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화 한 번은 우연, 두 번은 운명(4)

성기사단 단장, 라인 베드로는 현재 묘한 미소를 지으며 느긋하게 교장실에서 차를 마시고 있었다. 그는 뭐가 그리 즐거운지 입술에서 미소가 떠나갈 줄 몰랐다.

“라이 바텐스 강사님.”

눈앞에 교수들 조차 만나러 오는 것을 꺼려하는 교장 록사나가 서늘한 눈으로 라인을 노려보고 있었지만 라인은 여전히 싱글벙글 웃고 있었다.

“예, 무슨 문제라도?”

“아주 큰 문제죠.”

“그게 뭘까요?”

진심으로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리는 행동이 록사나는 속으로 분을 삼키며 인내했다. 라이 바텐스 강사는 무려 이가 대공이 직접 정중하게 대하여 달라고 부탁한 자였다. 그렇기에 교장 록사나는 인내했다.

“그 금서의 열쇠는 왜 훔쳐 가신 겁니까?”

“열쇠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천사처럼 방긋 웃는 모습은 누가봐도 선량하고 죄없는 자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록사나의 경력상 그런 자들이 속은 시커먼 법이 었다. 무엇보다 확실한 증거도 있었다.

“시치미 떼지 마십시오. 증거가 있습니다.”

“흐음, 무슨 증거일 까요. 궁금하네요.”

갑지기 돌변한 표정에 록사나의 손이 조금 떨려왔다.서늘한 갈색의 눈동자가 그 이상은 말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었다. 록사나는 이제서야 왜 이가 대공이 정중하게 대하여 달라고 부탁한 연유를 깨달 았다.

그건 바로 저 자가 위험한 인물이기 때문에 심기를 건드리지 말라는 일종의 경고였던 것이다.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너도 아무것도 몰라요. 그럼 된거죠. 뭐가 문제일까.”

서늘한 눈동자와 상반되는 환한 미소를 지은 라인이 곧게 벋은 검지 손가락을 입술에 대고 무언의 협박을 하였다.

“…알겠습니다.”

교장 록사는 오래 살고 싶었기에 더이상 추궁도 열쇠의 행방도 물을 수가 없었다.

“걱정하지 않아도 다시 돌려놓을 거랍니다. 나는 친절하니까요.”

“…열쇠 구멍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십니까?”

“나는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말하는 얼굴은 이미 찾았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는 자신감에 찬 얼굴이었다.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 여쭈어도 되겠습니까?”

“운명.”

“…네?”

대뜸 운명이라고 말하는 갈색 눈동자는 황홀함에 젖어 붉은 빛을 머금어 선명했다.

“내가 이끌린 것처럼 모든 것은 자연스럽게 될 운명이니까요. 그런 말이 있었지요. 한번은 우연이고 두 번째 부터는 운명이고 세 번째 부터는 그 위대한 신이라고 불리우는 권위자조차 막을 수 없는 절대적으로 이루어질 필연이라고.”

미지근 하게 식은 차를 들었다 다시 내려놓은 라인은 창가의 떠있는 달을 보며 잠시 눈을 감았다 이내 다시 눈을 뜨고 록사나를 응시했다.

“한번은 골목에서, 두 번은 이곳에서, 세 번째는 그곳에서 다시 나를 마주할 것 같은 강한 예감이 들어요.”

록사나는 라인이 무슨 소리를 하는지 정확하게 전부 이해하지 못하였다. 중요한 이야기라는 것은 어련풋이 알 수 있었다. 왜냐면 그의 얼굴이 무척이나 진지했고 어딘가 기대감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내일이 기대되네요. 과연 어떤 얼굴로 나를 봐줄지.”




※※※




지하로 내려오는 계단으로 계속해서 내려오자 등에 저절로 불이 붙으며 지하 계단이 환해졌다.

-와, 악인아! 불이 저절로 켜졌어! 신기해!

옆에서 연신 신기한지 조잘거리는 새의 머를 손가락으로 톡톡 쳐주고 끝이 보이지 않는 계단을 계속 내려갔다.

슬슬 다리가 아파오기 시작할 무렴 문뜩 다시 올라 갈때는 어떻게 올라가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려오는 것도 이렇게 힘든데 올라오는 건 얼마나 힘들까. 생각만으로 끔찍해져서 고개를 저었다.

‘그러고 보니 라인 베드로, 그 소름 돋는 놈은 어떻게 이곳을 알고 있었을까. 분명 나와 같은 날에 이곳에 왔었고 길은 전부 알고 있었지만 처음 왔다고 말했었는데.’

생각할 수록 의문이었다. 손에 쥔 낡은 황금 열쇠는 원래부터 가지고 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저기 문이다! 열어보자, 열어보자!

신이난 새의 말에 앞을 보니 계단이 끝나있었고 긴 통로의 끝의 손에 쥔 황금 열쇠와 같이 낡고 녹이 슬어있는 성인이 한명이 간신이 들어갈 수 있는 사이즈의 문이 있었다.

신이 난 하얀 새가 먼저 문 앞까지 날아갔다.

“조심해서 가야지.”

-괜찮아! 여기 함정 없어!

“어떻게 아는 건데?”

-내 눈에는 보이는 걸! 그것보다 여기 와서 이거 봐봐!

하얀 새의 재촉에 어쩔 수 없이 걸음을 서둘러 낡아서 그 빛을 잃은 황금 문의 앞에서 있어야했다.

문 앞에 서자 갑지기 손에 쥐고 있던 황금 열쇠가 빛나기 시작하면서 공간이 흔들리고 목소리가 들렸다.

《비극을 만든 것은 무엇인가?》

웅장한 목소리가 질문했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있던 찰나 하얀 새가 말했다.

-왠지 재밌을거 같다! 해보자!

들뜬 목소리에 긴장감은 조금도 없었다. 왠지 그 모습에 나도 긴장감이 풀리는 것 같았다.

《비극을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대답을 안하자 또 한번의 질문이 들렸다. 나는 잠시 고민하다 입을 열고 말했다.

“그것은 이기심이다.”

쿵!

그러자 거인이 발구르기를 하는 듯한 큰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소리만 들릴 뿐이고 아무 변화도 없었다. 일단 위험해 보여서 하얀 새부터 냅다 손으로 잡아 케이프 주머니 속에 넣었다.

-컼, 무슨 짓이야! 아프잖아!

투덜거리는 새의 목소리는 가볍게 무시했다.

《그렇다면 이기심을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또 다시 들려오는 질문에 저절로 미간이 좁아졌다. 무슨 스핑크스의 문제도 아니고 무슨 문제가 이딴 짓인가 싶었지만 질문에는 일단 답했다.

“그것은 욕망(欲望)이다.”

쿵-! 쿵-!

또 다시 들려오는 거인이 발이 땅을 거세게 치는 듯한 소리가 이번에는 2번 들려왔다. 흔들리는 몸을 문에 기댄채 넘어지지 않게 조심했다.

《그렇다면 그대의 욕망은 무엇인가?》

이번 질문은 다른 2개의 질문과 다르게 바로 대답할 수가 없었다. 나도 잘 모르기 때문이었다.

선택할 권리가 있는 것은 언제나 힘을 가진 쪽을 사람이었고 나는 그저 순응 해야만 하는 약자였으니까.

싫은 것도, 좋은 것도 전부 억누르고 살아왔기에 이제는 무엇이 싫고 좋은지도 전부 모르게 되어버렸다.

《그대의 욕망은 무엇인가?》

“…….”

어떻게 대답해야 되는 것일까. 솔직하게 나 자신이 가장 욕망하고 갈망하는 것, 그것은 손에 잡히지도 보이지도 않는 것. 그렇기에 그것에 고귀함을 아는 것.

…그것은.

내가 절대로 가질 수 없던 것.

“…애정.”

쿵-! 쿵-! 쿵-!

거대한 웅림과 함께 기대고 있던 황금 문이 빛나며 열리기 시작하면서 기대고 있던 나도 자연 스럽게 문의 안쪽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어?”

순식간에 덮쳐오는 하얀 빛이 눈앞에 점멸했다. 그리고 바닥에 엉덩방아를 찍게 되었다. 뒤로 넘어가면서 충격으로 케이프의 안주머니에 하얀 새가 튕겨져 나왔다.

“아!”

나는 서둘러 너무 놀란탓인지 날개짓을 할 생각도 못하고 빙글빙글 공중에서 돌고 있는 하얀 새를 손을 뻗어 잡았다.

“…하아.”

-어지러워!

덕분에 비닥에 엎어진 꼴이 되었지만 하얀 새가 무사한 것을 보고 안심되자 저절로 탄식이 나왔다.

내 팔자야, 그놈의 격이란게 뭔데 날 이렇게 힘들게 만드냐.

하얀 새를 어깨위에 올리고 일어서서 먼지가 묻은 옷을 털고 주위를 살폈다.

“우와.”

내 눈에 비친 것은 탄성이 절로 나오는 광경이었다.

타원모양으로 된 벽면에는 수백만 권이 넘어 보이는 책들이 책장에 꽃혀 있었으며 중앙에는 몇개의 책들이 원이 곂친 모양으로 공중에서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이게 누구야, 라인. 오랜만에 들어왔네?”

그때 공중에서 천천히 싸리 빗자루에 앉아 공중에서 내려오는 검은 마녀 모자와 상반되는 하얀 색의 레이스가 가득 달린 원피스를 입고 있는 여자가 있었다.

“응? 라인이 아닌데.”

내 얼굴을 본 여자가 싸리 빗자라에서 내려 굳 높은구두 소리를 내며 다가왔다. 여자는 20대 중반 정도로 보였다. 그녀는 풍성한 붉은 색의 머리카락을 쓸어넘기며 나를 관찰하듯 내려다 보았다.

“뭐야. 라인의 잘생긴 얼굴 좀 보나 했더니 내 타입은 아닌, 오히려 라이벌이 될 것 같은 꼬마가 들어 왔잖아.”

붉은 눈동자가 대놓고 실망한 기색을 드러냈다.

“꼬마야, 넌 뭔데 라인의 신성력을 두른 채로 이곳에 들어왔어?”

“일단 꼬마 아니야. 나 이렇게 보여도 26살이라고.”

“흐응?”

여자는 내 말에 놀라지 않고 오히려 콧소리를 내며 탐구심에 입꼬리를 올렸다. 나는 여자를 집중해서 보며 그녀의 프로필을 보려고 하였지만.

[최후의 신의 축복이 불발합니다!]

흑룡, 앰버처럼 저 여자도 내가 프로필을 읽을 수는 없었다. 그렇다는 것은 최소 저 여자도 용과 같거나 그 이상이라고 봐야했다.

“어머, 그렇게 경계하지 않아도 난 너에게 위해를 가할 수 없어.”

[스킬 ‘감정 파악’이 발동 중입니다.]

[현재 대상은 당신에게 호기심을 품고 있습니다.]

역시 ‘감정 파악’으로는 거짓말을 감파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여자가 나에게 위해를 가할 생각은 없는 것은 맞는 것 같았다. 실제로 여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대화만 하고 있기도 하였고.

“긴장하지 않아도 여기 인정을 받고 들어온 이상 너는 안전해.”

“인정?”

“들어오기 전에 질문 같은거 받았지? 그 질문을 3개를 다 통과하면 이곳에 들어올 자격을 얻게 되는 거지.”

들어오기 전에 받은 질문이 일종에 테스트 같은 거였구나.

“그럼 여기 있는 책을 읽어 봐도 돼?”

“무엇에 대해서 알고 싶은데?”

“격을 만드는 법.”

내 말에 여자의 얼굴이 순식간에 차가워졌다.

“격이라, 격이란 말이지. 너도 그 쓰레기 같은 놈들
과 같은 것을 원하는 거니?”

“무슨 소리야. 난 그저 격이 뭔지 알고 싶다고 하니까 라인 그놈이 이 열쇠 줬을 뿐이거든.”

내 말에 놀란 여자가 순간 눈을 깜빡거렸다. 여자는 무척 당혹스러워 보였다.

“그러니까 라인이 열쇠를 주었다고? 너에게 직접?”

“어.”

“그가? 정말?”

그녀는 잠시 생각하는 듯 엄지 손가락으로 매끄러운 턱선을 만지다가 이내 활짝 웃으면서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호호, 내가 라인에게 보낸 사람에게 실수했네! 나는 이곳에 금서관의 사서이자 마녀, 위키라고 해. 격에 관한 책은 저쪽 6번에 나렬되어 있으니 마음대로 봐도 좋아.”

갑자기 친절해진 여자, 위키의 반응이 신경 쓰였지만 그런 것을 일일이 신경 쓰기에는 지금 격에 대해 아는 것이 더 중요했기에 일단 그녀가 말한 쪽으로 걸어가 6번이라는 표지가 걸려있는 책장을 올려다 보았다.

척 보기에도 너무 많은 양의 책들이 가지각색의 개성의 뽑내며 꽃혀있었다.

“…이거 전부 읽을려면 1년은 족히 넘을 것 같은
데.”

“어머, 그런 걱정은 필요없어.”

다시 싸리 빗자루에 앉아 타원형의 한 가운데에 둥둥 떠있는 위키가 손짓하자 공중의 책들이 하나하나 각자의 자리에 찾아 책장에 꽃히기 시작했다.

“무슨 뜻이야?”

“이곳에서 시간은 밖같의 시간보다 훨씬 천천히 흘러. 이곳이 1시간이 바같에서는 1초지.”

위키는 생각보다 바쁜지 이리저리 책을 정리하기에 바빳다. 공중에서 책들이 책장에 뽑히고 꽃히고 반복하는 과정들이 복잡하면서도 신비로웠다.

여기서 1시간 동안 책을 읽어도 밖에서는 1초밖에 흐르지 않는 다는 말에 안심하고 책을 읽을려고 책에 손을 뻗는 순간.

“윽!”

머리통에 책 한권이 떨어졌다. 보아하니 위키가 정리하다가 실수로 떨어트린 모양이야. 땅에 떨어진 금색의 표지에 황금의 테두리 장식이 화려하게 둘러져 있는 누군가가 떠오르는 기분 나쁜 책이었다.

“위키, 책 떨어뜨렸어.”

“어머? 그럴리가 없는데?”

위키는 고개를 갸웃거리는 싸리 빗자루에 앉은 채로 나에게로 다가와 내가 들고 있는 책을 살펴보더니 이내 눈을 갸름하고 뜨고 서는 영문모를 묘한 표정으로 나를 보았다.

“그 책, 읽어보는게 어때?”

“왜?”

그 소름돋는 녀석이 떠오르는 황금색의 책을 읽으라는 소리에 절로 입꼬리가 내려가고 미간이 좁혀졌다.

“그 책보면 누군가가 떠오르는 사람없어?”

“…있긴 있는데.”

…그 소름돋는 라인 베드로 자식이 떠오르긴 했다. 책의 색도 느낌도 딱 라인 베드로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럼 그 책은 네가 읽어야하는 책인거야. 그 책의 주인도 허락한 것 같고 읽어보는 건 어때?”

“…싫은데.”

내 구겨진 표정을 보더니 위키는 뭐가 그리 즐거운지 연신 웃고 있었다.

“아무튼 읽어봐. 안 읽으면 그 책, 계속 따라다닐 거야.”

“…뭐?”

뭐가 따라다녀? 책이?

해명을 요구하는 눈으로 위키를 바라봤지만 그녀는 이미 중앙에서 다시 빚자루를 타며 이리저리 책들을 정리하느라 정신이 없어 보였다.

결국 나는 손에 든 금색의 책을 아무 책장에 올려다 두고 다른 책을 읽기 위해 책장에 손을 뻗었다. 그러자 그 순간.

“…….”

잡으려고 했던 책이 순식간에 금색의 책으로 탈바꿈 되어 있었다. 등줄기에서 부터 서늘한 감각이 올라와 소름이 돋았다.

이번에는 책을 멀리 던지고 다른 책을 빠르게 뽑았지만 눈을 깜빡이는 사이에 책은 순식간에 금색의 책으로 바뀌어져 있었다.

“…이런 미친!”

라인 베드로도 이 금색의 때깔 좋은 책도 둘다 소름 끼치는 것은 똑같았다.

-악인아, 무슨 일이야?

내 거친 호흡에 놀란 하얀 새가 물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소름돋는 자식 때문에 그래.

결국은 포기하고 읽을 수 밖에 없었다. 그 소름 돋는 녀석이 떠올라 만지기도 보기도 싫었지만 이 책을 다 읽지 않는 이상은 다른 책은 못 볼 것 같았기에 어쩔 수 없이 책을 펼쳐들었다.

그리고 책의 첫장을 소리내어 읽었다. 별이유는 없었고 왠지 모르게 그렇게 해야 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제1장 비극의 시작.”

목차의 이름이 왜 이따위지? 재수 없게 실이.

다음장을 넘기기 위해서 한 손으로 무거운 책을 받치고 다른 손으로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갑자기 책들의 페이지가 멋대로 빠르게 넘어가기 시작했다.

“어, 어?”

당황해서 책을 놓을 려고 했지만 책이 손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빠르게 넘어가는 수백장의 페이지들이 눈앞에서 정신 없게 흩날리며 하나의 장면을 만들어내었다. 유현은 그 장면을 보는 순간이 심한 어지러움을 느끼며 정신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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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8-18 23:18 | 조회 : 724 목록
작가의 말
블래티

[공지] 1화부터 27화 까지 설정 오류및 스토리 오류가 있어서 전부 수정했습니다! 시간되시면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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