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동거(2)(수위-1)

도희의 말에 율은 자신이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다. 오늘 밤에 알려주다고? 뭘? 율은 도희에게 되물으려 했지만, 미처 입을 열기도 전에 도희가 부드럽게 율에게 입을 맞추는 바람에 한 글자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다.

지금의 키스는 가게에서 하던 것 보다 더 농밀하고 끈적였다. 도희는 밀어 붙이듯, 입술을 집어 삼킬 듯. 율과 혀를 섞었다. 도희가 계속해서 밀어 붙이는 바람에, 율은 계속해서 한발, 한발 뒤로 밀렸다. 그러다 쿵, 하고 벽에 부딪히자, 놀란 율이 허억, 하고 입을 벌릴 때, 도희의 혀가 다시 한번 깊게 율의 입 속을 훑었다.

그 동시에 도희의 손이 율의 상의 속으로 들어왔다.

"...!"

도희의손은 율의 단단한 복근을 쓸었다. 이것봐라. 그렇게 안보이는데, 근육이 꽤 붙어있네. 도희는 천천히 율의 몸을 쓸며 피식, 웃었다. 율은 그의 손길에 움찔 거리면서도, 도희가 피식 웃으며 잠시 키스를 멈추자 바로 도희의 양쪽 볼을 손으로 잡아 끌어당겨 자신의 입술과 도희의 입술을 밀착시켰다. 도희의 그 쓰다듬는 손길이 닿는 모든 곳이 불에 데인듯 화끈거렸다.

"으음...!"

율이 도희의 볼을 움켜쥐고 나서, 키스의 주도권은 자연스럽게 율이가 쥐게 되었다. 율의 혀는 조심스럽게 도희의 입 속으로 들어 오더니, 수줍게 들어왔던 처음과 달리 점점 도희의 숨이 가빠질 정도로 혀를 섞었다. 중간 중간 입술을 깨물고, 빨아들이고, 치열을 훑었다.

''아, 잠깐, 얘 키스 처음 맞아...?''

능숙하고 깊게 들어오는 율의 혀에 도희는 당황했다. 키스만으로도 사정에 이를 것 같은 느낌이였다. 혀와 혀가 섞이고, 입술과 입술이 부딪히며 생기는 야릇한 소리에 허리가 뻐근해져왔다. 율의 예상 외의 키스 실력에 율의 옷 속을 더듬던 도희의 손은 어느새 율의 허리를 부들거리며 붙잡고 있었다.

"흐아...!"

숨이 막혀 서로의 달짝지근하고 뜨거운 숨을 정신없이 들이 마셨을까, 둘의 입술이 떨어졌다. 그들의 입술이 떨어지며 사이엔 둘의 타액으로 인한 은색 실이 길게 늘어지다 끊겼다. 아무말 없이 둘은 그저 거친 숨을 고르며 서로의 야릇하게 풀린 눈을 바라봤다. 키스로 인해 얼굴은 피가 몰려 화끈 거렸다. 입술은 서로가 서로의 것을 깨무는 바람에 붉었고, 타액으로 번들거렸다. 율의 허리를 붙잡던 손은 다시 옷 속에서 맨 살을 더듬었다.

"하아, 너, 키스 왜 이렇게 잘해."

도희는 그대로 율의 목에 짧게 입을 마추며 벽 옆에 열여있는 방문으로 율이를 밀어붙였다.

"아..!"

도희의 입술이 율의 목덜미를 강하게 빨자, 율은 저도 모르게 소리를 내버렸다. 이어지는 도희의 키스마크를 찍으려는 행동에 율은 절로 힘이 풀리는 느낌이였다. 배에서부터 간질거리는 울렁임이 몰려왔다.

계속 뒤로 밀려나던 율의 다리에 침대가 걸리며, 율은 풀썩, 하고 뒤로 넘어갔다. 이에 도희를 율을 덮치듯 율의 위로 올라탔다. 언제 들고 갔는지, 키스 전까지만 해도 율이 들고 있던 러브젤은 도희의 손에 들려있었다.

"후우... 너, 한번도 안해봤다고 했지?"

그럼 이번 만큼은 내가 양보할게. 너도 한번 쯤 남자 구실 해봐야지. 도희는 씨익 웃었다. 새로운 경험을 해보는것도 나쁘지 않잖아? 도희는 야릇한 표정을 지으며 바로 상의를 벗었다. 도희는 각잡힌 근육이 있진 않았지만, 보기 좋은, 군살 없는 마른근육의 체형이였다. 도희가 옷을 벗는 모습을 그저 지켜보는 율이에, 도희는 짖굳게 말했다.

"너도 벗지 않고 뭐해. 내가 벗겨줘?"

이에 율은 다음에 해야할 행동이 무엇인지 알았다는 듯한 표정으로 느릿하게 상의를 탈의했다. 율의 꽤나 단단한 몸에 도희는 시선을 땔 수 없었다. 얼굴은 순하고 예쁘게 생겨선, 몸은 정말 왠만한 남자보다도 좋았다.

"...속옷도 벗어?"

도희가 지켜보는 가운데, 율이 바지를 벗고 속옷에 손을 올리며 물었다. 율의 어이없는 물음에 도희는 절로 웃음이 나왔다. 당연하지, 라는 도희의 말에 율은 조심스럽게 속옷을 벗었다.

"잠시 기다려 봐. 하기전에 풀어야 할거 같으니까."

도희는 러브젤은 자신의 손에 가득히 짰다. ...될까나 이게. 순간 멈칫했지만,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젤을 잔뜩 묻힌 손가락을 자신의 안으로 넣었다.

"윽...!"

감촉이 이상했다. 그리고 아팠고. 아프다는 건 이미 예상해 별로 상관 없었다. 하지만 미끌거리는게 안으로 들어오는 느낌에, 발이 절로 오므라졌다. 풀지 않으면 더 아프다니까 어쩔 수 없었다. 도희는 율의 위에서 천천히 뒤를 풀다, 옆에 서랍장에서 콘돔을 하나 꺼내 율에게 내밀었다.

"푸는 동안에 끼우고 있어."

율이 어색하게 콘돔을 받아들자, 도희는 이어 말했다.

"콘돔이야. 성교육 시간에 끼우는 거 배웠을거 아니야."

"아, 으응."

도희는 한 손으론 뒤를 꾹꾹 누르고, 다른 손으로 율의 중심부를 쓸었다.

"아앗...!"

갑작스러운 자극에, 율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단단해 져야지 씌울 수 있어서 그래."

무덤덤히 말하며 도희는 율의 것을 다시한번 쓸어 올렸다. 율은 자극이 되는지 입술을 꽉 깨물었다.

''흐응, 꼴리네.''

분명 깔리는 쪽은 도희면서, 도희의 손짓에 하나하나 반응하는 율이에, 도희는 왠지 지배하는 느낌이 들었다. 율의 반응 하나하나가 도희에게 있어 즐거운 흥분제가 였다.

뒤는 천천히 손가락을 하나 둘 늘리니 점점 더 풀어져 갔다.

''이정도면 되려나.''

율의 중심부도 충분히 단단해져가, 도희는 율에게 콘돔을 씌우라 하곤 다시한번 뒤를 넓혔다. 뒤에 손가락이 들어갈 수록, 배에서 부터 간질거리는 느낌에 도희는 몸을 떨었다.

"넣는다, 이제?"

도희는 율 위에서 한번 심호흡 하더니 뒤로 율의 것을 삼키기 시작했다.

"윽.."

손가락과는 비교도 안되는 크기에 도희는 순간 큰 고통을 느꼈다. 이거 아직 다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큰일이네. 도희가 천천히 율의 것을 삽입하는데, 율은 몰려오는 쾌락에 눈을 질끈 감았다.

"아, 하, 윽, 도희야아...!"

"자, 잠깐 기다려, "

더 커지지 말라고...!

넣는 중 더 커져버린 율의 중심부에, 도희가 허억, 하고 숨을 들이마셨다.

다행히 도희의 뒤는 젤이 충분히 발라져 있어 들어가는데 뻑뻑하진 않았다.

"하윽."

도희의 뒤가 율의 것을 끝까지 삼키자, 도희는 짧은 신음을 냈다. 안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율의 것에, 도희는 점점 야릇한 기분에 휩싸였다. 도희의 중심부도 이미 단단해져 있었다. 이어 도희는 율의 위에서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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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2-21 21:47 | 조회 : 2,101 목록
작가의 말
연어구이

수위가 길것 같습니다..깔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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