 있다는 것쯤은 알아 차릴 수 있었다.혁은 가주의 앞으로 위원 장을 끓고 가 무릎을 끓인 채로 놔두었다.

"윤은 어디에 있지?"

가주의 물음에 위원 장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은 채 가주를 응시하며 입을 열었다.

"윤이라..그런 자가 누군지 모르겠군요"

위원 장의 말에 가주는 피식 웃고 말았다.어의가 없는 듯 헛 웃음을 몇번 지어 보였다.

"위원 장을 싫어 하는 자들은 궁에 깔려 있다지"

협박을 담은 말을 함에도 위원 장은 침착히 가주의 협박에 넘어 가지 않았다.가주 만큼이나 머리가 비상한 자였기에 그런 것으로 휘둘릴 위원 장이 아니었다.

"전혀 말할 생각이 없군"

가주는 혁에게 또 다시 손짓을 요구했다.가주의 손짓에 혁은 위원 장을 일으켜 세웠다.

"귀족 감옥에 넣어 그리고 하고 싶은 자들 보고 신문하라고해"

가주의 말에 혁은 고개를 숙인 후 위원 장과 함께 위원 회를 빠져 나왔다.혁은 위원 장을 귀족 감옥으로 집어 넣고는 다시 가주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위원 장은 감옥에 넣어 두 다리가 포박당하고 손과 움직임 마저 저지 당했지만 윤을 걱정할 뿐이었다.

'윤아..잘 도망 간것이냐..'

빛 하나 들어서지 않는 이곳에서 위원 장은 오로지 윤의 걱정 뿐이었다.



한 편 혁은 다시 위원 회로 향했다.가주의 또 다른 명이 없던 터라 분명 돌아 올것이라 짐작했던 가주는 문을 열고 들어선 혁을 쳐다 보았다.혁은 가주와 눈이 마주치자 그에게 다가섰다.

"...오후에 하셨던 말이 이뜻이었습니까?"

가주는 손에 들린 팬을 이리 저리 돌릴 뿐이었다.

"이건..너무 막무간애 아니 십니까 하루 아침에 위원 장을 역모로 몰아 세우시다니요..!"

"..그 애는 아직인가"

혁의 말을 무시한 채 가주는 이 윤의 행방 부터 물었다.

"그걸 제가 어찌 압니까"

머리를 글쩍이며 받아 치는 혁의 말에 가주는 피식 웃으며 답했다.

"내가 너를 한 두번 보느냐 주위에 근위대를 풀어 두었을 것이 아니냐"

가주의 말에 혁은 말 없이 그를 응시할 뿐이었다.혁이 말이 없자 가주는 자리에 일어서며 말했다.

"내가 직접 가야 겠다.준비해"

가주의 말에 거역은 할 수 없는 혁이라 깊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숙였다.가주는 들고 있던 팬을 책상에 박아 넣고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위원 회를 벗어났다.옅은 미소를 띤 가주는 위화감이 그를 감싸 안았다.






다음 화부터는 폭력적이고 강압적인 장면이 나옵니다.트라우마가 있으시다면 다음편은 건너뛰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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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8-02 20:43 | 조회 : 3,273 목록
작가의 말
포류중

집으로 간드아...(사실 아까 글자 수 확인 할려고 잠깐 막무간애로 올렸는데 어느 분께서 읽으셔서 바로 삭제해버렸답니다..!심장이 어찌나 벌렁 거린던지...ㅎㅎ)위원 장 죽으면 어쩌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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