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한솔엄마(재업) 40화

안녕, 한솔엄마(제업) 40화

40. 노예?



그런 일이 있고 이유정은 사과한 뒤 어디로 가버렸다. 망할년, 사과만 하면 다야?

강시혁은 내가 다쳤다는 걸 우리 부모님께 말씀드린건지 다치고 다음날 한국으로 귀국하셨다.?

"근데 청년은 누구..?"

"엄마 한솔이 아빠야 김하늘 인사해"

조금만 더 있다가 부모님께 전부 말씀드릴려고 했는데. 김하늘도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이렇게 말하는게 마음에 걸렸지만 전부 다 말했다.

"엄마 난 한솔이 엄마가 하고 싶어서 이때까지 한거야 절대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한거 아니니까 이해해줘"

부모님은 날 이해 안된다고 그러셨지만, 한솔이와 김하늘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셨다. 그런 부모님께 감사드렸다. 며칠뒤 부모님과 손혜진(동생)은 다시 돌아갔다.

김하늘과 한솔이는 우리집에서 살기로 했다.?

그럼 김하늘 집은 어떻게 되냐고? 백도민에게 소개해줬다. 다행히 자취할 집을 구하고 있었더라 바로 들어오겠다고 이미 도장도 찍은 상태다.

"엄마 아빠가 밥 먹을래!"

"이거만 널고 들어갈게~"

김하늘은 내 팔이 다 낫자마자 일자리를 구하러 밖에 자주 나간다. 내 예상과 다르게 수능을 잘 봐 서류는 통과해도 면접에서 떨어져 회사입사는 포기하고 현재 김하늘은 태권도 사범으로 일하는 중이다. 꽤나 그와 어울리는 직업이다

"오뎅국이네 냉장고에 재료가 있었어? 내가 사둔 적이 있었나.."

"내가 사면 꼭 먹으라고 했지 유통기한 지난다고"

"...그치만 세일 중이라.."

"이제 마트 혼자 가지마라 세일이면 다 사다간 살림 거덜 나겠네"

아침을 먹고나면 김하늘이 한솔이를 학교에 데려다준다. 그럼 나는 설거지를 하고 나면 김하늘이 돌아와 같이 집안일을 한다. 그 뒤엔 대충 점심을 때우고 우리들만의 시간을 갖는다.

(아 그렇다고 이상한 생각하지마시고)

우리들만의 시간이라하면 같이 TV를 보던가 영화를 보던가 산책을 한다거나 아님 낮잠을 잔다. 그리고 오후 4시쯤 김하늘은 태권도장으로 나간다.?

"다녀올게"

"조심히 다녀와 오늘은 몇시쯤 와?"

"글쎄 10시나 11시쯤에 올거같은데"

"알았어 다녀오세요~"

김하늘이 태권도장에 가면 난 노트북을 열어 직장을 알아본다. 솔직히 태권도 사범은 월급이 적지는 않지만 생활하는데 부족해 한솔이와 나 몰래 알바하는거 다 안다.

"음 여긴 복지가 별로고 이곳은 좋은데 월급이.."

"엄마 다녀왔습니다!!"

"빨리 왔네? 간식 먹을래?"

"아니! 엄마 오늘 학교에서 착한 일해서 사탕 받았어!"

"우리 한솔이 장하네~"

한솔이가 집에 도착하면 일상은 이렇다.

학교 숙제를 도와주거나 한글 공부를 가르쳐준다.?

그 뒤엔 저녁 준비를 한다. 저녁을 먹고 9시쯤 난 한솔이를 재운다.?

"언제 온거야??

"아까 10시 30분쯤"

"저녁 안 먹었지? 조금만 기다려"

"입맛 없어 손이현 이리와"

한솔이를 재우고 거실로 나오니 언제 온건지 김하늘은 소파에 앉아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안주라도 가져올테니까 기다려"

"필요없어 이리오라니까"

"무슨 일인데"

가까이 가자 김하늘은 날 잡아땡겨 안았다. 갑작스러운 일이라 놀랐지만 그것도 잠시일뿐 김하늘한테서 벗어날려고 발버둥쳐도 김하늘은 그럴수록 날 더 힘주며 안았다.

"으 아파 가만히 있을테니까"

그제서야 날 풀어줬다. 김하늘은 날 옆에 앉히고 내 무릎 위에 누워 눈을 감았다. 한번도 이런적이 없던 김하늘여서 걱정이 될 수 밖에 안됐다.

"무슨 일 있구나"

"아니 별로"

"흐응.. 진짜 아무런 일 없었어?"

"응 그냥 나 좀 재워줘 피곤해"

김하늘의 검은 머리를 조심히 만져주자 몇분 뒤 김하늘은 잠들었다.

"엄마아 나 무울.. 아빠다!"

"쉿 아빠 막 잠들었으니까 한솔이 혼자 마실수 있지?"

"응!! 헙.. 쉬잇 히히"

조심히 의자를 끌고와 물을 마시고 방에 들어간 한솔이는 자신이 덮는 담요와 내가 덮는 이불을 힘겹게 가져왔다. 김하늘에게는 큰 이불을 덮어주고 남아 있는 왼쪽 내 무릎에 누워 잠들기 시작했다.

"역시 부자지간이네"

다음날 다리에 쥐가 난 나는 아무것도 못한채 그 둘이 일어나길 기다렸다. 알람이 울리자 김하늘은 일어나 창백한 내 얼굴색을 보며 허둥지둥 일어나 한솔이를 조심히 안고 한솔이 방에 눕히고 거실로 나왔다.

"다리 쥐 났어.. 아파 진짜 아파"

"미안하다.."

제대로 움직이지 못해 김하늘과 한솔이는 오전내내 내 노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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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5-07 23:14 | 조회 : 1,49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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