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이의 자리


텅 빈 교실이다. 아무도 없는 교실 안쪽에서 나는 천천히 걸어 한 아이의 자리에 멈춰섰다.

그 아이의 성격이라도 보여주듯 그 흔한 낙서 하나 없이 깨끗하게 빛나는 책상. 슬쩍 의자를 당겨 자리에 앉고는 엎드렸다. 그 아이의 냄새가 나는듯 하다.

"하아..."

아무도 없는지 확인하고 나는 바지의 지퍼를 내렸다. 오른손으로 나의 성기를 잡고 살살 흔들었다.

"읏...흐으..."

교실 안에서, 좋아하는 아이의 자리에 앉아 하는 자위는 묘하게 배덕감을 느끼게 했다.

"아으..."

머릿속으로 그 아이를 상상한다. 커다랗고 차가운 손으로 내 것을 슬며시 잡아 쥐고,

'좋아...?'

다정하게 말을 걸어온다.

'응, 좋아보이네...'

"흐으...."

내 귀두를 엄지로 슬며시 문지르며 귓가에서는 온통 달콤한 말들이 쏟아진다.

"아읏, 으읍..."

팔을 살짝 깨물며 신음을 참았다. 내 손에는 질척거리는 하얀 정액이 묻어났다. 준비해뒀던 휴지로 그것을 닦고 바지를 다시 입었다.

그때, 누군가 도망가는듯한 발소리가 들렸다.

"미친...?!"

서둘러 밖으로 뛰어갔지만 뒷모습만이 보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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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4-20 21:37 | 조회 : 3,853 목록
작가의 말
11月

시험기간 짧게 욕망풀기용...신청공지에서 적었듯이 제 욕망이 먼저입니다(?) 시험 끝나고 신청받은 것들을 마저 쓰겠습니다. 지금 하나는 반정도 썼어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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