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화 학교생활(1)

8-1화 학교생활!(1)

리벨 선생님이 우리가 모여있는 강의실에 들어오셨다.
모두의 눈이 리벨 선생님께 향했다.
다들 말은 안해도 궁금해하겠지.

"그럼 결과를 나눠드리겠습니다."

리벨 선생님은 지팡이를 들어 살짝 휘저으셨다.
그러자 종이들이 펄럭이며 떠오르더니 우리쪽으로 날아왔다.

"각자의 이름을 말해주시면 됩니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각자의 이름이 쏟아져나왔다.

"다들 시끄럽네..."

조용히 말해도 될텐데 고함을 치는 사람도 있다.

"린 아그네스 리그렛."

조용히 내 이름을 말하자 공중에 있던 한 종이 뭉치가 나에게 왔다.
난 조용히 허공에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자 내 볼에 작은 산들바람이 살랑하고 불었다.

'역시 정령이구나.'

내 눈에는 정령들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조율자님을 만나고 나서 마력이 더 잘 느껴지게 됬는데, 이 바람들은 마력이 아닌 다른 것이 뭉쳐있었다.
그래서 정령이라고 생각했다.

"어디 보자아~"

종이는 4장으로 되어 있었다.
각각 정령, 연금, 주술, 마법으로 되어 있겠지.

"주술먼저 볼까..."

역시 뭔가를 확인할때는 한 순서대로 보는게 뭔가 좋다.

"역시 주술은 없으려나...."

내 이름과 그 밑으로 적성표시가 나와있었다.
특이한 것은 A나 S처럼 표시되어 있지 않고, 적성에 맞지 않음이라고 쓰여있었다.

'등급을 나누는 것보다 좋네.'

다만, 특징에는 동화력이 이상하게도 높음이라고 쓰여있었다.
특징 밑에는 친절하게 설명이 쓰여있었는데, 동화율이 높을 수록 주술의 적성이 높은것이라고 적혀있었다.

'동화율은 높은데 적성이 없다니 이 무슨...'

뭐, 어차피 내가 주술에 관심이 없기도 했다.
주술은 넘어가고.

"헐..연금이 꽤 높게 나왔네..."

연금의 적성수준은 꽤 높게 나왔다.
아무래도 순 연구직이니까 탐구나 공부를 좋아하는 사람이 적성이 높은 거겠지?

"정령은...별거 없구나..."

그런 체험을 했으니 뭔가 나올줄 알았는데, 역시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조금 기대했는...잠깐.
밑의 교사 의견에 무언가가 적혀있었다.

'잠시 뒤에 잠시 교무실로 오십시오.'

아. 이거 첫날 찍힌거 아닌가.
걸릴거라곤....그거 밖에 없네.
오히려 하나밖에 없어서 금방 떠오르는게 슬프다...

"마지막이나 봐야지...."

마지막 마법페이지를 펼치자 난 경악했다.

'E.........................E...............EX.......!'

나는 입을 손으로 가렸지만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아니, 지니가 말한 뻔하다는게 이런 소리였어?

"역시 그렇게 나왔네요."

순간 나는 심장이 떨어질뻔 했다.
지니는 어느새 내 결과를 보고 있었다.

"어...어, 지니."

나는 콩닥콩닥 거리는 심장을 움켜쥐며 지니를 쳐다봤다.
지니는 별것 아니라는듯 무심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이거 얘가 되게 큰다음에 이 상황되면 콩닥콩닥 할텐데 말이지...

"제가 말했죠, 마법쪽은 이렇게 될거라고."

"지니는 어떻게 됬는데?"

"저도 같습니다."

이 놈은 수능 붙은걸 당연하다는 전국 1등처럼 말하고 있네...
EX면 제일 높은거 아닌감.
기뻐해도 될텐데..라고 하기엔 지니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렇다고 한다.

"에휴...."

"무슨 일 있으신가요."

"아니, 딱히..."

정말 좋게 나오긴 했는데, 한숨만 나온다.
한 3분정도 지나자 리벨 선생님이 시선을 집중시키셨다.

"자, 조용."

그 한마디에 교실이 조용해졌다.
역시 그리 크지도 않은데 말이 묵직하다.
교실의 분위기가 적당해지자 리벨 선생님은 말을 이으셨다.

"일단 첫 적성검사를 축하드립니다.
결과가 좋다거나 좋지 않은건 없습니다.
누구나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으며, 천재라고 꼭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유드그라실이 맞지만.
그렇게 되는 것은 여러분이라는 것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교실에는 정적이 내려 앉았다.
다른 아이들의 눈빛에는 각오가 비춰졌다.

'음...역시 리벨 선생님.'

말 몇마디로 이곳을 휘어잡았다.
유드그라실의 교사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는거야, 역시.
리벨 선생님이 지팡이를 휘두르자 다시 한번 화면이 비춰졌다.

"여러분은 앞으로 이렇게 수업을 하게 되실겁니다."

화면에는 우리의 수업 시간표가 쓰여있었다.

월,수,금

1~2교시: 선택과목 1

3교시: 시험

4교시: 인류사

5교시: 선택과목 3

6교시: 생물학(월,금) 전투 실습(수)

7교시: 전투 실습(수) 문학(월,금)

화,목,토

1~2교시: 선택과목 2

3교시: 시험

4교시: 신학

5교시: 선택과목 4

6교시: 마법진 작성 및 영창수업 (화)
전투 이론(목)

7교시: 산수(화,목)

"여기서 시험은 여러분은 예비반이므로 시험결과는 반영되지 않습니다만,
입학시험에 나오는 유형과 비슷하니 숙지해 두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리벨 선생님은 종이를 배부해주셨다.
용지에는 과목을 선택하라고 쓰여 있었다.

"과목을 선택하는 것은 여러분의 자유입니다.
하지만 조언을 해드리자면 가장 하고 싶은 과목과 적성이 높은 과목을 선택과목 1과 2로 선택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말하자면 이과, 문과 선택인가.
경우가 좀 다르지만 이 역시 잘 선택해야한다.
어차피 리벨 선생님이 말하신게 최선이기도 하니...

"마법과 연금을 할까..."

연금이면 포션같은 것도 만들 수 있고, 또 마법과 합치면 좋을 것 같으니까...
그리고 배합 같은 것도 재미있을 것 같고.

"지니는 뭐로 선택했어?"

"전 마법과 정령으로 선택했습니다."

그런가. 얼핏 보면 마법과 정령을 선택하는 아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주로 하는 것과 보조하는 것으로 하는게 나을 것 같단 말이지.
1과 2는 마법과 연금, 3과 4는 정령과 주술로 하자.

"다 쓰셨습니까? 다 쓰지 못하신분은 손을 들어주십시오."

아직 과목을 정하지 못한 몇몇 아이들이 손을 들자 리벨 선생님은 5분을 더 주셨다.
5분이 지나고 리벨 선생님은 종이를 거둬가셨다.

"오늘은 3교시에 1과, 4교시에 2과를 하신 다음.
점심을 드시고, 5교시에 3과, 6교시에는 4과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오늘은 그것으로 끝입니다만 내일부턴 정상수업이니 그리 아십시오.
책상은 여러분이 앉아있는 자리를 쓰시면 됩니다."

즉, 이곳이 우리의 교실이고, 수업은 다른 곳에서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리벨 선생님은 브로치를 가리켰다.

"며칠간은 그 브로치를 살짝 누르시면 다음 과목이 무엇인지 떠오르니 참고하시길.
그럼, 모두 최선을 다하시길 바랍니다."

선생님의 말이 끝나자마자 종이 쳤다.
엄청 정확하시네...

"그럼 먼저 마법과인가.."

쉬는 시간은 10분이였다.
나는 마법교과서를 들고 강의실 밖으로 나왔다.
지니도 말없이 내 뒤에서 따라왔다.

"사람이 많아질거야, 좀 서두르자."

텔레포트 진이 설치되어있는 방은 사람 한명과 텔레포트 진 뿐이였다.
텔레포트 진 위에 올라가자 어제는 없던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마법과

-정령과

-주술과

-연금과

아마 우리가 함부로 들어가지 않게 조치를 취한 것일거다.
마법과를 누르지 마법진이 환하게 빛나더니 어느새 나는 이동해 있었다.
마법진에서 내려오자 지니도 뒤따라 내려왔다.

"뭐...뭐야..."

나는 생각외의 광경에 깜짝 놀랐다.
난 무의식적으로 대학교 같은 곳을 상상했었다.
하지만, 이건 더 거대했다.
마치 축구장 같이 한가운데에 아주 넓은 바닥과 이곳저곳에 설치되어있는 책상.
책상은 원을 이루고 있었다.
그리고 그 사이에는 레일이 깔려 있었는데, 쉽게 이동하기 위한것 같았다.

"엄청나다..."

정말 넓어서 이것도 장관이면 장관이였다.
우리는 2층에 있었는데, 중간중간에 튀어나와있는 곳에 서자, 그 부분이 움직이더니 1층으로 내려갔다.
홀이라고 해야하나, 마법과 중앙, 그 사이드쪽에는 좀더 넓은 책상과 강단이 있었다.
그리고 반 선생님이 계셨다.

"아, 반 선생님이다."

나는 레일 위를 천천히 걸어 반 선생님에게 다가갔다.

"안녕하세요, 반 선생님."

"아, 너희냐."

"마법과는 엄청 넓군요."

"당연하지, 예비반, 1학년, 2학년, 공용이다."

"네? 그럼...."

"3,4학년은 엘리트인거다. 소수정예지.
진급시험에 떨어진 녀석은 1년을 더 해야한다."

"아..."

"슬슬 아무데나 앉아라 다른 놈들이 보면 귀찮아 지니까."

"네, 잘 부탁드립니다."

"오냐."

나는 반 선생님과 가까운 자리에 앉았다.
그때도 하나하나 이곳으로 들어오고 있었는데, 5분정도가 되니 어느새 자리가 꽉찼다.

"이렇게 많다고...?"

분명 마법과는 넓었는데도 이곳은 사람들의 말소리로 꽉 차있었다.
그중에는 내가 봤던 수인과 인수도 있었다.
책상은 한 그룹당 8명이였다.
나와 지니 외에는 2명의 여자애와 4명의 남자애가 앉았다.
서로 좀 어색해하는 가운데 원탁 가운데에서 반 선생님의 홀로그램이 나타났다.

"아, 일단 너네들을 가르치게 될 반이라고 한다.
원래 배우고 있던 너네들은 알거고, 새로 온 애들 말이지.
일단 서로 얼굴이나 익혀라, 앞으로 시험까지 같이 앉게 될 사이니까."

반 선생님의 말이 끝나자 내 옆에 앉았던 여자애가 나에게 인사했다.
뭔가 활기찬 오오라가 풍겨서 마치 개같은 (욕이 아니다) 여자애였다.

"안녕, 나는 제레미."

"안녕하세요, 전 린이라고 합니다."

"음, 귀족이야?"

"네."

제레미라는 여자이이는 한동안 날 바라보더니 옆자리의 여자애를 소개해 주었다.

"얘는 에스텔이고 내 친구."

에스텔이라는 여자아이는 고개를 살짝 숙여 인사했다.
찰랑거리는 푸른빛 머리칼이 이뻤다.
나도 고개를 살짝 숙여 인사했다.
지니는 남자아이들하고 인사하고 있었는데 지니 왼쪽부터 포터, 잭슨, 녹턴, 렌이라고 하였다.
어느정도 소개가 끝나자 반 선생님이 말하셨다.

"오늘은 새로 온 애들의 첫날이기도 하니, 재밌는 실험을 보여주마."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들렸다.
제레미는 귓속말로 속삭였다.

"저게 되게 재밌거든, 게다가 유익해서 말이지."

선생님의 가까운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나는 선생님이 있는 강당을 바라보았다.

"나를 봐도 좋다만, 마법을 볼때는 홀로그램을 보는게 더 좋을 거다."

선생님의 말씀대로 확실히 홀로그램이 더 선명하긴 했다.
하지만 뭔가 홀로그램으로 보면 진짜라는 실감이 안날 것 같았다.
그리고 선생님은 책을 책상이 펼쳐 놓으시고 강단 한 가운데로 걸어가셨다.

"Ne hic mihi dic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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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8-27 22:34 | 조회 : 1,229 목록
작가의 말
Deemo:Hans

아, 개학한게 실감이 안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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