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하녀가 되라구요?(1)

편지가 와있는데?"

어느날 티에라가 중얼거렸다. 어머니는 그런 티에라를 보며 말했다.
"그래? 그럼 편지 좀 가져오렴.
아니다, 리아! 네가 좀 가져오렴. 에라는 지금 바쁘니깐."

나는 잠시 한숨을 쉬고 말했다.
"네, 알겠어요..."
나는 대충 머리를 가다듬고 정원으로 나갔다.

'이런건 원래 시녀한테 시키지 않나...?'

나는 잠시 의문을 가졌지만 어쩔 수 없다는 사실에 그냥 나갔다.


***


"어...라? 이건....대공이 보낸 편지잖아?"
우리 영지의 대공, 그러니까 즉 {카를 폰 차일드} 가 보낸 편지라는 것이다.




{카를 폰 차일드}


대공으로 무자비하고 누구에게나 쌀쌀맞다는 점으로 유명하다.
그와는 다르게 일을 할때만큼은 엄청난 파워를 발휘하는 과력을 가진 자.
모든것을 좌우좌지할 수 있는 자.

나는 그 편지만으로도 몸에 살기가 느껴졌다.

나는 후다닥, 집으로 들어갔다.


-
어머니는 그 편지를 한참동안 보고 또 보았다.
나는 그런 어머니를 이상하게 쳐다보았다.

어머니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크게 뜨고 그편지를 한 5분 동안 보았다.

내용이 궁금해 살짝 보았다.



[친애하는 크리스티 가문께.


안녕하십니까? 대공 카를 폰 차일드입니다.

오늘 중요한 소식을 알려드리러 이렇게 편지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영지에 계신 모든 공작, 자작 등의 영애들에게 중요한 소식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저희는 매년 하녀를 뽑습니다.

불행스럽게도 올해부터 평민을 하녀로 삼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하여 영지의 영애들을 바치기로 해라고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모든 영애들 중 4명만 뽑을 예정입니다.

정말 죄송하지만 저희도 어쩔 수 없었답니다.


-카를 폰 차일드로부터-]



"이게 대체...."
어머니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나도 어이가 없었다.


그 대공이 싸가지 없다는 것은 알고있었지만 이정도일줄이야....
나는 무척 화가 났다. 아니, 무슨 귀족이 귀족을 하녀로 쓴단말인가!

실제로는 불법이지만, 이 대공의 권력과 힘은 막강하기 때문에 황제도 어쩔 수 없단다.

티에라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했다.


"하녀...가 되라고?!"
어머니도 그 말을 되물었고 둘은 급히 의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날 우리 영지의 사교계가 발칵 뒤집혔다.






"그거 들었어요? 아니 글께 그 폭군 대공이 영애들을 바치라지 뭐애요?!"
"어머나!! 정말요?! 이럴리가....뭐가 어떻게 된거에요?!"
"그러게요..대체 정신이 어떻게 됬는지..."


사교계에서는 대공이 미쳤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그리고 걱정과 함께.



"...그래서 리아를 보내겠다는 이야기야?!!"
아버지가 소리쳤다.

"안 그러면 보낼 사람은 누가 있어요?! 에라는 원래 우리 딸이였고 보낼 얘가 리아밖에 없는 걸 어떡해요!"
어머니도 맞받아쳤다.


또 시작되었다.
부부싸움.



맨날 아버지와 어어머니는'그' 문제로 다투신다. 늘 있는 일이다.


나는 더이상 이 집에서 이 환경에서 저런 말을 듣고 괴롭힘 당하며 살아가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이제는 벗어나고 싶었다.
세리아도 날 도와줬으니 이젠 괜찮아.

나는 내가 헌신하기로 했다. 아니, 헌신도 아니지. 내가 원하는 거니깐.


나는 결심하고 말했다.


"그냥 제가 갈께요."
정적이 흘렀다.


***
"와아...."

여러명의 영애들과 함께 대공의 저택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화려한 시설들과 정원이 있었다.
모든게 호화롭고 아름다웠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영애들이 입을 벌리고 멍하니 저택을 쳐다보았다.
"정말 멋지다.."

어느새 그 집의 집사가 나와 우리를 맞이하였다.
"안녕하십니까, 공작 영애들?"

우리는 쭈뼛쭈뼛 그렇다고 대답했다.

집사는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 저희가 왜 모였는지 아시죠? 하녀선발입니다."

모두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멘붕에 빠졌다.
대체 왜 저렇게 활짝 웃으며 그걸 말하는 거지...?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았고 다른 영애도 마찬가지 같았다.


그 때 집사가 우리를 끌고 안으로 데리고 갔다.
"자, 이제 대공님께서 오실 겁니다."

모두의 얼굴이 하얗게 변했다. 올께 왔다, 이렇게 말이다.


-


"뭐야 이것들은."
차가운 눈길의 기운이 느껴졌다.

나는 순식간에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
"...."

대공이 나타났다.

그는 소문대로 무척 차가웠다. 그리고 소문대로 잘생겼었다.

백색 흰 머리카락에 푸른 바다를 연상시키는 자줏빛 눈빛.
나는 잠시 그에게 홀렸다가 정신을 찾았다.


"아..안녀ㅇ..."

그는 내 인사를 깡그리 무시하고 말했다.

"자. 내가 뽑겠다."
나는 내말을 무시한 것과 모든 것이 짜증났지만 저 사람은 대공이기 때문에 참았다.

대공은 자기가 앉아있는 영애 중에서 4명을 고르기 시작했다.
마지막 영애를 뽑는데 그는 . 나를 지목했다.

"ㄴ..네?!"

"잔말말고 따라와"

나는 그의 기세에 입을 닥칠 수 밖에 없었다.
우리 넷은 그를 따라갔다.

가는 길에 나는 그 넷의 이름을 물어보았다.

"안녕, 난 시엘 레브카야."

시엘은 눈송이 같이 하얀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었다.

"난 레리안 스녤이야."

레리안은 윤기나는 금발 머리카락이였다.

"나?루안나 페르란드"

루안나는 적빛의 머리카락을 가졌다.


모두 인사를 나누고 있는데 대공이 획 돌아보더니 말했다.
"좀 닥치거라"

"...네에...."
나는 정말 짜증났다. 저런 짜증나는 xxxx!!!

우리는 모두 속닥였다.
"정말 짜증나네요."
"그죠.."
"아 진짜!"


***


"여기가 너네 공동방이다."
대공은 무심하게 말을 던졌다.

우리는 그의 말을 귀기울여들었다.
우리는 그 방을 둘러보았다.

영애들은 평소 호화로운 곳에서 살았기 때문인지 매우 충격받은 모양이다.
나는 이런곳에서 많이 있어보아 그리 놀라지는 않았다.

"여..기를 쓰라고..."


대공은 말을 무시하고 말했다.

"첫번째, 나에 대한 호칭은 카를 주인님 또는 대공님이다.
두번째, 내일부터 하녀일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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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4-21 18:16 | 조회 : 805 목록
작가의 말
캔디 마쉬멜로

갑자기 빨라진 전개! 하핳... 좀 이상해도 잘 봐주세요.. ♡♡ 오늘은 좀 짧은데 다음에는 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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