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바쿠고 카츠키

*여기부터는 '히카리 하루'가 화자, 즉 '나'가 되어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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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를 닮은 검푸른 눈동자가 천천히 깜박였다. 항상 예상치 못한 만남은 언제나 설레면서도 무서운법이다. 미도리야와 감동의 재회를 한후 히카리는 아이지와가 알려준 자리에 들어가 앉았다.

사실 하고 싶은 얘기가 많았지만, 아이들의 시선이 자신에게 몰리는게 부담스러웠기에, 히카리는 학교가 끝난후를 기약하기로 했다.


그렇게 자리에 앉아 잠깐 자신의 옆을 둘러보다, 히카리는 자신의 옆자리에 앉은 연노란머리에 빨간눈의 소년을 발견했다. 짝꿍인것 같은데. 인사해야하나... 히카리가 고민하던 와중, 소년이 시선을 느꼈는지 히카리쪽을 돌아봤다.

안에 깊은 화염이 잠자고 있는듯한, 루비색의 눈이 히카리를 빤히 쳐다봤다. 가까이서 보니 소년은 꽤나 미남이었다. 또렷한 이목구비에 사나운 인상이지만 그건 그것 나름대로 매력이 있었다.

음,인사해야되나. 근데 했다가 맞는건 아니겠지...소년의 사나워보이는 인상에 히카리가 잠깐 고민을 하던중, 소년이 갑작스레 먼저 입을 달싹여 말을 열었다.

"...너 데쿠랑 친구냐?"

"데쿠? 미도리야..?"

"그래."

데쿠라니, 미도리야의 멸칭인가... 초면에 하는 얘기치곤 살짝 이상한 감이있는 이야기였다.

소년이 다시 입을 열었다.

"몇살때?"

"다섯살때...?"

"흐응, 그러냐."

소년이 턱을 괴고는 흥미롭단 투로 말했다.

" .....그러면 내가 모를리가 없는데 말이지... 뭐, 됐다. 난 바쿠고 카츠키. 잘 지내보자. 어차피 다 떨어지겠지만 말이야."

"..그래."

앞의 작은 중얼거림은 듣지 못한 히카리가, 왠지 이상한 아이라고, 생각했다. 언젠가 바쿠고안의 화염이 그를 잡아먹을것만 같은,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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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5-01 14:42 | 조회 : 1,571 목록
작가의 말
주땡

휴우, 사실 2편은 입학 테스트로 하고싶었는데 분량조절 실패네요..!!ㅠㅠ 다음편은 반드시 입학테스트일겁니다 엉엉 바쿠고와 히카리의 첫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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