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인공과 다섯 남자들의 사정 part 4 남우현.

사람은 누구나"가면"을 갖고 있다고 하잖아? 싫은데 좋은척, 언짢은데 괜찮은척 겉보기에 그럴싸한 행동이나 표정말야.

어릴땐 누구나 눈치보지 않고, 내가 중심이 된 사고를 하다가, 타인과 어울리기 위해선"자신을 내려놓고"연기해야 뒤탈이 없다는 것을 간접적, 직접적 경험을 통해 깨닫게 되고, 그렇게해서 모두가"자신에게 적합한"가면을 갖게 되는거잖아?

나? 물론 나도 갖고 있지. 사람 좋아 보이는 미소,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눈치껏 센스있게 돕는 친절함, 말끔한 옷차림...

음? 힘들지 않냐고? 아니, 전혀~오히려 전혀 다른 내 자신을 연기하는 기분이라 뭔가 신선하고...주변 사람들이 내가 만들어낸 모습을 좋아해...?주니까 솔직히 편하거든.

물론"사람에 따라"다를수는 있어. 내 경우엔 그렇다는거니까. 내 얘기를 더하면, 난 이런"가면"을 쓰고"연기"하는것의 필요성...?을 굉장히 일찍 깨달아서, 많은 사람들에게"많은 사랑"을 받고 자랐어.

참고로 애정결핍이나 가족관계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건 아니니까. 오해하지마. 하나 더, 얘기하자면 난 연기할 때의 나를 굉장히 사랑해.

내가 아닌 다른 인격이 나인것처럼 느껴지거든...? 그 짜릿함을 아는 사람이 있을까? 없어도 상관없어. 난 내 얘기를 하는중이니까.

아무튼 그렇게 가면을 쓰고 만들어낸 모습을 연기하던 내가, 이 가면을 벗어던지고 내 모습 그대로 대해도 좋겠다는 사람을 만났을땐...정말 순간적으로 심장이 떨렸지. 아직도 그 순간이 잊혀지지않아. 하아, 정말 황홀했지!

나도 모르게 흥분했네? 흠, 기분 나빴다면 우선 사과할께. 생각만해도 정말 기분이 좋거든? 그 친구는 아직 어색한 것 같지만.

잠깐 내가 만났던"친구"얘기를 해볼께. 재미없을것 같으면 안들어도 되니까, 관심 있는 사람만 들어줘. "고백"같다고...? 뭐, 틀린말은 아닌데, 아무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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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현~나 체육복 빌려감" "남우현 난 영어책" "쓰고 생각나면 갖다줄께~" "그래 맘껏 빌려가. 대신 대여비는 내고^^" "야 친구 사이에 째째하게~그냥 빌려주면..."

"휙" "내놔, 너희 아니여도 쓸 애들 많으니까" "와 치사한 새끼~그깟 몇백원이 더 중요하냐?" "어 자본주의잖아. 어디서 공짜로 득볼려고..."

"큭" "치사한 새끼, 5백원 주면 되잖아! 가져간다?" "진작에 그럴것이지...아무말도 안했는데?^^잘 쓰라고~그럼 꺼져"

사람이 공짜만 밝히면 쓰나, 세상은 기브앤 테이크! 먼저 주는게 있어야, 나도 주고 그렇게"공생"하는거지. 일방적인 제공은"호구"음, 말이 좀 심했나.

아무튼, 장기적으로 볼 땐, 본인손해다. 상대방이 고마워할꺼라"착각"하면, 잠정적"호구"당첨인거고~어디보자, 오늘은 수입이 제법 괜찮은데...?

푼돈도 모이면 태산...까진 아니지만, 어쨌든 꽤 큰 돈이 된다. 이렇게 모인 수익은, 일단 모아둔다. 참고로 돈이 부족해서 돈을 받는게 아니다.

공짜로 제공할 이유를 못느껴서, 빌릴거면 제대로 돈주고 빌려가라 한거지. 반발? 항상 있지. 근데 필요하면 다 빌리더라? 내 요구를 지켜주면서^^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잖아...?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는거니, 나름 공정거래라 생각해. 물론 욕은 많이 먹지만...?

"다음 시간은 벌써 점심시간이네? 오늘 메뉴는...매점가서 때워야겠네. 유한성~!같이 매점 갈래?"

식단표를 보고 살짝 찡그리다가 몸을 돌려서 친구의 이름을 부른다. 책상에 엎드려 있던건지 표정이 영...별로다. 이런 간만에 혼밥 당첨인가?

"귀찮아, 잘꺼니까 건들지마" 거 참, 단호박같은 친구일세. 흠, 먹을 사람 없으니 빨리 가봐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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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고로케, 카레고로케, 매운고로케 각각 하나씩 주시고, 커피 우유 하나 주세요" "네 야채고로케, 아 학생 미안하지만 카레고로케는 다 떨어져서 다른걸로 바꿔야 될 것 같아" "네? 그거 잘 안팔리는데...하 잠시만요 생각 좀 할께요"

예상치 못한 품절에 기분이 나빠졌다. 밥 맛없는 날에 먹는 좋아하는 음식인데...! 왜 품절이냐고. 다른건 그냥...먹으려면 먹겠지만 그게 빠지면 맛없을텐데.

시무룩한 표정으로 야채고로케, 매운고로케만 먹어야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눈 앞에 빵봉지가 보였다.

"툭" "...? 지금 내가 헛것을...아니 이건 카레 고로케잖아!?" 평소의 체면(?)은 갖다 버리고, 매점에서 소리를 질렀다.

빵봉지를 든 손을 따라 시선을 위로 올리자, 얌전한 인상의 굉장히 차분해 보이는 남학생이 보였다. 흠...?뭐지, 처음보는 사람인데. 아,설마!?

"이거 나 주겠다는거야...?내 착각일수도 있지만"
"끄덕"

"주면 나야 고맙지만, 그러면 넌 못 먹...는데? 괜찮아?"
아무리 좋아해도 모르는 사람것을 뺏어서까지 먹는건 좀 그렇잖아...?물론 그래도 준다면 받겠지만...

"슥" "!헉 전부 카레빵이잖아!?그쪽도...?카레빵 좋아해?"
"끄덕"

"그런거면...염치 없지만 감사히 받을께. 아 내 이름은 남우현! 맨날 빵먹는건 아니고, 오늘처럼 급식이 더럽게 맛없을때만 카레빵 사먹어. 넌 이름이..."

말없이 눈 앞의 남학생이 가슴가를 두드린다. 뭐지...?아 이름이 어디보자,주인공...?주인공...!?

"이름이 주인공이구나~특이해서 순간 잘못 봤나 했는데...앞으로 빵 먹을일 있으면 같이 먹자!"
"끄덕"

"그래, 그럼 난 마저 계산해야 되니까...잠깐 기다려줄래? 같이 먹는 친구 있는거면 다음에 먹어도 되고"
"..."

"잠깐만 기다려"
"끄덕"

처음 만난 사이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나눠주는 착한 사람, 첫 이미지는 그 정도였다. 내가 허물없이 대해도 괜찮겠다 생각한건, 같이 밥 먹었을때...?그런거고.

자세한 얘기는 노코멘트! 이건 나만 알고 있을래. 나중에 내키면 들려줄께, 지금 얘기한 것 만으로도"충분히" 많이 얘기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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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 얘기를 들어준 사람이 있을까? 있다면 한마디 꼭 해주고 싶은말이 있어. 오늘 들은 얘기는 절대로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말 것! 내 프라이버시 보호 차원에서^^그 정도는 해줄수 있지?

주인공과 친해진 얘기는 다음에 내키면 할께! 얘기 들어줘서 고맙다. 마지막으로 비밀엄수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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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별 재미없는 소설을ㅋㅋㅋ재밌다 해주신 몇몇분들 감사드려요. 책 읽는건 좋아하는데, 직접 쓰는건 차원이 다르네요ㅎㅎ: 다음편은 오늘 늦은 시간대에 작업해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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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2-15 13:39 | 조회 : 1,291 목록
작가의 말
키스키

유한성은 제 머릿속의 흐름상 남우현 다음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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