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너가 아닌 나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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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는 21세기 초능력 사회에 살고있는 초능력자 강일환이야.

헌터, 초능력자, 능력자, 각성자, 괴물 등 우리를 지칭하는 이름은 엄청많지.

우리는 희귀할것같지만, 아쉽게도 사실 길거리에 나가면 걸어다니는 이들중 태반이 아마 능력자일거야.

그럼 여기서 문제!

내 능력은 무엇일까?

신체강화 능력자? 정신 조종? 검술? 싸이코 키네시스?

땡! 다 틀렸습니다.

제 능력은 <통역><번역><해석><탐색> 등등이 있고, 이외에도 여러가지 있긴한데, 다 적으면 루즈해질것 같아서 이정도만 말했습니다~!

내 능력은 쓸모 없다. 아니, 쓸모없다고 단정짓기는 좀 그런데, 리스크나 활용성, 실용성등을 고려하면 없는능력이나 마찬가지고, 부작용이 있는데, 부작용이 랜덤이야. 예측도 안돼 거기다 제일 심각한건, 취직이 안된다는 것이다.

통역이나 번역능력이 있는데 왜 취직이 안되냐고?

이유는 바로! 우리 세계의 기술력에 있다!

이제부터 나의 한탄이 나오니까, 문어체와 대화체를 섞어 말할게.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완벽한 동시번역기가 개발이 되어 완성이 되어 세상에 이목을 끌었고, 내가 어렸을때는 온 인류가 사용할정도로 실용화 되었다.

초반에는 비싸서 돈많은 사람들 빼곤 거들떠 보지도 않았지만, 얼마 지나이 않아 값이 뚝떨어졌고, 노숙자-거지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면 무리없이 살 수 있는 가격대가 되었다.

결론적으로 지금 나는 백수가 되었고, 그저 하루하루 먹고사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처음부터 이렇게 되었던건 아니다.

태어나고 얼마지나지 않아 고아원에 나는 보내졌다.

사람들이 고아원 아이들은 모두 동정의 눈빛으로 보는데, 우리 고아원에서는 그 동정을 단지 '부모없음'의 눈빛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왜냐고? 그걸 빼면, 내가 있던 고아원은 웬만한 집보다 좋았거든.

공간이 크거나, 시설이 좋다는 문제가 아니고, 진짜 내게 집같이 느껴진 곳이라서 좋았지.

지원도, 도움도 많이 받고, 선생님, 원장님의 사랑도 듬뿍 받았으니.

원장선생님의 열정이 가장 강하셨지.

아마 다른 고아원이었다면, 나는 쫓겨나서 지금쯤 길거리에 나앉아 비명횡사했을거라고 생각한다.

(아! 참고로 고아원에 있을 당시는 능력을 각성하지 않았었다!.)

그렇게 천애고아라지만 다행히도 운이 좋아서 좋은 고아원에서 남부럽지않은 대접받으며 살아오다가, 내인생의 나쁜뜻에서의 터닝포인트가 있었다.

마침내 각성의 날이 다가왔던 것이다.

내 각성은 갑작스레 찾아왔다.

진짜 과장이 아니라 자고 일어났는데, 갑자기 평소와 너무 다른 소리가 들렸고, 계속들으니까 머리가 꽉차는 느낌이 나서 이상했었다.

나는 고아원 선생님께 내 증상을 설명했고, 초능력 각성이라며 축하행사까지 했다.

근데 정작 내가 각성한 능력은 해석, 통역등 쓰잘대기도 없고, 돈도 되지않는 능력이었다.

그 당시의 상황이 아직도 눈에 훤하다.

평생중에서 제일 충격을 크게 받은 날이 그날 아닐까 싶다.

고아원에선 모두 나를 달래주었다.

그런데도 나는 여전히 겁을 지레 먹고있었다.

나는 왜 태어났나? 왜 이런일이 나한테만 일어났을까? 같은 자괴감과 자조감이 날 짓눌렀고, 나를 잘 받아주고, 위로해준 고아원을 뛰쳐나왔다.

내 기대감은 모두 부숴져 버렸고, 조금씩 알ㅎ다보니 어느샌가 우울증에 걸려있었다.

그와중 뛰쳐나온 고아원은 나를 이해해주려하고, 지원까지 받고싶다면, 해줄수 있다고 했다.

아직까지도 그분들의 마음은 종잡을 수 없고, 모두를 사랑하는것 정도만 알고있는것 같다.

그렇게 그분들에게서도 힘을 받고, 우울증에 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내 능력의 히든피스를 발견했다.

내 능력의 히든피스는 <모든것을 OO할 수 있다.> 이다.

내가 특이케이스인데, 동물, 식물, 령 같이 자신의 '의지'를 표출할 수만 있다면, 내가 전부 해석하거나, 통역할 수도 있다.

몇년전까지만 하더라도, 나는 내 능력을 조절하지도 못해서 사용할 엄두도 내지 못했지만, 이제는 다르다.

나는 내 능력을 이제 자유자제로 사용할 수 있거든, 사실 최대출력이면 후유증과 리스크가 너무 커서 쓸 엄두조차 내지 않지만 말이다.

현재는 일상에 해를 끼치지 않을 정도의 정보만 받아들이고 있다.

그리고 나는 현재 내 능력을 잘 쓰고 있다.

욕은 많이하긴 했지만, 이제는 애증에 관계에 빠진것 같다.

내 능력을 사용하면 좋은 정보부터 재미있는일, 웃긴일, 감동적인 주변의 모든일을 내가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나의 우울증은 완쾌-완치되었다.

왜냐하면 내 능력이 나에게 힘을 불어넣어줬거든

정말로 병주고 약주는 애증의 관계라고 할 수 있는 사이 아닌가?

이 능력으로 돈만 벌 수 있었다면, 그냥 좋았겠지만, 이제는 그냥 만족중이다.

투덜대는건 푸념이고, 진짜 죽기 직전이었다면 고아원에 sos치지 않았을까 싶다.

이제 내가 이야기 할 것을 설명해줄게.

내 능력들을 사용해서 내가 기록한것들이 이제부터 들려주는 이야기일 것이다.

나의 이야기가 아닌, 다른이들의 이야기를 주로해서 이야기 하는게, 이 이야기의 주체가 될거고, 나는 그저 보조만 하는 역할이랄까?

그렇다고 나의 개입이 완전 제로인건 아니다.

까놓고 말한다면, 적기는 커녕 많을수도 있다.

사람은 자기이야기를 하는것을 좋아하기도, 싫어하기도 하니까.

나는 이야기하고싶다.

나만의 이야기가 아닌, 너와 나의 이야기.

혹은 너와 너의 이야기를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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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2-28 19:49 | 조회 : 1,28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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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시코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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