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한솔엄마(재업) 39화

안녕, 한솔엄마(재업) 39화

39. 딸기



한솔이가 사라진지 일주일이 지나고 무려 4일이나 지났다. 김하늘으로부터도, 소훈이형으로부터도 아무런 연락이 오지않아 난 이유정이 아닌 그저 다른 사람이 납친한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점점 많아졌다.

경찰에 신고해볼까, 하지만 찬아빠인 김하늘도 아직 신고 안 했는데 내가 무슨 수로..

오늘도 일어나 한솔이를 찾으러 나왔다. 우리 동네와 김하늘 동네만 해도 몇 십번째 찾아다녔다. 이젠 하다못해 가게 하나나 위치까지 외워버렸다.?

밥도 안 먹고 찾아다니다 강시혁 앞에서 쓰러진후부턴 내 보호자마냥 옆에서 떨어지지 않을려고한다.

"손이현 한입이라도 먹어라 어?"

"오지말라니까 왜 자꾸 오는건데 강시혁"

"너 꼬라지를 봐라 내가 걱정 안하게 생겼냐? 자 먹어"

"입맛 없어"

강시혁은 한솔이가 사라진걸 알고 날 도와 찾으러 다녀줬다. 강시혁은 하루에 한 번씩은 우리집에 와서 날 보고간다.

"나 간다? 죽은 다 먹어라 저번처럼 몰래 버리면 죽는다"

"아 먹을게 그러니까 제발 좀 가.."

강시혁이 사온 야채죽을 억지로 다 먹고나니 토가 나왔다. 간신히 먹은 죽들을 다시 밷었다.?

"우윽 하아.. 결국 다 버렸잖아"

부엌으로 가 차가운 물을 마시고 있던 도중 소파에서 핸드폰이 울렸다. 난 또 강시혁이겠구나했지만 그 녀석이 아니였다. 소훈이형이였다.

"여보세요? 형 연락됐어요? 한솔이 옆에 있는거 같"

-진정해 방금 어디에 있는지도 알고 있어 한솔인 옆에 있는지 잘 몰라

"그럼 알려주세요!"

-장소는 문자로 줄게 ....나도 갈까

"괜찮아요 별일 없을거 같으니까"

한솔이만 무사하면 내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

통화가 끝나고 소훈이형으러주터 문자가 도착했다.?

포항?! 아니 이 여잔 왜 포항에 있는건데?! 당장 표를 구해도 밤에 도착할텐데..

"젠장 표도 없어..새벽꺼라도"

이유정 어디에 있는지 알았다고 김하늘에게 연락을 했지만 받지 않았다. 그것도 3번 연속이나. 결국 난 한장의 표만 예매를 했고 버스에 올라탔다.?

처음엔 그저 한솔이가 무사하길 빌었다.
중간에는 이유정을 욕하기 바빴다.
그리고 포항에 도착했을땐 한솔이가 그녀에게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늘에 빌었다.

차라리 이유정이 한솔이를 납치했으면..

"아저씨 여기로 가주세요"

고속터미널에서 내리자마자 택시를 타 그녀가 있는 곳으로 갔다. 30분 좀 더 걸리는 시간동안 너무 불안했다.

"이유정 여기 있는거 다 아니까 나와"

초인종을 10분째 누르고 있다. 다행히 옆집에 사람이 없는 모양인지 시끄럽다고 나온 사람은 없었다.

"너는 김하늘만 원하잖아 그러니까 한솔이는 내가 키울게 김하늘한테 허락 받고 내가 한솔이 데리고 떠나줄테니까 한솔이 돌려보내줘..부탁할게 제발.."

이유정은 몇 분뒤 조용히 문을 열었다. 그러자 한솔이가 안에서 뛰쳐나왔다. 없어진 날 입었던 옷 그대로..

"엄마! 엄마 흐으 엄마아!!"

"한..솔아"

"엄마 나 무서웠는데 왜 이제 온거야아"

"미안해 늦어서 정말 미안 이제 걱정마"

이유정도 이번 일은 잘못한거라고 인식한건지 우릴 순순히 보내주었다. 그런 그녀를 때리고 싶었다. 나에겐 이유정이 있던 아파트에서 나오자 김하늘이 서있었다.

"아빠..흐끅"

김하늘을 본 한솔이는 그쳤던 울음을 다시 터뜨렸다.?나를 만났을때보다 더 크게. 아마 아빠라 그렇겠지. 아무것도 할 수 없던 나는 뒤에서 우는 한솔이를 달래는 김하늘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내가 끝내야하는 일인데 너무 미루고 있었어 그 때문에 한솔이에게도 너에게도 상처를 준거야 미안하다"

"뭐하려고?"

"이제 말해야지 확실히 그만 끝내자고 한솔이랑 잠시 여기에 있어"

"빨리 끝내고 와 늦으면 바로 갈거니까"

"응 한솔아 아빠 잠시 어디 좀 다녀올게 금방 올거야 약속"

다행히 아파트 앞에 작은 놀이터가 있었다. 작은 놀이터라 시소와 그네 그리고 미끄럼틀가 놓여있었다. 한솔이와 시소와 미끄럼틀을 타도 안 내려오는 김하늘에 난 불안해져갔다.?

"엄마 나 더 높이 높이!"

"아, 그래 더 높게 밀어줄게"

그래도 내려오지 않는 김하늘때문에 한솔이와 놀 수 없었다. 내 이름을 부르는 남자 목소리에 김하늘일까싶어 김하늘을 부르며 뒤돌아보니 이상훈이였다.

"김하늘이 아니라 미안하네"

"..형 아 마침 잘 왔어요 한솔이 좀 부탁드려요"

"엄마 또 어디가 응?"

"엄마 금방 올거야 약속 엄마 약속 잘 지키지?"

"...응"

난 한솔이를 상훈이형에게 맡기고 난 이유정이 있던 그 집으로 갔다. 문이 열려있어 불안감은 배로 늘어갔다.

"...김하늘 거기 있어? 왜 안 내려..."

"손이현...? 네가 왜 여기에 있어 아까 내 말"

"이유정..? 지금 뭐하는 짓이야"

"다가오지마!! 하, 하늘아 대답해 저놈보다 내가 더 좋잖아 응? 그치?"

이유정은 부엌을 들고와 자기 목에 두었다. 칼에 스친건지 목에서는 붉은 피가 흐르고 있었다.?

"왜 대답 안하는 거야! 날 더 좋아하잖아!!! 날 선택해!"

"...이유정 이제 좀 그만 하자"

"왜...? 넌 내가 필요하잖아 그치? 아직도 날 사랑하잖아 그러니까 그 누구지.. 그래 한솔이 키우는거잖아"

"한솔이는 널 사랑해서 키우는거 아니라고 몇 번 말해야 정신 차리겠어?"

이유정의 눈은 정신 나간 사람의 눈이였다. 김하늘 자꾸 그만하자는 말에 이유정은 칼을 든 손을 높게 들어 날 보며 말했다.

"그래.. 네가 다 가져 내가 포기할테니까"

.....포기?? 개나 주라 그래. 뭘 포기하는데.

마지막까지 내 탓인거 마냥 말하는 이유정이 정말 웃긴다. 난 이유정 팔을 잡아 칼을 떨어뜨렸다.?

"웃기지마 내가 다 가지라고? 그래 김하늘이든 한솔이든 내가 다 가질거야 근데! 넌 끝까지 김하늘한테 상처만 주고 사과 안한채로 가는거? 그거 너 진짜 쓰레기야 알아?"

"손이현 미쳤어?! 그렇게 달려들면 너..피나잖아!"

김하늘한테 혼나는것도 오랜만이다. 뭔가 기분이 좋아져 웃고있자 다친게 그렇게 좋냐며 잔소리를 해온다.

아 그리고 많이 다친건 아니였다. 칼을 떨어뜨리며 스쳐간 상처였다. 이유정은 목에, 카는 팔에 붕대를 칭칭 감았다.

"꼴사나워.."

"엄마 으.. 엄마 많이 아파..?"

"....."

갑자기 한솔이를 놀리고 싶어졌다. 톡 건들면 또르르 눈물 흐를거 같은 표정 때문에.

"응 엄마 아파 윽.. 한솔이가 뽀뽀해주면 나을거 같은데.."

망설임없이 나에게 다가오더니 쪽 - 소리가 나면서 떨여졌다

"뽀뽀해줬으니까 빨리 나아 알았지..?"

"알았어 고마워"

"아빠 아빠도 엄마한테 뽀뽀해야지!"

"어? 아니야 아빠는 괜찮아 한솔이만"

한솔이의 예상치 못한 대답에 놀란 나는 아니라며 부정을 하고 있자 김하늘은 내 얼굴을 잡으며 입술에 뽀뽀를 남겼다.

ㅇ..아..으..어..?"

"빨리 나으라고 해주는거야"

"아빠 최고!! 엄마 이제 더 빨리 낫을수 있지요?"

"...ㅇ..으응 거참 고맙네"

"엄마 엄마 얼굴 딸기 같아! 혹시 딸기 먹고싶어?"

그 말에 김하늘은 내 얼굴을 보다가 피식 웃는다.

나 저딴 새키 안 좋아할거야.?

내가 저런 새키가 뭐가 좋다고 옆에 있는거지?!

5
이번 화 신고 2019-05-07 23:14 | 조회 : 1,458 목록
작가의 말
하얀 손바닥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