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화 어둠 속으로 숨어드는 자들(1)

깊은 무의식의 속에서 육체와 의식이 따로 떨어진 묘한 느낌속에서 또 다시 나는 눈이 오는 고아원의 풍경을 보고 있었다.

어린 나는 또 고아원 원장에게 맞았는지 여기저기 상처와 멍들이 가득했다. 어린 나는 땅을 하얗게 덮은 눈을 잡고 멍든 팔에 대고 있었다. 차가운 것으로 고통을 완화시키고 싶은 이유에서 였다.

저 세계에는 ‘무통증’ 스킬이 없으니 고통이 그대로 느껴졌기 때문에 어린 나는 고통속에 하루하루를 살아남았다.

이 다음은 보고 싶지 않은 장면이다.

이 다음은 원장이 자신에게 존댓말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나를 무차별적으로 더욱 심하게 때리고, 맞고 있는 나를 구하기 위해서 현이 형이 대신 맞았고 설이 누나가 나를 감싸 안았다.

나를 위해서 대신 맞아서 죽은 현이 형에게 나는 다짐했다. 존댓말을 쓸 가치가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는 내가 결정하겠다고. 절대로 원장같은 사람을 존대하지 않겠다고. 설령 내가 맞아 죽는 다고 하더라도.

눈을 감았고 상념에 잠겨있던 나를 깨우는 소리가 들렸다.

‘이런 많이 아프겠다.’

이 목소리. 남성의 목소리이면서 맑고 청아한 느낌의 중저음의 톤의 흔치 않은 목소리였다. 그 남자는 역시 그 남자였다. 내 기억속에 존재하지 않지만 어쩐지 그리운 남자.

이번에 머리색과 눈색만이 확실하게 보였다. 남자는 흑발이었다. 약간의 푸른끼가 있는 도는 흑발이 남자의 가슴까지 내려와 결좋게 흔들리고 있었다.

어린 나는 뭐가 그리 좋은지 또 그 남자에게 달려가 안겼다. 그런 어린 나를 남자는 품에 안으며 아무 말도하지 않고 그저 조심스럽게 내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문뜩 저 구름한점 없는 푸른고 맑은 하늘색 눈동자에 깊은 슬픔이 보인거 같은데 착각일까.

어째서 저 사람은 나를 어렇게나 흔드는 건지. 왜 기억에 없는지. 내가 알지 못하는 진실이라는게 무엇인지.

나는 반드시 알고 싶었다. 그러니 이 꿈을 벗어나야 했다. 그래서 저 남자와 행복해 보이는 나를 등고서 밖으로 걸어갔다.

이 꿈을 벗어나는 법는 눈길을 따라 걷는 것.

그런데.

‘나는 네가 고독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스스로를 너무 몰아세우고 자신을 자책하지도 않았으면해. 유현아.’

순간 나의 발걸음이 멈추었다.

…그 이름을 어떻게? 이곳은 과거의 기억이고 과거의 나의 이름은 유현이 아닐텐데?

서둘러 뒤를 돌아보았지만 마치 거울처럼 모든 풍경들이 부서지고 있었다. 그속에 남자에 나를 향해 미소를 짓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의식과 육체가 온전하게 붙은 느낌과 함께 나는 눈이 떠졌다.

“…그 방이 아니야.”

흑룡의 레어에 있는 그 넓고 좋은 방이 아니었다. 하지만 좋은 오래된 나무의 냄새가 기분을 진정시켜 주었다.

아, 어제 정신을 잃어서 옮겨준거구나.

‘별의 사멸’ 스킬을 나무에게 사용했을 때는 괜찮았는데 인간에게 사용하니 몸이 피로해졌다. 아마 사용하는 대상에 따라 필요한 스킬 사용에 부담이 오는 모양이었다.

[정의를 추구하는 권위자가 당신을 살핍니다.]

[무가치한 허식과 어둠의 권위자가 당신을 바라봅
니다.]

역시 정의를 추구하는 권위자는 나를 보고 있었고 못보던 권위자도 있었다. 갑자기 행복하던 저 놈은 또 뭐야? 무가치한 허식과 어둠의 권위자라니.

[정의를 추구하는 권위자가 무가치한 허식과 어둠의 권위자를 싫어합니다.]

[무가치한 허식과 어둠의 권위자가 정의를 추구하는 권위자에게 의문을 느낍니다.]

이둘 아는 사이인가? 왜 저러는 거지?

침대에서 일어나며 ‘정의를 추구하는 권위자’를 불렀다.

“정의를 추구하는 권위자님.”

[정의를 추구하는 권위자가 당신의 부름에 당신을 봅니다.]

말을 참 잘들어요. 착하기도 하셔라.

“저 놈은 누구에요?”

[정의를 추구하는 권위자가 대가를 지불하고 당신에게 메세지를 보냅니다.]

[메세지를 열람합니다!]

[저 녀석은 악마야. 보통은 안 움직이고 귀찮음이 많은 녀석인데 네가 마음에 들었나 본데.]

아니, 난 당신만 있으면 되는데.

[무가치한 허식과 어둠의 권위자가 당신을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악마라니 이 세계는 정말 별의 별게 다 있네. 이젠 별 놀랍지도 않다.

일단 방안에만 있기에는 그러니까 밖에 나가보자.

문을 열고 나오자 사방이 흙으로 되어 있었다. 가는 길 마다 빛이 나는 구가 천장에 달려있었다.

지하기지 인걸까? 창문이 하나도 없었다.

그러다 검은 옷에 하얀 가면을 쓴 남자를 발견했다. 그는 어디로 가고 있던지 걸음을 서두르고 있었다.

“저기.”

말을 걸자 하얀 가면이 이쪽을 살짝 내 얼굴을 보니 흠칫 놀라서 다른 길로 도망갔다.

“…역시 나 흉측하고 징그럽게 생겼어?”

저절로 모자에 손이 간다. 얼굴을 가리고 싶다. 나에게 흉측하고 징그럽다고 소리치던 누나가 생각난다.

눈가가 뜨겁다.

[정의를 추구하는 권위자가 자신의 미의 기준을 의심할 정도로 당신은 아름답게 생겼다고 합니다!]

[무가치한 허식의 어둠의 권위자가 당신에게 의야함을 느낍니다.]

“위로는 필요없어요. 그냥 제가 가리고 다녀야죠.”

[정의를 추구하는 권위자가 당신에게 위로가 아닌 진실이라고 말합니다.]

[무가치한 허식의 어둠의 권위자가 거울을 보라고 합니다.]

두 권위자는 유현의 외모가 흉측하지 않다는 것을 어필하고 있었지만 유현은 그저 동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무시했다.

모자를 다시 깊게 눌러 쓰며 그 중년을 찾아 걸었다. 지하인거 같은데 넓기도 넓고 복잡하기도 해서 길을 잃은 것 같았다.

“여기가 어딜까?”

“여기서 뭐하는 거지?”

어디로 갈까 고민하고 있는 사이 소리도 없이 청년의 목소리가 바로 등뒤에서 들렸다. 천천히 뒤로 돌자 하얀 가면을 손에 들고 있는 남자가 있었다.

검푸른, 아니 남색의 머리카락과 바다색의 눈동자가 시선을 끌었고 다음으로 보이는 것은 양귀에 걸린 실을 엮여 만든 파란색 귀고리였는데 남자의 몸의 움직임의 따라 흔들렸다.

이 놈도 참 잘생겼단 말이지. 섬멸자 보다는 아니었지만 그의 허리정도 만큼 잘생겼다.

“안녕, 아한. 길을 잃어서 헤메고 있었어.”

푸른 아한의 눈동자가 소년을 내려다 보았다.

모자를 깊게 뒤집어쓰고 있는 소년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답답해 보였기에 청년은 손을 뻗어 소년을 모자를 벗겨냈다. 이곳은 땅속이었기 때문에 꽤 습한 편이었다.

“…….”

그때는 정신이 없어서 자세히는 못보았었는데 지금 보니 소년은 상당한 미인이었다. 아직 어린 얼굴임에도 순간 넉을 놓은 것을 부정할수가 없었다.

“역시 내 얼굴 징그럽지?”

손으로 얼굴을 가리는 모습에 순간 얼음으로 강하게 머리를 얻어맞은 듯한 감각을 아한이 느꼈다.

“누가 징그러운 얼굴이라고?”

“아, 흉측하구나. 미안해. 가리고 다닐게.”

서둘러 모자를 깊게 썻다.

[당신을 지켜보는 두 권위자가 답답해 합니다.]

왜 답답해 한다는 거지? 내가 모자 쓰고 다녀서 그런가?

“안 징그럽고 안 흉측하다만, 밖에 나갈때는 항상 가리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군”

이한은 다시 유현의 모자를 벗겨내며 말했다.

“무슨-”

“따라와라.”

더는 들을 말이 없다는 듯이 아한은 등을 돌리며 걸어갔고 그런 아헌의 뒤를 떨떠름한 표정의 유현이 따라 걸었다.




※※※




제국의 체계는 철저한 귀족주위로 되어있었는다.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황제의 밑으로 공작, 후작, 백작, 자작의 순서대로 권력의 체계가 잡혀있었다. 그중 황제로 부터 가장 특별한 작위를 받은 자가 있었는데 그는 현황제의 형제이자 제국의 유일무이한 대공, 그것이 바로 이가 프로딕트 대공이었다.

하지만 황제가 하나뿐인 혈육을 아껴 작위를 내리고 영지를 하사하였다고 하였지만 진상은 달랐다. 황제는 광기에 물들었고 황제의 유일한 혈육은 황제의 광기를 막으려 하다가 유폐된것과 다를바가 없었다.

하지만 사실상 유폐된것과 다르지 않은 대공은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황제의 방에서 고통스럽게 죽어가던 아이들을 너무나도 잘 알고있었고 황제를 막을 수 없었던 자신을 너무나도 증오했기 때문이었다.

대공은 영지민들의 안전을 위해 아이, 여자, 노인 할것 없이 모두 호신술을 익히게 하였고 황제에게 불만이 있는 세력을 자신의 아래로 통합시켰다. 그리고 정의로운 성격의 숨은 실력자들을 모아 그림자라는 새로운 혁명단을 만들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부족했다. 황제는 겉으로는 성왕의 연기를 하고 있어 제국민들의 지지율도 귀족들의 지지율도 높았고, 무엇보다 섬멸자 그가 황제를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섬멸자. 그는 혼자의 무력으로 제국을 뒤집는 것이 가능한 최강의 전력이었다. 그런 그가 황제를 따르고 있는 이유를 대공은 알고 있었다.

황제와 대공의 하나뿐인 누이. 크리스틴 황녀의 죽음 때문이었다.

현황제 켈그라스 아그라테은 전황제의 적통의 핏줄이 아니었다. 현황제와 대공은 황후도 황비도 아닌 전황제의 총애를 받았던 제1 후궁 알리사 프로딕트의 자식이었다. 후궁인 그녀가 아이를 둘이나 낳을 때 까지 무사할 수 있었던것은 전황제의 총애 때문이었다.

전황제의 총애가 끊어진 것은 형제의 여동생이 태어난 날이었다. 기본적으로 황족은 농도의 차이가 있더라도 무조건적으로 금발로 태어났다. 그것은 현황제 켈그라스 아그라테도 이가 프로딕트 대공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들의 여동생 크리스틴은 달랐다. 그녀는 회색빛이 도는 은발과 어머니를 닮은 암녹색의 눈동자를 가지고 태어났다. 전황제는 이에 후궁이 다른 이에게 안겼다고 생각했고 전황제는 분노하며 후궁을 유폐했고 총애가 끝나자 독살당했다.

알리사 후궁의 자식들 또한 유폐당한채로 힘든 나날을 서로에게 기대며 보내고 있었다. 그런 그들의 원동력이 되어준것은 항상 미소를 잃지 않았던 그들의 하나밖에 없는 누이였다.

크리스틴 황녀는 알리사 후궁을 빼닮은 외모로 청조한 미인이었는데 크리스틴 황녀가 특별하다는 것을 형제들은 황녀가 17살이 되던해 깨닫게 되었다.

크리스틴 황녀는 예지자(叡智者)의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그날은 섬멸자라 불리기도 전 유성헌의 다른 이름인 알카인으로 불리고 있던 때 전황제의 부름받아 황궁을 온 알카인을 가르키며 차원이동자라고 말하였다.

그리고 섬멸자라고 불리우기 전에, 알카인은 자신을 꿰뚫어 보는 크리스틴에게, 크리스틴은 차원이동자인 알카인에 서로에게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그것이 불행의 시작인 줄도 모르고.

“대공 각하!”

상념에 잠겨있던 이가 프로딕트 대공이 천천히 맑은 갈색의 눈을 열었다. 이가는 자신의 앞에 불만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암녹색의 머리카락과 짙은 갈색 눈동자의 청년을 보며 입을 열었다.

“무슨 일인가?”

무척이나 평온한 음성으로 묻는 이가의 태도에 청년은 더욱더 화가 났다.

“도대체 어쩌자고 그런 꼬맹이를 그림자로 받아드리신 겁니까!”

하루 전 이종족과 잡혀있던 사람들을 모두 풀어주고 대기하고 있던 그들은 부대장 아한의 등에 작은 아이가 업혀 있는 것을 보고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이가는 새로운 그림자라고 대답할 뿐이었다.

“나이가 그 사람의 실력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네. 그건 네이크 네가 가장 잘 알고 있을 텐데?”

암녹색의 머리카락의 청년 네이크는 그림자 중에서도 가장 어렸지만 아한과 이가를 제외하면 그림자 안에서도 톱의 실력을 자랑했다.

“저는 곧 스물인 청년이고 그 꼬맹이는 스물조차 안 된 아이지 않습니까! 지금 저희가 하고 있는 일은 성공하면 혁명이고 실패하면 반역이 된다는 것을 모르시지도 않으면서 왜 그러신겁니까!”

“네이크.”

언제 평온했냐는 듯이 차가워진 목소리에 순간 네이크는 몸이 떨렸다.

“얼마되지 않아 바벨론(Babylon)이 열린다. 바벨론이 열리면 그곳에 들어갔었던 황제친위대가 나오게 된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질 확률이 올라가게 되버리지. 그런 위급한 상황에 겨우 꼬맹이 따위를 이 내가 그림자에 넣었을까?”

한없이 가벼웠던 분위기가 차갑고 무겁게 가라 앉았다. 그 카리스마에 네이크는 아무런 말도 입을 여는 것조차 할수가 없었다.

“왔군.”

누가?

네이크는 문이 열리자 마자 빠르게 뒤를 돌아 보았다.

“데려왔습니다.”

혁명대 부대장 아한의 뒤에 작은 키에 갈색 머리카락과 눈동자를 가진 소년이 이쪽을 흥미롭게 보고 있었다.

“분위가 묘하네? 혹시 싸우는 거야?”

방긋 웃으며 말하는 소년의 모습에 네이크는 할 말을 잃었다.

그 이유는 어이가 없기도 했었고 소년이 생각보다 미인이었기 때문이기도 하였고.

하지만 무엇보다.

저게, 저 눈이 정말 저 어린 소년이 할 수 있는 눈이란 말이야?

보는 순간 몸을 조금이지만 움추러들게 만드는 강자의 시선. 그것은 이가 프로딕트 대공과 처음 마주했을때 느낀 그 시선보다 약했지만 본질은 같았다.

왕의 자질을 가진자의 눈은 타인을 굴복시키거나 매료시킨다.

‘어떻게 저런 꼬마가 저 눈을 할수가!’

“왔군. 일단 앉아서 얘기해 볼까.”

이가는 자리에서 일어나 쇼파에 앉았다. 그러자 소년도 종종걸음으로 맞은편에 쇼파에 앉았고 아한은 이가의 뒤에 호위하듯 서있었다.

“네이크 이 이야기는 다음에 하도록 하지. 일단 물러가라.”

“…예.”

그냥 나가기에는 저 소년의 눈이 너무 나도 신경쓰였지만 아한의 눈총에 서둘러 나갈 수 밖에 없었다.

“이제 방해꾼도 없으니까 질문 시작해.”

방긋 웃으며 도발하는 듯이 말하는 소년에 태도에도 이가 공작은 재밌다는 듯이 웃을뿐 어떠한 제지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아한의 미간이 좁혀졌다.

“그럼 묻도록 하지. 나와 아한의 이름은 어떻게 안것이지?”

“무척이나 뛰어난 탐색 스킬이 알려줬지.”

어렵지 않게 대답하는 유현의 모습에 이가의 머리는 빠르게 회전하기 시작했다. 저 상대는 어려운 상대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수있었다.

“그 탐지스킬은 어디까지 알수있지?”

질문에 유현의 시선이 아한을 향했다. 아한이 그 시
선에 잠시 오싹해져서 몸을 떨었다.

[최후의 신의 축복이 상대방을 꿰뚫습니다!]

[이름:아한 나이:22살

직업:소드 마스터(전설), 혁명가(희귀)

능력치:체력[90],근력[100],민첩[90],지력[140],정신력[90],마력[60].

속성:혁명(革命).

칭호:동쪽의 왕가의 마지막 생존자(희귀),검의 끝의 추구자(희귀).

스킬:검기(S), 검격(S)

패시브 스킬: 검의 재능(A), 정신 방벽(A), 암안(暗眼)(S),청룡의 축복(S)

*대상이 현재 당신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아한이 22살이고 어떤 왕가의 마지막 생존자이고 청룡의 축복이란 스킬을 가지고 있으며 소드 마스터라는 사실을 볼 수 있을 정도랄까?"

자신과 대공 밖에 모르는 정보에 아한의 눈이 커졌다.

유현은 일부러 대공의 정보는 말하지 않았다. 대장보다는 비밀이 많아보이는 부하의 정보를 말해서 대공에게 ‘나는 너의 정보도 다 알고 있어요.’라고 말하는 일종의 압박을 하기 위해서 였다.

실제로 대공은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는 있었지만 머리속에는 엄청난 생각들이 머리속을 돌아다니는 중이었다.

[스킬 ‘감정 파악’이 발동 중입니다.]

[현재 대상이 고뇌합니다.]

그것을 유현은 아주 미세한 표정변화로 알아차렸다.

상대방이 자신 보다 높은 위치의 인간이라고 할지라도 나는 어렵지 않게 우위를 점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정보다.

비록 이 세계의 정보는 잘 모른다. 녹룡의 기억의 아주 작은 일부분으로 겉으로 조금 아는 정도다. 하지만 나에게는 상대방에 정보를 보는 ‘최후의 신의 축복’과 ‘감정 파악’이있었다.

나는 차원이동자다. 그것을 아는 사람은 세명밖에 없었다. 섬멸자, 성녀, 흑룡. 나의 대한 정보를 상대방이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은 내 입으로 말하는 것 이외에는 없었다.

그러니 나는 높은 자리의 사람보다 우위에서 거래를 할수있는 위치란 말이었다.

그 사실로 대공은 어제 밤부터 계속 소년에 대해 조사했지만 나오는 것이 없었다. 마치 숨어있다 나온 것처럼.

“…제법이군.”

대공은 작게 혀를 차며 당했다는 표정을 지었다.

“별말씀을.”

소년은 상당히 영리하며 자신이 가진것을 이용 할 줄을 알았다. 그것도 영악하게 상대방이 절대로 거절할 수 없는 방법으로.

“정신 방벽은 통하지 않는 건가?”

“가볍게 무시하지.”

이쯤되는 대공은 슬슬 저 소년에게 두려움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만약 저 소년이 황제의 편이 되었다면 궁에 숨어 있는 혁명대들을 찾는 것은 일도 아닐것이 었다.

탐지스킬이 아닌 예지자에 가까웠다. 저 소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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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6-30 10:28 | 조회 : 1,149 목록
작가의 말
블래티

연재주기가 길어 질것 같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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