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한솔엄마(재업) 38화

안녕, 한솔엄마(재업) 38화

38. 과거에 머물고 있는 나



애써 침착하게 한솔이를 기다리고 있던 나는 불기한 예감이 들어 집 밖으로 나왔다. 제일 먼저 간 곳은 슈퍼였다.

"아주머니 한솔이 여기있어요?"

"아가는 아까 전에 갔는데 왜? 뭔일있어?"

"...아뇨..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슈퍼에는 없다. 그럼 혹시 친구들이 만나 공원에 갔나? 싶었지만 공원에도 없었다. 해가 있을때 나왔던 난 달이 떴을때 집으로 들어왔다.

혹시 길이 엇갈려 한솔이가 집에서 김하늘과 기다리고 있지않았을까하는 마음에 급했다.?

"손이현 핸드폰을 집에 두고 어디 갔었어! 그 차림은 뭐야 아무리 급했다고 해도 뭐라도 걸치고 나갔어야지! 지금 이 날씨에"

"...."

"너 넘어졌어? 무릎에 피나잖"

"한솔이는? 한솔이 들어왔어?"

"무슨 소리야 한솔이 너랑 있던거 아니였"

"내, 내가 한솔이 심부름 시켰는데 그 뒤로 안보여"

"...야 너 지금"

"다 내 잘못이야.. 내가"

"우선 너부터 치료하고 찾아보자"

김하늘은 구급상자를 가져와 상처난 내 무릎을 치료하고 담요를 가져와 나에게 덮혀줬다. 집에서 얌전히 기다리고 있을라고 말하고 나간 김하늘.

난 그런 김하늘 말을 듣지 않고 나도 다시 나갔다. 집에서 기다릴 순 없잖아. 한솔이가, 아들이 사라졌는데.

"한솔아! 들리면 대답 좀 해!"

"손이현? 너 내 말 못 들"

"으 그치만 어떻게 집에서 기다리고 있어!"

"하아 집에 들어가 어? 한솔이는 내가 찾아볼테니까"

"김하늘..!"

"너가 아프면 양쪽 다 걱정돼서 제대로 못 찾는다고"

"....김하늘 나 거기만 가보고 들어갈게 응?"

우리가 향한 곳은 김하늘집이다. 만약에 한솔이가 납치 당한거라면 이유정일 가능성이 크니까 거기로 갔다.

이유정은 김하늘을 좋아하니까 김하늘 집에서 생활하고 있을거다. 역시나 비번을 치고 들어오니 이유정 물건들이 우릴 마중하고 있다.

"손이현 여기엔 한솔이 없어 왜 여기로 오자고 그런"

"이유정이야 그 여자가"

"증거 없는데 무턱대고 이유정이 한솔이를 데려갔다고"

"지금 이유정편 드는거야?"

"편이 아니잖아 손이현 난 그냥 사람 의심하지말자고"

"그게 편 드는거야 이유정 좋아해? 그게 아니면 왜 편 드는건데? 됐어 나 혼자 찾을거야"

짜증나. 딱봐도 그여자가 한솔이를 데려간건데 왜 김하늘은 이유정을 편 드는건데. 좋아하는게 아니면 편 드는 이유가 없지. 좋아하니까 편 들고 있는거잖아.

가는 도중에 멈춰 괜히 뒤돌아 봤다. 혹시나 김하늘이 따라오지않았을까하는 마음에. 내 예상과 다르게 김하늘은 없었다. 예전같았으면 따라왔을텐데...?

"진짜 좋아한다는거야..? 하하 진짜 짜증나네"

내가 너무 과거에 머물고 있는걸까? 사람은 변하는 동물인데 난 왜 김하늘이 예전과 같다고 생각할까.?

다음날 김하늘은 자기 집에서 잔 듯 집에 온 흔적이 안 보였다. 난 대충 씻고 다시 한솔이를 찾으러 다녔다. 3일이나 지났다. 3일동안 한솔이의 한도 보지도 못했고 김하늘 또한 보지 못했다.

"....소훈이형이면.."

이유정은 소훈이형 친누나라고 그랬으니까 위치정도는 알고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전화 연락처를 찾아봤다. 부디 이 전화번호가 맞길.

"아 있다"

소훈이형에게 통화를 걸자 얼마 안돼서 전화를 받는 형이였다. 오랜만에 연락 아니 듣는 목소리에 잠시 조용했다.

-여보세요

"아 형 혹시 저 기억하세요? 손, 이현인데요"

- 당연하지 그래서 갑자기 연락 준 이유는?

"...형 누나 어디있는지 아세요?"

-누나? 누나는 왜?

"...그게"

- 만나서 얘기하는게 더 빠르겠네 지금 시간 괜찮으면 우리 학교 앞에서 만나자

"지금이요..?"

내가 있는 곳은 학교에서 멀어 택시를 잡고 바로 갔다. 내가 도착하고 약 10분뒤 익숙한 사람이 오기 시작했다. 소훈이형은 고등학교때와 다르게 키가 엄청 컸다.

대충봐도 김하늘보다 큰거같다. 왜 나만 안 컸지..?

"이현아 잘 지냈어?"

"...갑자기 연락드려서 죄송해요.."

"별로 죄송할 필요 없어 그나저나 자퇴 왜 한거야?"

"유학때문 아니 형 이유정은"

"글쎄.. 연락해 봤는데 안되던데 누나는 왜?"

한솔이가 사라졌다는걸 형에게 말해줬다.

"3일전이면 ...하 그때부터 나도 누나랑 연락이 안됐긴 했는데"

"....어디에"

"이현아 잠시만 우리 누나 의심하는거야?"

"네?"

아 김하늘이 생각나버렸다.. 속이 울렁거린다..

의심하는게 나쁜건가? 의심하는게..

"미안 나도 의심되는데 뭐 누나랑 연락되면 바로 연락줄게 그러니까 집에 가있어 알았지?"

"형 진짜 감사해요.."

형과 헤어지고 난 다시 김하늘네로 가봤다. 초인종을 눌러봐도 아무도 안 나왔다. 김하늘이라도 나올까싶었지만 아니였다. 그건 내 희망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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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5-07 23:14 | 조회 : 1,36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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