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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된 시간이 다 되어 갈때 쯤 남성은 천천히 궁의 정문으로 향했다.정문의 앞에는 커다란 벗꽃 나무가 피어 있었는데 윤은 그곳에 살짝 기댄 채 누군가와 웃으며 약속된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남성은 그런 윤에게 다가섰다. 윤과 아야기를 나누던 남자는 남성을 보더니 본능적으로 손이 허리 춤으로 향했다.남성은 그런 남자를 힐끗 바라보며 윤에게 말을 건냈다.

"가주께서 보낸 호위 강 혁이라고합니다 궁으로 모시겠습니다"

혁의 말에 안심이 되었는지 남자는 검에서 손을 천천히 때었다.윤은 혁의 소개에 자신 또한 고개를 살짝 숙이며 인사를 올렸다.

"저는 이 윤이라고합니다"

살짝 미소를 보이며 말을 건내자 옆에 있던 남자 또한 귀찮은 지 대충 고개를 숙이며 짧게 인사를 건냈다.

"호위 카인입니다"

여전히 미소를 띠는 윤을 잠시 바라보던 혁은 몸을 살짝 틀며 궁으로 눈길을 주는 듯했다.윤은 그런 혁의 뒤를 천천히 따르며 조심 스럽게 말을 건냈다.

"음..이 혁님이라고 해야할까요?"

윤의 말에 혁은 뒤쪽을 힐끗보고는 대답을 올렸다.

"일게 호위 무사일 뿐이니 혁이라고 이름을 부르시면 됩니다"

"가주님의 호위 무사이신데..일게라뇨..!"

윤의 말에 혁은 어디가 마음에 안든건지 살짝 인상을 쓸뿐이었다.그 후 오고 가는 말은 없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가주의 개인 궁이 모습을 들어냈다.이 궁은 다른 궁과는 차원이 다르게 아름 다운 풍경을 지녔다.나무에서 내리는 꽃잎들은 눈이 내리는 듯 아름 답게 빛났고 푸른 물결을 잔잔히 흘리며 작은 호수 속에는 마치 거울이라도 되는 듯 풍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윤은 이런 궁의 모습에 입을 다물지 못한 채 감탄 할뿐이었다.아버지께 궁이 이곳에서 가장 아름 답다는 소리는 많이 들었지만 직접 보는 것은 처음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정말..아름 답군요.."

윤의 입에서 저절로 감탄사가 흘러 나왔다.카인도 이런 풍경은 처음인지라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물론 혁은 익숙하다는 듯이 호수에 비친 풍경만을 눈겨워 볼 뿐이었다.

"그렀지?이궁이 이 곳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와...그렀군요..!"

누군가의 목소리 인지 몰랐지만 윤은 풍경에 정신이 팔린 탓인지 시선도 움직이지 않은 채 말했다.자신의 꼬앞에 그림자가 빚출 때까지는 전혀 눈치 채지 못한 듯했다.

"어..어..가..가주님 아니 싶니까..?!"

놀란 토끼눈으로 자신을 향해 고개를 숙이는 윤을 보며 살짝 미소를 보이는 가주는 윤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고는 말을 이어갔다.

"내 아비는 보았는냐?"

다정한 듯한 목소리로 윤에게 묻자 윤은 살짝 고개를 들어 올리며 답을 올렸다.

"아직 뵙지는 못했습니다..가주께서 저를 찾는다고 하셔서..."

끝말을 흐리며 말을 올리자 가주는 입의 미소가 떠나지 못한 채 옆의 카인을 곁눈질하며 말을 이어갔다.

"이런..그리 급한 일은 아닌데 내가 부자 사이를 갈라 놓았구나"

가주의 말에 윤은 놀라며 양속을 저으며 쩔쩔 매듯 말했다.

"아닙니다..!그럴 리가요..!"

윤의 대답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가주는 함껏 좋아진 기분에 윤과 더 오래 있고 싶었지만 위원 장이 나중에 어떤 핏박을 줄지 뻔하기에 그만 두기로 했다.

"나중에 또 놀러오거라 그땐 더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자꾸나"

가주의 말에 윤은 고개를 한번 더 숙이며 말을 올렸다.

"예.가주님"

예의를 가추어 말을 올린 윤은 가주께 인사를 올린 후 위원 장이 있는 위원회로 향했다.카인 역시 짧게 인사를 건낸 후 곧바로 윤의 뒤를 따랐다.가주는 그 모습을 지켜볼 뿐이었다.

"..정말 귀엽지 않느냐?"

가주의 말에 혁은 한숨을 작게 내쉬는 듯했다.

"눈에서 꿀이 엄청 떨어지던데요.."

"그랬느냐?"

"저는 강압적으로 하실 줄 알았습니다만.."

혁의 말에 피식 웃어보였다.

"그럴리가 있느냐?그러다 꼭꼭 숨어버리면 큰일이지 않느냐?"

가주의 말에 혁은 더 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한편 윤은 한껏 즐거운 마음으로 위원회의 문을 열었다.문을 열고 살짝 발을 들여보이자 아직까지 일을 끝내지 못한 위원들이 모두 일을 하고 있었다.윤이 문을 조금 더 열자 몇몇 위원들이 윤에게 시선을 옮겼다.윤은 시선 덕에 머뭇거릴 뿐 말을 쉽게 꺼내지 못했다.

"..저...그..."

머뭇거리자 카인은 문을 조금 더 활짝 열고는 안으로 밀듯 윤을 들여 보내고는 자신 또한 안으로 들어 섰다.윤과 카인이 안으로 들어서자 문은 저절로 닫쳤고 카인은 어쩔 줄 몰라하는 윤을 대신해 크지 않는 목소리로 묻 듯 말했다.

"위원 장께서 어디 계신지 알수 있을까요?"

카인의 물음에 위원들 중 누군가가 입을 열었다.

"안쪽 서재 칸에 혼자 계실 겁니다"

위원의 말에 윤과 카인은 조용히 안쪽으로 들어섰다.그런 윤과 카인의 모습에 위원들은 다시 일을 시작할 뿐 더이상의 말은 오가지 않았다.윤과 카인이 안으로 들어서자 위원의 말처럼 서재가 보였고 서재 칸 사이에 위원 장의 모습이 보였다.윤은 웃으며 그곳으로 향했다.

"아버지..!"

윤의 목소리에 위원 장은 고개를 돌렸다.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윤을 보자 보고 있던 책을 잠시 서재 칸에 내려 놓았다.

"윤아!"

다가오는 윤을 반기며 머리를 쓰담는 위원 장의 모습은 다정함이 함껏 묻어 났다.카인은 위원 장을 향해 고개를 숙일 뿐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그래 가주는 만나 뵙고 왔는냐?"

위원 장의 말에 윤은 미소를 보였다.

"물론입니다 가주께서 무서우실까 걱정했는데 착하신 분이라 다행이였습니다.. 가주께서 머무는 궁도 아름 다웠구요!"

윤의 말에 위원 장은 그나마 한 시름 놓았는지 짧게 한숨을 내쉬고는 카인을 힐끗 바라보며 말했다.

"윤아 잠시 서재에 책 읽어 보지 않겠느냐?너가 좋아할 만한 책이 많더구나"

위원 장의 말에 윤은 그러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서재로 곧장 달려 갔다.평소 몸이 약한 윤의 유일한 친구가 책이었다. 또래와도 어울리지 못한 터라 그만 큼 더욱 책을 가까이 하였다.없는 책이 없는 궁의 서재이기 때문에 윤은 서재에 정신이 팔린지 오래였다.그런 윤을 바라보던 위원 장은 카인에게 시선을 옮기며 말했다.

"별 다른 것은 없었느냐?"

위원 장의 말에 카인은 살짝 고개를 끄덕였고 위원 장은 다행이라는 듯이 시선을 다시 윤에게 돌렸다.카인 또한 윤쪽으로 시선을 돌리며 말을 이어갔다.

"다만...가주께서 다음에 또 만나자는 말은 하셨습니다"

카인의 말에 위원 장은 무슨 생각에라도 잠긴 듯 잠시 동안 말이 없었다.

"...다음이라...다음..."

중얼 거리는 위원 장의 모습에 카인은 시선을 고정할 수 밖에 없었다.카인의 시선이 느껴졌는지 위원 장은 생각을 멈추고는 카인을 바라보았다.

"..다음도 부탁하마"

위원 장의 말에 카인은 고개를 끄덕였다.카인의 대답을 확인 하고서야 비소를 찾은 위원 장은 윤이 있는 서재 칸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호위 무사(가주쪽)

이름:강 혁

나이:22살

별명:그림자,가주 꼬봉이

가족:없음



호위 무사(위원 장쪽)(현재 윤의 호위 중)

이름:카인

나이:20살

별명:위원 장 바라기, 재수없는애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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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7-31 03:10 | 조회 : 3,534 목록
작가의 말
포류중

수위나 관련 편들은 앞으로 2~3화 정도 더 있어야 나오겠네요..!시간 날때마다 틈틈히 쓰는 편이니 다시 빨리 찾아 뵙겠습니다.언제나 오타 지적은 사랑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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