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면무도회(2)

벌컥벌컥..



나는 무도회를 가만히 구경을 하며 와인을 먹었다.
너무 심심했다...

고개를 돌려 티에라를 힐끗 보니 여러 공작영애들과 이야기하고 있는것이 보였다.

하하하, 웃는 티에라는 누구보다도 행복해보였다.


괜히 코끝이 찡해졌다.
"나 왜이러지... 맨날 이랬는데..."


오늘따라 더 울적해진 마음에 찬바람이라도 쐬려고 테라스로 나왔다.

나는 찬바람을 들여마시며 심호흡을 했다.
후-하-후-하

그러니 조금 마음이 진정되었다.
테라스의 의자에 앉아 바람을 천천히 맞이하며 쉬고있는데 뒤에서 누군가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

"...?"



"누구세요?"


나는 적색 가면을 쓴 남자에게 물었다.

" 안녕하세요 저도 바람 쐬러왔는데..."


나는 먼저 말을 거는 남자를 한 번보고 말했다.


"앗..네 저도요.."



잠시 정적이 흘렀다.
잠시후 그 남자가 흥미로운 듯 나를 쳐다보더니 말했다.


"혹시 함께 춤을 출 기회를 주실 수 있으실까요?레이디?"


나는 흠칫 놀랐다.
이때까지 나는 그낭 존재감 없이 가만히 있었는데..

춤신청이라니!


나는 일단 기쁘게 받아드리려고 하였다.


"음..네 좋아요"


***


우리가 댄스플로어에 들어서자 사람들의 시선이 쏠렸다.

나는 당황스러워 잠시 멈칫했지만 사람들 앞에서 창피하게 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제대로 춤을 추기 시작했다.


나는 조곤조곤 말했다.
"발...밟을 수도 있어요.."

그 남자의 얼굴이살짝 굳어지다가 금세 풀어졌다.

"알겠습니다."


잠시후 음악이 나오고 우리는 춤을 추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어머, 정말 예쁘고 멋진 한 쌍이네요! "
"그러게요, 가면의 주인공이 궁금해지는데요?"
"정말 아름다워요!"


내가 그의 발을 몇 번 밟긴 했지만 그래도 춤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우리는 박수를 받으며 이동했고 그 사실에 나는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나는 헤헤거리며 그 남자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


"화장실 좀 다녀오겠습니다."
남자가 빙긋 웃으며 말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앗..네 다녀오세요.."



그 때 뒤에서 티에라가 툭툭치면서 말했다.

"하참나! 너, 그렇게 파트너 생기니 좋아?!"


"으응?..응..."


티에라는 머리를 쓸어넘기며 말했다.

"하아...어떻게 네가...."

티에라는 화가 나 보였지만 나는 애써 무시하려고 했다.



"꺄아아아아아악!!"

티에라가 무슨 영문인지 물컵을 들고 자기 옷에 붓더니 지 혼자서 뒤로 넘어졌다.
"흐..흐윽....하아아....."

사람들이 모두 우리를 바라보았다.


"어머, 대체 뭐죠?!"
"세상에나...방금 춤 춘 영애가 저 영애를 밀었나봐요.."
"헐...질투한건가?"
"대애애박..."

잠사 소란스러워진 가운데 나는 영문을 몰라 가만히 서있었고 티에라는 이야기를 했다.


"제...제가 아무리 부러우셔도 이건 좀...흐윽....... 제가 그냥 애인 생겼다고 했는데 가..갑자기....흑.."


나는 어이가 없었다.
정말 기관이였다.

그 때 사람들이 뒤로 물러가더니 나와 춤 춘 그 남자가 나타났다.

"무슨 일입니까."

그는 나를 싸늘하게 쳐다보았다.


아니야..아니야.. 내가 그런거 아니란 말야!!
나는눈빛으로 애써 부정했지만 그 남자는 벌써 실망했을 것이다..


그 때 그 남자가 티에라를 보며 말했다.

"영애. 그 손에 들린 젖은 물컵은 뭡니까?"

"네..네??"

티에라는 눈을 크게 떴다. 나도 그의 말에 귀기울였다.


"영애가 가지고 있는 물컵. 당신이 당했다면 그 물컵은 이 영애가 들고있어야되는데.. 왜 그렇지?"



조용하지만 오싹한 목소리였다.


"헐...정말 그러네.."
"그럼 저 영애에게 누명을 씌운,...?"


나도 놀라 티에라를 보며 눈을 동그랗게 떻다.


티에라는 화가 난 듯 젖은 드레스자락을 움켜쥐고는 뛰어갔다.
타다닥--


나는 티에라의 뒷모습만을 지켜보았다.

그 남자는 애게 다가와서 물었다.
"괜찮습니까, 영애?"

"하...하..괜찮아요...."

남자는 걱정스러운 듯 나를 보고는 말했다.
"아까 그 테라스에 가서 조금 쉴까요?"


***


와인을 한 병째 마시던 나는 코맹맹이 소리로 말했다.



"저어기요오오...제가요.... 얼마나 힘들었는지...아세요오오오?"

그 남자는 피식 웃더니 말했다.

"아니요, 모릅니다."

"저는요...제 가문에서 미움만 받았아요...툭하며는 나한테 뭐라 하고...근데 제 동생한테는요...또 잘해줘요..."

"정말요?"

"네에에...어이없죠?그죠..정말 싫어요...하아..."

"그나저나 이름이 어떻게 되요?"



"ㄹ...아...ㅋ...리....스...ㅌ"


그 남자는 하하, 웃었다.

"이 아가씨, 궁금해지는데?"



그리고는 나를 업어서 마차를 불러주었다.



***


침대에서 눈을 뜬 나는 곧 상실에 빠졌다.

내가 어제...뭘했더라....?


-


"제가????힘든지....아세요?....."


-


헉!! 내..내가....모르는 남자한테.....내가....내가?!!?

안돼!?!!!



괜찮아..진정하자....라아야...
괜찮아,....한번 만난 남자고 앞으로 만날리는 없을꺼야...그래..

나는 대충 거울을 보며 얼굴을 정리하고 방밖으로 나갔다.

나가니 티에라가 쇼파에 앉아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네가 감히 나를 망신시켜?!!"

어머니도 나를 못마땅하게 보고있었다.

나는 그냥 가만히 있었다.

어머니가 한마디했다.




"동생에게 배려를 할줄알아야지!!언니가 되서는,,.ㅉ"

"하...하지만"

"닥치거라!"

나는 험한 말을 들으며 방으로 들어올 수 빆에 없었다...


***
달칵


나는 한숨을 쉬었다.
내일은 왜이리 풀리지 않는걸까....

깜박 잠이 들었다.






웅웅---


저곳에 빛나는 물체가 았었다.
나는 그것이 신기하여 한 발짝씩 다가갔다.

내가 왜 여기 있는지도 모른채.


그 물체는 내가 다가오자 더 밝게 빛나더니 사람의 형체를 만들어냈다.


나는 그 경이로운 광경에 입을 다물지못하고 감탄하고 있었다.
그 때 그 빛에서 날개를 단 사람이 나왔다.



[안녕, 리아?]

"누...누구세요??"

[내가 누구냐고? 흐음...꽤 어려운 질문인걸? 정확히 말하면 나는 ''빛의 존재''야.]

"빛의 존재..?"

[사람들은 나를 세리아라고 부르지.]

"네...세리아...당신은 왜 절 찾아왔나요..?"

[리아, 이건 내가 해줄 수 있는 최대의 선이란다. 내가 보기에 너는....너무 불행해.]

"네? 제..제가요?"

[그래, 너. 너는 이때까지 미움만 받았잖니?]

"네..."

[그러니깐 너가 너무 불쌍해보여.... 그래서 너에게 3가지 축복을 내려줄께. 이 축복들을 잘 사용해.]

"축....복...?"



쉬이이익!



빛이 내 몸을 감쌌다.

세리아는 중얼거렸다.

[첫번째, 리아 크리스티는 마력을 자유자제로 사용할 수 있다.]


내 몸에서 반짝, 했다.


[두번째. 리아 크리스티를 더 돋보이게 해주는 후광이 발동된다.]


내 몸에서 또 반짝, 했다.


[세번째, 리아 크리스티는 앞으로 행운이 가득할지이다]


내 몸에서 또 반짝, 했다.



***



꿈에서 깨어났다.



나는 나 몸을 살펴보았다.
아무런 변화도 없는데 축복은 무슨..그냥 꿈이라고 생각하자..

그 때 내 머리속에 수많은 마법공식들이 떠올랐다.


"엄마야! 이게 뭐야.."


나는 호기심에 그 공식을 읽어보았더니 내 방이 순식간에 깨끗이 치워졌다.

"헉!!"

"정말...세리아가....나를...?"

나는 깜짝 놀라 다시 한번 공식을 떠올렸고 이번에도 성공했다.


일단은 이 사실을 숨기기로 했다.

어떻게 했냐고 물으면 곤란하니깐..



나는 아직도 믿기지는 않았지만 내가 이런 능력을 갖게 되어 무척 행복했다.


나는 침대에 털썩 누웠다.



세리아....너무 고마워...


-



[자, 내가 너에게 원하는걸 해줬잖아?]

<흠...그렇지?>

[넌 무슨생각이야?! 말좀해봐!!



''루이크''!]

1
이번 화 신고 2019-04-14 19:55 | 조회 : 768 목록
작가의 말
캔디 마쉬멜로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