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가면무도회(1)

가면무도회(1)]



꽃밭에 두 명의 아이가 놀고있다.

"----이것봐..."

"우와 예쁘다-!!

한 소년이 소녀를 보고 말했다. 행복한 웃음을 지으면서..

"그치? 너처럼 예뻐.우리 크면 꼭---"




헉...나는 꿈에서 깨어났다.
나는 왜 눈물을 흘리고 있지?
그리고 그 남자애와 여자애는...누굴까?


그러다 생각해보니 오늘은...가면무도회가 되기 1일전이였다.




점심 때 티에라는 가면무도회 때문에 잔뜩 분주해졌다.
자기가 그곳에서 가장 빛날 거라나 뭐라나, 나는 그냥 가만히 있었다.

그냥 그때 드레스만 입고 갈꺼기에.


"엄마, 나 이 드레스 어때??"


쉴세없이 물어보는 티에라에 어머니는 조금 짜증이 났지만 참고 있으신 듯 했다.
나도 한번 드레스를 입어볼까...?
나는 어머니의 눈치를 보며 말했다.

"어머..니 저도 오늘..."
"아참!! 자꾸 짜증나게 할래?!!"
어머니는 내가 말을 꺼내자 마자 짜증을 냈다.
"아... 죄송합니다.. 저도 드레스 한 번 입어..."
"입어보든가"

어머니는 차갑게 대답했다.

나는 조용히 내 방으로 올라와서는 그 백색 드레스를 입기 위해 드레스를 꺼냈다.

"휴우우...."

나는 탈의실에 들어가 옷을 입었다.불편한 곳도 없고 좋았다.

***


"와아.."


나는 거울로 내 모습을 바라보았다.
백색 드레스는 내 몸에 닿자마자 반짝거리며 빛이 났고 나의 하늘 머리와 찰떡조화를 이루었다.
또한 백색 드레스의 레이스는 나를 화사하게 빛나도록 해주었다.
그에다가 희고 고운 티아라까지 올리니 여신이 따로 없었다.

오랜만의 치장이라 그런지 내 모습이 더 새로웠다.


"나..너무...예쁘다.."


한참을 나 자신을 홀려서 보다가 어머니가 부르셔서 내려갔다.


.


"어머니. 무슨 일이세요?"
"왔냐? 우리 티에라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

"?"

어머니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나를 보았다.
티에라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억지로 미소를 짓더니 말했다.


"대체 뭐...야?"


티에라는 붉은색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그리고 화려한 장신구들이 가득했다.
티에라의 흑발 머리카락과 잘 어울렸다.
붉은색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한 번에 잡으려는 거겠지.

나는 티에라를 보며 칭찬했다.


"응...티에라 너도 예쁘네."


사실이였으니..
티에라는 나를 보는 시선을 거두지 않으며 말했다.

"어머, 리아야 그 드레스는 참 색이 곱구나. 근데 너와는 안 어울리는 것 같아.
너보단...내가 더 ㅈㅏㄹ.."

나는 내가 이 드레스를 못 입게 하려는 것이라고 생각하곤 티에라의 말을 끊으며 말했다.


"그래? 그럼 넌 더 좋은 거 아니야?"
"으...응? 무..슨 소리야?"
"나에게 안 어울린다며, 넌 그걸 원한거 아니였니? 날 망신시키려는 거지?내가 이거 입고 가라는 뜻아니야?"
"응? 응..맞..아?, 그...럼 그 옷 입어."


티에라는 당황한 채로 말했다.
나도 화나면 말발 쎄다고..
나는 화가 나는 것을 꾹, 참았다. 나도 열심히 준비해서 갈테니깐.

티에라는 당황해하다가 내 뜻을 알았는지 점점 얼굴이 붉으락붉으락 해졌다.

"허...허참...!! 으..으..."
그래서 티에라는 쾅하고 자신의 방에 들어갔다.

"에라?!"
어머니는 티에라를 진정시키려고 나를 째려보고는 티에라의 방으로 같이 들어갔다.


나는 한숨을 쉬고는 방 안이 다시 들어가서 침대에 이불을 폭 덮고 숨죽여 앉아있었다.



'내가 무도회에서 잘 할수 있을까...?'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저 쭈그려 앉았다.
이 정도 밖에 할 수 없다는 것에 낙담한채 말이다.

그렇게 평소와는 조금 다른 하루가 끝나고 무도회 당일이 되었다.


***


이 세계는 5개의 제국으로 나누어진다.
세일란, 프타크, 미눌, 레이튼, 루베타 이 중 내가 사는 곳은 프타크, 즉 빗물의 제국이라고 불리는 나라이다

화려한 전성기만큼 가슴아픈 역사가 많아 빗물의 나라라고 불린다.
세일란, 미눌의 침략을 각각 4번, 3번씩 받았고 반란은 자주 일어났으며 늘 폭군들이 등장하기 마련이였다.
그래서 빗물의 나라다

지금은 제 104대 황제가 다스리는 시대이다.
다행히 이 황제는 정상이여서 나라가 평화롭다..


그리고 신분피라미드가 있다.

맨 꼭대기는 황족
그 밑 층은 대공

그 밑층은 공작, 자작, 후작 등의 귀족

그 밑층은 사업을 하는 사업가

그 밑층은 농민

그 밑층은 무당 등

하지만 요즘은 이런 신분으로 차별되는 세상은 아니다.
5개의 제국끼리는 서로 경쟁 중이며 전쟁을 할 때도 있다.

그리고 우리 가문은 크리스티 가문, 즉 공작가이다.
크리스티가문은 이 제국을 세울때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전해져 내려온다.

그래서 많은 황족들의 관심을 받았고 지금의 유명한 공작가 중 하나이다.
난 리아 크리스티고.


<가면무도회>


무도회라는 것은 한마디로 사교모임.귀족 영애, 영식들이 참여하여 파티를 즐기는 모임이다.
귀족이라면 누구나 참여가능한 곳.

나는 이번 가면무도회가 3번째.
어머니가 기회를 많이 주지 않으셨다.

사교기회가 많이 없었지만 이론적으로는 잘 알고있었기에 늘 가까스로 창피함은 면했다.

이번 가면무도회...잘 할수 있을까?


***


눈을 뜨자 적막한 환경이 보였다.
그래그래, 오늘이 그날이지,,아 가기싫다.. 가면...무도회..

나는 침대에 걸터앉아 멍하게 천장을 바라보았다. 누구나 가면무도회란 설레겠지만 나는, 아니다. 집에 오면 내 태도가 어떻고 막 그런다고 어머니께 지적받을것이 뻔했다.

나는 애써 불안한 생각을 떨쳐내고 거울 앞에 섰다.


나의 초췌한 모습이 보였다.
오늘 잠을 못 자서 그렇다.

나는 애써 몸을 일으키고는 세면대에서 세수를 했다.


어푸어푸--


세수를 끝내고 머리를 다듬고 화장을 하였다.

시녀 한 명 없었다.
어머니가 붙여주지 않으셨고 나 또한 그리 원하지 않았다.

화장품도 뻔한 것들이였고 마무리짓자 8시였다.





"으윽....!!"
코르셋을 더 세게 조았다.

"아앗.... 아야!!"
눈물이 찔끔 났지만 성공적으로 마무리됬다.

그리고 어제 고이고이 준비해둔 드레스를 꺼내입었다.
오늘따라 흰 그 드레스는 빛이 나는 것 같았다.

머리는 간단하게 올림머리로 하였고 티아라까지 올려주었다.


드디어 완성...


-


밖으로 나오니 티에라와 어머니가 대기하고 있었다.

"왜이리 늦게 오는거야?!"
티에라가 앙칼진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서 있었다.

어머니가 쯧, 하고 혀를 차더니 말했다.
"에라야, 그냥 냅둬라. 그리고 리아, 행동 제대로 해라. 또 네 동생한테 양보 좀 하고"

나는 꽤 화가 났지만 아무말도 하지 못하였다.
잘못하면 내가 쫒겨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 집은 아무래도 저 두모녀의 것이니 말이다.


달그닥달그닥


마차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리 셋은 아무말도 없었다.

그 때 티에라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

"엄마!! 가면 준비했어요?! 가면무도회니깐요!"

어머니께서는 아차, 하며 말하셨다.

"까먹을뻔 했구나, 자 여깄다. 티에라꺼, 리아꺼."

내 가면은 공작문양이 그려져있는 분홍색 가면이였다.

티에라의 것은 금이였고.
뭐 당연한 일이였다.
티에라의것이 내 것보다 더좋고, 예쁘다는 것은 말이다.



그렇게 길고도 긴 것 같은 시간이 끝나고 무도회장에 다디랐다.

"후우우..."

이제, 시작이다.

어머니는 앞에 있는 안내원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어머. 안녕하세요? 호호호... 오늘 찾아오게 된 크리스티 공작가요."

"네, 잠시만요. 알겠습니다. 이쪽으로 들어가시죠"

나는 티에라와 어머니 뒤에서 따라 들어갔다.

티에라가 나를 힐끔 보더니 말했다.
"걍 넌 조용히 있어라."

하아아...


그리고 뿔나팔 소리와 함께 우리가 입장했다.

사람들의 시선이 우리에게 쏠렸다.
나는 심장이 콩콩닥닥 뛰었지만 겨우겨우 진정시키고 소심하게 한발짝 한발짝 내딛었다.

긴장되는건 티에라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모든 귀족들이 모이는 모임은 처음일테니....


우리는 빈자리를 찾아 앉았다.
그리고 뿔나팔 소리가 계속 들리고 많은 인파의 사람들이 점점 몰려들었다.

그렇게 빈 자리가 꽉 채워졌을 때 사회자가 우리에게 소리쳤다.


"자, 이제 가면무도회를 시작하겠습니다!! "

그리고 시작되었다.




가면무도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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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4-07 21:02 | 조회 : 941 목록
작가의 말
캔디 마쉬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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