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

잠에서 깬 연우는 자신의 손목이 묶여있다는 것을 알았다.
최연우...얼마나 진상을 부렸길래 손목이 묶였어...내가 또 술을 마시면 사람이 아니지 진짜 그때는 개다 개

"으윽...."

연우는 팔꿈치로 침대를 집고 몸을 일으켰다.

"......이사님 옷인가..?"

연우는 자신의 몸에 새로 입혀져있는옷을 보았다.
사이즈가 큰 걸 보니 이사님 옷이 맞는거같은데...
한참을 묶인손목을 바라보며 어떡하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방문이 열렸다.

"아...이사님 저기 이거 ..이제 풀어주시면 안될까요? 술 다 깼어요 진짜에요 "

연우가 도운에게 묶인 손목을 내밀며 말했다.
하지만 도운은 풀어줄생각따윈 없다는듯 연우를 지나쳐 침대 가장자리에 걸터 앉았다.

"이사님....제가 다시는 술 안마실게요 "

근데 사실은 이사님 잘못도 조금 있는거 같아요 저는 분명 안마신다고 했는데...


"연우씨 미국행 티켓 취소했어요 "

"....네?"

아무래도 술이 덜깬 모양이다 아니라면 도운이 자신이 떠나는게 섭섭해서 장난을 치는건가

"농담도 참 하하....그걸 이사님이 어떻게 취소...."


도운은 항공사의 이사라는 지위를 가지고 있고, 자신은 어제까지 그 회사에서 일했었다.

"농담이시죠?제가 어제 이사님께 큰 잘못을 했나요?기억이 안나요 제발 말해주세요 사과할게요 "

"이리 오세요 "

도운은 연우의말에 대답하긴 커녕 이리오라는 허튼 소리만 했다.
일단 말을 잘 듣자 싶어서 연우는 도운이 앞에 섰다.
더가까이 오라는 도운의 말대로 하다보니 어느새 도운의 다리사이에 서있는 꼴이 되어버렸다.

도운은 연우의 허리에 손을 감아 자신의 쪽으로 당기며 말했다.

"아무대도 못가요 연우씨 만약 이집에서 나가려고 하거나 저한테서 도망치면..."

",,,도망치면..?"

"박도연 투자회사 사원 최혜영 미국에서 고등학교 재학중 18살 부모님 최현석 이아연 "

"......어...떻게 ,어제 많이 화나셨어요? 장난 그만하세요 저 진짜 무서워요 "
무섭다는 말이 거짓은 아닌지 도운이 손이 닿아있는 몸이 살짝씩 떨리는게 느껴졌다.

"거짓말인지는 도망쳐보면 알겠죠 하지만 나중에 봐달라고 빌어도 절대 안봐줄테니까 그건 알아서 감당하시고요"

도운은 연우를 들어 침대에 눕히고 이불까지 덮어준 뒤 몸을 일으켰다.
연우의 그렁그렁렁한 눈이 이제그만 장난이라고 말해달라는 듯이 자신을 쫒아오는 것을 느낀 도운은 어제의 화가 살짝 풀린 듯 하다

"여기서 편하게 지내면 되요 그러면 아무일도 없어요 조금만 기다려요 밥 먹어야죠 "

도운은 그말만을 남긴 채 또 나가버렸다.
혼자남은 연우는 겁에 질려 이불을 뒤집어 쓰고 울었다.
한참을 그렇게 우니 진이 빠져 잠들어버린연우를 도운이 깨웠다.

"연우씨 일어나서 밥 먹어요 "

"......입맛이 없어요..."

"먹어요 안그러면 혼나요 "

도운이 은근슬쩍 협박을 하자 그제야 연우는 몸을 일으켰지만 손목은 아직도 묶여있는 상태라 중심을 잡지 못하고 휘청였다.

"저..이사님 손을 풀어야 밥을 먹을 수 있을거같은데...."

"상관없어요 제가 먹여줄게요"

"이거 너무 불편해요...풀어주세요 그리고 부모님한테 못간다고 전화라도...하게해주시면 안될까요?"


"그럼 손목풀어주면면 이사님 말고 도운씨라고 부르기 어때요?"

".......네"

"전화는 나중에 밥 다먹으면 하게 해드릴게요"

도운의 말에연우는 말잘듣는 착한 아이처럼 열심히 밥을 먹었으나,연우혼자먹기엔 너무 많은 양이었다.

"....이사님 배불러요..."

"더먹어요 "

"저진짜 더이상은 못먹겠어요 "

도운은 연우의 말은 들리지 않는다는 듯이 연우의 수저위에 반찬을 올렸다.
연우는 하는 수 없이 입으로 넣었지만 잘 삼켜지지 않았다.

"이사님...."

또 다시 도운은 연우의 밥위에 반찬을 올려놓으며 연우의 눈을 빤히 응시했다.
그제야 연우는 도운이 뭘 원하는지 눈치챈 듯 하다

"도.....운씨....배불러요 "

"다먹었어요?"

연우의 예상이 맞았는지 도운은 환하게 웃으며 다 먹었느냐 물어왔다.

도대체 나한테 뭘 원해서 저러는 걸까
연우는 불편한 속을 누르며 도운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식기를 전부 치운 도운은 연우를 안고 아까와 다른 방으로 들어갔다.

"연우씨 영화보는거 좋아하죠?심심하면 여기서 영화도 보고 집안은 자유롭게 돌아다녀되요 제가 회사에 있을동안은 아주머니가 오셔서 밥 해주실거예요 냉장고에 간식은 밥먹고 먹어요 "

도운이 연우를 데리고 들어온방은 어두운 방에 노란 조명몇개와 스크린이 벽한면을 다 차지하고있었고 푹식한 담요가 올려져있는 소파와 그앞에 낮은 테이블이 있는 방이었다.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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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5-17 18:27 | 조회 : 4,758 목록
작가의 말
네모바지 스폰지밥

하트랑 댓글은 사랑입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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