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이어질 수 없는(1)

나는 지금 고양이랑 강아지를 키우고 있다.

귀엽고 멋있는 수컷 강아지와 도도하며 귀여운 암컷 고양이를

나 혼자의 생활도 못하면서, 강아지 고양이는 어떻게 키우냐고?

오늘은 내가 이 친구들을 키우게 된 이야기를 해줘야지.




어느날부터 내 능력이 확실해지고 소리가 잘들리는 때가 있었어.

그리고 나는 찬바람을 맞으려 베란다로 나갔지. 죽어가는 고양이를 보았고, 나는 고양이와 강아지가 친해지는 과정을 봤어.

음. 현실에 지쳐버린 나는 현실에서 회피하고자 그 고양이와 강아지를 관찰하고 능력을 사용해서 해석했어

그러면서 내가 느끼고 들은 내용이 오늘 할 이야기야.

"냐옹" "멍멍"

이런 것들은 내가 해석을 했기에 들어가진 않을거야 ^^

---------------------

내가 그 고양이를 처음 봤을때는 무리에서 떨어져, 조금 다쳤을 때 였다.

"아아.. 너무아파.. 배고파.. 힘들어.."

"하아하아..."

그 고양이는 고통에 떨고, 공복에 탈진까지 온 상태였다.

나는 당시 그 고양이에게 관심을 줄만한 여력이 없었고, 다른이들도 사고만 치는 도둑고양이들을 도와줄 생각은 없었나보다.

'안타까워라.. '

모두가 그런 생각은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고양이에게는 닿지 않았을 뿐.

직접 행동으로 끄집어 내지 않았을 뿐.

그렇게 시간만 지나가고 있었다.

한 시간, 두 시간, 하루, 이틀

다행이도 한번씩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그마한 도움을 주긴 했지만, 세발의 피.

고양이는 여전히 고통에 떨고있었다.

"아파라... 이젠 너무 힘들어"

나도 도저히 두고보고만 있을 상황이 아닌거 같아 나가서 고양이를 구할까 생각하는 도중.

"괜찮니? 너무 힘들지? 내가 도와줄게"

진부할 수도 있는 상황. 드라마 속에서나 나올 광경이 고양이에게 나타났다.

능력이 사용되었다. 이는 드라마 속에서나 나올 광경을 보여준 장본인이 동물이라는 거라, 내가 끼어들어봤자 도움이 안될것 같아 나는 다시 방관하는 자세를 취했다.

고양이의 운명적 상대는 강아지였다.

"?"

"내가 도와줄게. 일단 이거부터 먹어"

어디서 구해온지도 모를 생선이 강아지에 입에 물려있었다.

'훔쳤을까? 받은걸까?'

나는 시답잖은 생각을 하며 대화에 집중했다.

"...."

"어서 먹어, 그래야 살지."

고양이와 강아지의 말은 통할까?

내 대답은 여기서 나왔다. 조건적으로 통하긴 통한다. 우리가 동물에게서 느끼는 것 보다는 훨씬 소통이 잘 되는 것 같았다.

"고마워.."

그제서야 고양이는 강아지가 준 생선을 먹는다.

"흑.. 흑흑.... 흑흐그흑 "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채로 고양이는 생선을 먹는다.

먹고 계속 먹는다.

그 모습이 내게 가장 다가온 안쓰러운 모습이었다.

이때부터 내게 삶에 대한 의욕이 생겼다. 그 안쓰러운 고양이와 강아지를 키우기 위해 돈을 착실히 모으려 했기에.

고양이는 생선을 다 먹었고, 천적이라는 본능때문인지, 고양이 자체의 성향인지, 다시 강아지를 경계하기 시작했다.

"넌 어디서 왔어?"

고양이는 계속 경계했고, 강아지는 살살 달래듯이 고양이에게 말을 걸었다,

"음... 아직 힘든가보구나, 잠시만, 내가 이럴때 좋은 약을 알고있어. 잠시만 기다려 줘,"

강아지는 그 말을 전한 후, 사라졌다.

고양이는 낑낑거리며, 자리를 뜨려 하지만, 탈진때문인지, 잘 움직이지 못하고, 강아지는 의문의 ''약''을 물고 왔다.

"'우유'라고 하는건데, 이게 아플때 먹으면, 몸이 빨리 낫는것 같더라, 먹어봐."

우유를 물고온 강아지가 신기했다.

근처에 강아지의 거처가 있는걸까?

고양이는 경계하면서도, 강아지가 들고온 우유를 어찌먹을지 고민한다.

강아지는 우유 윗부분을 물어뜯었고, 조그만 우유팩이 찢겨나갔다.

"에고.. 흘려버렸잖아.. 며칠전에 겨우 찾은건데. 너무 아깝다아.."

우유는 2/3정도가 남았었다.

강아지는 아쉬운 표정을 짓고는

"그래도 많이 남긴 했네. 다행이다."

"어서 먹어봐"

"사양 말고. 나아야 할 것 아냐"

강아지를 경계하며 고양이는 우유를 핥는다.

고양이가 우유를 배가 부를때까지 마시고 난 후.

"고마워.. 그런데 네가 나한테 관심을 갖고 내게 잘해주는 이유를 전혀 모르겠어"

"이유랄게 뭐가있겠니. 같은 길거리 신세끼리 잘 지내자는 거지."

그렇게 말을 꺼낸 강아지에게서 낯선 길거리의 향기는 느껴지지 않았지만, 강아지와 고양이. 둘은 납득한 것 같았다.

고양이는 경계를 풀지 않았고, 강아지는 안정을 취하라며, 고양이에게서 멀어졌다.

"뭐였지.. 정말"

이번 강아지의 선의는 기적같은일이었음이 틀림없다.

강아지가 조금만 늦었다면, 그들이 조금만 일찍 만났다면.

고양이는 이렇게 회복 할 수 있었을까?

순순히 천적인 강아지가 준 음식들을 먹었을까?

고양이는 여전히 힘들지만.

그녀는 강아지로부터 힘을 얻은것 같았다.

"고마워"

강아지가 없어진 길위에 고양이의 혼잣말이 맴돌았다.

1
이번 화 신고 2019-03-02 15:50 | 조회 : 1,469 목록
작가의 말
코시코즈

재미있게 봐주셨음 좋겠습니다!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