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오랜만이야
다들 잘 지냈나 모르겠네
난 오랜만에 집에 왔어
우리집 환경이 썩 좋은 편은 아니라
집에 와서 조금 있으니 코 막히고 눈 간지럽고 약간 죽을 맛이지만
어쩔 수 없지 뭐
내가 그동안 글을 올리지 않은 건
글을 올릴 수 없었기 때문에
시험 기간이라
다들 예민해서
노트북 사용이 조금 많이 까다로웠거든
덕분에 멘탈은 갈려나가는데
글은 쓸수가 없더군
짜증나게도
수학 시험을 망쳤어
시험은 쉬웠는데
왜 문제를 이렇게 냈나 싶을 정도로 쉬웠는데
다 맞은 애들도 엄청 많은데
쉬운 게 눈에 보였는데
풀 수가 없더라
한국사는 해석이 불가능했고
과학은 건드릴 수가 없었어
처참하네
이렇게까지 시험이 망한 건 인생에 처음이야
뭐 자세한 에피소드는 많고
이렇게 간단하게 축약될 이야기가 아니지만
굳이 짜증나는 걸 상기시키고 싶진 않으니
그냥 넘기도록 하자
이러저러한 일이 있었고
멘탈은 부숴졌고
기숙사에서 뛰어내릴까 열심히 각을 재는데
아무리 각을 재도 죽을 각이 안 서서
포기했다는 간단한 이야기
뭐
꽤 단순하지?
물론 자살충동의 원인은 단순한 성적이 아니지만
그냥 그 정도로 설명하는 게 간단해서
귀찮기도 하고
짜증나기도 하고
이해하기 힘들다면
졸음에 겨워서,
정도로 이해해줘
언젠가 또 올게
아마 꽤 금방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