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키시마의 동생은 잠재적 납치범이다





츠키시마 아키테루는 도쿄에서 미야기현으로 가는 기차표를 끊었다.
깜짝방문으로 등장하기로 하고 부모님에겐 아무말도 하지않았다.

"말하면 또 집안청소를..케이랑 히카루가 고생하겠지.."

아키테루는 쓴웃음을 지으며 기차에 몸을 실었다

"히카루랑 케이...잘 있으려나?"

히카루는 아키테루를 좋아했다(형으로서)주변의 누가봐도 그건 명백한 사실이였다.히카루가 막내인지라 사랑을 잔뜩받은 탓도 있었지만,아키테루가? 신경을 쓴 탓도 한몫했다.사실, 히카루에게 신경을 쓴 이유는 따로 있었지만.
히카루는 어릴때부터 주변애들이랑 싸움이란 싸움은 다 하고 다녔다.자존심에 상처를 냈다거나,친구를 모욕했다거나,저 아키테루를 모욕했다거나란 이유로.사고란 사고는 다 치고다닌탓에 아키테루는 늘 막내 뒤치닷꺼리를 하는게 일상이였다.
그 사건 이후에도 히카루는 케이와 달리 거리가 멀어지지 않았고,아직까지도 사이가 좋았다.

"케이랑 히카루는 가끔씩 친형제가 맞는지 의심된다니까.."

한 배에서 나온 쌍둥이였음에도 둘은 너무나도 달랐다.히카루는 짜증나면 그냥 지나치지 못해 꼭 주먹을 썼고,케이는 짜증나도 말로 한마디 하고 그냥갔다.물론 말 한마디가 평범한 한마디가 아니였지만.

아키테루가 중얼거리며 기차에서 눈을 감았다

도착해서 현관문을 열었을때...


아키테루는 똑같은 표정으로 똑같이 안경을 빛내며 똑같이 다리를 꼬고 똑같이 팔짱을 낀채 소리없이 파워레인져를 보는 두 동생을 보곤 귀여움에 심장을 붙잡고 비틀거렸다

잠시후 아키테루의 페이스북엔 이런 글이 올라왔다

[우리동생들 완전 귀엽다]

깜짝방문으로 집에 들어오니 동생들이 파워레인져 보고있었다
진짜 귀여워!!!

[사진 jpg.]

#우주부숴? #지구부숴 #아파트부숴? #귀여운 #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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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척을 느낀 히카루가 뒤를 돌아보았다

"어..아키테루 형아!"

"히카루"

"언제왔어??"

"어..방금"

"왜 몰랐지?"

"그거야 니가 파워레인져보고있었으니까"

츠키시마가 갑자기 끼어들었다.히카루가 반박했다

"니가 아니라 우리겠지"

"하아?그건..."

그러니까 30분전,히카루가 파워레인져를 보고있을때,츠키시마가 들어왔다

"...넌 나이가 몇인데 파워레인져를 보는거야?"

"형..전대물은 최고야.의외로 스토리가 탄탄하다니까?"

"진짜.."

"그리고,공룡도 나와"

"고..공룡?"

"공룡"

"하아?이런거에 공룡이..."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자연스레 소파에 착석하는 츠키시마였다

"언제 나오는.."

"쉿!"

"..가지가지 한다"

머지않아 공룡이 아주 잠깐 나왔다

"조금밖에.."

"좀만 있어봐 더 나온다니까?"

"알았어...아 이나이 먹고 뭐하는짓인지.."

"형 어른들도..."

"조용히 해 안들리잖아"

"...?"

히카루는 어이가 승천했다.방금까지 뭐하는거냐고 짜증내던 사림이 대사 안들리니까 조용히하라고 한다? 설마...형도 전대물의 매력을 알게된건가!!

....여기서 이야기는 현재로 돌아간다

"..형아 왔어?그럼 난 방으로 들어갈께"

츠키시마는 방으로 돌아갔다

"케이형.."

"?"

"파워레인져 아직 안끝났는데..?"

"시끄러워"

쾅!

문이 닫혔다

츠키시마는? 침대위에 누웠다.

공룡피규어가 바로 옆에 떨어졌다

잠시 피규어를 응시하던 츠키시마는 자괴감에 빠졌다

내가 무슨짓을 한거지...






이 나이먹고 파워레인져를 보다니!!!

자괴감들고 괴로웠다

"히카루에게 소리 안들린다고 조용히 하라고 했었지...."

츠키시마는 배개에 얼굴을 파묻었다

후회하는건 괜찮지만 그 후회가 잘못되었다는걸 바로잡아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곧이어 깜짝놀란 츠키시마 부인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다음날 아침.츠키시마 쌍둥이는 같이 등교했다 타나카 류노스케(애도)와 같은 희생자를 더 이상 만들지 않기 위해서

"이야..형이랑 하는 등교는 오랜만이네.?하늘 겁나 파랗고 날씨 진짜좋다!납치하기 딱 좋은날...아!!아파!!"

츠키시마가 히카루의 머리를 때렸다

"시끄러워 히카루"

"고멘츳키★"

"...니가 야마구치냐"

"그거..내 대산데..."

뒤를 돌아보니 야마구치가 서있었다

"좋은아침 야마구치!"

"츳키가..나한테 인사ㄹ.."

"재 히카루다"

"그렇..구나"

야마구치가 살짝 실망했다

"너무 실망하지마 야마구치!형이 겉은 저래도 속은 부드러운 츤데ㄹ..아파팟..."

히카루가 츠키시마에게 정강이를 맞았다


"교무실로 가.야마구치랑 나는 교실로 갈테니"

"알았어 형!"

"....."

히카루는 교무실로 들어갔다

"네가 츠키시마 히카루니?"

"넵!"

"츠키시마 케이랑 쌍둥이 맞고?"

"네!"

"..쌍둥이 맞나..?"

"네?"

"아..아니야!들어가자!나는 네 담임인 하루노 미코란다"

"네~"

히카루는 반앞으로 선생님을 따라갔다

"츠키시..마군"

"히카루라고 부르셔도 돼요.형이랑 구별이 힘드니까요"

"그래!(다행이다)히카루,들어오라고 하면 들어와라"

"네!"



곧이어 선생님이 들어오라고 하는 소리가 들렸다.

"안녕하세...으악!"

히카루는 교실문을 잡고 한바퀴 돌아 교실로 들어가던중에 세게 넘어졌다

"하아...."

츠키시마가 한숨을 내쉬었다
아이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

"누구지????"

"츠키시마군이랑..똑같이 생겼어"

"도플갱어?"

츠키시마는 속으로 왜 히카루를 보면 전부다 자신의 도플갱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해했다

"안녕?난 츠키시마 히카루고 츠키시마 케이형의 쌍둥이 동생이야!"


"으에에에에엣??"

"쌍둥이...?"

"동생이라고?"

"너무 다르잖아!"

"진짜 형제 맞아?"

아이들은 충격을 재대로 받았다
그렇지만...이제 시작일뿐이다
(악마의 미소)

"구별이 힘드니까 히카루라고 불러!좋아하는건 납치야!!잘부탁해!!"

"아아...신이시여.."

츠키시마가 책상에 엎드린걸 시작으로 교실은 혼돈의 카오스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뭐라고!!!!!너 정체가 뭐야!!!"

"납치가 내가아는 그납치 맞아? 생선 이름 아니야?"

"그건 넙치겠지.."

"으아아아악 이건 꿈이야!!!!!!!!"

"이거 실화냐!!!!!!!"

"잘생긴 얼굴로 그런 무서운말을..!!!!!"

이를 들은 히카루는 츠키시마의 이미지 파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에엣?원래 악역들은 잘생긴 거라고요?★"
히카루는 찡긋 윙크를 날렸다

아이들은→( ㅇㅁㅇ!!! )이모티콘 화가 되기 시작했다

"지구멸망의 징조다!!!!"

"틀렸어!!우주붕괴다!!!"

"아니야!!!종말이야!!!!"

교실은 혼돈의 카오스에 완전히
침식되어버렸다

"조용!!조용히!!!"

선생님의 한마디에 모두 조용해졌지만

"미안하다 히카루 첫날부터 시끄러웠구나"

"괜찮아요 선생님 이정도면 양호한거예요"

"???"

"중학교때도 이런일이 있었거든요"

"?????"

"그땐 책상을 부ㅅ..."

"!!!....그럼 히카루는...교실 뒤 창가자리에 앉으렴"

"꼭 만화주인공들만 앉는자리네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그..그래.."

아이들은 영혼에 심한 충격을 받은 탓인지 아닌지 몰라도 1교시 수업시간만큼은 조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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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5-31 21:48 | 조회 : 1,213 목록
작가의 말

......굳세어라 카라스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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