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한솔엄마(재업) 37화

안녕, 한솔엄마(재업) 37화

37. 다시 모인 김하늘네



김하늘과 강당을 들어가니 다들 사진 찍느라 바빴다.

아까 졸업식이 끝나 모든 부모님들은 자신의 자녀와 그의 친구들과 사진 찍어주느라 시끌벅적했다.

"한솔아!"

"삼촌...! 어디 갔었어...! 어디 간줄 알았단 말이야.."

"미안해 한솔아 소개해줄 사람 있는데"

"누군데? 시혁 아저씨라도 왔.. 아빠!!!!"

한솔이는 김하늘을 발견하자마자 김하늘에게 달려갔고 김하늘은 그런 한솔이를 번쩍 안아 올렸다.

"어디보자 엄마가 맛있는거 많이 챙겨준 모양이네?"

"엄마 맨날 맛있는거 해줘! 아니 아빠 언제 온거야?!"

"방금 왔어 늦어서 미안"

"으응 아빠 와서 좋아!"

어느덧 한솔이 졸업식은 끝났다. 김하늘이 오니 너무나 순식간에 끝나버렸다. 한솔이는 오랜만에 아빠를 보니 너무 좋은 듯 하루 종일 웃고 있는다.

간만에 셋이서 모여 우리집에 와서 배달 음식을 시켜 먹었다. 많이 먹은 듯 한솔이는 바닥에 누워 불룩하게 나온 애기배를 문지른다.

"한솔아 집에 안갈거야?"

"한솔이 집은 여긴데?"

"...잠시만 손이현 한솔이는 이유정이 돌보고 있었는데"

"...이유정은 그게"

TV를 켜 한솔이가 좋아하는 채널을 틀어준 뒤 김하늘을 데리고 베란다로 갔다. 김하늘에게 모두 말했다.

김하늘이 없는 동안 한솔이가 무슨 일들을 당했는지.

"..하..내가 믿었던게..병신이였어"

김하늘은 입술을 물며 화를 참고 있었다. 과거의 김하늘이였다면 이유정을 찾아가 팼을텐데 군대에 갔다왔더니 철이 들었나보다.

"입술 물지마 이유정 어쩔거야? 난 때렸으면 좋겠는데"

나는 김하늘 입술을 만지며 말했다. 그러자 김하늘 얼굴이 토미토마냥 붉어지더니 입술을 스치는 내 손가락을 핥아 놀란 나머지 소리를 쳤다.

"그..아니 아니!! 김하늘 이게 무슨 짓이야...!!"

"유혹하길래"

"한, 한솔이 기다리겠다..!!"

"야 손이현!"

난 도망치며 집 안으로 들어왔고 그런 날 보며 놀란 한솔이는 나에게 왔다.

"엄마 괜찮아..?"

나는 한솔이와 시선을 마주치도 못하고 연신 고개만 끄덕이고 소파에 앉았다. 뒤를 이어 집안으로 들어오는 김하늘을 막은건 한솔이었다.

"아 아빠 잠시만!"

"왜?"

"다녀오셨어요? 아빠!"

"...다녀왔어"

"한솔이 정말 많이 큰거같지 김하늘"

"넌 형이라고 불러"

"김하늘이 더 좋은데 더 애착이 가잖아?"

밥도 먹고 TV도 보고 어느새 잘 시간이 다되가 여분의 칫솔을 김하늘에게 주고 셋이서 양치질했다.

"한솔아 잘 행궈해야지"

"퉤 엄마 나 TV볼래!!"

"옛날에는 그렇게 양치질을 하기 싫어했는데 신기하네"

"내가 아들 하난 잘 키웠지, 암암"

우리 이불과 여분 이불까지 꺼내 거실에 펼쳤다. 가운데에 한솔이를 눕히고 양쪽에 우리들은 누웠다.

"히히 엄마랑 아빠 둘 다 있으니까 너무 좋다!"

"어서 자자 늦었어"

"엄마 아빠 왔다고 어디 안 갈거지?"

"엄마가 어디 가 이렇게 예쁜 아들을 두고"

"그치? 아빠는?"

"엄마랑 같은 대답이야 예쁜 아들도 있고 엄마도 있는데 아빠가 또 어딜 가겠어?"

다음날 아침 김하늘이 요리하는 소리에 일어나 김하늘에게 다가갔다. 김하늘은 손에 물을 묻혀 뻗친 내 머리를 눌렀다.

"일어났으면 씻고 한솔이 깨워"

"꿈인줄 알았어.."

"현실이니까 정신차려"

씻고 나오니 김하늘이 한솔이를 깨우고 있었다. 한솔이는 김하늘 품에 안겨 식탁에 앉아 내가 떠준 밥을 먹고나서야 잠에서 깼다.

"아빠아빠 나랑 밖에 나가서 놀자!"

"그래 그러자"

우리집 앞엔 놀이터가 없어 공원으로 향했다. 공원에는 한솔이와 또래로 보이는 애들이 놀고 있었고 한솔이도 그들에게 다가가 놀기 시작했다.

한솔이가 멀어지자 김하늘은 그제야 그동안 궁금했던 걸 나에게 물었다.

"손이현 어디 갔던거야"

"...어 미국 아빠 일때문에"

"그래?"

"...왜 화 안 내?"

"이제라도 옆에 있어주면 돼 그거면 충분해"

며칠뒤 김하늘은 알바를 구하러 나갔고 한솔이에겐 심부름을 시켰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난 베란다에 나가 한솔이가 이곳 아파트 안으로 들어오는 걸 확인했다.

분명 이쯤이면 와야하는데 비번을 치며 들어와야 하는데 몇분이 지나도 올라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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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5-07 23:12 | 조회 : 1,485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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