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

뭐 오랜만이야

다들 잘 지냈나 모르겠네

난 오랜만에 집에 왔어

우리집 환경이 썩 좋은 편은 아니라

집에 와서 조금 있으니 코 막히고 눈 간지럽고 약간 죽을 맛이지만

어쩔 수 없지 뭐

내가 그동안 글을 올리지 않은 건

글을 올릴 수 없었기 때문에

시험 기간이라

다들 예민해서

노트북 사용이 조금 많이 까다로웠거든

덕분에 멘탈은 갈려나가는데

글은 쓸수가 없더군

짜증나게도

수학 시험을 망쳤어

시험은 쉬웠는데

왜 문제를 이렇게 냈나 싶을 정도로 쉬웠는데

다 맞은 애들도 엄청 많은데

쉬운 게 눈에 보였는데

풀 수가 없더라

한국사는 해석이 불가능했고

과학은 건드릴 수가 없었어

처참하네

이렇게까지 시험이 망한 건 인생에 처음이야

뭐 자세한 에피소드는 많고

이렇게 간단하게 축약될 이야기가 아니지만

굳이 짜증나는 걸 상기시키고 싶진 않으니

그냥 넘기도록 하자

이러저러한 일이 있었고

멘탈은 부숴졌고

기숙사에서 뛰어내릴까 열심히 각을 재는데

아무리 각을 재도 죽을 각이 안 서서

포기했다는 간단한 이야기



꽤 단순하지?

물론 자살충동의 원인은 단순한 성적이 아니지만

그냥 그 정도로 설명하는 게 간단해서

귀찮기도 하고

짜증나기도 하고

이해하기 힘들다면

졸음에 겨워서,

정도로 이해해줘

언젠가 또 올게

아마 꽤 금방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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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0-07-31 20:26 | 조회 : 608 목록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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